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8. 07:01ㆍ율려 이야기
경모궁의궤(景慕宮儀軌) | 경모궁의궤 제1권 | 도설(圖說) | 악기(樂器) 도설 | 교정청(校正廳) | 2013년 |
경모궁의궤 제1권 | 교감표점원문 새창띄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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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설(圖說) |
악기(樂器) 도설 |
쇠〔金〕로 만든 악기류 (金之屬)
편종(編鍾)
《문헌통고(文獻通考)》
〈소서(小胥)〉에 “대체로 종과 경(磬)을 다는 데 있어서 반(半)을 도(堵)라고 하고 전부를 사(肆)라고 한다.” 하였다. 주(註)에 “종과 경은 두 층에 각각 8매(枚)씩 16매를 매다는데, 한 틀〔簨〕에 단 것을 도라고 하고, 종 1도와 경 1도를 사라고 한다.” 하였다. 지금의 〈대성악(大晟樂)〉이 전대의 제도를 근본으로 하여 역시 16매를 쓰는데, 12매는 정성(正聲)의 종이고, 4매는 청성(淸聲)의 종이다.
《주례도》
“종을 다는 틀에서 세로로 세운 것을 거(虡)라 하고 가로로 댄 것을 순(簨)이라고 한다. 순 위에는 숭아(崇牙)가 있고 거 위에는 업(業)을 설치한다. 업 위에는 깃〔羽〕을 꽂고 양쪽 끝에 벽삽(璧翣)을 둔다. 종거(鍾虡)는 나(臝) 등속으로 장식하는데, 두꺼운 입술에 다문 입, 튀어나온 눈에 짧은 귀, 큰 가슴에 화려한 꼬리, 큰 몸체에 짧은 목을 한 모습이고, 소리가 크고 웅장하니, 종에 알맞다.” 한 것이 이것이다.
《文獻通考》云:“《小胥》:‘凡縣鍾、磬,半爲堵,全爲肆。’【註云:‘鍾、磬,編縣之二八十六枚,而在一簨謂之堵,鍾一堵、磬一堵謂之肆。’ 今《大晟樂》宗前代制,亦用十六枚,以十二枚爲正鍾,四枚爲淸鍾焉。】” 《周禮圖》云:“鍾,植者爲虡,橫者爲簨。簨之上有崇牙,虡之上設業。業之上樹羽,而兩편001端有璧翣。鍾虡飾以臝屬,若厚脣弇口、出目短耳、大胸燿後、大體短脰,聲大而宏則於鍾宜,是也。”
종(鍾) 모양 ( 鍾【形】)
종의 몸길이는 7치 3푼이고, 자루의 높이는 1치 9푼이고, 두께는 3푼이다. 위의 넓은 쪽 지름은 5치 3푼이고 좁은 쪽 지름은 4치 1푼이다. 아래 아가리의 넓은 쪽 지름은 5치 7푼이고 좁은 쪽 지름은 4치 6푼이다. 아가리의 두께는 두꺼운 것은 2푼이고 얇은 것은 1푼이다. 종의 깊이는 7치이다.
《주례도》
《예서》에 “부씨(鳧氏)가 종을 만들 때 종의 몸체를 다섯으로 구분하였는데, 선(銑), 우(于), 고(鼓), 정(鉦), 무(舞)가 이것이다. 종의 자루를 둘로 구분하였는데, 용(甬)과 형(衡)이 이것이다. 형의 위에 선(旋)이 있고, 선의 장식에 충(蟲)이 있다. 우, 고, 정, 무 사이에 대(帶)가 끼어 있고, 대 사이에 매(枚)가 벌여 있다.” 하였다. 선유(先儒)가 “선(銑)은 쇠인데 광택이 나는 것을 말하니, 씻은 듯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난(欒)은 모양이 난목(欒木)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종의 아가리의 양쪽 모서리이다. 우(于)는 선(銑)과 선 사이의 굽은 소맷부리〔曲袪〕이다. 고(鼓)는 우(于) 위의 치는 곳으로서 미(攠), 수(隧)에 대한 주(注)에 모두 치는 곳이라 하였다. 정(鉦)은 고(鼓)와 무(舞)의 정중앙에 있는데, 무(舞)의 소리가 여기에서 진동하는 것이다. 용(甬)은 무(舞) 위로 나온 것이요, 형(衡)은 용 위에 가로놓인 것이다. 대(帶)는 전(篆)과 비슷하기 때문에 전(篆)이라 하는 것이요, 유(乳)는 여러 개가 있기 때문에 매(枚)라고 한다.” 하였다.
