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천지(天地)ㆍ인물(人物)의 이(理)

2015. 7. 4. 13:52경전 이야기

 

 

 

 

*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천지(天地)ㆍ인물(人物)의 이(理) | 성약집요

 

베짱이 2012.11.07 02:14

 

      

*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천지(天地)ㆍ인물(人物)의 이(理)

☛천지(天地)ㆍ인물(人物)의 이(理)에 대하여


易有太極(역유태극) : 역(易)에 태극이 있는데,
是生兩儀(시생량의)
: 이것은 양의(兩儀)를 낳고,
兩儀生四象(량의생사상)
: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으며
四象生八卦(사상생팔괘)
: 사상은 팔괘(八卦)를 낳는다.
易繫辭(역계사)
: 《주역》 〈계사(繫辭)〉
下同(하동)
: 아래도 이와 같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一每生二(일매생이)
: “하나가 매양 둘을 낳는 것은
自然之理也(자연지리야)
: 자연의 이(理)이다.
易者(역자)
: 역(易)이라는 것은
陰陽之變(음양지변)
: 음ㆍ양이 변화하는 것이요,
太極者(태극자)
: 태극이라는 것은
其理也(기리야)
: 그 이(理)이다.
兩儀者(량의자)
: 양의라는 것은
始爲一畫(시위일화)
: 처음의 한 획[一畫]으로
以分陰陽(이분음양)
: 음ㆍ양이 나뉜 것이다.
四象者(사상자)
: 사상(四象)이라는 것은
次爲二畫(차위이화)
: 그다음 두 획[二畫]으로
以分太少(이분태소)
: 태(太)와 소(少)로 나뉜 것이다.
八卦者(팔괘자)
: 팔괘(八卦)라는 것은
次爲三畫(차위삼화)
: 그다음 세 획[三畫]으로
而三才之象始備(이삼재지상시비)
: 비로소 삼재(三才; 하늘ㆍ땅ㆍ사람)의 형상이 갖추어진 것이다.
此數言者(차수언자)
: 이 몇 마디 말은
實聖人作易自然之次第(실성인작역자연지차제)
: 실로 성인이 역(易)을 만드는 자연의 차례에 따른 것이지
有不假絲亳智力而成者(유불가사박지력이성자)
: 추호(秋毫)도 알음알이를 빌어서 이루어진 것은 없다.” 하였다.

一陰一陽之謂道(일음일양지위도) : 한 번은 음(陰), 한 번은 양(陽)이 되는 것을 도라고 이른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陰陽迭運者(음양질운자)
: “음ㆍ양이 서로 운행하는 것은
氣也(기야)
: 기(氣)이고,
其理則所謂道(기리즉소위도)
: 그 이(理)는 이른바 도(道)이다.
陰陽是氣(음양시기)
: 음ㆍ양은 기요,
不是道(불시도)
: 도가 아니며,
所以爲陰陽者乃道也(소이위음양자내도야)
: 음ㆍ양이 되게 하는 것이 바로 도이다.” 하였다.

繼之者(계지자) : 이것을 이은 것은
善也(선야)
: 선(善)이요,
成之者(성지자)
: 이것을 이룬 것은
性也(성야)
: 성(性)이다.

程子曰(정자왈) : 정자가 말하기를,
生生之謂易(생생지위역)
: “낳고 낳는 것을 역(易)이라 하는데,
是天之所以爲道也(시천지소이위도야)
: 이것이 천도(天道)가 된 것이다.
天只是以生爲道(천지시이생위도)
: 하늘은 다만 낳는 것으로 도를 삼는데,
繼此生理者(계차생리자)
: 이 낳는 이치를 이은 것이
卽是善也(즉시선야)
: 곧 선(善)이다.
善(선)
: 선에는
便有一箇元底意思(편유일개원저의사)
: 곧 하나의 원(元)이라는 뜻이 있는데,
元者(원자)
: 원(元)이라는 것은
善之長(선지장)
: 선이 으뜸[長]이다.
萬物皆有春意(만물개유춘의)
: 만물에는 다 봄처럼 생동하는 것이 있는데,
便是繼之者善也(변시계지자선야)
: 이것을 잇는[繼] 것이 선이다.
成(성)
: 이룬다[成]는 것은
却待萬物自成其性(각대만물자성기성)
: 만물이 스스로 그 성(性)을 이루는 것을 기다려야
須得(수득)
: 얻게 된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道具於陰而行乎陽(도구어음이행호양)
: “도는 음에서 갖추어져서 양으로 행한다.
繼(계)
: 잇는다[繼]는 것은
言其發也(언기발야)
: 그 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요,
善(선)
: 선(善)이라는 것은
謂化育之功(위화육지공)
: 조화생육(造化生育)의 공효를 말하는 것으로
陽之事也(양지사야)
: 양(陽)의 일이다.
成(성)
: 이룬다[成]는 것은
言其具也(언기구야)
: 갖춘다는 말이요,
性(성)
: 성(性)이라는 것은
謂物之所受(위물지소수)
: 사물이 받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言物生則有性(언물생즉유성)
: 사물이 생겨나면 성(性)이 있어서
而各具是道也(이각구시도야)
: 각각 이 도를 갖추는 것을 말하니,
陰之事也(음지사야)
: 음(陰)의 일이다.” 하였다.

仁者見之(인자견지) : 인자(仁者)는 보고서
謂之仁(위지인)
: 인(仁)이라 하고,
知者見之(지자견지)
: 지자(知者)는 보고서
謂之知(위지지)
: 지(知)라고 하나,
百姓日用而不知(백성일용이불지)
: 백성은 날로 쓰면서도 알지 못한다.
故君子之道鮮矣(고군자지도선의)
: 그러므로 군자의 도가 적은 것이다.

建安丘氏曰(건안구씨왈) : 건안 구씨(建安丘氏; 구부국(丘富國))가 말하기를,
此言性成之後(차언성성지후)
: “성(性)이 이루어진 뒤에


人稟陽之動者爲仁(인품양지동자위인)
: 사람이 움직이는 양(陽)을 품수한 것이 인(仁)이 되고,
稟陰之靜者爲知(품음지정자위지)
: 고요한 음(陰)을 품수한 것이 지(知)가 된다.
惟其所稟之各異(유기소품지각이)
: 오직 그 품수한 것이 각각 다르다
是以(시이)
: 이 때문에
所見之各偏(소견지각편)
: 보는 것이 치우쳐,
仁者見仁而不見知(인자견인이불견지)
: 인자는 인(仁)만 보고 지(知)는 보지 못하므로
故謂其道止於仁(고위기도지어인)
: 그 도가 인에서 그치며, 지
知者見知而不見仁(지자견지이불견인)
: 자는 지(知)만을 보고 인을 보지 못하므로
故謂其道止於知(고위기도지어지)
: 그 도(道)가 지(知)에서 그친다.
至於百姓(지어백성)
: 백성들은
日用飮食(일용음식)
: 매일 쓰고 먹고 마시며
囿於斯道之中(유어사도지중)
: 이 도 가운데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而不知有斯道焉(이불지유사도언)
: 이런 도가 있는 줄을 알지 못하니,
此君子之道所以鮮也(차군자지도소이선야)
: 이것이 군자의 도가 적은 까닭이다.” 하였다.

