문수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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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文殊菩薩, 산스크리트어मञ्जुश्री Mañjuśrī, 만주슈리)은 ‘훌륭한 복덕(福德)을 가진’ 혹은 ‘완전한 지혜를 가진’ 불교보살이다.

앉아 있는 문수보살  - 9~10세기 중국 당나라 시대

어원[편집]

   산스크리트어 만주슈리(Maňjuśri)를 한자로 음역해서 문수사리(文殊師利), 문수시리(文殊尸利)․만수실리(蔓殊室利, 滿殊室利)라고 쓴다. 번역해서 불성을 밝게 깨달아 덕이 원만하고 다함이 없다는 뜻으로 묘덕(妙德)․묘수(妙首)․보수(普首)․유수(濡首)․경수(敬首)․묘길상(妙吉祥)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에서 ‘문수’는 묘(妙, 신묘하다, 불가사의하다, 훌륭하다), ‘사리’는 두(頭, 으뜸), 덕(德, 크다) 길상(吉祥, 상서로움)의 뜻이다. ‘훌륭한 복덕을 지녔다’ 또는 ‘완전한 지혜’라는 뜻에서 이 보살은 반야를 인격화하여 상징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1]

특징[편집]

   지혜를 완전히 갖춘 보살로서 석가모니불의 지덕과 체덕을 맡아서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돕기 위해 나타난 보살이다. 여러 형태 중 사자공작을 타는 것은 그의 지혜가 용맹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오른손에 을 들고 있는 것은 일체중생의 번뇌를 끊는다는 뜻이고, 왼손에 청련화를 쥐고 있는 형상은 일체 여래의 지혜와 무상(無相)의 지덕(智德)을 맡아서 제법에 물들지 아니하여 마음이 머무르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머리에 상투를 맺고 있는 것은 지혜를 상징하며, 다섯 개의 상투는 대일여래의 오지(五智)를 표현한 것이다. 다섯 동자로 문수의 분신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화현 보살, 석가의 교화를 돕고자 일시 보살의 자리를 보인 보처보살로 현학적이고 이지적인 보살이며 보살행을 실천하는 보살이라고도 믿어진다.[1]

한국[편집]

   경상도 청량산강원도 오대산울진의 문수산금강산 문수봉 등에 문수신앙과 관련이 있다.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세상은 수미산 남쪽의 남섬부주며 오정산은 다섯 봉우리의 산으로 오대산과 같은 뜻으로 여겨 오대산 신앙을 낳았고, 고려 말 공민왕때 신돈이 문수회를 만들어 문수법회를 여는 등 왕실의 후원을 입어 후대에까지 전승되었다.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함께 부처의 협시불로서 삼존불을 모신 법당에 흔한 보살이나 관음미륵지장신앙 만큼 독자적으로 민간에서 신앙되지는 못했다. 한국에는 신라 27대 선덕여왕때 중국을 통해 자장율사가 소개했다.

   울산 문수사는 원성왕때 연회국사가 창건했는데, 길을 걷던 연희대사가 문수대성이 현신한 농부를 처음 만난 자리에 문수암을 짓고, 변재천녀가 현신한 처녀를 만난 곳에 보현암을 지었다고 한다. 또다른 설은 선덕여왕때 자장이 창건했는데, 중국을 다녀온 자장율사가 울산을 지나던 중 문수산의 모습이 너무 깨끗하고 성스럽고 중국에 있던 청량산과 닮아서 청량산이라 이름하고 문수암을 세웠다고 한다. 울산 태화동에 자장율사가 태화사지를 만들고, 강 이름을 태화강이라 불렀으며, 또한 울산에는 문수보살이 현신한 승려를 묘사한 <헐수정과 무거동> 전설도 전해진다. 전라북도 고창 청량산 문수사도 자장율사가 선덕왕 13년에 창건했는데, 대웅전 뒤 문수전에 높이 2.25미터의 문수보살 석상이 있다. [1][2]

주석[편집]

  1. ↑ 이동:   김용덕 (2011년). 문수보살 신앙과 영험설화의 전승양상 (학술저널). 《한국민속학회》. 2012년 5월 15일에 확인.
  2. 이동 염중섭 (2011년 3월 30일 작성). 〈三國遺事 五臺山 관련기록의 내용분석과 의미. 慈藏의 文殊信仰을 중심으로〉, 제101호.. 한국사학회. 91쪽. (사학연구). 2012년 5월 15일에 읽어봄.

함께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