편종 16매 중에서 1매를 그림으로 그려서 그 제도를 자세히 밝혔다.
【鍾身長七寸三分,柄高一寸九分,厚三分。上廣徑五寸三分,狹徑四寸一分。下口廣徑五寸七分,狹徑四寸六分,口厚者二分,薄者一分。深七寸。】
《周禮圖》云:“《禮書》:‘鳧氏爲鍾,鍾體之別五:銑、于、鼓、鉦、舞,是也。鍾柄之別二:甬、衡,是也。衡上有旋,旋飾有蟲。介於于、鼓、鉦、舞之間有帶,布於帶間有枚。’【先儒曰:‘銑,金之澤者,淨如洗焉。欒,如木之欒,鍾口兩角也。于則銑間之曲袪也。鼓則于上之所擊處。注於攠편002、隧,皆云擊處。鉦則鼓舞之正中者,舞則聲之震動於此者。甬,出舞上者也。衡,橫甬上者也。帶類篆,故曰篆。乳有數,故曰枚。’】”
編鍾十六中,圖其一枚,以詳其制。
방향(方響)
《악서(樂書)》
방향의 제도는 양(梁)나라의 동경(銅磬)에서 나왔다. 모양은 길이가 9치이고 폭이 2치이며, 위는 원형이고 아래는 방형이다. 그 수는 16개로 두 줄로 엮으며, 업(業)은 설치하지 않고 틀 위에 의지하여 종(鍾)과 경(磬)을 대신한다. 모두 16성(聲)이니, 후세에서는 혹 철로 만들기도 하였다. 교방(敎坊)의 연악(燕樂)에 사용하였다.
16매의 차례는 16매의 종의 차례를 본떴다.
《樂書》云:“方響之制,出於梁之銅磬。形長九寸廣二寸,上圓下方。其數十六重行編之,而不設業,倚於虡上,以代鍾、磬。凡十六聲,後世或以鐵爲之。敎坊燕樂用焉。”
十六枚之序,倣十六鍾。
대금(大金)
《악학궤범(樂學軌範)》
대금(大金 징)은 놋쇠〔鍮鐵〕로 만든다.
《樂學軌範》曰:“大金以鍮鐵爲之。”
돌〔石〕로 만든 악기류 (石之屬)
편경(編磬)
《주례도》
《예서》에 “경거(磬虡)는 날짐승 등속으로 장식하는데, 예리한 부리에 갈라진 입술, 작고 가느다란 눈에 긴 목, 작은 몸체에 납작한 배를 한 모습이다. 그 소리가 맑고 높아 멀리까지 들리니, 경에 알맞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악학궤범》
특경(特磬)의 경우는 음이 황종(黃鍾)에 맞고, 편경의 경우는 황종에서 청협종(淸浹鍾)에 이르는 모두 16가지의 음이다. 길이와 폭은 모두 같은데, 두께로 높낮이가 정해진다. 두꺼우면 소리가 높고, 얇으면 소리가 낮다.
16매의 차례는 종의 차례와 같다.
《周禮圖》云:“磬虛飾以羽屬,若銳喙決吻,數目顅脰,小體騫腹。其聲淸揚而遠聞,則於磬宜,是也。” 《樂學軌範》曰:“特磬則聲中黃鍾,編磬則自黃鍾至淸浹鍾凡十六。長短、廣狹竝同,而以厚薄定其高下。厚則聲高,薄則聲下。”
十六枚之序與鍾同。
경(磬) 모양 ( 磬【形】)
《주례도》
옛날에 경을 만들 적에 형상을 아래로 드리우게 만든 것은 하늘이 서북쪽으로 기울어져 굽어 아래를 덮는다는 뜻을 상징한 것이다. 경씨(磬氏)가 경을 만들 때 거(倨)와 구(句)의 비율이 1구(矩) 반(半)이 되게 하였다. 선유(先儒)가 “위의 굽은 것이 구(句)가 되고, 아래의 곧은 것이 거(倨)가 된다. 구는 곧 고(股)이고, 거는 곧 고(鼓)이다. 고(股)는 위쪽에 있으면서 넓고 짧으며, 고(鼓)는 아래쪽에 있으면서 좁고 길다. 긴 것으로 짧은 것을 가린다면 고(鼓)가 고(股)보다 반구(半矩)가 더 길다. 이것이 거(倨)가 1구(矩) 반이 된다는 것이다. 넓은 것으로 좁은 것을 가린다면 고(股)가 고(鼓)보다 또한 반구가 더 넓다. 이것이 구(句)가 또한 1구 반이 된다는 것이다. 너비와 길이가 정확히 법도에 맞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두께는 모두 2치이다.” 하였다. 혹자는 “돌의 성질이 단단하면 비록 두껍더라도 소리가 맑고, 단단하지 못하면 비록 얇아도 소리는 탁하게 난다. 천구(天球)는 곧 옥경(玉磬)으로서 자연의 물건이니, 이 경씨의 제도에 구애될 수 있겠는가.” 하였다.