孟子曰(맹자왈)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行之而不著焉(행지이불저언)
: “행하면서도 밝게 알지[著] 못하며,
習矣而不察焉(습의이불찰언)
: 익히면서도 자세히 살피지[察] 못하며,
終身由之而不知其道者衆也(종신유지이불지기도자중야)
: 종신토록 그것을 따르면서도 그 도를 알지 못하는 이가 많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著者(저자)
: “저(著)라는 것은
明其所當然(명기소당연)
: 그 당연한 것을 밝히는 것이고,
察者(찰자)
: 찰(察)이라는 것은
識其所以然也(식기소이연야)
: 그러한 까닭을 아는 것이다.” 하였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形而上者(형이상자)
: 형이상(形而上)을
謂之道(위지도)
: 도(道)라 하고,
形而下者(형이하자)
: 형이하(形而下)를
謂之器(위지기)
: 기(器)라 하며,
化而裁之(화이재지)
: 바꾸어 이루어 내는 것을
謂之變(위지변)
: 변(變)이라 하고,
推而行之(추이행지)
: 미루어 행하는 것을
謂之通(위지통)
: 통(通)이라 하며,
擧而措之天下之民(거이조지천하지민)
: 이것을 들어서[擧] 천하의 백성에게 베푸는 것을
謂之事業(위지사업)
: 사업(事業)이라 한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陰陽(음양)
: “음ㆍ양은
皆形而下者(개형이하자)
: 다 형이하의 것이요,
其理則道也(기리즉도야)
: 그 이(理)는 도이다.
因其自然之化而裁制之(인기자연지화이재제지)
: 그 자연의 변화에 따라 마름질해 내는 것이
變之義也(변지의야)
: 변(變)의 뜻이다.” 하였다.

北溪陳氏曰(북계진씨왈)
: 북계 진씨(北溪陳氏; 진순(陳淳))가 말하기를,
道非是外事物有箇虛空底(도비시외사물유개허공저)
: “도는 사물을 떠난 텅 빈 어떤 것이 아니니,
其實道不離乎物(기실도불리호물)
: 실제로 도는 물을 떠날 수 없으며,
離物則無所謂道(리물즉무소위도)
: 물을 떠나서는 도라는 것이 없다.
且如君臣有義(차여군신유의)
: 군신유의(君臣有義)를 놓고 보자면
義底是道(의저시도)
: 의리는 도요,
君臣是器(군신시기)
: 군신은 기(器)이다.
父子有親(부자유친)
: 부자유친(父子有親)을 놓고 보자면
親底是道(친저시도)
: 친(親)은 도요,
父子是器(부자시기)
: 부자(父子)는 기(器)이다.
卽夫婦而夫婦在所別(즉부부이부부재소별)
: 부부(夫婦)에는 부부 사이의 분별이 있고,
卽長幼而長幼在所序(즉장유이장유재소서)
: 장유(長幼)에는 어른과 어린이의 순서가 있고,
卽朋友而朋友在所信(즉붕우이붕우재소신)
: 붕우(朋友)에는 붕우 간의 믿음이 있다.” 하였다.

臣按(신안) : 신이 생각건대,
物必有理(물필유리)
: 물에는 반드시 이(理)가 있으니
皆須窮格(개수궁격)
: 모름지기 다 궁리하고 격물(格物)하여야 할 것입니다.
今所引夫子繫辭之說(금소인부자계사지설)
: 이제 공자의 계사설(繫辭說)을 인용하여
爲理學之源本(위리학지원본)
: 이학(理學)의 근본으로 삼고,
次引經傳諸說(차인경전제설)
: 다음에는 경전(經傳)의 여러 설을 인용하여
略明在物在身之理(략명재물재신지리)
: 물에도 존재하고 몸에도 존재하는 이(理)를 대략 밝혀
以爲求端之資(이위구단지자)
: 그 실마리를 구하는 자료로 삼았습니다.
若因其所已言(약인기소이언)
: 만일 이미 아뢴 것을 가지고
推廣其所未言(추광기소미언)
: 아직 아뢰지 못한 것으로 미루어 넓혀 간다면
則致知之功(즉치지지공)
: 치지(致知)의 공부에
其庶幾乎(기서기호)
: 가까울 것입니다.

無極而太極周子太極圖(무극이태극주자태극도) : 무극(無極)이면서 태극(太極)이다. 주자(周子)의 〈태극도설(太極圖說)〉
下同(하동)
: 아래도 이와 같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上天之載(상천지재)
: “하늘에 있는 것은 소
無聲無臭(무성무취)
: 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而實造化之樞紐(이실조화지추뉴)
: 실로 조화(造化)의 중추이며,
品彙之根柢也(품휘지근저야)
: 만물의 근본(根本)이 된다.
故曰無極而太極(고왈무극이태극)
: 그러므로 무극(無極)이면서 태극(太極)하다고 한 것이니,
非太極之外復有無極也(비태극지외부유무극야)
: 태극 밖에 따로 무극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였다.

又曰(우왈)
: 또 말하기를,
太極者(태극자)
: “태극이라는 것은
只是在陰陽裏(지시재음양리)
: 다만 음양 속에 있는 것인데,
今人說陰陽上面(금인설음양상면)
: 지금 사람들이 음양 위에
別有一箇無形無影底是太極(별유일개무형무영저시태극)
: 따로 형체도 없고 그림자도 없는 태극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고 함은
非也(비야)
: 그릇된 것이다.” 하였다.

勉齋黃氏曰(면재황씨왈)
: 면재 황씨(勉齋黃氏; 황간(黃榦))가 말하기를,
無極而太極(무극이태극)
: “무극이면서 태극이라는 것은
若曰無形而至形(약왈무형이지형)
: 형체가 없으면서 형체가 있고,
無方而大方云爾(무방이대방운이)
: 방위가 없으면서도 큰 방위가 있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였다.

