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하늘의 별들을 찾아내기 쉽게 몇 개씩 이어서 그 형태에 동물, 물건, 신화 속의 인물 등의 이름을 붙여 놓은 것.
성좌(星座)라고도 한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국제천문연맹(IAU)이 1928년 총회에서 별자리의 계통을 정리하여 공인한 88개의 별자리가 쓰이고 있다. 별자리는 옛날에는 여행자와 항해자의 길잡이였고, 오늘날에는 천문학자들의 별하늘의 지도로 이용되고 있다.
별자리는 본래 약 5000년 전 바빌로니아 지역에 해당하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살던 유목민 칼데아인들이 양떼를 지키면서 밤하늘의 별들의 형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BC 3000년경에 만든 이 지역의 표석에는 양·황소·쌍둥이·게·사자·처녀·천칭·전갈·궁수·염소·물병·물고기 자리 등 태양과 행성이 지나는 길목인 황도(黃道)를 따라 배치된 12개의 별자리, 즉 황도 12궁을 포함한 20여 개의 별자리가 기록되어 있다. 또 고대 이집트에서도 BC 3000년경에 이미 43개의 별자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후 바빌로니아·이집트의 천문학은 그리스로 전해져서 별자리 이름에 그리스신화 속의 신과 영웅, 동물들의 이름이 더해졌다.
세페우스·카시오페이아·안드로메다·페르세우스·큰곰·작은곰 등의 별자리가 그러한 것들이다. AD 2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가 그리스천문학을 집대성하여 쓴 저서 《알마게스트》에는 북반구의 별자리를 중심으로 48개의 별자리가 실려 있고, 이 별자리들은 그후 15세기까지 유럽에서 널리 알려졌다. 15세기 이후에는 원양항해(遠洋航海)의 발달에 따라 남반구의 별들도 다수가 관찰되어 여기에 새로운 별자리들이 첨가되기에 이르렀다. 공작새·날치 자리 등 남위 50 °이남의 대부분 별자리가 이때에 만들어졌다. 또 망원경이 발명된 후 근대 천문학의 발달과 더불어 종래의 밝은 별자리 사이에 있는 작은 별자리들이 몇몇 천문학자에 의하여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한편, 중국과 인도 등 동양의 고대 별자리는 서양의 것과는 전혀 계통을 달리한다. 중국에서는 BC 5세기경 적도를 12등분하여 12차(次)라 하였고, 적도부근에 28개의 별자리를 만들어 28수(二十八宿)라 하였다. 대체로 중국의 별자리들은 그 크기가 서양 것보다 작다. AD 3세기경 진탁(陳卓)이 만든 성도(星圖)에는 283궁(궁이란 별자리를 뜻한다) 1464개의 별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옛 별자리는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는 별자리 이름이 곳에 따라 따르게 사용되고, 그 경계도 학자마다 달라서 자주 혼동이 생기고 불편한 일이 많았다.
그래서 1930년 국제천문연맹(IAU) 총회는 하늘 전체를 88개의 별자리로 나누고, 황도를 따라서 12개, 북반구 하늘에 28개, 남반구 하늘에 48개의 별자리를 각각 확정하고, 종래 알려진 별자리의 주요 별이 바뀌지 않는 범위에서 천구상의 적경(赤經) ·적위(赤緯)에 평행인 선으로 경계를 정하였다. 이것이 현재 쓰이고 있는 별자리이다.
성군(Asterism) 성군은 별자리의 일부로서 별자리와 구분되어 부르는 별의 집단의 별개 이름이다. 여기에는 북두칠성, 대 사각형, 여름의 삼각형, 삼태성등이 있다.
별자리를 이루는 별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저마다 거리와 밝기가 다른 별인데, 너무 먼 곳에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의 시선방향에 따라 같은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별은 정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십-수백 km/s의 빠른 속도로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별들이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눈에 띄게 관측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에서 별자리가 정해진 이후 거의 별자리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별의 운동은 2천 년 정도의 세월에도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더 오랜 세월 이를테면 20만 년 정도의 세월이 흐르면 하늘의 모든 별자리들이 그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우주
우주(universe)는 천체와 중력장, 여러 형태의 복사로 구성되어 있다. 천체는 은하·별·성단·성운(성간 가스와 티끌구름)을 비롯하여 태양계와 같은 수백만 개의 은하에 있는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위성·혜성·유성체들로 된 계(system)를 포함한다.
오랫동안 우주의 기원과 구조에 대한 많은 우주관이 제시되어 왔으며 16세기 이후 우주의 중심이 특정한 위치에 있지 않고 우주의 크기가 무한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1920년대 초에 에드윈 파월 허블에 의해 우리은하계 밖에 다른 은하가 존재하며 1929년에는 이러한 외부은하의 후퇴속도가 거리에 따라 증가함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발견과 더불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현대 우주관이 확립되었다.
현재 널리 인정되는 우주관에 의하면 우주는 약 100억 년 전의 대폭발로 시작되었으며 대폭발 직후의 우주는 대부분 복사로 가득 차 있었으나, 우주가 팽창하면서 물질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허블의 발견을 비롯한 여러 관측 사실에 의하면 우주의 팽창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