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 고려시대 이전에 축조
강화도 마니산(摩尼山) 정상에 있는 참성단(塹星壇). 총 높이 6m인 돌로 된 제단으로 단군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지금까지는 고려 후기에 축조된 것으로 대개 알려져 있었다.
이에 대해 복기대 교수(인하대 고고학과)가 다른 견해를 내놨다. “고려시대 이전에 참성단이 축조됐다”고 주장했다. 24일 인하대에서 열린 아시아평화학술회의에서다. 복 교수는 “고려가 강화도 천도 이후 참성단을 축조한 것으로 그동안 알려진 것은 『고려사』 기록만을 참고로 한 것”이라며 “고려말 권근이 참성단에서 지낸 제사의 기록을 보면 왕건이 참성단을 수리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선시대 승정원에서 작성한 『승정원일기』 영조 44년 5월 22일자 기록에는 몽골의 침략으로 도읍을 강화로 옮긴 임금 원종도 참성단에 올라 단군에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복 교수는 고조선 관련 문헌을 다수 발굴해 이날 발표했다. 『고려사』 중에 ‘단군편’이 별도로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승정원일기』에는 신라와 백제가 매해 2월·8월에 단군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도 나온다고 했다. 복 교수는 “백제·신라가 고조선의 후예였는지에 관한 의구심을 풀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 학계에서 고조선 역사는 일종의 허황된 것으로 치부됐었는데, 이번에 구체적 자료가 많이 나와 고조선·단군의 역사적 위치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0926 중안일보)
氣 와 風水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좋은氣가 나오는곳이 십여군데 있는데 그중에서 마니산이 제1의 生氣處로 심신수련하는 사람들이 많이 찿는다고 한다 . 참성단의 아래는 둥그런 원형으로 쌓고 위의 제단은 네모나게 구성되어 있다. 이는 고대인들이 갖고 있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사상이다. 『천부경』(天符經) 사상을 바탕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윗단을 성소(聖所)로, 아랫단을 제사 올리는 곳으로 구분한 점 역시 오늘날까지 통용되고 있는 성속관(聖俗觀)이다.
참성단의 조성년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단군이 제단을 쌓았으니 적어도 4천 년이 넘는 유적으로 볼 수 있다. 고구려·백제·신라의 왕들이, 고려시대에는 왕과 제관이 직접 찾아가 하늘에 제사 지냈고, 조선시대까지도 이 제사의식은 계속되었다. 오늘날에는 매년 어천절(음력 3월 15일)과 개천절(음력 10월 3일)이 되면 단군계 교단에서 제사를 올리는데, 예전 관에서 주관했던 때에 비해 제사의 의미가 거의 축소되고 말할 수 없이 빈약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