편경 16매 중에 1매를 그려서 그 제도를 자세하게 밝혔다.
《周禮圖》云:“古者制磬,形垂下以象天傾西北,屈而下覆之意。磬氏爲磬,倨、句一矩有半。【先儒云:‘上曲者爲句,下直者爲倨。句卽股也,倨卽鼓也。股在上廣而短,鼓在下狹而長。以長掩短,則鼓長於股者,半矩。是倨得一矩有半也。以廣掩狹,則股廣於鼓者,亦半矩。是句亦得一矩편003有半也。廣ㆍ狹、長ㆍ短,務在適中焉。然皆厚二寸。’ 或云:‘石性,堅則雖厚而淸,緩則雖薄而濁。如天球乃玉磬自然者,是可以磬氏之制拘乎?’】”
編磬十六中,圖其一枚,以詳其制
현(絃)으로 만든 악기류 ( 絲之屬 )
아쟁(牙箏)
《악서》
당나라에 알쟁(軋箏)이 있으니, 편죽(片竹)으로 그 현을 문질러서 긋는다.
《樂書》云:“唐有軋箏,以片竹潤其絃편004而軋之。”
현금(玄琴)
《삼국사(三國史)》
현금은 중국 악부(樂部)의 금(琴)을 본떠 만들었다. 《신라고기(新羅古記)》에는 “진(晉)나라 사람이 칠현금(七絃琴)을 고구려에 보내왔다. 제2재상(宰相)인 왕산악(王山岳)이 그 법제를 고쳐 제작하고, 겸하여 악곡을 지어 연주하였다. 이에 현학(玄鶴)이 날아와 춤을 추었으므로 마침내 이름을 현학금(玄鶴琴)이라고 하였는데, 후대에는 다만 현금이라고 하였다.” 하였다.
《三國史》云:“玄琴象中國樂部琴。《羅古記》云:‘晉人以七絃琴送高句麗。第二相王山岳改其制而造之,兼製曲奏之。於是玄鶴來舞,遂名玄鶴琴,後但云玄琴。’”
당비파(唐琵琶)
《악서》
비파의 제도가, 가운데는 비고 겉이 실한 것은 천지의 형상이고, 반(盤)이 둥글고 자루가 곧은 것은 음양의 순서이다. 기러기발〔柱〕이 12개인 것은 율려(律呂)에 맞춘 것이고, 4개의 현(絃)은 사시(四時)를 본뜬 것이며, 길이가 3자 5치인 것은 삼재(三才)와 오행(五行)을 본뜬 것이다. 진(秦)나라 말에 백성들이 장성(長城)을 쌓는 부역에 시달리다 못해 이 악기를 만들어 근심을 풀었다.
《석명(釋名)》
비파는 본래 호중(胡中)에서 말 위에서 타던 악기이다. 손을 밀어 전진하는 것을 비(琵)라고 하고 손을 당겨 물리는 것을 파(琶)라고 하니, 이것을 인하여 악기의 이름으로 삼았다.
《문헌통고》
당악(唐樂)에 대비파(大琵琶)와 소비파(小琵琶)의 제도가 있다. 지금 교방(敎坊)에서 사용하는 것은 바로 목이 굽은 것이고, 목이 곧은 것은 아니다.
《樂書》云:“琵琶之制,中虛外實,天地象也;盤圓柄直,陰陽序也。柱十有二,配律呂也,四絃法四時也,長三尺五寸法三才、五行也。秦末百姓苦長城之役,爲是器以寫憂心焉。” 《釋名》曰:“琵琶本胡中馬上所鼓。推手前曰琵,引手却曰琶,因以爲名。” 《文獻通考》云:“唐樂有大小琵琶之制,今敎坊所用,乃曲頸者,非直頸也。”
가야금(伽倻琴)
《삼국사》
가야금은 쟁(箏)의 제도와 조금 다르나 대개는 비슷하다. 《신라고기》에 “가야국의 가실왕(嘉實王)이 당나라 악기를 보고 만들었다.” 하였다.