太極動而生陽(태극동이생양) : 태극이 동(動)하여 양을 낳으니
動極而靜(동극이정)
: 동이 지극하면 정(靜)하여지고,
靜而生陰(정이생음)
: 정하여 음을 낳으니
靜極復動(정극부동)
: 정이 지극하면 다시 동한다.
一動一靜(일동일정)
: 동하는 것과 정한 것이
互爲其根(호위기근)
: 서로 그 근본이 되어,
分陰分陽(분음분양)
: 음으로도 나누어지고 양으로도 나누어져
兩儀立焉(량의립언)
: 양의(兩儀)가 성립된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太極之有動靜(태극지유동정)
: “태극이 동하고, 정하는 것이
是天命之流行也(시천명지류행야)
: 천명(天命)의 유행(流行)이다.
太極者(태극자)
: 태극이란 것은
本然之妙也(본연지묘야)
: 본연(本然)의 묘(妙)요,
動靜者(동정자)
: 동하고 정하는 것은
所乘之機也(소승지기야)
: 타는[乘] 바 기(機)이며,
太極(태극)
: 태극은
形而上之道也(형이상지도야)
: 형이상의 도요,
陰陽(음양)
: 음과 양은
形而下之器也(형이하지기야)
: 형이하의 기(器)이다.
是以(시이)
: 그러므로
自其著者而觀之(자기저자이관지)
: 드러나는 것을 두고 관찰하면,
則動靜不同時(즉동정불동시)
: 동하고 정하는 것이 그때가 같지 않고,
陰陽不同位(음양불동위)
: 음과 양이 위치가 같지 않으나
而太極無不在焉(이태극무불재언)
: 태극은 어디고 있다.
自其微者而觀之(자기미자이관지)
: 은미한 것을 두고 보자면
則沖漠無眹(즉충막무진)
: 충막무짐(沖漠無朕; 공허해서 아무것도 없음)하여,
而動靜陰陽之理(이동정음양지리)
: 동정과 음양의 이(理)가
已悉具於其中矣(이실구어기중의)
: 그 가운데 이미 다 갖추어져 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러하나
推之於前(추지어전)
: 이것을 앞으로 미루어 보아도
而不見其始之合(이불견기시지합)
: 그 처음에 합해져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引之於後(인지어후)
: 이것을 뒤로 끌어 보아도
而不見其終之離也(이불견기종지리야)
: 그 끝에 가서 갈라지는 것을 보지 못한다.
故程子曰(고정자왈)
: 그러므로 정자가 말하기를,
動靜無端(동정무단)
: ‘동하고 정하는 것은 끝[端]이 없고

陰陽無始(음양무시) : 음양은 처음[始]이 없다.’ 하였으니,
非知道者(비지도자)
: 도를 아는 자가 아니면
孰能識之(숙능식지)
: 누가 이것을 알 수 있겠는가.” 하였다.

臣按(신안) : 신이 생각건대,
動靜之機(동정지기)
: 동하고 정하는 기(機)는
非有以使之也(비유이사지야)
: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요,
理氣亦非有先後之可言也(리기역비유선후지가언야)
: 이(理)와 기(氣)도 앞뒤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第以氣之動靜也(제이기지동정야)
: 그러나 기(氣)가 동하고, 정하는 데에는
須是理爲根柢(수시리위근저)
: 반드시 이(理)가 근본이 됩니다.
故曰太極動而生陽(고왈태극동이생양)
: 그러므로 태극이 동하여 양을 낳고
靜而生陰(정이생음)
: 정하여 음을 낳는 것입니다.
若執此言(약집차언)
: 만일 이 말에 집착하여
以爲太極獨立於陰陽之前(이위태극독립어음양지전)
: 태극이 음양 이전에 홀로 있으며
陰陽自無而有(음양자무이유)
: 음양은 무(無)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면
則非所謂陰陽無始也(즉비소위음양무시야)
: ‘음양은 처음이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最宜活看而深玩也(최의활간이심완야)
: 새로운 눈으로 보고 깊이 완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陽變陰合(양변음합) : 양이 변(變)하고 음이 합하여져서
而生水火木金土(이생수화목금토)
: 수(水)ㆍ화(火)ㆍ목(木)ㆍ금(金)ㆍ토(土)를 낳으니,
五氣順布(오기순포)
: 오기(五氣)가 순하게 펼쳐져서
四時行焉(사시행언)
: 사시(四時)가 행해진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有太極(유태극)
: “태극이 있으면
則一動一靜而兩儀分(즉일동일정이량의분)
:한 번은 동하고 한 번은 정하여 양의(兩儀)가 나누어지고,
有陰陽則一變一合而五行具(유음양즉일변일합이오행구)
: 음과 양이 있으면 한 번은 변하고 한 번은 합하여 오행(五行)이 갖추어진다.
然五行者(연오행자)
: 그러나 오행이라는 것은
質具於地(질구어지)
: 질(質)이 땅에 갖추어지고
而氣行於天者也(이기행어천자야)
: 기(氣)가 하늘에 행해지는 것이다.
以質而語其生之序(이질이어기생지서)
: 질(質)로써 그 생겨나는 순서를 말하면
則曰水火木金土(즉왈수화목금토)
: 수ㆍ화ㆍ목ㆍ금ㆍ토라 하는데,
而水木(이수목)
: 수ㆍ목은
陽也(양야)
: 양이요,
火金(화금)
: 화ㆍ금은
陰也(음야)
: 음이다.
以氣而語其行之序(이기이어기행지서)
: 기(氣)로써 그 행하는 순서를 말하면
則曰木火土金水(즉왈목화토금수)
: 곧 목ㆍ화ㆍ토ㆍ금ㆍ수라 하는데
而木火(이목화)
: 목ㆍ화는
陽也(양야)
: 양이요,
金水(금수)
: 금ㆍ수는
陰也(음야)
: 음이다.” 하였다.
或問(혹문)
: 어떤 이가 묻기를,
陽何以言變(양하이언변)
: “양은 어찌하여 변한다 하고,
陰何以言合(음하이언합)
: 음은 어찌하여 합한다 합니까?” 하니
曰(왈)
: 대답하기를,
陽動而陰隨之(양동이음수지)
: “양이 동하면 음이 따르기 때문에
故云變合(고운변합)
: 변한다 하고 합한다 한 것입니다.” 하였다.

五行(오행) : 오행은
一陰陽也(일음양야)
: 하나의 음양이요,
陰陽(음양)
: 음양은
一太極也(일태극야)
: 하나의 태극인데
太極(태극)
: 태극은
本無極也(본무극야)
: 본래 무극(無極)이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五行具(오행구)
: “오행이 갖추어지면
則造化發育之具(즉조화발육지구)
: 곧 생겨나 변화하고 피어나 길러지는 틀이
無不備矣(무불비의)
: 갖추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故又卽此而推本之(고우즉차이추본지)
: 그러므로 또 이에 나아가 근본을 미루어 보면,
以明其渾然一體(이명기혼연일체)
: 그 일체(一體)가 혼연히
莫非無極之妙(막비무극지묘)
: 무극의 묘(妙) 아닌 것이 없으며,
而無極之妙(이무극지묘)
: 무극의 묘
亦未嘗不各具於一物之中也(역미상불각구어일물지중야)
: 역시 하나의 사물에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하였다.

五行之生也(오행지생야) : 오행이 생겨날 때에
各一其性(각일기성)
: 각각 그 성(性)을 하나씩 갖는다.

張南軒曰(장남헌왈) : 장남헌(張南軒; 장식(張栻))이 말하기를,
五行生質(오행생질)
: “오행의 질(質)에는
雖有不同(수유불동)
: 같지 않은 것이 있으나,
然太極之理(연태극지리)
: 태극의 이(理)에는
未嘗不存也(미상불존야)
: 없었던 적이 없다.
五行各一其性(오행각일기성)
: 오행이 각기 성(性)을 하나씩 갖는다는 것은
則爲仁義禮智信之理(즉위인의례지신지리)
: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ㆍ신(信)의 이(理)를
而五行各專其一(이오행각전기일)
: 오행이 각각 그 하나씩 맡는 것이다.” 하였다.

