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心雕龍 詮賦第八(문심조룡 전부제팔)-劉勰(유협)산문감상(散文鑑賞)/劉勰(유협)

2015. 6. 11. 17:55美學 이야기

 

 

 

 

 

      文心雕龍 詮賦第八(문심조룡 전부제팔)-劉勰(유협)산문감상(散文鑑賞)/劉勰(유협)

 

2010/04/27 16:31

 

文心雕龍 詮賦第八(문심조룡 전부제팔)-劉勰(유협)

전부 제팔(詮賦 第八)


詩有六義(시유육의) : 시경에 육의라는 것이 있으니
其二曰賦(기이왈부) : 두번째를 부라한다.
賦者鋪也(부자포야) : 부는 펼친다는 뜻으로
鋪采摛文(포채리문) : 문채를 펼쳐서
體物寫志也(체물사지야) : 사물을 체현하고 뜻을 묘사하는 것이다.
昔邵公稱公卿獻詩(석소공칭공경헌시) : 옛날에 주 소공이 말하길 “경대부는 시를 바치고
師箴瞍賦(사잠수부) : 악사는 잠을 짓고 맹인은 시를 읊는다” 했다.
傳云(전운) : 또 모전에 이르길
登高能賦(등고능부) : “높은 곳에 올라 부를 지을 수 있어야
可爲大夫(가위대부) : 대부라 할수 있다”라고 했다.
詩序則同義(시서칙동의) : 시서에서는 부를 육의의 하나로 보았고
傳說則異體(전설칙이체) : 시전에서는 다른 형태의 문학으로 보았으나
總其歸塗(총기귀도) : 총괄해 보면
實相枝幹(실상지간) : 실상 시와 부 서로 가지와 줄기 같은 관계이다.
劉向云(유향운) : 유향이
明不歌而頌(명불가이송) : 노래하지 않고 낭송한다”라고 부의 뜻 분명히 했고
班固稱古詩之流也(반고칭고시지류야) : 반고는 “고시의 한 흐름이다”라고 말했다.


至如鄭莊之賦大隧(지여정장지부대수) : 정나라 정공이 대수를 짓고
士蔿之賦狐裘(사위지부호구) : 사위가 호구를 지음에 이르러서는
結言短韻(결언단운) : 단운으로 글을 매듭지었으며
詞自己作(사자기작) : 가사를 스스로 지어
雖合賦體(수합부체) : 비록 부의 형태와 합치되지만
明而未融(명이미융) : 완전한 모습의 부는 아니다.
及靈均唱騷(급영균창소) : 굴원이 이소를 지음에
始廣聲貌(시광성모) : 비로서 소리와 형상을 넓혔으니
然則賦也者(연칙부야자) : 그런 즉 부는
受命於詩人(수명어시인) : 시인에게서 명을 받아
拓宇於楚辭也(척우어초사야) : 초사에서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於是荀況禮智(어시순황예지) : 순자의 예,지편과
宋玉風鈞(송옥풍균) : 송옥의 풍,조부에서
爰錫名號(원석명호) : 부라는 이름이 드러나
與詩畵境(여시화경) : 시와 경계를 긋게 되었으니
六義附庸(육의부용) : 시가 육의안에 종속되어 있다가
蔚成大國(울성대국) : 울연히 하나의 독립영역을 이룬 것이다.
述客主以首引(술객주이수인) : 주객의 대화를 서술하여 음악의 앞 머리을 이끌고
極聲貌以窮文(극성모이궁문) : 소리와 형상을 다하여 문채를 다했으니
斯蓋別詩之原始(사개별시지원시) : 이것이 시와 구분되는 시초요
命賦之厥初也(명부지궐초야) : 부라 명칭한 처음이다.


