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소설들 1부

2015. 8. 9. 15:31잡주머니

 

 

 

 

 

       

우리나라의 고소설들 1부 [29]
물개의 미소 (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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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2010.04.24 (21:14:03)
 

1.현재까지 밝혀진 고소설의 작자

현재까지 알려진 고소설은 총 1270여종의 작품이 있다. 이중에 극히 일부만이 작자가 알려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김시습 "금오신화"
채수의 "설공찬전"
신광한의 "기재기이"
임제의 "화사" "수성지" "원생몽유록"
조위한의 "최척전"
권필의 "주생전"
허균의 "홍길동전"
정태제의 "천군연의"
김만중의 "구운몽" "사씨남정기"
조성기의 "창선감의록"
홍세태의 "김영철전"
박지원의 "허생전" "양반전" "호질" 외
이이순의 "일락정기"
목태림의 "종옥전"
정기화의 "천군본기"
서유영의 "육미당기"
남영로의 "옥루몽"
심능숙의 "옥수기"
김소행의 "삼한습유"
한은규의 "쌍선기"
탕암의 "옥선몽" 등등이 알려져 있다. 이중에는 작자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도 있다.



2.고소설의 유통과 이본

(1)문학작품의 유통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문자이며 하나는 구연이다. 구연에 의해 전달되는 것은 구비문학이고 기록에 의해 전달되는 것은 기록문학인데 가끔 고소설이 구연에 의해 전달되기도 한다. 인쇄술이 발달되지 못한 시기에는 자기가 한번 읽은 작품을 베껴 타인에게 읽고자 할때 손으로 베꼈는데 이런 이유로 "필사본"이 생겨난 것이다.

   최근 발견된 설공찬전의 경우도 "국문필사본"이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는 인쇄에 의한 유통인데 민간업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소설책을 간행하는 것으로 인쇄술의 발달과 독자층의 확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근대 인쇄기술의 보급과 활자본 소설의 간행으로 방각본 소설이 쇠퇴하고 활자본이 널리 유행하였다.

(2) 이본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한 18세기 이전에는 필사로 유통될 수 밖에 없었기에 모본으로 삼은 작품을 베낄시에 그대로 베낄수도 있지만 의도적이건, 비 의도적이건 다르게 필사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유통될 시에 원본과는 다른 내용이 될 수도 있었다.

1)필사본
   말 그대로 붓으로 직접 써 베낀 것으로 한문소설의 필사는 한문을 아는 유식층에서 주로 필사가 이루어졌다. 한문본은 대개 상응하는 한글본이 존재하는데 한글본이 후기에 한문본으로 필사하는 경우가 있어 한문을 아는 유식층에 의해 필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글소설의 경우에는 주로 여성들이나 가난한 양반, 서리, 궁인들에 의해 필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2) 방각본 
   판주에 따라 관각본,사원각본,사각본,방각본으로 나뉜다. 관각본은 관청에서 예속된 장인들에 의해 간행된 것이고 사원각본은 사찰과 사원,도관에서 간행, 사각본은 개인이 장인을 고용하여 간행된 것이고 방각본은 상인이 영리 목적으로 판매하던 책의 판본을 일컫는 것이다.
   방각본의 유통시기는 17세기 이후로 최초의 소설 방각본은 바로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으로 1725년경에 유통되었다. 방각본의 판종으로는 "목활자본" "목판본" "토판본" "석판본" "연활자본"등의 방식으로 인쇄하였다. 또한 서울,안성,전주 지방에서 주로 방각본 소설이 유통되었고 현재는 179종의 방각본 소설이 내려온다.

가) 경판
서울지방에서 간행된 방각본을 경판본이라 한다 경판본은 대개 20~30장 내외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오래된 경판본은 1847년 나온 "쌈설기"다.

나) 안성판
안성지방에서 간행된 방각본을 안성판이라 한다.

다) 완판
전주지방에서 간행된 방각본을 완판이라고 한다. 총 19작품이 47회에 걸쳐 간행되었다. 가장 오래된 완판본은 1803년 간행된 구운몽으로 추정된다.

3) 활자본
갑오개혁 이후 근대인쇄술이 도입되는데 활자를 이용한 방식이 바로 활자본이다. 최초의 활자본 소설은 1912년 보급서관의 "옥중화"로 이해조가 "춘향전"을 개작한 것이다. 활자본의 경우 여러 출판사에서 활발하게 출간되었고 1930년대 말까지 총 250여종의 고소설이 활자본으로 출간되었다.


3.제목이 바뀐 고소설
(처음순서는 많이 알려진 작품 - 필사본은 (필) - 방각본 (방) - 활자본 (활) )
계상국전 -계월선전 (필)
권익중전 - 권선동전 (활)
금방울전 - 능견난사 (활)
김학공전 - 신계후전 (활)
김희경전 - 김상서전 (필), 여자충효록 (활)
두껍전 - 섬동지전 (필) 노섬상좌기 (방)
박씨전 - 박씨부인전 (필), 박부인전 (필), 명월부인전 (필)
삼생기연 - 쌍렬옥소봉 (필)
숙영낭자전 - 옥유동기 (필)
숙향전 - 이화정기 (필)
양풍전 - 양풍운전 (필)
흥부전 - 흥보전, 박흥보전 (필) 연의각 (활)
황장군전 - 황운설영전,황운전 (필)
현씨양웅쌍린기 - 현씨양웅전 (필)
토끼전 - 토벌전, 토생전 (필) , 토벌가, 토생전 (방) , 토의간, 불로초 (활)
춘향전 - 남원고사, 광한루기 (필), 열녀춘향수절가, 별춘향전 (방) 옥중화 (활)
최고운전 - 최문헌전, 최치원전, 최충전 (필) ,
채봉감별록 - 추풍감별곡 (활)
창선감의록 - 창효록, 화씨충효록 (필)
옥루몽 - 옥련몽 (활)
운영전 - 유영전 , 수성궁몽유록(필)
월영낭자전 - 호씨효행록 (필)
옥주호현 - 삼옥삼진기 (활)
정진사전 - 정도령정 (활)
정을선전 - 정명록 (필) , 여장군전 (활)
정현무전 - 정태비전 (필) , 정비전 (활)
이태경전 - 이사마충효록 (필), 봉황대 (활)
장끼전 - 자치가, 장치전, 화충전, 까투리와 장끼가 (필)
임경업전 - 임장군전, 임충신전 (필) , 임장군전 (방) , 임경업실기 (활)


강도몽유록
   작자미상의 소설로 창작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배경이 병자호란인지라 호란 이후의 창작으로 추정되고 있다. 줄거리는 적멸사에 청허라는 승려가 있었는데 호란 이후 희생당한 시체를 묻고자 강화도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초막에서 꿈을 꾸게 되는데 부녀자들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부인들은 신하의 몸으로 나랏일을 그르친 ·남편·자식·시부모들의 처사를 비난하고 고발하는 내용들이었다.

   총 14번째 부인까지 이야기를 하니 끝나자 통곡을 하니 청허선사는 그들이 눈치를 챌까봐 몸을 감추고 있다가 깨어나니 꿈이었다는 이야기이다. 비록 허구의 몽유록 소설이나 현실비판적인 내용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존 이본은 총 4종으로 국도관본, 동양문고본, 버클리대본등이 있다.


추천도서


신원문화사의 몽유록
"강도몽유록"이 수록되어 있다.


개신출판사 몽유소설


충북대학교 출판부의 것으로 강도몽유록 외에도
금생이문록(琴生異聞錄)
금화사몽유록(金華寺夢遊錄)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
대관재몽유록(大觀齊夢遊錄)
부벽몽유록(浮碧夢遊錄)
수성궁몽유록(壽聖宮夢遊錄)
안빙몽유록(安週夢遊綠)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피생명몽록(皮生莫夢錄
등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하였다고 한다.


곽씨전
   작자미상의 고소설로 국민필사본이 김동욱 소장본 1종과 박순호 소장본 등 3종이 남아있다. 민담에 근원을 둔 조선말기의 열녀형 소설로 남장여자가 나타난다는게 특이하다.

줄거리
   경상도 영천땅에 김생이란 인물이 있었는데 곽참판 댁 딸과 결혼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김생이 진사를 찾아가던 도중 주막에서 주막사환과 다투다 살인을 하게 되고 관가로 잡혀가게 된다. 김생은 죽음을 앞두고 곽소저는 다른 곳에 출가하라는 부모의 청을 결사반대하고 남장을 하고 김생을 만나러간다. 뇌물을 주고 김생을 만나 신분을 밝히고 옷을 바꿔 입고 탈옥할 것을 권한다. 김생은 거절하다가 그녀의 말을 듣고 도주하게 된다. 다음날 이 광경을 본 옥사장이 본관에게 사실대로 고하고 곽소저는 전후사정을 실토하게된다. 이에 감동한 본관이 임금에게 이 사실을 상소하고 임금 또한 감동하여 김생과 곽소저의 죄를 용서하고 혼인을 치루도록 하였다. 이후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산다.

추천도서



국학자료원의 한글 필사본 고소설 역,주해
아주 친절하게 번역되어 있다.