《三國史》云:“伽倻琴與箏制度少異而大槩似之。《羅古記》云:‘伽倻國嘉實王見唐之樂器而造之。’”
향비파(鄕琵琶)
《삼국사》
향비파는 당나라의 제도와 대동소이하니, 역시 신라에서 시작되었다. 다만 어떤 사람이 제작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三國史》云:“鄕琵琶與唐制度大同而少異,亦始於新羅。但不知何人所造。”
해금(奚琴)
《문헌통고》
해금은 호중(胡中)의 해부족(奚部族)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현도(絃鼗)에서 나와 모양도 유사하다. 제도는 두 현 사이에 죽편(竹片)을 넣어 긋는 것이다.
《文獻通考》云:“奚琴胡中奚部所好之樂,出於絃鼗而形亦類焉。其制,兩絃間以竹片軋之。”
대〔竹〕로 만든 악기류 (竹之屬)
《주례도》
훈(塤)과 지는 모두 구멍이 6개인데, 다섯 구멍으로 소리를 낸다. 이 두 악기는 구멍을 모두 막으면 황종(黃鍾)이 되고, 구멍을 모두 열면 응종(應鍾)이 된다. 이것이 훈과 지가 서로 화응한다고 하는 까닭이다. 나머지 악기도 모두 그렇다.
《周禮圖》云:“塤、篪皆六孔,而以五竅取聲。二者,其竅盡合則爲黃鍾,其竅盡開則爲應鍾。此塤、篪所以相應,餘樂皆然。”
당적(唐笛)
《풍속통(風俗通)》
적(笛)은 씻어 낸다〔滌〕는 의미이니, 사악하고 더러운 기운을 씻어 내고 고상하고 바른 기운을 들이는 것이다. 길이는 1자 4치이고, 7개의 구멍이 있다.
《악학궤범》
8개의 구멍이 있다.
《風俗通》云:“笛,滌也,所以滌邪穢,納之雅正也。長一尺四寸,七孔。” 《樂學軌範》云:“八孔。”
퉁소(洞簫)
《석명》
퉁소는 밑이 없는 소(簫)이다.
왕자연(王子淵)의 〈퉁소부(洞簫賦)〉
통(洞)은 통(通)이니, 밑이 없음을 말한다. 위와 아래가 서로 통하므로 퉁소라 한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
퉁소는 8개의 구멍이 있다.
《釋名》云:“洞簫簫之無底者。” 王子淵《洞簫賦》:“洞者,通也,言其無底。上下相通故曰洞簫。” 《高麗史ㆍ樂志》:“洞簫八孔。”
필률(觱篥)
《악서》
필률은 일명 비율(悲篥)이라고도 하고, 일명 가관(笳管)이라고도 하니, 강호(羌胡) 구자(龜玆) 지역의 음악이다. 대나무로 관(管)을 만들고, 갈대로 머리〔首〕를 만든다. 모양은 호가(胡笳)와 유사하고, 9개의 구멍이 있다.
《樂書》云:“觱篥一名悲篥,一名笳管。羌胡龜玆之樂也。以竹爲管,以蘆爲首。狀類胡笳而九竅。”
태평소(大平簫)
《악학궤범》
태평소의 혀는 갈대〔蔓蘆〕로 만든다. 모두 8개의 구멍이 있는데, 두 번째 구멍은 뒤에 있다. 본래 군중(軍中)에서 사용하였는데, 지금은 〈정대업지악(定大業之樂)〉 중의 〈소무(昭武)〉, 〈분웅(奮雄)〉, 〈영관(永觀)〉 등의 악장(樂章)에서 사용한다.
《樂學軌範》云:“大平簫,舌用蔓蘆。凡八孔,第二孔在後。本於軍中用之,今《定大業之樂ㆍ昭武》《奮雄》《永觀》等章用之。”
대금(大笒)
《삼국사》
삼죽(三竹) 이란 첫째는 대금, 둘째는 중금(中笒), 셋째는 소금(小笒)이니, 역시 당적(唐笛)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이 역시 신라에서 시작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만들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三國史》云:“三竹一大笒二中笒三小笒,亦模倣唐笛而爲之者也。此亦起於新羅,不知何人所作。”
박〔匏〕으로 만든 악기류(匏之屬)
생(笙)
《악보(樂譜)》
생은 대나무를 모아 만드는데, 17개의 죽관(竹管)을 사용한다. 앞에 8개의 황(簧), 뒤에 9개의 황이 있고, 높고 낮은 것에 차서가 있다. 죽관이 긴 것은 9치 5푼이고 밑바닥의 높이는 2치 5푼이니, 전체의 높이는 1자 2치이다.