秦世不文(진세불문) : 진나라 때는 문학이 성하지 못해
頗有雜賦(파유잡부) : 겨우 잡부가 있었다.
漢初詞人(한초사인) : 한초에 사인들이
順流而作(순류이작) : 흐름을 따라 부룰 창작했으니
陸賈扣其端(육가구기단) : 육고는 발단을 열고
賈誼振其緖(가의진기서) : 가의는 단서를 진작시키고
枚馬播其風(매마파기풍) : 매승과 사마상여는 기풍을 보급했고
王揚騁其勢(왕양빙기세) : 왕포,양웅은 기세를 추진시켰다.
皐朔已下(고삭이하) : 매고와 동방삭 이후
品物畢圖(품물필도) : 온갖 종류의 사물을 품열하여 그려냈고
繁績於宣時(번적어선시) : 선제때는 부의 편수가 매우 많았고
校閱於成世(교열어성세) : 성제때 교열해보니
進御之賦(진어지부) : 진어된 부가
千有餘首(천유여수) : 천여편이 되었다.
討其源流(토기원류) : 이렇듯 원류를 따져보면
信興楚而盛漢矣(신흥초이성한의) : 진실로 부는 초에서 흥하여 한대에 융성한 것이다.


夫京殿苑獵(부경전원렵) : 경도,궁전,정원,수렵에 대해
述行序志(술행서지) : 여행을 서술하고 뜻을 표현하니
竝體國經野(병체국경야) : 모두 국가체계를 고찰하였고
義尙光大(의상광대) : 뜻은 광대함을 숭상했다.
旣履端於倡序(기리단어창서) : 서언에서 시작하여
亦歸餘於總亂(역귀여어총란) : 총란에서 끝을 맺으니
序以建言(서이건언) : 서언에선 말을 세워
首引情本(수인정본) : 감정과 근본취지를 이끌어 내고
亂以理篇(란이리편) : 란으로써 전편을 다스려
寫送文勢(사송문세) : 문세를 강화시켰다.
按那之卒章(안나지졸장) : 살피건데 나의 졸장을
閔馬稱亂(민마칭란) : 민마보가 이라고 칭한것을 보면
故知殷人輯頌(고지은인집송) : 그래서 은나라 사람이 송을 편집하고
楚人理賦(초인리부) : 초인이 부를 지은 것을 알게 되니
斯竝鴻裁之寰域(사병홍재지환역) : 이는 큰 작품의 범주와
雅文之樞轄也(아문지추할야) : 아름다운 문장의 중심을 이룬 것이다.
至於草區禽旅(지어초구금려) : 초,목,금,수에 대해
庶品雜類(서품잡류) : 각종 사물을 펼쳐 묘사한
則觸興致情(즉촉흥치정) : 즉 감흥을 촉발하고 감정을 일으켜
因變取會(인변취회) : 변화에 따라 깨달음을 취한 것이다.
擬諸形容(의제형용) : 형용함에 있어서
則言務纖密(칙언무섬밀) : 언어는 섬밀함에 힘쓰고
象其物宜(상기물의) : 물상의 마땅함을 묘사함에 있어서는
則理貴側附(즉리귀측부) : 이치상 딱 맞는 것을 귀하게 여겼으니
斯又小制之區畛(사우소제지구진) : 이것들은 작은 범주의 것이요,
奇巧之機要也(기교지기요야) : 기교를 부린 것들이다.