구운몽
   서포 김만중 지은 소설로 고소설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소설중에 하나다. 유배시절 어머니 윤씨부인의 한가함과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집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교,도교,불교의 사상이 총체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게 특징이다. 1687년 9월이나 11월 사이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문본이 먼저인지 국문본이 먼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텍스트 연구에 다르면 가장 원문에 가까우며 오래된 판본이 노존사악남악강묘법으로 시작하는 노존본 (1725년이전) 이며 이후 1725년 나주목판본인 을사본으로 되었고 1803년 계해본 판본으로 전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줄거리
   중국 당나라 때, 남악 형산 연화봉에 서역으로부터 불교를 전하러 온 육관 대사가 법당을 짓고 불법을 베풀었는데, 동정호의 용왕도 참석한다. 육관 대사는 제자 성진(性眞)을 보내 용왕에게 사례하도록 했는데, 용왕의 술대접을 받고 돌아오던 성진은 형산 선녀 위부인의 팔 선녀와 석교에서 만나 서로 희롱한다. 선방(禪房)에 돌아온 성진은 팔 선녀의 미모에 도취되어 불문(佛門)의 적막함에 회의를 느끼고 속세의 부귀 영화를 원하다가, 팔 선녀와 함께 인간 세상으로 추방된다.회남 수주현 양 처사의 아들로 태어난 성진(楊少遊)은 15세에 과거를 보러 가던 중 어사의 딸 ‘진채봉’을 만나 혼약하고, 난을 피해 있다가 과거를 보러 올라가던 중 낙양의 기생 ‘계섬월’과 인연을 맺고, 경사에 이르러 거문고를 타는 여자로 가장하여 정 사도의 딸 ‘정경패’를 만난다. 과거에 급제한 양소유는 정경패의 시비인 ‘가춘운’과도 인연을 맺는다. 하북의 왕이 역모하려 하니 양소유는 절도사로 나가 이를 다스리고 돌아오는 길에 계섬월인 줄 알고 만난 여자가 하북의 명기 ‘적경홍’이었다. 상경하여 예부 상서가 된 양소유는 황제의 누이인 ‘난양 공주’의 퉁소 소리에 화답한 인연으로 부마로 간택이 되는데, 양소유는 정경패와의 혼약을 이유로 이를 물리치다가 옥에 갇힌다. 토번왕이 쳐들어오자 대원수가 되어 출진한 양소유는, 토번왕이 보낸 여자 자객 ‘심요연’과 인연을 맺고, 백룡담에서는 용왕의 딸인 ‘백능파’를 도와주어 인연을 맺는다. 그 동안에 난양 공주는 양소유와의 혼약을 이루지 못하여 상실한 정경패를 만나 보고, 그 인물에 감복하여 그녀를 제1공주인 ‘영양 공주’로 삼는다. 토번왕을 물리치고 돌아온 양소유는 위국공의 벼슬에 오르고, 영양 공주, 난양 공주 2처와 진채봉, 계섬월, 가춘옥, 적경홍, 심요연, 백능파의 6첩을 거느리게 된다. 작품의 제목에 나오는 ‘아홉’이라는 숫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상징한다. 그 뒤 양소유는 벼슬을 사양하고 종남산 취미궁으로 옮겨 산다. 생일을 맞아 잔치를 끝내고 궁 서쪽 대에 올라가 역대 영웅들의 황 한 무덤을 보고 문득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비회에 잠긴다. 이에 9인이 인간 세계의 무상과 허무를 논하며, 장차 불도를 닦아 영생(永生)을 구하고자 할 때, 호승이 찾아와 문답하는 가운데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조그만 암자에 있음을 알게 된다. 본래의 성진(性眞)으로 돌아와 전죄를 뉘우치고 육관 대사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데, 팔 선녀가 찾아와 대사의 가르침을 구한다. 이에 대사가 설법을 베푸니, 성진과 팔 선녀는 본성을 깨우치고 적멸(보살)의 대도(大道)를 얻어 성진과 함께 극락 세계로 돌아간다.

추천도서



민음사의 구운몽
가장 무난한 책이다.

고려대학교 출판부 한국고전문학전집 "구운몽"
27번째로 출간되었다. 구하기는 어려우며 노존본을 바탕으로 번역하였다.



현암사 구운몽
   원본의 한문으로 된 문장은 우리말 글로 풀어 쓰고, 고사는 해설을 삽입하여 주석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비문이나 번역투의 매끄럽지 못한 문장은 우리말 맞춤법에 맞추어 고쳐 읽기 편하게 가다듬어 어렵게만 느껴지는 우리 고전 소설을 누구나 가까이 두고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신원문화사 구운몽
구인환역이다.



책세상문고 구운몽
설성경 역의 구운몽이다.



을유문화사 구운몽
한학자 김구용님이 직접 번역한 구운몽이다.



보리출판사 구운몽
북한의 학자가 직접 번역한 구운몽이다.



서울대학교출판부 구운몽
   김병국 역으로 노존본을 바탕으로 번역하였다. 1972년 정병욱,이승욱 교수가 번역하였지만 너무 오래되었기에 김병국님이 다시 번역하여 재출간하였다. 원문도 전문수록되었다. 2009년 출간.비싼게 흠이다.




범우사 사르비아 총서 구운몽


김원전
   작자미상의 고소설로 전기소설의 유형에 해당한다. 이본으로는 "동아서관 활자본" "이화여대소장본" 등등이 있는데 이본을 비교하면 내용상의 큰 차이는 없다.

줄거리
   괴상한 모습으로 태어난 김원은 황제의 딸을 뺏어간 괴물을 죽이고 공주를 구해낸다. 용왕의 딸도 구해주고 용궁으로 가 용녀와 혼인하게 된다. 이상한 연적을 선물받고 돌아오다가 도적에게 보물을 빼앗기고 살해되었다가 용왕이 보낸 회생약을 먹고 살아난다. 고국으로 돌아가 국왕의 부마로 부귀와 공명을 누리다가 용녀와 더불어 신선이 된다.

추천도서



경인문화사 금방울전 김원전 적성의전 만언사
세책 고소설 13권으로 모두 현대어로 옮기고 주석을 달았다.


한국고전문학전집 16 금방울전/김원전/남윤전/당태종전/이화전/최랑전
해제와 현대어를 수록하였다.




신원문화사 전우치전
<전우치전>을 비롯, <박씨전>, <금령전>, <김원전>, <최고운전> 등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금생이문록

   1591년 최현 지은 한문소설이다. 처음 제목은 금생전으로 1591년 금생전을 박순백에게 보여준 후 난중에 잃어버렸다가 1594년 박순백이 기록하여 둔 것을 발견하였고 현재까지 전해내려온다고 한다. 이본은 대판본과 홍재휴 본 두 개가 주로 있다.

줄거리
   동금생은 늘 큰 이상을 품고 천하 유람을 하고 다니던 어느 날 밤 서책을 베개 삼아 누웠다가 꿈을 꾸게 된다. 금생이 배를 타고 가다가 그윽한 곳에 이르니 ‘청풍입나지문(淸風立懦之門)’이라는 현판이 달린 집이 있어 들어간다. 집 안에 길재(吉再)·김종직(金宗直)·정붕(鄭鵬)·박영(朴英) 등 네 선생이 있어 금생이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정몽주(鄭夢周)가 나타난다. 네 선생(길재·김종직·정붕·박영)이 노사(老師) 4인과 처사(處士) 2인을 청하자 김주(金澍)·하위지(河緯地)·이맹전(李孟專)·김숙자(金叔滋)·박운(朴雲)·김취성(金就成)이 나타나 각각 정좌하였다. 정몽주가 학문과 수양의 도를 설하고, 덕과 나이 순으로 자리를 다시 정하여 앉았다. 금생이 자청하여 「풍입송(風入松)」 한 곡을 타자 모두 칭찬하고 시로 화답하였다. 시회가 끝난 뒤에 정몽주가 수레를 타고 돌아가자 모두 흩어져 가고 금생만 방황하고 있을 때 닭 울음소리가 뚜렷하게 들려 갑자기 깨어 보니 아직도 배 안에 누워 있었다. 산 아래에 충신의 사당이 있다고 하여 가 보니 사당 안에 있는 네 선생(길재·김종직·정붕·박영)의 위차(位次)가 꿈에 본 것과 같으나, 네 노사와 두 처사는 없었다.

추천도서



개신문화사 몽유소설
강도몽유록(江都廳廳錄)
금생이문록(琴生異聞錄)
금화사몽유록(金華寺夢遊錄)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
대관재몽유록(大觀齊夢遊錄)
부벽몽유록(浮碧夢遊錄)
수성궁몽유록(壽聖宮夢遊錄)
안빙몽유록(安週夢遊綠)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피생명몽록(皮生莫夢錄)
10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하였다고 한다.


금방울전

   <금령전>이라고도 이름 붙어진 책으로 영웅소설이자 전기소설의 유형에 속하기도 한다. 이본으로는 목판본 12종, 필사본 2종 활자본 11종이 있으며 경판본으로는 김동욱 소장본, 대영박물관 소장본, 하동호 소장본, 이대등이 있다. 그밖의 이본으로는 활판본의 신구서림판이 있으며 세창서관판에서는 "능견난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중에서도 가장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대영박물관 소장 28장본, 국립도서관 소장본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사본은 고려대학교 소장본, 동양문고본이 있으며 고대소장본은 세창서관본을 필사하였다. 활자본은 모두 목판본을 모본으로 간행하였다. 창작연대는 17세기 중,말에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줄거리
   남녀 주인공 해룡과 금령은 원래 동해용왕의 아들과 남해용왕의 딸이었다. 용자와 용녀는 혼인을 하고 신행길에 나섰다. 그런데 용녀는 요괴의 공격을 받아서 죽임을 당했고, 용자는 장원 부인의 몸속으로 몸을 피했다. 그 후 용자는 장원의 아들 해룡으로 태어났으며, 용녀는 과부 막씨의 몸에서 금방울로 태어났다. 해룡은 세 살 때 피난을 가다가 부모를 잃고 장삼의 양육을 받았다. 장삼이 죽자 그의 처 변씨는 해룡을 몹시 학대하였고, 심지어 죽이려 했다. 그래서 해룡은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맞았는데, 그때마다 금방울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금령은 과부의 몸에서 방울의 모습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신선들로부터 받은 신이한 능력을 발휘하여 막씨를 보호하였고, 그녀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병을 얻어 죽은 해룡의 어머니 장 부인을 살렸으며, 장원 부부의 사랑을 받았다. 금령은 장원에게 족자를 가져다준 뒤에 행방을 감추었다. 해룡은 금령의 도움으로 지하국에 사는 요괴에게 납치된 ‘금선공주’를 구하였고, 금선공주와 혼인하여 부마가 되었다. 그 후 해룡은 전장에 나가서, 금령의 도움을 받아 적을 물리쳐 큰 공을 세우고 개선했다. 금선공주의 사랑을 받던 금령은 해룡이 개선하여 돌아오기에 앞서, 해룡에게 전해달라며 족자를 맡겨놓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막씨와 장원 부부에게 되돌아온 금령은 허물을 벗고 예쁜 처녀로 변신했다. 해룡은 어사가 되어 지방을 순시하던 중에, 꿈속에서 만난 노인의 지시와 족자를 매개로 하여 어릴 때 헤어진 부모를 만났다. 그리고 금령이 방울에서 나와 미인으로 변신하였음을 알았다. 해룡의 보고를 받은 황제는 금령을 양녀로 삼아서 ‘금령공주’라 부르고, 해룡과 혼인하게 해주었다. 해룡은 금령공주와 혼인하였으며, 금선공주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았다.


