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왕도(王道)와 패도(霸道)

2015. 7. 4. 13:47경전 이야기

 

 

 

*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왕도(王道)와 패도(霸道 | 성약집요

 

베짱이 2012.12.15 04:21

 

 

      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왕도(王道)와 패도(霸道)


☞왕도(王道)와 패도(霸道)에 대하여


孟子曰(맹자왈)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以力假仁者霸(이력가인자패)
: “인(仁)을 가장하여 힘을 쓰는 자는 패자(霸者)인데
霸必有大國(패필유대국)
: 패자는 반드시 큰 나라를 둔다.
以德行仁者王(이덕행인자왕)
: 인을 행하고자 덕을 쓰는 자는 왕자(王者)인데
王不待大(왕불대대)
: 왕자는 큰 나라를 기대하지 않는다.
湯以七十里(탕이칠십리)
: 탕(湯)은 70리를 가지고 왕 노릇하였고
文王以百里(문왕이백리)
: 문왕(文王)은 백 리를 가지고 왕 노릇하였다.” 하였다.
孟子(맹자)
: 《맹자》
下同(하동)
: 아래도 이와 같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力(력)
: “힘이란
謂土地甲兵之力(위토지갑병지력)
: 토지와 강한 군사의 힘이다.
假仁者(가인자)
: 인을 가장한다는 것은
本無是心(본무시심)
: 본래 이 마음이 없으나
而借其事以爲功者也(이차기사이위공자야)
: 그 일을 빌어서 공(功)으로 삼는 것이다.
霸(패)
: 패(霸)란 것은
若齊桓晉文(약제환진문)
: 제(齊)나라 환공(桓公)이나 진(晉)나라 문공(文公) 같은
是也(시야)
: 이를 말한다.
以德行仁(이덕행인)
: 덕으로 인을 행하면


則自吾之得於心者推之(즉자오지득어심자추지)
: 나의 마음에 얻은 것으로부터 미루어 가기 때문에
無適而非仁也(무적이비인야)
: 가는 데마다 인 아닌 것이 없다.” 하였다.

程子曰(정자왈)
: 정자가 말하기를,
雖公天下事(수공천하사)
: “비록 공적인 천하의 일이라도
若用私意爲之(약용사의위지)
: 만약 사의(私意)를 써서 한다면
便是私(변시사)
: 바로 사(私)이다.” 하였다.

以力服人者(이력복인자) : 힘으로 사람을 굴복시키는 자는
非心服也(비심복야)
: 마음으로 복종하게 하는 것이 아니니
力不贍也(력불섬야)
: 힘이 넉넉하지[贍] 못한 것이요,
以德服人者(이덕복인자)
: 덕으로 사람을 굴복시키는 자는
中心悅而誠服也(중심열이성복야)
: 진심으로 기뻐서 참으로 복종하게 하는 것이니,
如七十子之服孔子也(여칠십자지복공자야)
: 칠십자(七十子)가 공자에게 복종한 것과 같다.
詩云(시운)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自西自東(자서자동)
: “‘서(西)로도 하고 동으로도 하며,
自南自北(자남자북)
: 남으로도 하고 북으로도 하여
無思不服(무사불복)
: 복종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것을 두고 이른 것이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贍(섬)
: “섬(贍)이란
足也(족야)
: 넉넉하다는 뜻이다.


詩(시)
: 시(詩)란
大雅文王有聲之篇(대아문왕유성지편)
: 〈대아(大雅)ㆍ문왕(文王)ㆍ유성(有聲)〉 편이다.
王霸之心(왕패지심)
: 왕자(王者)와 패자(霸者)의 마음은
誠僞不同(성위불동)
: 성(誠)과 위(僞)가 같지 않기 때문에,
故人所以應之者(고인소이응지자)
: 사람이 응하는 것도
其不同亦如此(기불동역여차)
: 같지 않은 것이 이러하다.” 하였다.

眞氏曰(진씨왈)
: 진씨(眞氏)가 말하기를,
孔子以匹夫不得位(공자이필부불득위)
: “공자는 필부(匹夫)로서 지위를 얻지 못하여도
而七十子終身從之(이칠십자종신종지)
: 칠십자(七十子)가 종신토록 따랐는데,
是孰使之然哉(시숙사지연재)
: 이것은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이겠는가.
所謂心悅而誠服也(소위심열이성복야)
: 이는 진심으로 기뻐서 참으로 복종한 것이니,
王者之服人(왕자지복인)
: 왕자(王者)가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도
亦猶是也(역유시야)
: 이와 같다.” 하였다.

鄒氏曰(추씨왈)
: 추씨(鄒氏)가 말하기를,
以力服人者(이력복인자)
: “힘으로써 사람을 굴복시키는 이는
有意於服人(유의어복인)
: 그 뜻이 사람을 굴복시키는 데 있으므로,
而人不敢不服(이인불감불복)
: 사람이 감히 굴복하지 않을 수 없으나,
以德服人者(이덕복인자)
: 덕으로써 사람을 굴복시키는 이는
無意於服人(무의어복인)
: 사람을 굴복시키는 데 뜻이 없는데도
而人不能不服(이인불능불복)
: 사람들이 굴복하지 않을 수 없다.
從古以來(종고이래)
: 옛날부터
論王霸者多矣(론왕패자다의)
: 왕자(王者)와 패자(霸者)를 논한 이가 많으나
未有若此章之深切而著明者也(미유약차장지심절이저명자야)
: 이 장(章)과 같이 매우 절실하고 분명한 것은 있지 않다.” 하였다.