無極之眞(무극지진) : 무극의 진(眞)과
二五之精(이오지정)
: 음양과 오행의 정(精)이
妙合而凝(묘합이응)
: 오묘하게 합하고 엉기어,
乾道成男(건도성남)
: 건도(乾道)는 남성(男性)을 이루고,
坤道成女(곤도성녀)
: 곤도(坤道)는 여성(女性)을 이루며
二氣交感(이기교감)
: 이기(二氣)가 서로 감응하여
化生萬物(화생만물)
: 만물을 화생(化生)하니,
萬物生生而變化無窮焉(만물생생이변화무궁언)
: 만물이 생겨나고 생겨나 변화가 무궁하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眞(진) : “진(眞)은
以理言(이리언)
: 이(理)로써 말한 것으로,
無妄之謂也(무망지위야)
: 거짓이 없는 것이다.
精(정)
: 정(精)은
以氣言(이기언)
: 기(氣)로써 말한 것으로
不二之名也(불이지명야)
: 둘[二]이 없다는 것이다.
妙合者(묘합자)
: 묘합이라는 것은
太極二五本混融而無閒也(태극이오본혼융이무간야)
: 태극과 음양ㆍ오행이 본래 섞이고 융합하여 간격이 없다는 것이다.
理氣元不相離(리기원불상리)
: 이(理)와 기(氣)는 원래 서로 떨어져 있지 않은 것이니
豈有合哉(기유합재)
: 어찌 합함이 있겠는가.
只是混融無閒(지시혼융무간)
: 다만 섞이고 융합하여 간격이 없기 때문에
故曰妙合(고왈묘합)
: 묘합(妙合)이라고 한 것이니,
亦可活看(역가활간)
: 이 또한 새로운 눈으로 간파하여야 한다.
凝者(응자)
: 엉긴다[凝]는 것은
聚也(취야)
: 모인다는 것이니
氣聚而成形也(기취이성형야)
: 기가 모여서 형체를 이루는 것이다.
蓋性爲之主(개성위지주)
: 대개 성(性)은 주(主)가 되고
而陰陽五行(이음양오행)
: 음양과 오행은
爲之經緯錯綜(위지경위착종)
: 씨줄과 날줄로 서로 짜여지고
又各以類凝聚而成形(우각이류응취이성형)
: 또 각기 동류(同類)끼리 엉겨 모여서 형체를 이루는데,
陽而健者成男(양이건자성남)
: 양이 굳센 것은 남성을 이루니
則父之道也(즉부지도야)
: 아비의 도이고,
陰而順者成女(음이순자성녀)
: 음으로서 순한 것은 여성을 이루니
則母之道也(즉모지도야)
: 어미의 도이다.
是人物之始(시인물지시)
: 이것은 사람과 사물의 시작으로
以氣化者也(이기화자야)
: 기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氣聚成形(기취성형)
: 기가 모여서 형체를 이루면
則形交氣感(즉형교기감)
: 형체와 기운이 교감하면서
遂以形化(수이형화)
: 드디어 형체가 변화하여
而人物生生(이인물생생)
: 사람과 사물이 생겨나
變化無窮矣(변화무궁의)
: 변화가 무궁해진다.
自男女而觀之(자남녀이관지)
: 남녀(男女)로서 보면
則男女各一其性(즉남녀각일기성)
: 곧 남녀는 각각 저마다의 성을 가지고 있지만
而男女一太極也(이남녀일태극야)
: 남녀가 하나의 태극이요,
自萬物而觀之(자만물이관지)
: 만물로서 보면
則萬物各一其性(즉만물각일기성)
: 만물은 각각 저마다의 성을 가지고 있지만
而萬物一太極也(이만물일태극야)
: 만물이 하나의 태극이다.
蓋合而言之(개합이언지)
: 대개 합하여 말하면
萬物統體一太極也(만물통체일태극야)
: 만물은 전체로 하나의 태극이요,
分而言之(분이언지)
: 나누어 말하면
一物各具一太極也(일물각구일태극야)
: 일물(一物)은 각각 하나의 태극을 갖춘 것이다.” 하였다.

惟人也得其秀而最靈(유인야득기수이최령) : 오직 사람만이 빼어남을 얻어 가장 영묘하다.
形旣生矣(형기생의)
: 형체가 생겨나면
神發知矣(신발지의)
: 정신[神]이 지각을 내게 되고,
五性感動(오성감동)
: 오성(五性)이 감동하여
而善惡分(이선악분)
: 선악이 나뉘고,
萬事出矣(만사출의)
: 온갖 일이 생겨난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此言衆人具動靜之理(차언중인구동정지리) : “뭇사람은 동하고 정하는 이(理)를 갖추었으나
而常失之於動也(이상실지어동야)
: 항상 이것을 동하는 데에서 실수를 하게 된다.
蓋人物之生(개인물지생)
: 대개 사람과 사물이 생겨나는 데는
莫不有太極之道焉(막불유태극지도언)
: 어디나 태극의 도가 있다.
然陰陽五行(연음양오행)
: 그러나 음양과 오행이
氣質交運(기질교운)
: 기질(氣質)로 서로 움직일 때
而人之所稟(이인지소품)
: 사람이 받은 것이
獨得其秀(독득기수)
: 홀로 빼어남을 얻었다.
故其心爲最靈(고기심위최령)
: 그러므로 그 마음은 가장 영묘하여
而有以不失其性之全(이유이불실기성지전)
: 그 온전한 성(性)을 잃지 아니하였으니,
所謂天地之心(소위천지지심)
: 이른바 천지의 마음이요,
而人之極也(이인지극야)
: 사람의 극치(極致)이다.
然形生於陰(연형생어음)
: 그러나 음에서 형체가 생겨나고
神發於陽(신발어양)
: 양에서 정신이 발하며
五常之性(오상지성)
: 오상(五常)의 성이
感物而動(감물이동)
: 물에 감응되어 동하여,
而陽善陰惡(이양선음악)
: 음양의 선악이
又以類分(우이류분)
: 또 같은 유끼리 나뉜다.
五性之殊(오성지수)
: 오성이 다른 것은
散爲萬事(산위만사)
: 만 가지 일로 나뉜다.
蓋二氣五行(개이기오행)
: 대개 이기(二氣)와 오행이
化生萬物(화생만물)
: 만물을 화육(化育)하는데,
其在人者(기재인자)
: 사람에게 있어서도
又如此也(우여차야)
: 또 이와 같다.” 하였습니다.