추천도서
한국고전문학전집 18 금방울전/김원전/남윤전/당태종전/이화전/최랑전
절판인게 아쉽다. 대영박물관 경판 28장본을 대본으로 삼아 번역하였다.




지만지 고전선집 금방울전
완역은 아닌걸로 보인다.



경인문화사 금방울전·김원전·적성의전·만언사
세첵 고소설로 연세국학총서로 간행되었다.




창비 재미있다! 우리고전 "금방울전"




신원문화사 전우치전
<전우치전>을 비롯, <박씨전>, <금령전>, <김원전>, <최고운전> 등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금오신화
    조선시대 매월당 김시습 (1435~1493)이 지은 책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존 당시 간행기록이 없었으며 막상 금오신화를 구체적으로 지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김인로라던가 이황이 "금오신화"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보건대 김시습의 창작사실만큼은 알 수 있다. 또한 간행본이 없어 필사본으로만 내려왔으며 일본에 전해진 것도 필사본으로 전해진다. 즉, 국내에는 "금오신화"가 간행된 바가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1884년 간행된 "금오신화"가 1927년 육당 최남선에 의해 소개되면서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최소한 3번 이상은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1952년 정병옥에 의해 국내에서도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이 발굴된바가 있다. 간행본이 우리나라에 없는 것으로 여겨지다가 1999년 최용철 교수가 중국의 한 도서관에서 국내에서 간행된 목판본을 발굴해냈다. 윤춘년 (1514~1567) 생존시기 간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임진왜란 이전 간행되었으며 국내에서는
간행되지 않았다는 학설을 수정하게 되었다. 또한 1653년 일본에서 간행된 것이 위의 본을 제외하고는 현존 최고본으로 알려진바가 있다. 그러므로 금오신화의 판본은 총 8종으로 나뉘는데 조선목판본 1종, 일본 목판본 4종, 필사본 3종이 남겨져 있다.

금오신화 조선목판본(윤춘년본) 전문
금오신화 조선필사본(신독제수역본) 이편
금오신화 일본훈점본(승응본) 전문
금오신화 일본복각본(만치본) 부분
금오신화 일본후쇄본(관문본) 부분
금오신화 일본서발비평문(명치본) 전문

최고본인 조선간본도 5편 밖에 수록되지 않았기에 5편 밖에 남아있지 않은걸로 추정된다.

줄거리

⑴ 만포사저기(萬福寺樗蒲記)
   전라도 남원에 사는 양생(양생)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만복사의 구석방에서 외로이 지내며 배필 없음을 슬퍼하던 중 부처와 저포놀이를 해서 이긴 대가로 아름다운 처녀를 얻었다. 그 처녀는 얻었다. 그 처녀는 ‘오구의 난’에 부모를 이별하고 정절을 지켜 3년간 궁벽한 곳에 묻혀서 배필을 구하던 터였다. 둘은 부부관계를 맺고 며칠간 열렬한 사랑을 나누다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양생은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딸을 대상을 치르러 가는 양반집 행차를 만나, 자기와 사랑을 나눈 여자가 3년 전에 죽은 그 집 딸의 혼령임을 알았다. 여자는 양생과 더불어 부모가 베푼 음식을 먹고 나서 저승의 명을 거역할 수 없다며 사라지고 양생은 홀로 귀가했는데, 어느 날 밤 여자의 말소리가 들리기를, 자신을 타국에가 남자로 태어났으니 당신도 불도를 닦아 윤회를 벗어나라고 했다. 양생은 여자를 그리워하며 다시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며 지냈는데, 그 마친 바를 알 수 없었다.


⑵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송도에서 사는 이생(이생)이라는 총각이 학당에 다니다가 노변에 있는 양반집의 딸인 최씨녀를 알게 되어 밤마다 그 집 담을 넘어 다니며 애정을 키워갔다. 아들의 행실을 눈치챈 이생의 부모가 이생을 울주(울주)의 농촌으로 보내 버리자 둘은 서로 만나지 못해 애태우다가 최씨녀의 굳은 의지와 노력으로 양가부모의 허락 아래 혼인을 하였다. 이생이 과거에 급제함으로 써 행복이 절정에 달하였으나 홍건적의 난으로 양가 가족이 죽고 이생만 살아남아 슬픔에 잠겨 있는데 죽은 최씨부인이 나타났다. 이생은 그가 이미 죽은 여자인 줄 알면서도 열렬히 사랑한 나머지 의심하지 않고 반갑게 맞아 수년간을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날 최씨부인의 뼈를 찾아 묻어준 뒤 하루같이 그리워하다가 병을 죽었다.


⑶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개성의 상인 홍생(홍생)이 달밤에 술에 취하여 대동강 부벽루에 올라가 고국의 흥망을 탄식하는 시를 지어 읊었더니 한 아름다운 처녀가 나타나 홍생의 글재주를 칭찬하면서 음식을 대접하였다. 홍생이 처녀와 시로써 회답하며 즐기다가 신분을 물었더니 처녀는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긴 기자의 딸로서 천상계에 올라가 선녀가 되었는데, 달이 밝자 고국 생각이 나서 내려왔다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기씨녀는 홍생의 청을 받고 긴 시 한 수를 더 읊었는데, 그 내용은 자기들의 사랑의 아름다움과 고국의 흥망성쇄에 관한 것이었다. 그 뒤 기씨녀는 천명을 어길 수 없다며 사라지고 홍생은 귀가하여 기씨녀는 천명을 어길 수 없다며 사라지고 홍생은 기씨녀의 주선으로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는 내용의 꿈을 꾸고 세상을 떠났다.


⑷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경주에 사는 박생(박생)은 유학으로 대성하겠다고 포부를 지니고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과거에 실패하여 불쾌감을 이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뜻이 높고 강직한 데다 인품이 훌륭하여 주위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귀신·무당·불교 등의 이단에 빠지지 않고자 유교정전을 읽기도 하고, 세상의 이치는 하나뿐이라는 내용의 철학 논문 「일리론(一理論)」을 쓰기도 하여 끗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어느날 꿈에 저승사자에게 인도되어 염부주라는 별세계에 이르러 염왕과 사상적인 담론을 벌였다. 유교·불교·미신·우주·정치 등 다방면에 걸친 문답을 통하여 염왕과 의견일치에 이름으로써, 자신의 지식이 타당한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염왕은 박생의 참된 지식을 칭찬하고 그 능력을 안정하여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선위문(선위문)을 내려주고는 세상에 잠시 내려주고는 세상에 잠시 다녀오라고 하였다. 꿈을 깬 박생은 가사를 정리하고 지내다가 얼마 뒤 병이 들었는데, 의원과 무당을 물리치고 조용히 죽었다.

(5)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글에 능하여 그 재주가 조정에까지 알려진 한생이 어느 날 꿈속에서 용궁으로 초대되어 갔다. 용왕이 새로 지은 누각의 상량문을 지어주었더니, 용왕은 그 재주를 크게 칭찬하고 잔치를 뻬풀어 대접하였다. 잔치가 끝난 뒤 용왕의 호위로 한생은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물건들을 골고루 구경하였다. 하직할 때 용왕은 구슬과 비단을 선물로 주었다. 꿈에서 깬 한생은 이 세상의 명리를 구하지 않고 명산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


추천도서



민음사의 금오신화
경북대 이지하 교수의 번역으로 원문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읽기 쉽게 번역되었다.



펭귄클래식 금오신화
   조선간본을 바탕으로 번역하였으며 원문 또한 실어놓은게 특징이다.




솔 출판사 금오신화
  유명한 한학자이신 이재호 교수가 직접 번역을 맡았다. 해설의 비중은 많은 편은 아니나 부록은 남효온의 "육신전"과 임제의 단편소설 "원생몽유록" 을 수록하였다.




금오신화에 쓰노라
   북한에서 번역하였다. 금오신화 외에도 160여편의 시, 정론 9편, 서한문 3편을 실어놓았다.



신원문화사 금오신화


범우사르비아 총서 금오신화,화왕계



금화사몽유록

   작자미상의 몽유록 소설로 국문필사본 24종, 한문필사본 30종, 국문활자본 6종으로 다양한 이본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17세기 중반의 저작으로 "금산사몽유록"이라고도 불린다. 줄거리는 중국의 성허가 꿈속에서 금산사라는 현판이 붙은 선계에 놀다가 중국 역대의 시조들과 제갈량등의 인물들과 한 자리를 하고 온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만 200명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몽유록소설이다.


기재기이

   신숙주손자였던 신광한 (1484~1555)이 지은 작품으로 총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안빙몽유록" "서재야회록" "최생우진기" "하생기우전" 네 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전기소설의 한 전형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조선초기의 소설사의 공백을 메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금오신화와 비슷한 플롯을 차용했다는 점에서 비판받기도 한다. 이본으로는 목판본 "고려대학교 소장본" 이 있으며 필사본으로는 일본 덴리대학 이마니시문고가 소장하는 필사본이 있으며 규장각본등 총 3종의 이본이 존재한다.

그리고 올해 2월에 18세기 영조때 간행된 활자본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1) 안빙몽유록 : 진사시험을 준비하던 안빙이 잠이 들었는데 꿈에 도당씨 여왕이 통치하는 나라로 초대받아 거기에서 상객으로 대접받으며 시를 짓고 가무를 완상하다가 깨어나보니 남가일몽이었다는 내용이다.

(2) 서재야회록 : 달산촌 별장에서 사람들과 왕래를 끊고 살던 사대부가 흉년이 든 중추절 이틀 전날 밤에 서실에서 사람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벼루,붓,종이 ,먹등이 사람으로 화해 이야길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우의를 가지고 단결해 충성을 다했으나 이별이 가까이 옴을 탄식한다. 사대부가 나타나 서로의 내력을 고하고 하루 저녁 회포를 풀었는데 이튿날 아침 그들은 깨진 벼루, 몽당붓, 장항아리 덮개 종이, 닳아진 먹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대부는 그들을 땅에 묻고 제문을 지어 제사를 지내준다.

