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본연의 성

2015. 7. 4. 13:38경전 이야기

 

 

 

 

*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본연의 성 | 성약집요

 

베짱이 2012.11.15 03:27

 

      

*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본연의 성


☞본연의 성에 대하여

惟皇上帝(유황상제) : 위대하신 상제(上帝)께서
降衷于下民(강충우하민)
: 백성에게 충(衷 중용의 도)을 내리시니
若有恒性(약유항성)
: 그대로 따라 좇아[若] 떳떳한 성품을 갖게 되었다.
商書湯誥(상서탕고)
: 《상서(商書)》 〈탕고(湯誥)〉


蔡氏曰(채씨왈) : 채씨(蔡氏)가 말하기를,
皇(황)
: “황(皇)은
大(대)
: 큰 것이요,
衷(충)
: 충(衷)은
中(중)
: 중용이요,
若(약)
: 약(若)은
順也(순야)
: 따르는 것이다.
天之降命(천지강명)
: 하늘이 명(命)을 내려,
而具仁義禮智信之理(이구인의례지신지리)
: 인ㆍ의ㆍ예ㆍ지ㆍ신의 이(理)를 갖추어
無所偏倚(무소편의)
: 편벽되거나 기우는 바가 없는 것을
所謂衷也(소위충야)
: 충(衷)이라 한다.
人之稟命而得仁義禮智信之理(인지품명이득인의례지신지리)
: 사람이 명을 품수[稟命]하여 인ㆍ의ㆍ예ㆍ지ㆍ신의 이를 갖추어
與心俱生(여심구생)
: 마음과 함께 타고난 것을
所謂性也(소위성야)
: 성(性)이라고 한다.” 하였다.

劉康公曰(류강공왈)
: 유강공(劉康公)이 말하기를,
民受天地之中以生(민수천지지중이생)
: “백성이 천지의 중(中)을 받아 생겨나는 것을
所謂命也(소위명야)
: 명(命)이라고 한다.” 하였다.

臣按(신안) : 신이 생각건대,
以天言之(이천언지)
: 하늘로 말하면
則謂之命(즉위지명)
: 이것을 명(命)이라 하고,
以人言之(이인언지)
: 사람으로 말하면
則謂之性(즉위지성)
: 이것을 성(性)이라 하는데,
其實一也(기실일야)
: 실상은 한 가지입니다.

孟子曰(맹자왈)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人皆有不忍人之心(인개유불인인지심)
: “사람은 다 사람에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을 가지고 있다.” 하였다.
孟子(맹자)
: 《맹자》

下同(하동) : 아래도 이와 같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天地以生物爲心(천지이생물위심)
: “천지는 만물을 내는 것을 마음으로 삼고,
而所生之物(이소생지물)
: 생겨난 사물은
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以爲心(인각득부천지생물지심이위심)
: 각각 천지가 사물을 내는 마음을 얻는 것을 마음으로 삼으니,
所以人皆有不忍人之心也(소이인개유불인인지심야)
: 사람이 다 사람에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하였다.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소이위인개유불인인지심자) : 사람이 다 사람에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금인사견유자장입어정)
: 지금 어떤 사람이건 어린아이가 갑자기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면,
皆有怵惕惻隱之心(개유출척측은지심)
: 모두가 깜짝 놀라[怵惕] 측은한 마음을 갖게 되는데,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비소이내교어유자지부모야)
: 그것은 어린아이의 부모와 알고 지내려는 것도 아니고,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비소이요예어향당붕우야)
: 마을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명예를 얻으려는 것도 아니며,
非惡其聲而然也(비악기성이연야)
: 비난하는 소리를 듣는 게 싫어서 그런 것도 아니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乍(사)
: “사(乍)는
猶忽也(유홀야)
: 홀연 이라는 뜻이요,
怵惕(출척)
: 출척(怵惕)은
驚動貌(경동모)
: 놀라는 모양이다.
惻(측)
: 측(惻)은
傷之切也(상지절야)
: 근심하는 것이 간절한 것이요,
隱(은)
: 은(隱)은
痛之深也(통지심야)
: 아픈 것이 심한 것이니,
此卽所謂不忍人之心也(차즉소위불인인지심야)
: 이것이 바로 사람이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이다.
內(납)
: 납[內]은
結(결)
: 맺는다는 것이고,
要(요)
: 요(要)는
求(구)
: 구한다는 것이며,
聲(성)
: 성(聲)은
名也(명야)
: 명예이다.
名(명)
: 명(名)은
謂以不救人得惡名也(위이불구인득오명야)
: 사람을 구원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오명(惡名)을 얻는 것이다.
言乍見之時(언사견지시)
: 갑자기 보았을 때에
便有此心(편유차심)
: 문득 이 마음이 보는 것을
隨見而發(수견이발)
: 따라 발하는 것이고,
非由此三者而然也(비유차삼자이연야)
: 위의 세 가지로 말미암아 그런 것은 아니다.” 하였다.