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성인정지이중정인의이주정) : 성인(聖人)은 중(中)ㆍ정(正)ㆍ인(仁)ㆍ의(義)로써 기준을 정하되 정(靜)한 것을 주로 하여
立人極焉(립인극언)
: 사람의 법칙[人極]을 세웠다.
故聖人與天地合其德(고성인여천지합기덕)
: 그러므로 성인은 천지와 그 덕을 합하였고,
日月合其明(일월합기명)
: 일월과 그 밝음을 합하였고,
四時合其序(사시합기서)
: 사시(四時)와 그 순서를 합하였으며,
鬼神合其吉凶(귀신합기길흉)
: 귀신과 그 길(吉)ㆍ흉(凶)을 합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此言聖人全動靜之德(차언성인전동정지덕)
: “이것은 성인이 동(動)과 정(靜)의 덕을 온전하게 하되,
而常本之於靜也(이상본지어정야)
: 항상 정한 것에 근본함을 말한 것이다.
蓋人稟陰陽五行之秀氣以生(개인품음양오행지수기이생)
: 왜냐하면 사람은 음양과 오행의 빼어난 기(氣)를 받아서 태어났는데,
而聖人之生(이성인지생)
: 성인이 난 것은
又得其秀之秀者(우득기수지수자)
: 또 그 뛰어난 데서 더욱 뛰어난 것을 받은 것이다.
是以(시이)
: 그러므로
其行之也中(기행지야중)
: 성인은 행동이 중(中)에 맞고,
其處之也正(기처지야정)
: 처신하는 것이 바르며,
其發之也仁(기발지야인)
: 마음을 내는 것이 어질고,
其裁之也義(기재지야의)
: 결단하는 것이 의롭다.
蓋一動一靜(개일동일정)
: 대개 한 번 동하고 한 번 정한 것이
莫不有以全夫太極之道(막불유이전부태극지도)
: 태극의 도를 온전하게 하여
而無所虧焉(이무소휴언)
: 이지러짐이 없으면
則欲動情勝(즉욕동정승)
: 욕심이 동(動)하고 정(情)이 이겨서,
利害相攻者(리해상공자)
: 이해(利害)가 서로 공격하는 것이
於此乎定矣(어차호정의)
: 여기서 정해진다.


然靜者(연정자)
: 그러나 정(靜)이란 것은
誠之復(성지복)
: 정성을 회복한 것이요,
而性之貞也(이성지정야)
: 성(性)의 정(貞)한 상태이다.
動者(동자)
: 동(動)이란 것은
誠之通(성지통)
: 정성이 통한 것이요,
天道之元亨也(천도지원형야)
: 천도(天道)의 원형(元亨)이다.
靜者(정자)
: 정(靜)이란 것은
誠之復(성지복)
: 정성을 회복한 것이요,
天道之利貞也(천도지리정야)
: 천도(天道)의 이정(利貞)이다.
苟非此心寂然無欲而靜(구비차심적연무욕이정)
: 진실로 이 마음이 고요해 욕심이 없어져서 조용하지 않으면
則亦何以酬酢事物之變(즉역하이수초사물지변)
: 무슨 수로 사물의 변화에 대응하여
而一天下之動哉(이일천하지동재)
: 천하의 움직임을 통일하겠는가.
故聖人中正仁義(고성인중정인의)
: 그러므로 성인은 중(中)ㆍ정(正)ㆍ인(仁)ㆍ의(義)와 동
動靜周流(동정주류)
: 정(動靜)으로 교류[周流]하되,
而其動也必主乎靜(이기동야필주호정)
: 움직임은 반드시 고요한 것을 주로 한다.
此其所以成位乎中(차기소이성위호중)
: 이것이 중(中)에 자리 잡아
而天地日月(이천지일월)
: 천지ㆍ일월ㆍ
四時鬼神(사시귀신)
: 사시(四時)ㆍ귀신도
有所不能違也(유소불능위야)
: 어길 수 없는 바가 있게 하는 이유이다.
蓋必體立(개필체립)
: 대개 반드시 체(體)가 선
而後用有以行(이후용유이행)
: 뒤에 용(用)이 행해지는 것이다.
若程子論乾坤動靜而曰(약정자론건곤동정이왈)
: 정자(程子)께서 건곤(乾坤)과 동정을 논하여
不專一(불전일)
: ‘전일(專一)하지 않으면
則不能直遂(즉불능직수)
: 능히 곧게 나가지 못하고,
不翕聚則不能發散(불흡취즉불능발산)
: 합하여 모이지 않으면 능히 흩어져 발하지 못한다.’고 한 것도

亦此意爾(역차의이) : 이런 뜻이다.” 하였다.

君子修之(군자수지) : 군자는 도리를 닦기 때문에
吉(길)
: 길(吉)하고,
小人悖之(소인패지)
: 소인은 도리를 어기기 때문에
凶(흉)
: 흉(凶)하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聖人(성인)
: “성인은
太極之全體(태극지전체)
: 태극의 전체(全體)로서
一動一靜(일동일정)
: 동하고 정하는 것이
無適而非中正仁義之極(무적이비중정인의지극)
: 가는 데마다 중(中)ㆍ정(正)ㆍ인(仁)ㆍ의(義)의 지극한 것이 아님이 없는데,
蓋不假修爲而自然也(개불가수위이자연야)
: 이는 닦지 않고도 자연히 되는 것이다.
未至此而修之(미지차이수지)
: 그러나 이런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도리를 닦는 것이
君子之所以吉也(군자지소이길야)
: 군자가 길해지는 이유요,
不知此而悖之(불지차이패지)
: 이것을 알지 못하고 어기는 것이
小人之所以凶也(소인지소이흉야)
: 소인이 흉해지는 이유이다.
修之悖之(수지패지)
: 도리를 닦느냐 어기느냐는
亦在乎敬肆之閒而已矣(역재호경사지간이이의)
: 역시 공경스러우냐 방자하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敬則欲寡而理明(경즉욕과이리명)
: 공경하면 욕심이 적어지고 이(理)가 밝아지며,
寡之又寡(과지우과)
: 욕심이 적어지고 또 적어져
以至於無(이지어무)
: 무(無)에 이르면
則靜虛動直(즉정허동직)
: 곧 고요할 때는 텅 비어 있고 움직일 때는 곧아서
而聖可學矣(이성가학의)
: 성인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하였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하기를,
立天之道(립천지도)
: ‘하늘의 도를 세우는 것을
曰陰與陽(왈음여양)
: 음과 양이라 하고,
立地之道(립지지도)
: 땅의 도를 세우는 것을
曰柔與剛(왈유여강)
: 유(柔)와 강(剛)이라 하며,
立人之道(립인지도)
: 사람의 도를 세우는 것을
曰仁與義(왈인여의)
: 인(仁)과 의(義)라 한다.’ 하였고,
又曰(우왈)
: 또
原始反終(원시반종)
: ‘처음으로 추구해 들어가고 끝을 돌이켜 보아
故知死生之說(고지사생지설)
: 생사(生死)의 이치[說]를 알게 된다.’ 하였으니,
大哉易也(대재역야)
: 크도다, 역(易)이여,
斯其至矣(사기지의)
: 지극[至]하도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陰陽成象(음양성상) : “음양이 상(象)을 이루는 것은
天道之所以立也(천도지소이립야)
: 천도(天道)가 서기 때문이요,
剛柔成質(강유성질)
: 강(剛)과 유(柔)가 질(質)을 이루는 것은
地道之所以立也(지도지소이립야)
: 지도(地道)가 서기 때문이며,
仁義成德(인의성덕)
: 인(仁)과 의(義)가 덕을 이루는 것은
人道之所以立也(인도지소이립야)
: 인도(人道)가 서기 때문이다.
道一而已(도일이이)
: 도는 하나 뿐이나
隨事著見(수사저현)
: 일에 따라서 나타나기 때문에
故有三才之別(고유삼재지별)
: 삼재(三才)의 구별이 있고,
而於其中又各有體用之分焉(이어기중우각유체용지분언)
: 그 가운데 각각 체(體)와 용(用)의 나누어짐이 있으나,
其實則一太極也(기실즉일태극야)
: 그 실상은 하나의 태극이다.
陽也剛也仁也(양야강야인야)
: 양(陽)ㆍ강(剛)ㆍ인(仁)은
物之始也(물지시야)
: 물의 처음이요,
陰也柔也義也(음야유야의야)
: 음(陰)ㆍ유(柔)ㆍ의(義)는
物之終也(물지종야)
: 물의 끝이다.
能原其始而知所以生(능원기시이지소이생)
: 그 처음으로 추구해 들어가 태어나는 이유를 알면
則反其終而知所以死矣(즉반기종이지소이사의)
: 그 끝을 돌이켜 보아 죽는 이유를 알게 된다.
此天地之閒(차천지지간)
: 이것은 천지 사이의
綱紀造化(강기조화)
: 강기(綱紀)와 조화(造化)가
流行古今(류행고금)
: 고금(古今)에 유행하는 것이니,
不言之妙(불언지묘)
: 말할 수 없이 오묘한 것이다.
聖人作易(성인작역)
: 성인이 주역을 지은 것도
其大意蓋不出此(기대의개불출차)
: 그 큰 뜻이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故引之以證其說(고인지이증기설)
: 그러므로 그 설을 인용하여 증명한 것이다.” 하였다.