(3) 하생기우전 : 고려 사람 하생은 불운했으나 재주가 뛰어나 태학생으로 추천된다. 낙타교 밑의 점쟁이에게 점을 쳐보니 아름다운 여인을 얻게 되리라는 점괘를 얻는다. 하루는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낯선 집에 머무니 그곳의 여인과 7언시를 주고받고 사랑을 고백하여 하룻밤을 보낸 뒤 날이 밝아오자 그녀는 자신은 이미 죽었으며 상제의 명으로 인연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내려왔다고 고백한다. 여인에게서 신표로 금척을 받고 헤어지니 그녀의 무덤앞이었다. 그녀의 시비가 도둑으로 몰았다. 이를 계기로 무덤을 파헤치니 여인은 살아나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4) 최생우진기 : 최생이라는 선비가 선계에 가서 놀고 용궁에서 시를 짓다가 돌아와, 세속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세상을 마쳤다는 내용.


추천도서



범우사의 "기재기이"

  따로따로 수록한 책들은 많지만 4편의 이야기를 수록한 것은 범우사의 기재기이가 거의 유일무이한듯 싶다.


남윤전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고소설이다. 허구적인 내용은 많으나 독창적인 내용이 많은 전기소설이다.임진왜란때 포로가 된 남윤이 일본,중국,조선의 귀환과정을 중심으로 한 고행을 다루고 있다. "최척전" 등과 내용이 상당히 흡사하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남윤전이 단순플롯이면 최척전은 플롯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에 차이가 있겠다.

줄거리
   선조 때 남두성(南斗星)은 과거에 급제하고 안변부사로 부임하여 선한 정치를 베풀어서 백성들의 칭송을 받는다. 남공과 윤 부인 사이에 윤(胤)이 태어난다. 윤이 장성하자 행실이 빼어난 단천부사 이경희(李景熙)의 딸과 혼인을 약속한다. 또 윤은 관비(官婢)인 옥경선(玉瓊仙)도 마음에 두고 있었으니, 방자 충남(忠男)을 통해 가연(佳緣)을 약속한다. 그러나 부모가 정해준 단천 규수를 저버릴 수 없으므로 경성에 올라가 혼인한다. 신혼초야를 지낸 이튿날 임진왜란이 일어나 윤은 이부인과 헤어졌고, 포로가 되어서 왜국으로 끌려간다. 전쟁 후 남공 부부는 죽고, 이부인은 윤의 아들 고행(苦行)을 낳는다. 옥경선은 신관 함경감사의 수청을 거절하고, 남장을 하고서 지리산 백운암을 찾아간다. 도중에 만난 한 복자(卜者)가 “20년 후에 낭군을 만나니, 지금은 서북방의 목자성(木字姓)을 의지하라.”고 일러주므로, 유리촌의 유진사 댁을 찾아 그 집 양녀가 되어 세월을 보내게 된다. 한편 고행은 과거에 급제하여 외직(外職)인 태수를 자원하고 어머니를 봉양하며 유리촌에서 살다가 옥경선을 만난다. 왜국으로 끌려간 윤은 왜왕의 사위가 될 것을 거절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나, 공주의 도움으로 운봉섬에 유배되고 태자궁으로 옮겨지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공주와 가까워진다. 윤은 어느 날 꿈에서 하늘의 백옥루에 올라 옥황상제를 만나서 그들의 기구한 운명을 듣는다. 윤ㆍ이부인ㆍ옥경선 세 사람이 월중선(月中仙: 왜국의 공주)을 모함하였기에, 세 사람은 조선으로, 월중선은 왜국으로 내려보냈다는 것이다. 공주도 같은 꿈을 꾸었으니, 윤과 공주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임을 말하고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공주의 덕택에 왜국을 탈출하여 돌아오는 뱃길에서 공주가 갑자기 투신을 하니, 오색구름이 그녀를 감싸서 하늘로 데려간다. 윤은 공주를 잃은 슬픔을 달래며 고된 항해를 거쳐 겨우 산동 땅에 내렸으나, 귀신으로 오해받아 관인에게 잡혀서 심문을 받는다. 이에 윤이 그 동안의 사정 이야기를 하자, 천자는 고국으로 돌아가게 해주었다. 조선에 들어오자 국왕은 벼슬을 내렸다. 그러나 아들 고행의 소식에 황해 관찰사를 자원한다. 이 무렵 천상의 일을 꿈으로 알게 된 이 부인은 다시 천상으로 돌아온 월중선을 만나 윤이 살아 돌아온 소식을 듣고, 아들 고행을 황주로 보내어 사실을 확인한다. 부자의 만남이 극적으로 이루어지자 윤은 고행으로 하여금 이부인과 옥경선을 맞아오게 하여 부부의 옛정을 누린다. 두 부인에게서 새로 중행(中行)ㆍ경행(景行) 두 아들을 얻으니, 네 부자의 부귀영화는 물론이고 후손들도 행복하게 된다.』


추천도서
한국고전문학전집 16 (금방울전.김원전.남윤전.당태종전.이화전.최랑전)
국립중앙도서관본을 저본으로 해제와 현대어를 실었다.




내성지

   김수민 (1734~1811)이 1757년에 집필한 몽유록으로 명시대에 무명자라는 선비가 명승지를 유람하다가 깜빡 잠이들게 되는데 꿈속에서도 명나라 황제 등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연회를 즐기게 된다. 단종과도 연관있는 내용으로 원생몽유록과 비슷한 뜻의 결말을 보고 있다. "내성지"의 경우 그의 문집에 전하는 필사본이 유일본이다.

추천도서

보고사의 역주 내성지



   <내성지>를 역주한 책. 역문은 직역을 원칙으로 하되, 가급적 원전의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호흡을 간결히 하고, 의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고자 했다. 주석은 원문에 번호를 붙이고 하단에 각주하였다.




달천몽유록

   조선 중기의 윤계선(1577~1604)이 지은 작품으로 만력경자지춘이라는 기록으로 보건데 1600년 지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시 몽유록 소설의 일환이다. 이본으로는 총 8종 정도가 전해지고 있다.

줄거리 : 주인공 피담자가 호서지방을 암행하라는 임금의 봉서를 받고 읍을 거쳐 충주 달천에 이른다. 왜란의 처참한 광경을 보고 비분강개한 그는 시를 짓고 잠이 든다. 꿈속에서 나비의 안내를 받아 왜란의 희생된 영령들이 노래를 부르는 광경을 목격하고 피담자는 그들과 합석하여 얘기를 나눈다. 장군들과 회포를 푼뒤 피담자는 돌아다가다 원균이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귀신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꿈에서 깨어난다.


달천몽유록

   윤계선이 아닌 황중윤이 지은 한문소설이다. 몽유록 소설로 가장본이 유일하게 내려져 오는 판본이다. 발견당시 앞의 2~3장이 낙장이 되는 바람에 주인공이 어떻게 꿈으로 들어가는지는 알 수 없다.조선 중기에 황중윤(黃中允)이 지은 한문소설. 총 20면. 한문 필사본. 몽유록계소설로 첫부분 2, 3장이 낙장되어 있다. 윤계선의 달천몽유록과 동일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윤계선의 달천몽유록이 신립이라는 문제적 개인을 통해 자신의 역사현실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 것이라면 황중윤의 달천몽유록은 심층적인 원인분석으로 사회제도와 정치적 견해에 대해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추천도서




개신문화사 몽유소설
강도몽유록(江都廳廳錄)
금생이문록(琴生異聞錄)
금화사몽유록(金華寺夢遊錄)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
대관재몽유록(大觀齊夢遊錄)
부벽몽유록(浮碧夢遊錄)
수성궁몽유록(壽聖宮夢遊錄)
안빙몽유록(安週夢遊綠)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피생명몽록(皮生莫夢錄)
   10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하였다고 한다. 단 윤계선 본인지 황중윤 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당태종전
   당나라 태종의 전기소설로 경판본,활판본,완판본등의 이본이 내려온다. 작자미상는 미상이며 서유기의 10화~15화를 발췌하여 개작한 것이다.

줄거리
   운수선생과 경하용왕이 내기를 펼치게 된다. 헌데 경하용왕이 내기에서 이기려고 옥황상제의 명을 거역하자 처형될 위기에 처한다. 용왕은 당태종에게 나타나 신하 위징이 잠들면 자신의 목이 베어질 것이라며 위징을 잠들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위징은 잠이들어 경하용왕은 참수되고 당태종이 약속을 어긴데 분노한 경하용왕은 당태종을 염라대왕에게 제소한다. 위징은 이에 친구인 염라국 판관 최온에게 당태종의 생환을 부탁하는 편지를 넣어두고 최온의 도움으로 당태종은 생환한다. 이후 가르침을 받고 불교가 성행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추천도서
한국고전문학전집 18 금방울전/김원전/남윤전/당태종전/이화전/최랑전



대관재기몽

   조선시대의 몽유록 소설로 1529년 중종때 심의가 지은 작품이다. "대관재몽유록"으로도 알려져 있다. 중종당시에 지은 소설로 독창성이 매우 강하며 소설사의 공백을 메워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본은 총 4종이 현존한다. "대관재난고본" "해동문헌총록본" "잡동산이본" 등등이 있다.

줄거리 : 작자인 주인공은 술병을 앓아 늘 꿈을 꾸었는데 간혹 가위에 눌린다. 어느날 천상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천자의 총애를 받아 금자광록대부의 관직을 제수받게 된다. 다음날 박은이 찾아오게 되는데 그에게서 하늘에 대해 듣게 되고 최치원, 을지문덕,이규보, 이제현 , 김극기, 이인로, 권근등의 문장가들이 천상의 관직을 맡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규벽부를 관장하여 시의 온당함을 논하고 시론을 인정받는다. 김시습이 반란을 일으키니 주인공은 대장군이 되어 전장에 나가 휘파람으로 적을 궤멸시키고 벼슬을 제수받는다. 하지만 이후 그는 탄핵받게 되고 다시 인간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추천도서



개신문화사 몽유소설
강도몽유록(江都廳廳錄)
금생이문록(琴生異聞錄)
금화사몽유록(金華寺夢遊錄)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
대관재몽유록(大觀齊夢遊錄)
부벽몽유록(浮碧夢遊錄)
수성궁몽유록(壽聖宮夢遊錄)
안빙몽유록(安週夢遊綠)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피생명몽록(皮生莫夢錄)
   10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하였다고 한다.