程子曰(정자왈)
: 정자가 말하기를,
滿腔子是惻隱之心(만강자시측은지심)
: “강자(腔子)에 가득한 것은 이 측은한 마음이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腔子(강자)
: “강자(腔子)는
猶言軀殼(유언구각)
: 몸이라는 말과 같다.” 하였다.

由是觀之(유시관지) : 이것으로 본다면
無惻隱之心(무측은지심)
: 측은한 마음이 없으면
非人也(비인야)
: 사람이 아니며,
無羞惡之心(무수악지심)
: 부끄럽거나 미워하는[羞惡] 마음이 없으면
非人也(비인야)
: 사람이 아니며,
無辭讓之心(무사양지심)
: 사양(辭讓)하는 마음이 없으면
非人也(비인야)
: 사람이 아니며
無是非之心(무시비지심)
: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마음이 없어도
非人也(비인야)
: 사람이 아니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羞(수)
: “수(羞)는
恥己之不善也(치기지불선야)
: 자기의 착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고,
惡(오)
: 오(惡)는
憎人之不善也(증인지불선야)
: 남의 착하지 못한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辭(사)
: 사(辭)는
解使去己也(해사거기야)
: 풀어서 자기에게서 떠나게 하는 것이고,
讓(양)
: 양(讓)은
推以與人也(추이여인야)
: 미루어서 남에게 주는 것이다.
是(시)
: 시(是)는
知其善而以爲是也(지기선이이위시야)
: 착한 것을 알아 옳다고 하는 것이고,
非(비)
: 비(非)는
知其惡而以爲非也(지기악이이위비야)
: 악한 것을 알아 그르다고 하는 것이다.
人之所以爲心(인지소이위심)
: 사람의 마음은
不外乎是四者(불외호시사자)
: 이 네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故因論惻隱而悉數之(고인론측은이실수지)
: 그러므로 측은한 것을 말하면서 다른 것까지 다 들어 말하였다.
言人若無此(언인약무차)
: 사람에게 만일 이 마음이 없다면
則不得謂之人(즉불득위지인)
: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여
所以明其必有也(소이명기필유야)
: 반드시 있어야 함을 밝힌 것이다.” 하였다.

惻隱之心(측은지심) : 측은한 마음은

仁之端也(인지단야) : 인(仁)의 실마리[端]이고,
羞惡之心(수악지심)
: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義之端也(의지단야)
: 의(義)의 실마리이며,
辭讓之心(사양지심)
: 사양하는 마음은
禮之端也(례지단야)
: 예(禮)의 실마리이고,
是非之心(시비지심)
: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마음은
智之端也(지지단야)
: 지혜의 실마리이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惻隱羞惡辭讓是非(측은수악사양시비)
: “측은하다거나, 부끄러워하고 미워한다거나, 사양한다거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은
情也(정야)
: 정(情)이요,
仁義禮智(인의례지)
: 인ㆍ의ㆍ예ㆍ지는
性也(성야)
: 성(性)이다.
端(단)
: 단(端)은
緖也(서야)
: 실마리이다.
因其情之發(인기정지발)
: 그 정이 발하기 때문에,
而性之本然(이성지본연)
: 성의 본연(本然)을
可得而見(가득이견)
: 볼 수 있는데,
猶有物在中而緖見於外也(유유물재중이서견어외야)
: 마치 물이 중(中)에 있으면 실마리가 밖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다.” 하였다.

