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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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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은 1786년 프랑스 리옹의 근교에서 태어났다.
1815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시골 마을 아르스의 본당 사제로
활동하면서 겸손하고 충실한 목자로 존경받았다.
그의 고행과 성덕이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 곳에서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는 정성을 다하여 영적 가르침과 고해성사를 베풀었다.
평생을 아르스에서 겸손하고 가난한 삶을 산 그에게
해마다 2만여 명이 고해성사를 받고자 찾아왔다고 전해진다.
1859년 선종한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를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이 시성하고,
4년 뒤에는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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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 하난야가 대립하는 내용이다.
예레미야는 거짓 예언을 하는 하난야를 꾸짖는다.
주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주님을
거역한 하난야는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곧 죽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어 제자들에게 다가오시자
그들은 겁에 질린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베드로에게 물 위를 걸어오라고 이르신다.
베드로는 주님의 명에 따르지만 곧 두려움에 사로잡히자 물에 빠진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건지시며 믿음이 약하다고 나무라신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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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난야, 주님께서 당신을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백성을 거짓에 의지하게 하였소.>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8,1-17
유다 임금 치드키야의 통치 초기 제사년 다섯째 달에,
기브온 출신의 예언자이며 아쭈르의 아들인 하난야가 주님의 집에서
사제들과 온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바빌론 임금의 멍에를 부수기로 하였다.
두 해 안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이곳에서 가져가
바빌론으로 옮겨 놓은 주님의 집 모든 기물을,
내가 이곳에 다시 돌려 놓겠다.
바빌론으로 끌려간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아들 여콘야와
유다의 모든 유배자를 이 자리에 다시 데려다 놓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정녕 바빌론 임금의 멍에를 부수겠다.’”
그러자 예레미야 예언자가 사제들과, 주님의 집 안에 서 있는
온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난야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예레미야 예언자가 말하였다.
“아무렴, 주님께서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소!
주님께서 당신이 예언한 말을 실현시키시어, 주님의 집 모든 기물과
모든 유배자를 바빌론에서 이곳으로 옮겨 주시기를 바라오.
그러나 이제 내가 당신의 귀와 온 백성의 귀에
전하는 이 말씀을 들어 보시오.
예로부터, 나와 당신에 앞서 활동한 예언자들은 많은 나라와
큰 왕국들에게 전쟁과 재앙과 흑사병이 닥치리라고 예언하였소.
평화를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그가 참으로 주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로 드러나는 것이오.”
그러자 하난야 예언자가 예레미야 예언자의 목에서
멍에를 벗겨 내어 부수었다.
그러고 나서 하난야는 온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두 해 안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멍에를
모든 민족들의 목에서 벗겨 이와 같이 부수겠다.’”
그러자 예레미야 예언자는 자기 길을 떠났다.
하난야 예언자가 예레미야 예언자의 목에서 멍에를
벗겨 부순 뒤에,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가서 하난야에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나무 멍에를 부수고, 오히려 그 대신에 쇠 멍에를 만들었다.′
참으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내가 이 모든 민족들의 목에 쇠 멍에를 씌우고,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길 것이다.
나는 들짐승까지도 그에게 넘겨주었다.′’”
예레미야 예언자가 하난야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하난야, 잘 들으시오. 주님께서 당신을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이 백성을 거짓에 의지하게 하였소.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내가 너를 땅 위에서 치워 버리리니, 올해에 네가 죽을 것이다.
너는 주님을 거슬러 거역하는 말을 하였다.’”
하난야 예언자는 그해 일곱째 달에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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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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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이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선종 150주년에 선포한
‘사제의 해’가 이어지던 2010년의 어느 봄날,
저는 동창 신부와 함께 프랑스의 작은 마을 아르스에 머물렀습니다.
모든 사제의 영원한 모범인 ‘아르스의 성자’
비안네 신부님의 자취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마을 어귀에는 비안네 신부님과 어린 소년이 대화하는 모습의
동상이 서 있는데, 거기의 글귀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귀여운 꼬마 친구야, 나에게 아르스로 가는 길을 알려 주면,
나는 네게 하늘 나라로 가는 길을 보여 줄게.”
신부님이 부임 첫날 이 꼬마 목동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신부님은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1818년 본당 신부로 부임하시어
일흔셋의 나이로 선종하실 때까지 41년 동안 신부님은
이 시골 마을에서 헌신하셨습니다. 10년 동안 이어진 프랑스 혁명은
오래전에 끝났으나 그로 말미암아 신앙을 잃고 인간성을
상실한 이들에게 용기와 믿음을 불어넣으셨던 것입니다.
신부님은 무엇보다도 고해소에서 사람들이 하느님과 화해하고 깊은
치유를 체험하도록 자신을 주님의 도구로 쉼 없이 내어놓으셨습니다.
신부님의 성덕이 알려지면서 몰려드는 사람들을 위하여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고해성사를 베푸는 일이 그분의 일상이었습니다.
프랑스 종교 문학의 거장 조르주 베르나노스가 비안네 신부님의
삶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쓴 소설 『사탄의 태양 아래서』의
마지막 장은 신부님께 바치는 헌사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얇은 나무 격자창을 바라보면서, 그 뒤에서 고해 신자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영웅의 모습을 그려 보았다.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언변이 부드럽고도 힘찬, 인간 영혼을 아주
많이 겪어 본 위대한 사제의 모습을 말이다. (중략)
그렇다! 그렇다!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 와서 무릎을 꿇고
그 선한 노인의 말을 들은 뒤, 마음의 짐을 내리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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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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