張子曰(장자왈)
: 장자(張子)가 말하기를,
氣坱然太虛(기앙연태허)
: “기(氣)는 앙연(怏然)히 텅 비어 있으면서
升降飛揚(승강비양)
: 오르내리기도 하고 날아오르기도 하여
未嘗止息(미상지식)
: 한 번도 그친 적이 없다.
此虛實動靜之機(차허실동정지기)
: 이 허실(虛實)ㆍ동정(動靜)의 기틀과
陰陽剛柔之始(음양강유지시)
: 음양(陰陽)ㆍ강유(剛柔)의 시초가
浮而上者(부이상자)
: 떠서 올라가는 것은
陽之淸(양지청)
: 맑은 양이 되고,
降而下者(강이하자)
: 떨어져 내려오는 것은
陰之濁(음지탁)
: 탁한 음이 된다.
其感遇聚結(기감우취결)
: 만나서 감응하여 만나고, 모여들어 엉겨서
爲風雨(위풍우)
: 바람과 비가 되고,
爲霜雪(위상설)
: 서리와 눈도 된다.
萬品之流形(만품지류형)
: 모든 것의 형체나,
山川之融結(산천지융결)
: 산과 시내가 이루어진 것이나,
糟粕煨燼(조박외신)
: 찌꺼기[糟粕]나 불에 탄 재[煨燼]까지도
無非敎也(무비교야)
: 가르침이 아닌 것이 없다.” 하였다.
葉氏曰(섭씨왈)
: 섭씨(葉氏)가 말하기를,
萬變不窮(만변불궁)
: “무궁한 변화가
皆道體之流行(개도체지류행)
: 다 도체(道體)의 유행이다.
故曰無非至敎(고왈무비지교)
: 그러므로 지극한 가르침 아닌 것이 없다.” 하였다.

又曰(우왈)
: 또 말하기를,
游氣紛擾(유기분요)
: “떠다니는 기운이 어지러이 움직이다가
合而成質者(합이성질자)
: 합쳐서 물질을 이룬 것이
生人物之萬殊(생인물지만수)
: 온갖 모양의 사람과 사물을 낳았고,
其陰陽兩端(기음양량단)
: 그 음양의 양단(兩端)이
循環不已者(순환불이자)
: 끊임없이 순환하는 것이
立天地之大義(립천지지대의)
: 천지의 큰 뜻을 세웠다.” 하였다.

元亨利貞(원형리정)
: 원(元)ㆍ형(亨)ㆍ이(利)ㆍ정(貞)은
天道之常(천도지상)
: 천도(天道)의 상(常)이요,
仁義禮智(인의례지)
: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는
人性之綱(인성지강)
: 인성(人性)의 강(綱)이다.
朱子小學題辭(주자소학제사)
: 주자의 〈소학제사(小學題辭)〉


程子曰(정자왈) : 정자가 말하기를,

元者(원자) : “원(元)이라는 것은
萬物之始(만물지시)
: 만물의 시초요,
亨者(형자)
: 형(亨)이라는 것은
萬物之長(만물지장)
: 만물의 자라남이요,
利者(리자)
: 이(利)라는 것은
萬物之遂(만물지수)
: 만물이 성숙해 가는 것이요,
貞者(정자)
: 정(貞)이라는 것은
萬物之成(만물지성)
: 만물의 이루어지는 것이다.
乾坤有此四德(건곤유차사덕)
: 건곤(乾坤)은 이 사덕(四德)을 가지고 있다.” 하였다.
乾坤(건곤)
: 건곤(乾坤)은
天地之性情也(천지지성정야)
: 천지의 성정(性情)이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仁者(인자)
: “인(仁)이라는 것은
心之德(심지덕)
: 마음의 덕이고
愛之理(애지리)
: 사랑의 이(理)이다.
義者(의자)
: 의(義)라는 것은
心之制(심지제)
: 마음을 제재(制裁)하는 것이고
事之宜(사지의)
: 일을 마땅하게 하는 것이다.
義是宜之理(의시의지리)
: 의(義)는 마땅한 이치이다.
禮者(례자)
: 예(禮)는
天理之節文(천리지절문)
: 천리(天理)의 절문(節文)이요,
人事之儀則(인사지의즉)
: 인사(人事)의 법도이다.” 하였다.
禮是節文之理(례시절문지리)
: 예는 절문(節文)의 이(理)이다.
又曰(우왈)
: 또 말하기를,
性是理之在我者(성시리지재아자)
: “성(性)은 이가 나에게 있는 것이요,
仁則是箇溫和慈愛底道理(인즉시개온화자애저도리)
: 인(仁)은 온화하고 자애로운 도리이며,
義則是箇斷制裁割底道理(의즉시개단제재할저도리)
: 의(義)는 곧 결단하고 분별하는 도리이고,
禮則是箇恭敬撙節底道理(례즉시개공경준절저도리)
: 예(禮)는 공경하고 절제하는 도리이며,
智則是箇分別是非底道理(지즉시개분별시비저도리)
: 지(智)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도리이니,
四者具於人心(사자구어인심)
: 이 네 가지는 본래 사람의 마음에 갖추어진 것이며
乃性之本體(내성지본체)
: 성(性)의 본체(本體)이다.” 하였다.

吳氏曰(오씨왈)
: 오씨(吳氏)가 말하기를,
亘萬世而不易(긍만세이불역)
: “만세(萬世)토록 바뀌지 않으므로
故曰常(고왈상)
: 상(常)이라 하고,
統萬善而不遺(통만선이불유)
: 만 가지 선(善)을 빠뜨림 없이 통괄하므로
故曰綱(고왈강)
: 강(綱)이라고 한다.” 하였다.