仁人者(인인자) : 어진[仁] 이는
正其誼(정기의)
: 그 의리[誼]를 바르게 하면서도
不謀其利(불모기리)
: 이(利)를 꾀하지 않으며,
明其道(명기도)
: 그 도를 밝히면서도
不計其功(불계기공)
: 공효는 계산하지 않는다
是以(시이)
: 이 때문에
仲尼之門(중니지문)
: 중니(仲尼 공자의 자(字))의 문하에는
五尺童子(오척동자)
: 오척 동자(五尺童子)라도
羞稱五伯(수칭오백)
: 오패(五伯)를 일컫기를 부끄러워하였으니,
爲其先詐力(위기선사력)
: 그 속이는 힘[詐力]을 우선시하고
而後仁義也(이후인의야)
: 인의(仁義)를 뒤에 하였기 때문이다.
前漢書董仲舒傳(전한서동중서전)
: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


眞氏曰(진씨왈) : 진씨(眞氏)가 말하기를,

孟子之後(맹자지후) : “맹자 이후에
能深闢五霸者(능심벽오패자)
: 오패(五霸)를 물리칠 수 있었던 이는
惟仲舒爲然(유중서위연)
: 오직 동중서(董仲舒)이다.
蓋仁人者(개인인자)
: 대개 어진 이는
知正義而已(지정의이이)
: 의리를 바르게 할 줄을 알 뿐이요,
利之有無(리지유무)
: 이(利)가 있고 없음은
不論也(불론야)
: 논하지 않으며,
知明道而已(지명도이이)
: 도를 밝힐 줄 알 뿐이요,
功之成否(공지성부)
: 자기 공효의 성공 여부는
不計也(불계야)
: 계산하지 않는다.
義(의)
: 의리는
謂合宜之理(위합의지리)
: 마땅한 이(理)를 말하고,
道(도)
: 도는
謂通行之路(위통행지로)
: 통행(通行)하는 길을 말하나,
其實一也(기실일야)
: 그 실제는 하나이다.
霸者則惟利是謀(패자즉유리시모)
: 패자(霸者)는 오직 이(利)만을 꾀하되
而於義有不暇顧(이어의유불가고)
: 의리는 돌아볼 겨를이 없으며,
惟功是計(유공시계)
: 오직 공효만을 꾀하되
而於道有不暇恤(이어도유불가휼)
: 도는 돌보지 않으니,
此所以見黜於孔氏之門也(차소이견출어공씨지문야)
: 이것이 공자의 문하에서 내쳐진 까닭이다.” 하였다.

程子言於神宗曰(정자언어신종왈)
: 정자(程子)가 신종(神宗)에게 말하기를,

得天理之正(득천리지정) : “천리(天理)의 바른 것을 얻고,
極人倫之至者(극인륜지지자)
: 인륜(人倫)의 지극한 것을 극진히 한 것은
堯舜之道也(요순지도야)
: 요순의 도요,
用其私心(용기사심)
: 사사로운 마음을 써서
依仁義之偏者(의인의지편자)
: 인의(仁義)를 치우치게 따르는 일은
霸者之理也(패자지리야)
: 패자의 도입니다.
王道如砥(왕도여지)
: 왕자의 도는 숫돌과 같아서
本乎人情(본호인정)
: 인정(人情)에 근거하여
出乎禮義(출호례의)
: 예의에서 나오기 때문에,
若履大路而行(약리대로이행)
: 큰길을 가는 것과 같아서
無復回曲(무부회곡)
: 다시 구부러지는 일이 없지만,
霸者(패자)
: 패자의 도는
崎嶇反側於曲逕之中(기구반측어곡경지중)
: 구부러진 길 가운데서 곤경을 겪고 뒤척이다가
而卒不可與入堯舜之道(이졸불가여입요순지도)
: 끝내 요순의 도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故誠心而王則王矣(고성심이왕즉왕의)
: 그러므로 성심껏 왕 노릇을 하면 곧 왕이 되고,
假之而霸則霸矣(가지이패즉패의)
: 가장하여 패도를 행하면 패자(霸者)가 됩니다.
二者其道不同(이자기도불동)
: 이 두 가지는 그 도가 같지 않으니,
在審其初而已(재심기초이이)
: 그 처음을 잘 살피는 데 달려 있을 뿐입니다.
易所謂差若毫釐(역소위차약호리)
: 《주역》에 이른바, ‘털끝만큼의 차이가
繆以千里者(무이천리자)
: 천리(千里)만큼 어긋나게 된다.’고 한 것과 같으니,
其初不可不審也(기초불가불심야)
: 그 처음을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惟陛下稽先聖之言(유폐하계선성지언)
: 오직 폐하께서 선성(先聖)의 말씀을 생각하시고
察人事之理(찰인사지리)
: 인사(人事)의 이(理)를 살피시되,
知堯舜之道備於己(지요순지도비어기)
: 요순의 도가 자신에 갖추어진 것을 알아서
反身而誠之(반신이성지)
: 자기 몸에 돌이켜 성실하게 하고
推之以及四海(추지이급사해)
: 이것을 미루어 사해(四海)에 미친다면
則萬世幸甚(즉만세행심)
: 만세(萬世)토록 다행할 것입니다.” 하였다.
右辨王霸之略(우변왕패지략)
: 이상은 왕도와 패도의 대략을 변별한 것입니다.

 

 

[출처] *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왕도(王道)와 패도(霸道)|작성자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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