신원문화사 몽유록
원생 몽유록
대관재 몽유록
강도 몽유록
수성궁 몽유록
안빙 몽유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묵시룡전

   형제 사이의 우애를 다룬 작품으로 역시 작자미상이다. 박순호 소장본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씨가 매우 "나쁜" 필체로 보건대 작가는 한글을 겨우 깨치며 경상도 방언을 하는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배경은 중국 명나라로 설정되어 있다.

줄거리
   명나라 목엽에게는 시룡과 시호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두 아들 모두 외모와 능력이 출중하였는데 승상직을 지내던 아버지는 권신의 모함으로 낙향하게 되지만 얼마 못가 죽게 된다. 15살이된 시룡 형제는 가난을 면치 못하는데 아버지의 친구였던 윤시랑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딸 혜영과 사촌 난양이 있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사위 삼기로 하니 시룡형제는 윤시랑의 도움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시룡은 한림학사를, 시호는 간의대부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혜영은 시룡의 아내가 되고, 난양은 시호의 아내가 된다.
   이후 시호의 제안으로 시룡은 벼슬직을 계속하고 시호는 고향을 지키며 조상의 무덤을 지키기로 하지만 시룡이 엄흥의 모함으로 유배를 당한다. 시룡은 유배지로 가던 도중 도둑을 만나 아버지의 유서와 호패를 도둑맞고 물부족과 향토병으로 죽어가게 된다. 한편 시호는 형을 찾으러 가다가 서주 경계에서 형이 잃어버린 유서와 호패를 발견하게 되어 객사한 걸로 착각하여 강물에 투신하게 된다. 윤부인은 황제에게 혈서로 원통한 사정을 알리니 시룡은 사면하게 되고 귀향하던 도중 시룡은 익양루에서 동생의 유서를 보고 용왕을 욕하게 된다. 용왕에게 끌려가지만 이내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시룡은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중이 되고자 한다. 한편 간신 엄숭이 내통하여 군사로 황제를 치니 큰 위기에 빠지자 봉래산 박도사에게 구해졌던 시호는 도사에게서 청룡검과 갑주, 용마를 주어 황제를 구하게 한다. 적들을 격파한 후 황제는 시호를 황룡사에 보내 제를 올리게 하고 중이 되어있던 형과 재회하게 되니 두 사람은 황제의 사랑을 받아 태평하게 된다는 이야기.

추천도서




국학자료원 한글 필사본 고소설 역 , 주해

   친절하게 번역되어 있다.



민시영전
   저자미상의 소설로 한글필사본 도합 34장이다. 하버드대학 연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작품말미에 기해년 9월 29일에 호남귀객 박화윤이 호남 능주 이곡에 병을 치료하러 갔다가 소설을 보고 베꼈다고 전한다. 필사년도는 1899년 정도로 추정된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영웅소설이다.

줄거리
   여주의 민시영이 있었는데 일찍 부모를 여의고 걸식하다가 정생원댁에서 일하게 된다. 민시영의 나이 서른이 되자 정생원은 윤처자에게 혼인을 시킨다. 윤부인인 첫날밤을 지낸후 민시영에게 10년 기약으로 공부를 할 것을 요구하자 민시영은 집을 나서게 되고 열달후 윤부인은 아들을 낳는다. 월봉대사를 만난 민시영은 학문이 크게 늘어나고 급제하여 여주목사에 제수하게 된다. 민시영은 부인을 찾으나 10년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쫓겨나게 되고 신분을 드러내게 된다. 그제서야 기쁨의 해후를 하고 민시영은 명망을 떨치게 된다.

추천도서
고려대학교 출판부 한국고전문학전집
   7권에 현대어역으로 수록되어 있다.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문수전

   박문수전은 1915년 구활자본으로 처음 간행되었다. 필사본이나 목판본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당시 입에서 내려오던 박문수 설화중에 일부를 소설로 옮겼다. 박문수전의 특이한 점은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태준의 말에 따르면 에피소드 3개중 1편만이 박문수의 이야기이며 2,3편은 중국소설을 우리식으로 번안했다는 것이다.

   1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문수가 이인좌의 난을 진압한 이후 암행어사 직을 제수받고 충청,경상도를 거쳐 덕유산에 이른다. 밤중에 산길을 헤매다가 유안거 노인의 집에서 뭔가를 목격하게 된다. 이유를 물으니 무주구천동 천운서 부자의 횡포를 전해듣게 된다. 그러자 박문수가 나서 광대들을 끌어들여 변장을 시켜 천운서 부자를 끌고가 죽인 후 10년 후에 다시 와보니 유안거는 잘 살고 있었다. 이후 영조 임금과 신하들 앞에서 이 얘기를 해주니 왕과 신하들이 박문수의 도량을 칭찬해주는 것이다.

   2화는 삼한시대 변한국 진주부 창원 군수 석진이 상처하고 딸과 시비와 함께 살고 있었다. 사고로 석진은 파직당하고 변상을 해줘야 해야되는 것 때문에 사망하고 딸 계향과 시비 춘매는 팔려갈 위기에 처하다가 석진에게 은혜를 입었던 진도가 구해줘서 자기집에 살도록 한다. 진도는 상인이어서 밖으로 나가야 했기에 진도의 부인 진파에게 잘 돌봐주도록 한다. 진파는 그런 계향을 질투하고 미워하는데 결국 진파는 계향을 고을 남궁로 군수의 딸이 시집갈 때 시비로 팔아버리게 된다. 군수가 계향의 사연을 듣고 난뒤 돌봐주게 되고 이후 그의 도움으로 계향은 고달의 차남과 혼인하게 된다. 고달은 이후 춘매를 불러들여 함께 살게 되고 진도는 진파와 헤어지게 된다. 고달은 두 아들을 낳고 부귀를 누리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3화의 이야기는 굶어 죽을 관상을 지닌 당나라 시대 배도 진국공이 지방관리가 강탈하여 자신에게 바친 처녀를 원래의 배필로 돌려보내는 등 선행을 베푼 결과 관상과는 달리 굶어죽지 않고 복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추천도서



현재 팔고 있는 것은 구활자본이 아닌 시중에 떠도는 박문수의 설화를 재밌게 엮은 것 뿐이다. 추천도서는 없다. 그나마 읽을만한거라면 "창비"에서 나온 재미있다 우리고전 시리즈의 박문수전이다. 물론 원본에는 충실하게 아닌 일화 9편을 엮은 것이다.



박지원의 작품들

   연암 박지원은 살아서 "마장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광문자전" "양반전" "김신선전" "우상전" "허생전" "호질전" "허생전" "열녀함양박씨전" "역학대도전" "봉산학자전" 등 12편의 작품을 남겼다. 역학대도전과 봉산학자전 2편은 박지원이 생전에 태워버려 제목만 내려오고 있다. 이중 2편인 "호질" "허생전"이 열하일기에, 나머지는 연암집에 수록되어 있다.




<연암집> 수록 작품

연암집 제 8권 별집 "방경각외전"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

마장전 : 송욱, 조탑타, 장덕홍이라는 세 거지가 광통교에서 사귐에 대해 논한 내용을 중심으로 엮어져있다.
예덕선생전 : 인분을 나르는 엄행수를 선귤자라는 학자가 친구로 삼아 예덕선생이라 부른다는 이야기.
민옹전 : 민유신이라는 늙은이의 일화를 통해 곡식을 해치는 메뚜기보다 무위도식하는 인간 메뚜기가 더 무섭다는 내용을 풍자하고 있다.
광문자전 : 거지의 우두머리 광문이 욕심과 악을 모르며 동정심이 많아 사람들의 인심을 산다는 내용.
양반전 : 상놈이 양반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양반의 권리를 사게 된다. 하지만 양반생활의 어려움과 양반의 무단적인 행위를 도둑질로 느끼고 양반직을 내던진다는 내용.
김신선전 : 김홍기의 신출귀몰한 행색을 그려, 신선이 음식을 안먹음은 불우한 선비가 굶주려 산에서 노는 일이라 풍자.
우상전 : 일본의 초대로 간 통역관이 문장으로 일본인들을 놀라게 하여 운아선생이란 칭호를 받았으나 비참하게 일생을 마침.

연암집 제 1권 "연상각선본" 수록작품

열녀함양박씨전 : 과부의 수절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함양의 과부 박씨는 하찮은 집의 딸로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병약한 남자였던 임술종에게 시집을 갔다가 6개월 만에 남편을 잃는데 3년상을 치룬 뒤 자살하게 된다. 현감 박지원이 이를 듣고 기록한 것이다. 집필시기는 1793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열하일기> 수록작품
관내정사
호질전 : 유명한 학자 북곽선생은 열녀칭호를 듣는 이웃의 동리자라는 과부와 함께 밀회를 하고 있었다. 과부에게는 성이 다른 아들들이 다섯이 있었는데 북곽선생의 정담을 엿듣게 된다. 그들은 여우가 변했으리라 믿고 몽둥이로 두들겨주니 북곽선생은 도망치다가 똥구렁에 빠지게 된다. 겨우 기어나오는데 호랑이 한마리가 입을 벌리고 있어 북곽선생은 목숨을 비니 호랑이는 북곽선생의 위선을 꾸짖고 사라진다. 날이 새어 북곽선생을 발견한 농부들이 놀라 연유를 물으니 그때야 범이 가버린 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

옥갑야화
허생전 : 원래는 제명이 없으나 후대에 "허생전"이라 붙여졌다. 10년 계획으로 공부하던 허생이 가난을 못이겨 공부를 때려치고 변씨에게 1만냥을 빌려 장사로 10만냥을 번뒤 변씨에게 갚는다. 변씨는 이후 허생과 사귀는 사이가 되는데 변씨는 허생에게 이완을 소개시켜 준다. 이완이 부국강병에 대해 묻자 허생은 대답해준다. 이완은 불가능하다고 하자 허생은 비웃고 그를 죽이려 하니 이완이 도망친다. 이후 다시 와봤지만 허생은 종적을 감추게 되었다는 이야기.


