移家[이가] 鄭道傳[정도전]

2015. 7. 13. 16:38

 

 

 

移家[이가] 鄭道傳[정도전] | 한 시

 

돌지둥[宋錫周] 2015.07.13 15:49

 

 

      

      移家[이가]        鄭道傳[정도전]

         집을 옮기며

 

公講書于三峯齋。四方學者多從之。時鄕人之爲宰相者。惡之撤齋屋。

公率諸生往依富平府使鄭義居府之南村。故宰相王某欲以其地爲別業。

又撤去齋屋。公又移金浦。壬戌

 

   공께서 三峯齋[삼봉재]에서 글을 강론하자 사방의 학자들이 많이 따랐었다.

이때에 鄕人[향인]으로 宰相[재상]이 된 자가 미워하여 齋屋[재옥]을 철거하자,

공은 諸生[제생]들을 데리고 富平府使[부평부사] 鄭義[정의]에게 가서 의지하여

府[부]의 남쪽 마을에 살았는데, 옛 재상 王某[왕모]가 그 땅을 자기 별장으로 하려고

또 재옥을 철거하여 공은 또 金浦[김포]로  옮겼다. 임술년(1382)

 

 

 

 

 

      移家[이가]        鄭道傳[정도전]

 

         집을 옮기며

 

五年三卜宅[오년삼복택] : 오년에 세번이나 살만한 곳을 가려 정했는데

今歲又移居[금세우이거] : 금년에도 또 옮기어 살아야하네.

野闊團茅小[야활단모소] : 넓은 들에 작은 띳집이 모여있고

山長古木疏[산장고목소] : 긴 산에는 오래 묵은 나무도 드물구나.

耕人相問姓[경인상문성] : 밭 가는 사람들 서로 성을 물어보고

故友絶來書[고우절래서] : 오래 사귀던 친구의 편지도 끊어졌네.

天地能容我[천지능용아] : 하늘과 땅이 나를 능히 받아주시니

飄飄任所如[표표임소여] : 떠도는 대로 이르는 곳에 맡겨두리라.

 

 

                     三峯集[삼봉집]  삼봉집 2권  1791년 간행본 인용

 

 

돌지둥[宋錫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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