人之有是四端也(인지유시사단야) : 사람이 이 사단(四端)을 가지고 있는 것은

猶其有四體也(유기유사체야) : 사체(四體)를 가진 것과 같은데,
有是四端(유시사단)
: 이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而自謂不能者(이자위불능자)
: 스스로 불능(不能)하다고 하는 이는
自賊者也(자적자야)
: 스스로를 해[賊]하는 자요,
謂其君不能者(위기군불능자)
: 자기 임금은 할 수 없다고 이르는 이는
賊其君者也(적기군자야)
: 그 임금을 해하는 자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四體(사체)
: “사체(四體)는
四肢(사지)
: 사지(四肢)이니,
人之所必有者也(인지소필유자야)
: 사람이 반드시 가지고 있는 것이다.
自謂不能者(자위불능자)
: 스스로 불능하다고 하는 것은
物欲蔽之耳(물욕폐지이)
: 물욕이 이를 가렸기 때문이다.” 하였다.

凡有四端於我者(범유사단어아자) : 대개 나에게 있는 사단(四端)을
知皆擴而充之矣(지개확이충지의)
: 모두 확충(擴充)할 줄 알면,
若火之始然(약화지시연)
: 불[火]이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과 같고,
泉之始達(천지시달)
: 샘[泉]이 처음으로 솟아나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苟能充之(구능충지)
: 진실로 이것을 채울 수 있다면
足以保四海(족이보사해)
: 사해(四海)를 보전할 수도 있지만,
苟不充之(구불충지)
: 진실로 이것을 채우지 못하면
不足以事父母(불족이사부모)
: 부모도 섬길 수 없을 것이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擴(확)
: “확(擴)은
推廣之意(추광지의)
: 미루어 넓히는 것이요,
充(충)
: 충(充)은
滿也(만야)
: 채우는 것이다.
四端在我(사단재아)
: 사단은 나에게 있으면서
隨處發見(수처발견)
: 상황에 따라서 나타나는 것인데,
知皆卽此推廣而充滿其本然之量(지개즉차추광이충만기본연지량)
: 미루어 넓혀서 본연(本然)의 도량을 충만하게 할 줄을 알면
則其日新又新(즉기일신우신)
: 날로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서
將有不能自已者矣(장유불능자이자의)
: 스스로 그만둘래야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能由此而遂充之(능유차이수충지)
: 이것으로 말미암아 채워 나가면
則四海雖遠(즉사해수원)
: 사해가 비록 멀더라도
亦吾度內(역오도내)
: 역시 내 안에 있게 되어
無難保者(무난보자)
: 보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不能充之(불능충지)
: 채워 나가지 못하면
則雖事之至近(즉수사지지근)
: 아무리 가까운 일이라도
而不能矣(이불능의)
: 해내지 못할 것이다.
此章所論(차장소론)
: 이 장(章)에서는
人之性情(인지성정)
: 사람의 성정(性情)과
心之體用(심지체용)
: 마음의 체용(體用)이
本然全具(본연전구)
: 본래 완전히 갖추어져서
而各有條理如此(이각유조리여차)
: 각각 조리가 있음이 이와 같다는 것을 논하였다.
學者於此(학자어차)
: 배우는 자가
反求默識(반구묵식)
: 여기서 돌이켜 구하고 묵묵히 이해하여서
而擴充之(이확충지)
: 이것을 확충하면,
則天之所以與我者(즉천지소이여아자)
: 곧 하늘이 나에게 준 것을
可以無不盡矣(가이무불진의)
: 다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하였다.

程子曰(정자왈)
: 정자가 말하기를,
四端不言信者(사단불언신자)
: “사단(四端)에서 신(信)을 말하지 않은 것은
旣有誠心爲四端(기유성심위사단)
: 이미 성심(誠心)이 있기 때문에 사단이 되는 것이니,
則信在其中矣(즉신재기중의)
: 신(信)은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四端之信(사단지신)
: “사단의 신(信)은
猶五行之土(유오행지토)
: 오행의 토(土)와 같아서
無定位(무정위)
: 정한 위치도 없고,
無成名(무성명)
: 이룬 이름도 없으며,
無專氣(무전기)
: 전일한 기(氣)도 없으나,
而水火金木(이수화금목)
: 수(水)ㆍ화(火)ㆍ금(金)ㆍ목(木)이
無不待是以生者(무불대시이생자)
: 이것을 기다려서 생겨난다.
故土於四行無不在(고토어사행무불재)
: 그러므로 토는 사행(四行) 어디에나 있고,
於四時則寄王焉(어사시즉기왕언)
: 사시(四時)에서 왕성[王]할 때에 붙으니,
其理亦猶是也(기리역유시야)
: 그 이치가 역시 이와 같다.” 하였다.