추천도서



돌베개 연암집

   2005년 간행된 "국역 연암집"을 새롭게 펴낸 것이다. 국내 최초의 연암집 완역본이다. 완역본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출판사에서 선별해서 뽑은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를 구입하면된다.



한 푼도 못 되는 그놈의 양반
박지원의 소설 모두를 수록하였다.




돌베개 열하일기
돌베개에서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것으로 "완역결정판"이라고 자부한 열하일기다.




보리 열하일기
북한 리상호 역본으로 상당히 유명한 번역본이다.




청소년을 위한 연암 박지원 소설집
역시 연암 박지원의 소설을 수록하였다.




나는 껄껄선생이라오
   연암집에서 박지원 문학의 정수를 담은 글 90여편을 뽑았다. 소설 10편도 전부 수록되어 있다. 북한에서 번역한 책이다.




별주부전
   별주부전은 오늘날에 상당히 유명한 작품으로 판소리계로는 "수궁가"로도 불리며 그밖에 "토끼전" "별주부전" "토공전" "토선생전" "불로초" "수륙문답" "옥토전" "토별산수록" 등 여타 많은 이본을 파생시킨 대표적인 작품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별주부전은 근원설화가 인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원본생" "악본생" 원왕본생"등 불전에 수록되어 있다. 대략적으로 토끼전 의 근원설화가 성립된 것은 기원전 3세기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육도집경" "생경" "불본행집경" 등이 중국에서 번역되면서 중국문헌으로 토끼전의 근원설화가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토끼전의 최초 근원설화가 삼국사기에 나타나는데 바로 "구토설화"다. 김춘추가 고구려에 잡혔을시 기지를 발휘하여 탈출한 내용이 바로 이 구토설화다. 이후 구토설화는 윤색이 첨가되면서 18세기 전후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소설로 정착되게 된다.

각종 판본의 이본만도 120여종에 이를 정도로 유명하다. 최동현 김기현등은 이중에 78종의 이본을 분석하여 계열별로 묶었다.

1.가람본 별토가
   영덕전 낙성연으로 인한 득병 - 천상적 존재에 의한 토간지시 - 사신논란 후의 별주부 자원- 용왕의 죽음
우생원 만남과 암자라의 동침등이 들어가 있다. 이 계열에는 6본의 이본이 있다.

2.신재효본 계열
   영덕전 낙성연으로 인한 득병 - 천상적 존재에 의한 토간지시 - 사신논란 후의 별주부 자원 - 용왕의 삶

위와 공통된 전개를 보이며 여기에는 남생이 만남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완판본 토별가를 비롯하여 5종이 전해내려온다.

3.수궁가 계열
   영덕전 낙성연으로 인한 득병 - 천상적 존재에 의한 토간지시 - 사신논란 후의 별주부 자원 - 용왕의 삶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많은 판본이다. 창본 포함하여 모두 31종이 남아있다.

4.경판본 계열
   영덕전 낙성연으로 인한 득병 - 천상적 존재에 의한 토간지시 - 사신논란 후의 별주부 자원 - 용왕의 죽음으로 구성되며 암토끼가 등장한다. 3종의 이본이 있다.

5.중산망월전 계열
   황주 땅에 비주러 갔다가 득병 - 천상적 존재에 의한 토간지시 - 도사의 지명 - 용왕의 죽음 의 플롯이며 우생원 만남과 암자라 동침이 있다. 이본은 13종이 내려오고 있다.

6.가람본 토긔젼 계열
   우연득병 - 명의에 의한 토간지시 - 별주부와 문어의 대결 - 용왕의 죽음이며 7종이 내려온다.

이렇듯 많은 이본이 내려오고 있으며 특정 작가가 창작한게 아니라 전승과 전파에 따라 수많은 각색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원본을 찾기는 어렵고 판본으로는 경판본과 완판본이 각각 조선 말엽에 각인되고 이것을 대본으로 1913년 [신구서림]의
<토끼전>, 1916년 [박문서관]의 <토의 간>, 1926년 [조선도서주식회사]의 <고대소설 별주부전>, 1926년 [세창서관]의 <원본 별주부전>이 있다.


줄거리
   남해(南海)의 용왕(龍王)인 광리왕(廣理王)이 병들어 죽게 되자 영약(靈藥)인 토끼의 간(肝)을 구하는 사명을 띤 자라가 산중에서 토끼를 꾀어 등에 업고 수궁(水宮)으로 돌아오던 중 내막을 알게 된 토끼가 기지로써 간을 볕에 말리려고 꺼내놓고 왔노라는 말에 속아 토끼를 놓쳐 버린다. 이에 자라가 자살하려던 찰나, 도인(道人)의 도움으로 선약(仙藥)을 얻을 수 있었다

   용왕이 병이 났는데 좋다는 약을 다 써도 낫지 않았다. 어느 날 도사가 나타나 육지에 사는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자라가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로 가게 된다. 자라는 토끼를 만나 용궁에 가면 높은 벼슬을 준다는 등의 감언이설로 유혹한다. 토끼는 용왕 앞에서 자기가 속았음을 깨닫고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둘러대어 위기를 모면한다. 자라와 함께 육지로 돌아온 토끼는 간을 빼놓고 다닐 수도 있냐며 자라를 비웃고 도망가버린다. 토끼에게 속은 자라는 육지에서 죽거나 빈손으로 용궁에 돌아가며, 자라의 정성에 감복한 도사가 용왕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주기도 한다



추천도서



수궁가 연구
최동현 김기형 엮음 민속원
토끼전에 대한 연구와 이본, 주제의식등을 읽을 수 있다. 번역은 수록되지 않았다.




지만지의 토별산수록
   상당히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이본으로 지만지에서 번역하였다. 다만 완역이 아닌것으로 추정된다.



토끼전 전집 박이정
   6권으로 간행되었으며 각종 이본들을 수록하였다. 현대어역은 읍다.



신원문화사 토끼전
   토끼전 외에도 장끼전,두껍전,쥐전,까치전을 함께 수록하였다.




범우사 사르비아 총서 토끼전
<   토끼전>, <두껍전>, <장끼전>과 <옹고집전>, <이춘풍전>, <배비장전>을 함께 수록했다.



한국고전문학전집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6권이 토끼전이다.




민속원 토끼전
   성균관대 임형택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토공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본은 다른 이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측한 이야기가 많이 삽입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토끼가 육지에 돌아온 이후 부분은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개작되어 있다.





창비의 재미있다! 우리고전 토끼전







부용전
   박순호 소장본이 유일본으로 오자와 탈자가 많은게 단점이다. 역시 작자미상으로 한글이 서툰 사람이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필사자의 이름이 "재은"인 것으로 보아 후기 필사자는 여성으로 추정된다. 필사연대는 1900년대 초로 추정된다.

줄거리
   명나라때 곽춘정이 혼인을 하여 딸과 아들을 낳으니 부용과 뇌성으로 짓는다. 하지만 부용이 13살되던 해에 몇달 사이에 차례로 부모님이 죽게 된다. 돈이 없는 그들은 강한림 댁에 몸을 팔아 부모의 장례를 치루게 된다. 한림은 뇌성을 사랑해 학문을 권하고 부용은 부인의 사랑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한림의 딸이었던 난총이 부용을 시기해 죽이려고 하자 동생 난화가 막으려고 한다. 난총이 시집을 갈 때 부용을 해치고자 종으로 데려가게 되고 뇌성과 부용은 이별하게 된다. 한림의 사위였던 손병진이 여주로 가는 길에 백파강이 있는데 그 강은 여자를 제물로 바쳐야 만이 건널 수 있었다. 그러자 난총이 부용을 제물로 바치려고 하는데 제를 지낼 때 풍랑이 일어나며 난총의 배를 침몰시키고 부용은 구출된다. 선동이 부용을 구해 유리병 하나를 주며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라 예언하고 황제가 그 소식을 듣고 부용을 부르니 부용은 유리병으로 죽게 된 대군을 살려낸다. 황제는 부용의 내력을 듣고 효성에 감탄하여 대군과 혼인시키니 충열왕비가 되고 뇌성은 문장이 대성하여 누나를 찾지만 만날 수 없게 됨을 알고 슬퍼한다. 이후 뇌성은 급제하여 누나와 만나고 황제의 중매로 뇌성은 득춘의 딸과 혼인한다. 뇌성은 병마대원수가 되고 황후가 죽자 황제는 새 후궁으로 강한림의 딸 난화를 택하니 난화가 새 황후로 된다. 이렇게 화목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추천도서





국학자료원 한글 필사본 고소설 역,주해

친절하게 번역되어 있다.





선유문답

   두 선비가 선인을 만나 천도와 예례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바람에 밀려 중국으로 떠밀려갔다가 꿈에서 깨어난다는 몽유록계 소설이다. 다른 제목으로는 "황릉몽환기" "황릉묘몽유록" "경암계암전" 등의 이름을 사용한다. 한문본은 버클리대 본이 유일하며 국문본으로는 고려대 것을 포함 5종이 알려져 있다. 선유문답의 경우에는 한문본에만 수록되어 있는 부분인데, 후세에 국문본을 번역하면서 첨가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보인다.






설공찬전

   채수 한문소설 "설공찬전" 국문본은 이복규에 의해 1996년 극적으로 발견되었고 1997년 세상에 발표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한문원본이 아닌 "국문번역본"의 일부만 발견되어 아쉽지만 작품이 실존했다는 증거와 그 내용을 대강이나마 알게 되어 많은 사람이 관심을 표명하였다. 그밖에 <왕시전> <왕시봉전> <비군전> <주생전>의 국문본 또한 발견되게 되었다.