觀夫荀結隱語(관부순결은어) : 살펴보건대 순자가 수수께끼 형식으로 짜 맞춘데에서
事數自環(사수자환) :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자주 스스로 돌아갔고
宋發夸談(송발과담) : 송옥이 교묘한 언어 구사를 함으로써
實始淫麗(실시음려) : 실로 화려한 부의 시초가 되었다.
枚乘菟園(매승토원) : 매승의 토원부는 요점을 들면서
擧要以會新(거요이회신) : 새로움을 갖추었고
相如上林(상여상림) : 사마상여의 상림부는
繁類以成艶(번류이성염) : 번다히 사물을 열거하여 염려함을 이루었다.
賈誼鵩鳥(가의복조) : 가의의 복조부는
致辨於情理(치변어정리) : 정리를 분별하였고
子淵洞簫(자연통소) : 왕포의 동소부는
窮變於聲貌(궁변어성모) : 소리와 형상의 변화를 다했고
孟堅兩都(맹견양도) : 반고의 양도부는
明絢以雅贍(명현이아섬) : 밝고 눈부시며 전아하고 풍부했다.
張衡二京(장형이경) : 장형의 이경부는
迅發以宏富(신발이굉부) : 쾌속하면서도 풍부하였고
子雲甘泉(자운감천) : 양운의 감천부는
構深瑋之風(구심위지풍) : 깊고 진귀한 풍세를 갖추었다.
延壽靈光(연수영광) : 왕연수의 노령광전부는
含飛動之勢(함비동지세) : 날아 움직이는 기세를 가졌으니
凡此十家(범차십가) : 이 10인은
竝辭賦之英傑也(병사부지영걸야) : 모두 사부의 뛰어난 작가이다.
及仲宣靡密(급중선미밀) : 왕찬은 세밀하면서도
發篇必遒(발편필주) : 발단부터 힘찼고,
偉長博通(위장박통) : 서간은 박식한데도
時逢壯采(시봉장채) : 때로는 장려하고 아름다움에 봉착하였으며
太沖安仁(태충안인) : 좌사와 반악은
策勳於鴻規(책훈어홍규) : 큰 규모의 부에 공을 세웠다.
士衡子安(사형자안) : 육기와 성공수는
厎績於流制(지적어류제) : 변화되어 온 제도에 공적을 남겼고
景純綺巧(경순기교) : 곽박은 아름다우면서도
縟理有餘(욕리유여) : 뛰어난 논리를 갖추었고
彦伯梗槪(언백경개) : 원굉은 강개하여
情韻不櫃(정운불궤) : 정운이 다함이 없었으니
亦魏晋賦首也(역위진부수야) : 모두 위진시대의 부의 대표작이다.


原夫登高之旨(원부등고지지) : 높은 곳에 오른다는 뜻을 살펴보면
蓋睹物興情(개도물흥정) : 사물을 보고 감흥이 일어 난다는 것이다 .
情以物興(정이물흥) : 감정은 사물로써 감흥되므로
故義必明雅(고의필명아) : 뜻은 반드시 밝고 정아하며
物以情觀(물이정관) : 사물은 감정으로써 살펴지므로
故詞必巧麗(고사필교려) : 가사는 반드시 아름답다.

麗詞雅義(려사아의) : 아름다운 가사와 전아한 뜻은
符采相勝(부채상승) : 서로 상승작용을 하여
如組織之品朱紫(여조직지품주자) : 마치 비단짜는데 주색과 자색을 품별하고
畵繪之著玄黃(화회지저현황) : 그림을 그릴때 어둡고 누런색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과 같아
文雖新而有質(문수신이유질) : 문식이 새롭지만 바탕이 있고
色雖糅而有本(색수유이유본) : 색이 섞여 있지만 근본이 있으니
此立賦之大體也(차립부지대체야) : 이것이 부를 짓는 대체이다.
然逐末之儔(연축말지주) : 그러나 끝만을 쫓는 무리들은
蔑棄其本(멸기기본) : 근본을 무시하여
雖讀千賦(수독천부) : 비록 부를 천편 읽어도
愈惑體要(유혹체요) : 오히려 더욱 의혹되어
遂使繁華損枝(수사번화손지) : 마침내 지나친 꽃이 가지를 손상하고
膏腴害骨(고유해골) : 기름진 음식이 뼈를 해쳐
無貴風軌(무귀풍궤) : 풍간의 궤를 중하게 여기지 않고
莫益勸戒(막익권계) : 권계에 도움이 되지 못하니
此揚子所以(차양자소이) : 이것이 바로 양웅이
追悔於雕蟲(추회어조충) : 조충함을 후회하고
貽誚於霧穀者也(이초어무곡자야) : 엷은 비단처럼 부를 짓는 것을 꾸짖은 까닭이다.


贊曰(찬왈) : 찬한다
賦自詩出(부자시출) : 부는 시에서 나와
分岐異派(분기이파) : 다른 형태의 것이 되었네 .
寫物圖貌(사물도모) : 사물을 묘사하고 형상을 그려내
蔚似雕畵(울사조화) : 울연히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네.
抑滯必揚(억체필양) : 억제되고 막힌 것을 분발시켜
言曠無隘(언광무애) : 내용은 폭 넓어 막힘이 없고
風歸麗則(풍귀려칙) : 작풍은 아름답고 바른 것에 귀착하여
辭剪苐稗(사전제패) : 글자 가운데 쓸데 없는 것은 마름질

 

불독49님의 글 중에서 전재 ......

hwalove.tistory.com/1704   빈막(賓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