又曰(우왈)
: 또 말하기를,
心(심)
: “마음은
生道也(생도야)
: 살아 있는 도이다.
人有是心(인유시심)
: 사람은 이 마음을 가지고
斯具是形以生(사구시형이생)
: 이 모양을 갖추어서 태어난다.
惻隱之心(측은지심)
: 측은한 마음은

人之生道也(인지생도야) : 사람이 살아가는 도로
雖桀蹠(수걸척)
: 걸왕(桀王)ㆍ도척(盜蹠) 같은 이라도
不能無是以生(불능무시이생)
: 이것이 없이는 살지 못한다.
但戕賊之以滅天耳(단장적지이멸천이)
: 다만 이것을 해쳐서 하늘을 멸할 뿐이다.
始則不知愛物(시즉불지애물)
: 처음에는 사물을 사랑할 줄 모르다가
俄而至於忍(아이지어인)
: 조금 있으면 차마 저지르는 데 이르고,
安之以至於殺(안지이지어살)
: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 살육하는 데까지 이르며,
充之以至於好殺(충지이지어호살)
: 이 마음을 채워 나가 살육을 좋아하기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니,
豈人理也哉(기인리야재)
: 어찌 사람의 이(理)이겠는가.” 하였다.


詩曰(시왈)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天生烝民(천생증민)
: “하늘이 백성을 낳으니
有物有則(유물유칙)
: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도다.
民之秉彝(민지병이)
: 백성들이 간직한 성품이
好是懿德(호시의덕)
: 아름다운 덕[懿德]을 좋아한다.”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爲此詩者(위차시자)
: “이 시를 지은 이는
其知道乎(기지도호)
: 그 도를 아는구나.
故有物必有則(고유물필유칙)
: 그러므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다.
民之秉彝也(민지병이야)
: 백성에게 떳떳한 성품[彝]이 있기 때문에
故好是懿德(고호시의덕)
: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詩(시)
: “시는
大雅烝民之篇(대아증민지편)
: 〈대아(大雅)〉ㆍ〈증민(烝民)〉의 편(篇)이다.
烝(증)
: 증(烝)은
衆也(중야)
: 무리이고,
物(물)
: 물(物)은
事也(사야)
: 일이며,
則(칙)
: 칙(則)은
法也(법야)
: 법칙이요,
彝(이)
: 이(彝)는
常也(상야)
: 떳떳한[常] 것이고,
懿(의)
: 의(懿)는
美也(미야)
: 아름다운 것이다.
有物必有法(유물필유법)
: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는 것은
如有耳目則有聰明之德(여유이목즉유총명지덕)
: 귀와 눈이 있으면 총명의 덕이 있고,
有父子則有慈孝之心(유부자즉유자효지심)
: 부자(父子)가 있으면 사랑하고 효도하는 마음이 있는 것과 같으니,
是民所秉執之常性也(시민소병집지상성야)
: 이것은 백성이 간직한 바 떳떳한 성(性)이다.
故人之情(고인지정)
: 그러므로 인정상
無不好此懿德者(무불호차의덕자)
: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없는 것이니,
人性之善(인성지선)
: 사람의 성품이 착한 것을
可見(가견)
: 알 수 있다.” 하였다.

萬物皆備於我矣(만물개비어아의) :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大則君臣父子(대즉군신부자)
: “크게는 군신(君臣)ㆍ부자(父子),
小則事物細微(소즉사물세미)
: 작게는 사물의 세밀한 것까지,
其當然之理(기당연지리)
: 당연한 이(理)가
無一不具於性分之內也(무일불구어성분지내야)
: 하나라도 성분(性分) 안에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이 없다.” 하였다.