臣按(신안) : 신이 생각건대,
太極在天曰道(태극재천왈도)
: 태극이 하늘에 있는 것을 도(道)라 하고,
此道字(차도자)
: 이 도(道) 자는
以天命流行之道(이천명류행지도)
: 천명(天命)이 유행한다는 도로서
言率性之道(언솔성지도)
: 솔성(率性)의 도를 말한 것이며,
以人物當行之道言(이인물당행지도언)
: 인물(人物)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道)를 말한 것이다.
在人曰性(재인왈성)
: 사람에게 있는 것을 성(性)이라 하니,
元亨利貞(원형리정)
: 원(元)ㆍ형(亨)ㆍ이(利)ㆍ정(貞)은
道之流行者也(도지류행자야)
: 도가 유행하는 것이요,
仁義禮智(인의례지)
: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는
性之所具者也(성지소구자야)
: 성(性)이 갖추어진 것입니다.
元於時爲春(원어시위춘)
: 원(元)은 때로 말하면 봄이 되고,
在人爲仁(재인위인)
: 사람으로 말하면 인(仁)이 되며,
亨於時爲夏(형어시위하)
: 형(亨)은 때로 말하면 여름이요,
在人爲禮(재인위례)
: 사람으로 말하면 예(禮)이며,
利於時爲秋(리어시위추)
: 이(利)는 때로 말하면 가을이요,
在人爲義(재인위의)
: 사람으로 말하면 의(義)이며,
貞於時爲冬(정어시위동)
: 정(貞)은 때로 말하면 겨울이요,
在人爲智(재인위지)
: 사람으로 말하면 지혜[智]입니다.
元亨利貞(원형리정)
: 원ㆍ형ㆍ이ㆍ정은
以流行之用爲序(이류행지용위서)
: 유행하는 용(用)으로 순서를 삼고,
仁義禮智(인의례지)
: 인ㆍ의ㆍ예ㆍ지는
以對待之體立名(이대대지체립명)
: 서로 상대하는 체(體)로 이름을 세운 것이다.

觀萬物之一原(관만물지일원) : 만물이 하나의 근원이라는 면에서는

則理同而氣異(즉리동이기이) : 이(理)는 같고 기(氣)는 다르나,
觀萬物之異體(관만물지이체)
: 만물이 다른 형체라는 면에서는
則氣猶相近(즉기유상근)
: 기는 그래도 서로 가까우나
而理絶不同(이리절불동)
: 이는 절대로 같지 않다.
氣之異者(기지이자)
: 기가 다르다는 것은
粹駁之不齊(수박지불제)
: 순수하거나 잡박한 정도가 같지 않은 것이고,
理之異者(리지이자)
: 이가 다르다는 것은
偏全之或異(편전지혹이)
: 치우쳤느냐 온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다.
朱子大全(주자대전)
: 《주자대전(朱子大全)》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方賦與萬物之初(방부여만물지초)
: “만물에 처음 생명이 부여되었을 때에는
天命流行(천명류행)
: 천명(天命)이 유행(流行)하는 것이
只是一般(지시일반)
: 같을 뿐이므로
故理同(고리동)
: 이(理)는 같고,
二五之氣(이오지기)
: 음양ㆍ오행의 기(氣)는
有淸濁粹駁(유청탁수박)
: 맑고 탁한 것과, 순수하고 잡박한 것이 있기 때문에
故氣異(고기이)
: 기는 다른 것이다.
萬物已得之後(만물이득지후)
: 만물이 이미 이것을 얻은 뒤에
雖有淸濁純駁之不同(수유청탁순박지불동)
: 비록 맑고 탁한 것과, 순수하고 섞인 것이 같지 않은 것이 있으나,
而同此二五之氣(이동차이오지기)
: 이 음양오행의 기를 같이 하였기 때문에
故氣相近(고기상근)
: 기는 서로 가깝고,
以其昏明開塞之甚遠(이기혼명개새지심원)
: 그 어둡고 밝은 것과, 열리고 막힌 것이 매우 멀기 때문에
故理絶不同(고리절불동)
: 이는 절대로 같지 않은 것이다.
氣相近(기상근)
: 기가 서로 가깝다는 것은,
如知寒煖(여지한난)
: 춥고 더운 것을 알고,
識飢飽(식기포)
: 배고프고 배부른 것을 알며,
好生惡死(호생오사)
: 사는 것을 좋아하고, 죽는 것을 싫어하며,
趨利避害(추리피해)
: 이(利)를 따르고 해(害)를 피하는 것 같은 것으로
人與物都一般(인여물도일반)
: 사람과 물건이 모두 같다.
理不同(이불동)
: 이(理)가 같지 않다는 것은
如蜂蟻之君臣(여봉의지군신)
: 벌과 개미의 군신(君臣) 관계는
只是他義上(지시타의상)
: 다만 이 의리상에서만
有一點子明(유일점자명)
: 조금 밝고,
虎狼之父子(호랑지부자)
: 범과 이리의 부자(父子) 관계는
只是他仁上(지시타인상)
: 다만 이 인(仁)에서만
有一點子明(유일점자명)
: 조금 밝다.
其他更推不去(기타갱추불거)
: 다른 것은 다시 미루어 가지 않는다.” 하였다.

程子曰(정자왈)
: 정자가 말하기를,
天地陰陽之變(천지음양지변)
: “천지ㆍ음양의 변화는
便如兩扇磨(편여량선마)
: 맷돌 위아랫돌과 같다.
升降盈虛剛柔(승강영허강유)
: 오르고 내리는 것과, 차고 빈 것과 세고 부드러운 것이
初未嘗停息(초미상정식)
: 애당초 멈춘 적이 없어
陽常盈(양상영)
: 양은 항상 차 있고,
陰常虧(음상휴)
: 음은 항상 이지러져 있어
故便不齊(고편불제)
: 고르지 않다.
譬如磨旣行(비여마기행)
: 비유하자면 맷돌[磨]이
齒都不齊(치도불제)
: 이[齒]가 모두 고르지 아니한데,
旣不齊(기불제)
: 고르지 않기에
便生出萬變(편생출만변)
: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故物之不齊(고물지불제)
: 그러므로 물이 고르지 않은 것이
物之情也(물지정야)
: 물의 정(情)이다.” 하였다.

鬼神者(귀신자)
: 귀신이라는 것은
二氣之良能也(이기지량능야)
: 두 기[二氣]의 본래 능(能)한 것이다.
張子正蒙(장자정몽)
: 《장자정몽(張子正蒙)》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以二氣言(이이기언)
: “두 기[二氣]로써 말하면
則鬼者(즉귀자)
: 귀(鬼)라는 것은
陰之靈也(음지령야)
: 음의 영묘한 것이요,
神者(신자)
: 신(神)이라는 것은
陽之靈也(양지령야)
: 양의 영묘한 것이다.
以一氣言(이일기언)
: 하나의 기[一氣]로써 말하면
則至而伸者爲神(즉지이신자위신)
: 이르러서 펴는 것은 신(神)이요,
反而歸者爲鬼(반이귀자위귀)
: 반대로 돌아오는 것은 귀(鬼)이지마는,
其實一物而已(기실일물이이)
: 그 실상은 한 가지 물일뿐이다.
良能(량능)
: 본래 능(能)하다 한 것은
是說往來屈伸(시설왕래굴신)
: 오고 가는 것과 굽히고 펴는 것이
乃理之自然(내리지자연)
: 이(理)에 자연스러운 것을 말한 것으로,
非有安排措置(비유안배조치)
: 안배(安排)하여 조치(措置)함을 두는 게 아니다.
二氣則陰陽(이기즉음양)
: 두 기[二氣]는 곧 음양이요,
良能是其靈處(량능시기령처)
: 본래 능하다 한 것은 영묘한 것이다.” 하였다.