발견경위
   이복규님이 국사편찬위원회 초서연수과정을 수료하고 1995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팀이 충북 괴산 성주이씨 묵재공파 문중에서 소장해온 <묵재일기> (1535~1567) 10책을 수집하여 마이크로필름으로 촬영하고 난뒤 초서를 일반정자로 바꾸는 탈초과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관련기록과 관심
<설공찬전>은 조선왕조 최대의 필화사건을 일으킨 작품으로 조선왕조실록 중종 6년 9월 2일조 기사에 널리 유통되어 인기를 얻었지만 민중을 현혹하게 한다는 이유로 수거되고 불태워진 작품이다. 원작자 채수도 교수형에 처해질뻔 하다가 중종의 배려로 간신히 사형만은 면하고 파직당했다. 이렇게 <설공찬전>과 같이 조선왕조실록에 언급될 정도의 파급력을 지닌 우리 고전소설은 없다. 심지어는 잘 알려진 <금오신화> <홍길동전> 도 언급된 적이 없다. 국문본 <설공찬전>의 경우 묵재일기 (1545~1546) 3책의 일기의 이면에 <셜공찬이>라는 제목으로 13쪽에 걸쳐 쓰여졌다. 일기보다 소설필사가 나중에 이루어진 걸로 추정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단되어 있다. 글자수는 3470자이며, 원고지 18매 분량이다. 내용은 중단되었기에 어떤 내용이 이어지는지는 알 수 없다.

줄거리
   순창에 살던 설충란에게 남매가 있었는데 딸은 결혼 후 바로 죽고 아들 공찬도 장가들기 전 병들어 죽는다. 설충란은 공찬이 죽은 후 신주를 모시고 3년동안 제사 지내다가 3년이 지나자 공찬의 무덤 곁에 신주를 묻는다. 설충란의 동생 설충수의 집에 귀신 (설공 찬 누나의 혼령)이 나타나 설충수의 아들 공침에게 들어가 병들게 만든다. 설충수가 귀신퇴치를 위해 주술사 김석산을 불러다 조취를 취하자 누나의 혼령이 공찬을 데려오겠다 물러난다. 이후 설공찬의 혼령이 나타나 사촌동생 공침에게 들어가고 수시로 왕래하기 시작한다. 공침은 오른손잡이었는데 혼이 들어가 있는 동안 왼손으로 밥을 먹자 이유를 먹으니 저승에서는 다 왼손으로 밥을 먹는다 한다. 설충수가 다시 김석산을 불러다가 영혼이 무덤 밖으로 못 나가도록 조처를 취하자 공찬이 공침을 극도로 괴롭게 하니 설충수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빌자 공침의 모습을 회복시켜준다. 공찬이 사촌동생 설원과 윤자신을 불러 저승에 대한 얘기를 공찬의 혼에게서 듣는다. 저승은 바닷가에 있으며 순창에서 40여리며 이름은 단월국이다. 저승임금의 이름은 "비사문천왕" 이니 이승에서 선하게 산 사람은 저승에서도 선하게 살며 그 반대로 산 사람은 고생하거나 지옥에 떨어진다고 하였다. 이후 성화 황제가 염라왕에게 사람을 보내 총애하는 신하의 저승행을 1년만 연기하라고 하니 염라왕이 거절하자 성화 황제가 염라국을 방문하고 염라왕은 그 신하를 잡아오게 해 손이 삶아지라고 하면서 이야기는 여기서 중단된다.


추천도서



설공찬전 연구 박이정

   <설공찬전>의 원문은 물론이고 현대역, 발견경위와 연구성과를 전부 수록하고 있다. 설공찬전이 워낙 짧다보니 별 내용은 없지만 기타 자료를 읽고 싶다면 이 자료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심청전
   작자미상의 고소설이다. 춘향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고소설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심청은 가난한 심 봉사의 딸로 태어나서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눈먼 아버지의 보살핌으로 자란 뒤에 아버지를 지성으로 모셨다. 심청은 공양미 300석을 부처님께 바치면 아버지가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의의 제물로 자기 몸을 팔았다. 심청은 인당수에서 물에 빠졌는데, 심청의 효성에 감동한 용왕은 심청을 연꽃에 태워 다시 인당수로 보냈다. 그때 마침 이곳을 지나던 뱃사람들이 이 연꽃을 임금님께 바쳤다. 연꽃에서 나온 심청은 왕과 혼인하였다. 왕비가 된 심청은 고향을 떠나 떠도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맹인 잔치를 열었는데, 맹인 잔치에 온 아버지는 딸을 만나자 반가움과 놀라움에 눈을 떴다.

   80여종의 이본이 내려오고 있으며 보통 "한남본" "송동본" "완판본" 계열로 이본을 구분할 수 있다. 각기 내용상의 차이를 보이며 이중에 한남본 계열이 가장 단순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오늘날 널리 알려진 판본은 완판본의 심청전으로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것은 이해조가 개작한 "강상련"이다.

   심청전 또한 당대에 전해 내려오던 설화를 구성한 것으로 김태준은 "효녀지은설화" "거타지 설화" "개안설화 "등을 들었으며 장덕순은 "인신공희설화" "효행설화"등을 근원설화로 생각하였다. 또한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심청전의 배경이 백령도이며, 황해도 황주가 출생지라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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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지 심청전
   1905년 간행된 완판본 71장 심청전을 바탕으로 일부사설과 가요를 축약,생략한 것 이외에는 원문을 그대로 살렸다.



박이정 심청전 전집
   국내에 있는 심청전을 원문 그대로 수록한 전집이다. 전 12권으로 간행하였다.




현암사 심청전
71장으로 구성된 완판을 토대로, 서민의 다채로운 생활상과 한시 등이 흥미롭게 전개되는 작품의 맛을 잘 살려냈다.




신원문화사 심청전,흥부전



현실문화연구 육전소설: 심청전 전우치전 저마무전
   신문관에서 발간한 심청전 (1913), 전우치전 (1914) 저마무전 (1914)을 당시 그대로 복각하여 수록하였다.




범우사 사르비아총서 심청전,춘향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채봉감별곡
   북한에서 번역한 심청전이다.




민속원 고전문학역주총서 심청전
   서울대 김종철 교수 소장본과 원광대 박순호 교수 소장본을 소개하고 있으며 현대어역을 수록하였다.




창비의 재미있다! 우리고전 심청전






어우야담

   유몽인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이다. 인물 일화와 그들의 사건담, 귀신담, 신선담, 시화(시에 얽힌 일화)는 물론이고 고증잡록류 기록 등을 수록해 놓았으며 민간의 비루한 일들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저평가 되었다. 유몽인이 1623년 인조반정에 연루되어 처형되면서 초고가 미처 완성되지 못하고 이후 수많은 이본들을 파생시켰다. 1964년 후손인 유제한이 정리되어 "만종재본 어우야담"을 출간하였으며 후대의 이본을 참조하는 바람에 누락된 화수가 44화나 되며, 오자가 많다는게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어우야담의 판본은 26종이 넘으며 각 텍스트의 편차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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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출판사의 "어우야담"

   이본을 모조리 판본대조하여 번역하였다. 만종재본에 누락된 39가지 이야기를 새로 추가하여 총 558편의 이야기를 수록하였다. 판본대조를 통한 어우야담 원문과 이본대비표를 수록한 원문편과 번역편 두 권으로 나누어 출간되었다. 헌데 한겨레의 이상수 기자가 (水漿), 상식(上食), 임모(臨摹) 등의 죽은 옛말을 풀어쓰지 않았으며 중국을 상국으로 번역한 것을 지적하였다. 그러자 역자중 한명이었던 신익철 교수가 문장의 주체와 원작에 담긴 작자의 의식세계를 손상시키지 않았다면서 반론을 제기하였고 이상수 기자는 어우야담에 실린 오역문을 지적하면서 재반론을 하였다. 신익철 교수는 이러한 오역을 인정하는 취지의 답변을 하는 등 번역논쟁의 사례가 있었다.



한국전통문화연구회 "어우야담"
    만종재본을 저본으로 청구패설본, 일사본, 낙선재본, 서울대 고서본등을 대조해 오탈자를 사로잡았으며 4명의 교수가 번역에 참여하였다. 3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으며 국내 최초의 완역본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절판되었다.




원생몽유록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임제" (1549~1587)가 지은 몽유록 소설로 몽유록 소설계에서는 초기 소설로 꼽히고 있다. 학계에서는 저자를 거의 임제로 판단하고 있지만 "원호" "김시습" 설 또한 있다. 원생몽유록에 나타난 사육신의행적이라던가 시는 "육신전"에 기초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원생몽유록의 이본은 총 25종 이상이 내려온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고려대본" "김일성대본" "동양문고본" "임형택본" "장서각본"등 많은 수의 이본들이 존재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정본 역할을 하는 것은 "백호집 가 본"으로 원본계열에 속하며 내용도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다.


줄거리
선비 원자허가 어느 가을밤에 꿈을 꾸는데 한 선비를 따라 강가 정자에 가니 왕자의 의관을 쓴 사람과 다섯 신하를 뵈었다. 바로 그 왕이 "단종"이었으며 다섯 신하는 사육신이었다. 원자허는 말석에 앉아 단종과 사육신 등과 대화를 나눈다. 복건을 쓴 사람이 요순우탕이 선위를 통해 왕이 된 것은 잘못이며 후세 왕위찬탈의 빌미가 되었다며 비판을 하였다. 이에 단종이 타일르되 왕은 빙자하는 자의 잘못을 가지고 네 성군을 탓하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어서 박팽년,성삼문,하위지,이개,유성원등이 술을 마시며 지난 일을 시로 읊으며 마지막에 원자허도 읊는다. 뒤늦게 무신 유응부가 참석하여 칼을 뽑아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데 벼락치는 소리가 나서 원자허가 잠에서 깬다.

추천도서




솔 출판사 금오신화
금오신화와 육신전도 수록되어 있어 읽기에 좋은 자료다.





개신문화사 몽유소설
강도몽유록(江都廳廳錄)
금생이문록(琴生異聞錄)
금화사몽유록(金華寺夢遊錄)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
대관재몽유록(大觀齊夢遊錄)
부벽몽유록(浮碧夢遊錄)
수성궁몽유록(壽聖宮夢遊錄)
안빙몽유록(安週夢遊綠)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피생명몽록(皮生莫夢錄)
10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하였다고 한다.

신원문화사 몽유록

원생 몽유록 외에도 대관재 몽유록, 강도 몽유록, 수성궁 몽유록, 안빙 몽유록등의 기타 몽유록 소설들을 수록해놓은게 특징이다.




용문몽유록
신착(1581~?)이 1636년에 집필한 몽류록계 소설이다. 줄거리는 주인공이 객사에서 며칠을 머무르면서 잠이 들게 되면서 화림의 선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이야기로 현재는 필사본 하나만이 유일하다.