又曰(우왈)
: 또 말하기를,
性是太極渾然之體(성시태극혼연지체)
: “성(性)은 태극의 혼연한 체(體)이므로
本不可以名字言(본불가이명자언)
: 본래 이름 지어 말하지 못한다.
但其中含具萬理(단기중함구만리)
: 다만 그중에 만 가지 이치가 포함되어 있는데,
而綱理之大者有四(이강리지대자유사)
: 벼리[綱]가 되는 큰 이치가 넷이 있다.
故命之曰仁義禮智(고명지왈인의례지)
: 그러므로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라고 명한 것이다.
孔子時(공자시)
: 공자 때에는
性善之理素明(성선지리소명)
: 성선(性善)의 이(理)가 본래 밝았으므로
雖不詳著其條(수불상저기조)
: 비록 그 조목을 자세히 드러내지 않아도
而說自具(이설자구)
: 그 말이 스스로 온전했었지만,
至孟子時(지맹자시)
: 맹자 때에 이르러서는
異端蜂起(이단봉기)
: 이단(異端)이 많이 일어나서
往往以性爲不善(왕왕이성위불선)
: 성(性)을 불선(不善)하다고 여기기도 하였다.
孟子懼是理之不明(맹자구시리지불명)
: 맹자는 이 이가 밝혀지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而思有以明之(이사유이명지)
: 밝히기로 한 것이다.
苟但曰渾然全體(구단왈혼연전체)
: 그러나 다만 혼연한 전체(全體)라고만 하면
則恐其如無星之秤(즉공기여무성지칭)
: 눈이 없는 저울[秤]이나
無寸之尺(무촌지척)
: 마디 없는 자[尺]와 같아서
終不足以曉天下(종불족이효천하)
: 마침내 천하 사람들을 깨우치지 못할까 염려하였다.
於是(어시)
: 그래서
別而言之(별이언지)
: 분별하여 말하여
界爲四破(계위사파)
: 넷으로 나누니,
而四端之說(이사단지설)
: 사단(四端)의 설이
於是而立(어시이립)
: 그래서 성립하게 된 것이다.
蓋四端之未發也(개사단지미발야)
: 대개 사단이 발하지 않으면
雖寂然不動(수적연불동)
: 비록 적연(寂然)히 동(動)하지 않으나
而其中自有條理(이기중자유조리)
: 그중에 스스로 조리가 있고
自有閒架(자유간가)
: 짜임새가 있어서,
不是儱侗(불시롱동)
: 흐릿하여
都無一物(도무일물)
: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所以外邊纔感(소이외변재감)
: 그러므로 외부에서 자극이 있으면
中閒便應(중한편응)
: 내면(內面)에서 문득 응하니,
四端之發(사단지발)
: 사단이 발하는데
各有面貌之不同(각유면모지불동)
: 각각 다른 면모(面貌)가 있는 것이다.
渾然全體之中(혼연전체지중)
: 혼연한 전체(全體) 중에
粲然有條(찬연유조)
: 빛나는 조리가 있는 것이 이러하니
若此則性之善(약차즉성지선)
: 성(性)의 선한 것을
可知矣(가지의)
: 알 수 있다.” 하였다.