程子曰(정자왈)
: 정자가 말하기를,

鬼神(귀신) : “귀신(鬼神)이라는 것은
天地之功用(천지지공용)
: 천지의 공용(功用)이요
而造化之迹也(이조화지적야)
: 조화(造化)의 자취이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功用(공용)
: “공용(功用)이라 하는 것은
只是論發見者(지시론발견자)
: 다만 발현하는 것을 논한 것이니,
如寒來暑往(여한래서왕)
: 찬 것이 오면 더운 것이 가고
日往月來(일왕월래)
: 해가 지면 달이 뜨고
春生夏長(춘생하장)
: 봄에는 나고 여름에는 자라는 것 같은 것으로
皆是造化之妙(개시조화지묘)
: 모두 조화(造化)의 미묘한 것으로서
不可得而見(불가득이견)
: 볼 수도 없는 것이다.
於其氣之往來屈伸者(어기기지왕래굴신자)
: 그러나 기가 오고 가며 오므리고 펴는 것은
足以見之(족이견지)
: 볼 수 있으니,
微鬼神(미귀신)
: 귀신이 아니면
則造化無迹矣(즉조화무적의)
: 조화는 자취를 드러낼 수 없다.” 하였다.

張子曰(장자왈)
: 장자가 말하기를,
物之初生(물지초생)
: “사물이 처음 생겨나면
氣日至而滋息(기일지이자식)
: 기가 날로 이르러[至] 번성해지고
物生旣盈(물생기영)
: 사물이 생겨나 차오르면
氣日反而遊散(기일반이유산)
: 기가 날로 거꾸로 흩어지는데,
至之謂神(지지위신)
: 날로 이르는 것을 신(神)이라 하니
以其伸也(이기신야)
: 펴지기 때문이요,
反之謂鬼(반지위귀)
: 거꾸로 가는 것을 귀(鬼)라 하는데
以其歸也(이기귀야)
: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天地閒(천지간)
: “천지 사이에서
如消底是鬼(여소저시귀)
: 사라지는 것은 귀(鬼)이고
息底是神(식저시신)
: 불어나는 것은 신(神)이며,
生底是神(생저시신)
: 사는 것은 신이고
死底是鬼(사저시귀)
: 죽는 것은 귀이다.
四時(사시)
: 사시(四時)에서는
春夏爲神(춘하위신)
: 봄ㆍ여름은 신이고
秋冬爲鬼(추동위귀)
: 가을ㆍ겨울은 귀이다.
人之魂(인지혼)
: 사람에서는 혼(魂)은
卽神也(즉신야)
: 곧 신이고
魄(백)
: 백(魄)은
卽鬼也(즉귀야)
: 곧 귀이며,
語爲神(어위신)
: 말하는 것은 신이고
默爲鬼(묵위귀)
: 침묵하는 것은 귀이며,
動爲神(동위신)
: 동(動)하는 것은 신이고
靜爲鬼(정위귀)
: 정(靜)하는 것은 귀이며,
呼爲神(호위신)
: 숨을 내쉬는[呼] 것은 신이고
吸爲鬼(흡위귀)
: 들이마시는[吸] 것은 귀이다.” 하였다.

右通言天地人物之理(우통언천지인물지리) : 이상은 천지인물의 이치를 통틀어 말씀드렸습니다.
此以下(차이하)
: 이 이하는
專言在人之理(전언재인지리)
: 사람에게 있는 이치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만물 중에서 사람이 귀한 것에 대하여
人者(인자)
: 사람이라는 것은

其天地之德(기천지지덕) : 천지의 덕이고
陰陽之交(음양지교)
: 음과 양의 사귐이며,
鬼神之會(귀신지회)
: 귀신이 모인 것이고
五行之秀氣也(오행지수기야)
: 오행(五行)의 빼어난 기운이다.
故人者(고인자)
: 그러므로 사람이라 함은
天地之心也(천지지심야)
: 천지의 마음이다.
禮記(예기)
: 《예기》


張子曰(장자왈) : 장자가 말하기를,
天地之德(천지지덕)
: “천지의 덕은
謂人之德性如天地之性(위인지덕성여천지지성)
: 사람의 덕성(德性)이 천지의 성(性)과 같음을 말하니
人爲貴(인위귀)
: 사람이 귀한 까닭이
是也(시야)
: 여기 있다.
稟五行之氣以生(품오행지기이생)
: 오행(五行)의 기를 받아 태어나서
最靈於萬物(최령어만물)
: 만물 중 가장 영특하니,
是其秀也(시기수야)
: 이것이 빼어나다는 것이다.
凡生卽伸也(범생즉신야)
: 대개 나는 것은 펴는 것이고,
要終卽歸也(요종즉귀야)
: 마치는 것은 돌아가는 것인데,
一體兼此終始(일체겸차종시)
: 한 물체가 그 처음과 끝을 겸하였으니
此鬼神之會也(차귀신지회야)
: 귀신이 모인 것이다.
陰陽之交(음양지교)
: 음과 양의 사귐과
鬼神之會(귀신지회)
: 귀신의 모임과
五行之氣(오행지기)
: 오행의 기(氣)는
物生皆然(물생개연)
: 모든 사물이 날 때 다 그러하지만
而人爲備焉(이인위비언)
: 사람만이 그것을 다 갖추었다.” 하였다.

朱子曰(주자왈)
: 주자가 말하기를,
敎化皆是人做(교화개시인주)
: “교화(敎化)는 다 사람이 만든 것이므로
此所謂人者(차소위인자)
: 이것을 사람들은
天地之心也(천지지심야)
: 천지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였다.

龍泉葉氏曰(룡천엽씨왈)
: 용천 섭씨(龍泉葉氏; 섭도(葉濤))가 말하기를,
天地之情性(천지지정성)
: “천지의 정성(情性)은
非人則不能體而參之(비인즉불능체이참지)
: 사람이 아니면 체득하여 참여하지 못하며,
天地之功用(천지지공용)
: 천지의 공용(功用)은
非人則不能察而法之(비인즉불능찰이법지)
: 사람이 아니면 능히 살펴서 본받지 못한다.
天地之所以不息者(천지지소이불식자)
: 천지가 쉬지 않는 까닭을
由人道而後見之(유인도이후견지)
: 인도(人道)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此人所以爲天地之心(차인소이위천지지심)
: 사람이 천지의 마음이 된다고 한 것이다.” 하였다.
右言人貴於萬物(우언인귀어만물)
: 이상은 사람이 만물 가운데 귀하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출처] *聖學輯要/修己/窮理(성학집요/수기/궁리)/천지(天地)ㆍ인물(人物)의 이(理)|작성자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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