용재총화

성현(1439~1504)이 지은 작품으로 1525년 경주에서 간행되었으며 총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909년 조선고서간행회의 "대동야승"에 채록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고려에서부터 성종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왕실과 세가들을 비롯하여 장상·시인·문호·음악인 및 서화에 관련된 일화와 우스갯거리들을 채록한 책이다. 총 324편의 이야기를 수록하였는데 이중에 인물의 일화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수록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사대부는 물론이고 장수 음악가, 궁사, 사냥꾼 등 모든 유형의 인물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국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영역을 수록하였기 때문에 국사에 보탬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귀신유형의 이야기가 3,4,5권에 수록되어 있다.


추천도서




솔 출판사의 용재총화





지만지 고전천줄 용재총화
30% 발췌수록이라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거문고에 귀신이 붙었다고 야단
용재총화의 일부에서 채록하여 수록되어 있다. 이거 외에도 보한집, 역옹패설, 패관잡기, 송와잡설등의 다른 패설집들도 같이 있다는게 특징이다.



범우문고 용재총화
일부 발췌수록





옥포동기완록

두꺼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의인소설중에서는 예술성이 가장 높은 소설로 평가받는 고소설이다. 북한에서 최근 발굴된 유일본으로 보잘 것 없는 두꺼비가 구렁이를 물리치고, 들쥐의 혼사 소동을 다스리고, 범과 사람의 송사를 판결하는 등 바람직한 벼슬아치로 서나가는 모습을 그린 우화소설이다.



추천도서
국내에서는 "옥포동 명판관 두꺼비"로 번역되었다.








완월회맹연

현재까지 발견된 고소설중 최고 분량으로 등장인물만 100명이며 4대 가문에 얽히는 복잡한 사건 등 , 180권에 달하는 분량이다. 방대함이 토지와 맞먹는분량으로 문학성으로도 뛰어나다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내려오는 이본은 3종으로 서율대 규장각본 180권 93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낙선재본 180권 180책, 연세대 도서관본 6권 5책 3종이 있다. 숙종에서 철종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지은이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최근 전주이씨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사대부 집안의 여성이 홀로 창작할 정도로 그렇게 많은 학식이 있었느냐는 반론이 있다.

줄거리
명나라 정부의 장손 정잠은 동생 삼의 아들 인성을 양자로 삼고 이를 부친의 생일날 공표하게 된다. 생일때 모인 친지들이 완월대에 올라가 서로 보지도 못한 아들 딸을 두고 정혼을 한다. 정잠은 부인이 죽자 소교완을 후처로 맞이하게 되는데 부친 정한도 죽게 된다. 소씨가 쌍둥이 아들 인중과 인웅을 낳게 되자 소씨는 양자였던 인성을 미워하여 해치려고 한다. 정부사람들이 정한의 삼년상을 치르고 고향으로 가다가 소씨가 사주한 도적들을만나 가족들이 흩어지게 된다. 오랑캐 마선이 침입하자 황제는 간신들의 말을 듣고 친정하였다가 포로로 잡힌다. 인광은 우여곡절끝에 완월대에서의 언약을 지켜 정부를 배반한 장헌의 딸과 정완과 결혼하게 되며 인성이 호지에서 잠을 만나 조세창 등과 함께 황제를 구하고 대신 잡혀 있다가 풀려나 귀가하게 된다.

소씨는 인중과 공모하여 인성 부부를 없애려고 하지만 인성은 효심이 깊어 이 사실을 감추게 된다. 인광은 장인의 패륜적 행위에 화가 나서 아내를 축출하려다가 일가의 반대로 벌을 받게 된다. 소부에서 소씨의 악행을 벌하려 하자 인성이 말려 위기를 넘긴다. 악행으로 소씨는 남편 정잠에게 축출당해 중병이 들자 인성과 인웅이 극진히 간호하고 된다. 소씨가 혼미한 상태에 이르러 깨어나자 개과천선하며 장헌도 과오를 뉘우친다. 정잠이 간신배를 물리치고 완월대에서의 언약에 따라 자손들을 혼인시키고 화락한 세월을 보낸다.


추천도서



서울대학교 출판부 "완월회맹연" 전 12권
20년동안 완월회맹연을 연구한 교수가 현대어로 풀이하여 12권으로 출판하였다. 근데 너무 오래전에 나와서 절판.



왕회전

김제성(1803~1882)이 1840년에 창작한 몽유록계 소설이다. 금산사몽유록에 바탕을 두고 개작한 소설이나 기존의 몽유록 형식에서 탈피하여 회장체 소설형식을 택하고 분량을 역사군담으로 개작한게 특징이다. 한국학중앙연구소의 2권이 유일본이다.


유씨전

작자미상의 고소설로 국문필사본만 20여종이 남아있다. 방각본이나 활자본은 없다. 유씨전 외에도 "유부인전" "유씨부인전""유씨열녀전" "유씨열행록" "이춘매전" "춘매전" "춘무전"의 이본이 있다.

줄거리
승상의 아들인 이춘매는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다. 이춘매는 장원급제하여 한림학사직을 제수하는데 간신들의 모함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귀양지에서 먼저 와있던 정양옥과 친하게 지내는데 춘매는 병으로 숨을 거두게 된다. 정양옥이 이 사실을 알리니 유씨부인이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유해를 찾아 떠나게 된다. 이때 해평읍의 태수가 유씨의 미모를 보고 겁탈하려고 드니 태수의 팔을 칼로 내리쳐 위기를 모면한다. 화가난 태수는 유씨를 모함하지만 천자가 보낸 사관의 도움으로 태수는 끌려가고 유씨는 풀려나게 된다. 유씨는 유배지에서 이춘매의 시신을 안고 통곡하다가 죽게 되니 저승으로 가게 된다. 염라대왕은 유씨에게 죽을때가 아니니 돌아가라고 하지만 유씨는 거절하였고 염라대왕은 이러한 유씨의 정절과 의리를 가상히 여겨 춘매와 유씨를 돌려보내게 된다. 두 사람은 살아나게 되고 유씨는 정양옥과 남매의 의를 맺는다. 이후 해평에서 돌아와 이춘매는 좌승상, 정양옥은 우승상에 봉해지고 유씨는 정열후 겸 숙부인에 봉해지면서 행복하게 살다가 천수를 누리고 죽는다.

추천도서


국학자료원 한글 필사본 고소설 역 ,주해

친절하게 번역되어 있다. 이 책의 경우에는 이본중 하나인 "춘매전"을 원전으로 삼았다.


유충렬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웅소설로 유명하다. 작자는 미상이나 창작시기는 17세기말과 18세기 초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유충렬전의 이본도 상당히 많이 존재하는데 93년에 확인한것만도 필사본 45종, 방각본 6종, 활자본 7종 등 총 58종의 이본이 확인되었다. 김동욱 소장본, 국립도서관본, 정문연본, 조동필본, 조동일본, 서울대학교본 등등이 있으며 1913년 덕흥서림의 이본은 13쇄나 찍었으니 그 인기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본의 내용차이는 크게 없으며 대동소이하다. 후대로 갈수록 극적인 효과를 강조하고 천자에 대한 불손한 표현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의 차이정도만 있다.

줄거리
명의 정통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통제는 토목의 변으로 적국의 포로가 되기도 한 군주로, 이러한 배경하에서 정통제는 난징에서 다른 곳으로 천도하려 하나 창해국에서 온 외교사절인 임경천의 권유로 천도할 생각을 접는다. 이 때 정언주부(正言主簿) 직에 있는 유심이라는 신하가 있었는데 개국 공신의 자손으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었으나 자식이 없었다. 이를 우려하여 부인 장씨와 의논하여 형산에 빌어 태몽을 꾼다. 꿈의 내용은 자미원의 화신이 청룡을 타고 와 청룡을 놓아 보내고 자신은 장씨의 품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었고, 이후 장씨는 태기가 있어 자식을 얻게 되는 데, 이 자식이 주인공 유충렬이다. 자미원(유충렬)은 천계에서 익수와 불화하여 상제에게 익수를 벌하도록 청한다. 이로 인해 익수는 지상으로 추방되고, 지상에서 본작의 악역인 정한담으로 환생한다. 그러나 익수도 추방되기 전에 자미원을 모함하여 궁지에 빠진 자미원은 지상으로 달아난 것이었다. 당시 유심은 적국인 가달에 대해 유화적 입장을 취하고 있던 반면 정한담, 최일귀 등은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정한담 일파는 반대파인 유심을 계략에 빠트려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장씨와 유충렬도 달아나다가 흩어지게 되는데, 유충렬은 전직 고관인 강희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강희주의 사위가 된다. 그러나 강희주도 정한담 등과 대립하다 밀려나고, 정한담, 최일귀 등은 적국과 내통하여 명나라로 쳐들어 오게 하여, 난징이 함락된다. 이 때 유충렬이 군사를 일으켜 적국의 군사를 물리치고, 난징을 회복한다. 정한담 등은 달아나 토번, 남만 등에 원군을 요청하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붙잡히고 만다. 정통제는 정한담 등을 처형하고 유충렬을 무겁게 쓴다.


추천도서

한국고전문학전집 24 유충렬전,최고운전
완판본과 필사본 두 개 판본에 대한 해제 및 현대어역을 수록하였다.




신원문화사 유충렬전




이회문화사 유충렬전, 정비전
충실한 주석과 현대어역을 수록하고 있으나 비싼 가격이 단점이다. 연세국학총서로 출간되었다.



지만지고전천줄 유충렬전
완역인지 발췌본인지는 확인하지 못함



현암사 유충렬전
판본 ‘유충렬전’이 원래의 모습에 가장 충실한 판본이다. 고전소설 전문가인 저자는 원본 내용을 원래대로 충실히 전달하면서,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쉽게 문장을 가다듬어 ‘유충렬전’의 묘미를 최대한 살렸다.


출처

출처
조웅전 조희웅 지만지 2008
한국 고소설 연구 최윤식전 보고사 1995
금오신화 이재호역 솔출판사
신원문화사 장화홍련전
설공찬전 연구 이복규저 도서출판 박이정 2003
한국 전래동화의 원형과 변용에 관한 연구 노제운 2009
어우야담 이본소개 -경북대 소장본을 중심으로 한의숭 2006
어우야담의 비판적 정본 연구

글이 짤려서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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