眞氏曰(진씨왈)
: 진씨(眞氏)가 말하기를,
人之爲人(인지위인)
: “사람이 사람인 이유는
所以與天地竝立而爲三者(소이여천지병립이위삼자)
: 천지와 함께 삼자(三者)가 되기 때문이다.
蓋形有大小之殊(개형유대소지수)
: 대개 형체에는 크고 작은 구분이 있으나,
而理無大小之閒故也(이리무대소지한고야)
: 이(理)에는 크고 작은 구별이 없다.
理者何(리자하)
: 이(理)는 무엇인가?
仁義禮智(인의례지)
: 인ㆍ의ㆍ예ㆍ지가
是也(시야)
: 그것이다.
自天道而言(자천도이언)
: 천도(天道)로 말하자면
則曰元亨利貞(즉왈원형리정)
: 원(元)ㆍ형(亨)ㆍ이(利)ㆍ정(貞)이라고 하는데,
其實一而已(기실일이이)
: 실제로는 한 가지이다.
人與天地(인여천지)
: 사람은 천지와 더불어
本一無二(본일무이)
: 본래 하나요 둘이 아닌데,
而其所以異者(이기소이이자)
: 달라지는 이유는
天地無心(천지무심)
: 하늘과 땅은 무심(無心)한데
而人有欲(이인유욕)
: 사람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天地於穆之命(천지어목지명)
: 천지의 거룩한 명(命)은
終古常新(종고상신)
: 예로부터 항상 새로워서
元而亨(원이형)
: 원(元)하면 형(亨)하고,
亨而利(형이리)
: 형하면 이(利)하고,
利而貞(리이정)
: 이하면 정(貞)하며,
貞而又元(정이우원)
: 정하면 또 원(元)하여,
一通一復(일통일복)
: 한 번 통하며 한 번 되돌아와
循環而無閒(순환이무한)
: 끊임없이 순환한다.
人之生也(인지생야)
: 사람은 날 때부터
皆全具此理(개전구차리)
: 모두 이 이(理)를 전부 갖추었으되,
惟其有形體之累(유기유형체지루)
: 오직 그 형체에 얽매임이 있어서
不能無物欲之私(불능무물욕지사)
: 물욕의 사사로움이 없지 않다.
故當其惻隱之發(고당기측은지발)
: 그러므로 측은한 마음이 발하여
而有以撓之(이유이요지)
: 흔들림이 있게 되면
則仁不能充矣(즉인불능충의)
: 인(仁)을 충실히 하지 못하고,
當其羞惡之發(당기수오지발)
: 부끄럽다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발하여
而有以奪之(이유이탈지)
: 빼앗김이 있게 되면
則義不能充矣(즉의불능충의)
: 의(義)를 채우지 못한다.
恭敬辭讓(공경사양)
: 공경(恭敬)과 사양(辭讓)을
一作恭敬(일작공경)
: 공경(恭敬)이라고 한다.
是非之發亦然(시비지발역연)
: 시비(是非)의 발함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此孟子所以惓惓於充之一言也(차맹자소이권권어충지일언야)
: 이것이 맹자가 확충(擴充)하라는 한마디 말에 간절했던 이유이다.
蓋善端之發(개선단지발)
: 대개 선한 실마리가 발할 때
其始甚微(기시심미)
: 그 시초에는 매우 은미하다.
亦猶陰陽之氣(역유음양지기)
: 이는 마치 음양의 기(氣)가
兆於二至(조어이지)
: 동지와 하지에서 시작되는데,
初皆眇然而未著也(초개묘연이미저야)
: 처음에는 다 묘연하여 나타나지 않다가
迨陽浸而長(태양침이장)
: 양(陽)이 점점 자라서
至于正月(지우정월)
: 1월에 이르면
則天地之氣和(즉천지지기화)
: 천지의 기가 화(和)하여
而物皆發達矣(이물개발달의)
: 물(物)이 다 발달하고,
陰浸而長(음침이장)
: 음(陰)이 점점 자라서
至于七月(지우칠월)
: 7월에 이르면
則天地之氣肅(즉천지지기숙)
: 천지의 기가 엄숙하여
而物皆收斂矣(이물개수렴의)
: 물(物)이 다 수렴(收斂)하는 것과 같다.
天地生成萬物之理(천지생성만물지리)
: 천지 만물이 나서 자라는 이(理)는
皆自微至著(개자미지저)
: 다 은미한 데서부터 시작하여 나타나는 데에 이르는 것이니,
無一歲不然者(무일세불연자)
: 한 해라도 그렇지 아니한 것이 없다.
人能體天地之心以爲心(인능체천지지심이위심)
: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체득하여 제 마음으로 삼고
因其善端之發(인기선단지발)
: 그 선한 실마리가 펴지는 것을 통해,
保養扶持(보양부지)
: 보양(保養)하고 부지(扶持)하여
去其所以害之者(거기소이해지자)
: 그 해치는 바를 제거한다면,
若火之然(약화지연)
: 불이 타오르는 데
因而噓之(인이허지)
: 더 부채질하는 것과 같고,
若泉之達(약천지달)
: 샘물이 솟아나는 데
因而導之(인이도지)
: 더 터 주는 것과 같아서
則一念之惻隱(즉일념지측은)
: 측은하게 마음먹는 한 생각이
而以澤百世(이이택백세)
: 백세(百世)를 윤택하게 하고,
一念之羞惡(일념지수악)
: 부끄러워하거나 미워하는 한 생각이
可以正萬民(가이정만민)
: 만백성을 바르게 하여,
堯舜之仁(요순지인)
: 요순(堯舜)의 인(仁)과
湯武之義(탕무지의)
: 탕무(湯武)의 의(義)가
所以與天地同其大者(소이여천지동기대자)
: 천지와 더불어 그 큰 것을 같이한 까닭을
以其能充之也(이기능충지야)
: 확충(擴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右論本然之性(우론본연지성)
: 이상은 본연의 성을 논한 것입니다.

臣按(신안) : 신이 생각건대,



人之一心(인지일심)
: 사람의 한 마음에는
萬理全具(만리전구)
: 만 가지 이치가 전부 갖추어져 있으니,
堯舜之仁(요순지인)
: 요순의 인(仁)과
湯武之義(탕무지의)
: 탕무의 의(義)와
孔孟之道(공맹지도)
: 공(孔)ㆍ맹(孟)의 도(道)는
皆性分之所固有也(개성분지소고유야)
: 다 고유한 성분(性分)입니다.
惟是氣稟拘於前(유시기품구어전)
: 다만 앞으로는 기품(氣稟)에 얽매이고
物欲汩於後(물욕율어후)
: 뒤로는 물욕에 빠져
明者昏(명자혼)
: 공명(公明)한 사람이 혼미해지고,
正者邪(정자사)
: 정대(正大)한 사람이 사특해져서,
迷而爲衆人之蚩蚩(미이위중인지치치)
: 멍청하게 어리석은 중인(衆人)이 되어
實與禽獸無異(실여금수무이)
: 새나 짐승과 실상 다를 게 없습니다.
而本具之理(이본구지리)
: 그러나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이(理)는 그
則其明自如(즉기명자여)
: 대로 공명하고
其正自如(기정자여)
: 정대합니다.
但爲所掩蔽(단위소엄폐)
: 가리어졌을 뿐
而終無息滅之理(이종무식멸지리)
: 끝내 사라질 리는 없기 때문에
誠能去其昏(성능거기혼)
: 진실로 혼미한 것을 제거하고
絶其邪(절기사)
: 사특한 것을 끊어 버린다면,
則堯舜湯武孔孟之聖(즉요순탕무공맹지성)
: 요ㆍ순ㆍ탕ㆍ무ㆍ공ㆍ맹과 같은 성인이
非外假而成(비외가이성)
: 밖에서 빌리지 않더라도 될 수 있습니다.
譬如有人自家無限寶藏(비여유인자가무한보장)
: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자기 집에 무진장의 보물(寶物)이 있는데
埋諸幽暗之地而不自知焉(매제유암지지이불자지언)
: 으슥한 곳에 묻어 둔 채 모르고 지내면서
貧寒匈乞(빈한흉걸)
: 빈한하게 구걸하고
流轉四方(류전사방)
: 사방을 떠돌아다니다가
若遇先覺(약우선각)
: 선각자(先覺者)를 만나
指示藏寶之處(지시장보지처)
: 보물이 매장된 곳을 알려 주자,
篤信不疑(독신불의)
: 독실히 믿어서 의심하지 않고
發其所埋(발기소매)
: 그 매장한 것을 발굴하니,
則無限寶藏(즉무한보장)
: 무진장의 보화가
皆所自有者也(개소자유자야)
: 다 자기의 소유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此理甚明(차리심명)
: 이런 이치가 매우 명백한데
人自不覺(인자불각)
: 사람들이 자각하지 못하니
可哀也哉(가애야재)
: 슬픈 일입니다.
若徒知此心之具理而已(약도지차심지구리이이)
: 다만 이 마음에 이(理)가 갖추어져 있다는 것만 알 뿐,
不復力去其掩蔽(불부력거기엄폐)
: 그 가리어져 있는 것을 제거하는 데 힘쓰지 않는다면,
則是實不知藏寶之處(즉시실불지장보지처)
: 실로 보물이 매장된 곳도 알지 못하면서
而謾說我有寶藏云爾(이만설아유보장운이)
: 나는 보물을 가지고 있노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일 뿐이니
亦何益之有(역하익지유)
: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
願留睿念焉(원류예념언)
: 바라옵건대, 유념(留念)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