《예서》
생은 죽관을 박통〔匏〕 안에 열 지어 세운 것이다.
《樂譜》云:“笙集竹爲之。用十七管,前八簧、後九簧,高下有次序。竹長者九寸五分,底高二寸五分,共高一尺二寸。” 《禮書》云:“笙列管匏中。”
흙〔土〕으로 만든 악기류(土之屬)
훈(塤)
《주례도》
훈의 모양은 저울추와 같고, 흙으로 만든다.
《악서》의 주
훈은 구멍이 6개인데, 위에 하나, 앞에 셋, 뒤에 둘이다.
《周禮圖》云:“塤狀如稱錘,以土爲之。” 《樂書》註云:“塤六孔,上一、前三、後二。”
가죽〔革〕으로 만든 악기류 (革之屬)
노도(路鼗)
《문헌통고》
도는 작은 북을 나무로 꿴 것이다. 두 귀가 있어 돌리면 저절로 쳐진다. 노도는 북이 2개이다.
《文獻通考》云:“鼗,小鼓,以木貫之。有兩耳,還自擊。路鼗二鼓。”
절고(節鼓)
《문헌통고》
강좌(江左)의 청악(淸樂)에 절고가 있는데, 모양은 바둑판 같다. 붉은 옻칠을 한 다음 그 위에 그림을 그렸으며, 받침대 가운데에 둥근 구멍을 터서 북을 앉히기에 알맞게 하였다. 이 북을 쳐서 음악을 절주(節奏)한다. 당나라 이후로 아악(雅樂)의 노래〔聲歌〕에 사용하였으니, 등가(登歌)의 음악을 시작하고 그치게 하는 역할을 한다.
《文獻通考》云:“江左淸樂有節鼓,狀如奕局。朱髹畫其上,中開圓竅,適容鼓焉。擊之以節樂也。自唐以來,雅樂聲歌用之,所以興止登歌之樂。”
진고(晉鼓)
《문헌통고》
진고는 그 제도가 크면서 짧으니, 대개 금주(金奏)를 연주하기 위한 것이다.
《文獻通考》云:“晉鼓,其制大以短,蓋所以鼓金奏也。”
장고(杖鼓)
《문헌통고》
갈고(羯鼓), 장고, 요고(腰鼓)는 한(漢)나라와 위(魏)나라에서 사용하였다. 큰 것은 질〔瓦〕로 만들고, 작은 것은 나무로 만든다. 이런 부류는 모두 머리 부분이 넓고 배 부분이 가느니, 송나라 소사(蕭史)의 전(傳)에서 말한 세요고(細腰鼓)가 이것이다. 오른쪽은 채로 치고 왼쪽은 손으로 두드린다. 후세에서는 그것을 장고라고 한다. 그 소리는 조화롭고 웅장하여 절도가 있다.
《文獻通考》云:“羯鼓、杖鼓、腰鼓,漢、魏用之。大者以瓦,小者以木。類皆廣首纖腹,宋蕭史所謂細腰鼓,是也。右擊以杖,左拍以手,後世謂之杖鼓。其聲和壯而有節。”
나무〔木〕로 만든 악기류 (木之屬)
축(柷)
《악서》
축은 사방 2자 4치이고 깊이는 1자 8치이다. 중앙에 바닥까지 닿은 몽치 자루〔椎柄〕가 있는데, 그것을 두드려서 좌우로 치게 한다.
《樂書》云:“柷方二尺四寸,深一尺八寸。中有椎柄連底,撞之,令左右擊也。”
지(止)
《이아(爾雅)》
축(柷)을 치는 도구를 지(止)라고 한다.
《爾雅》云:“所以鼓柷謂之止。”
어(敔) 진(籈)
《악서》
어(敔)는 형상이 엎드린 호랑이 모습과 같으니, 호랑이는 서방(西方)의 음(陰)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모두 27개의 톱니〔鉏鋙〕가 있으니 3과 9를 곱한 수이고, 채〔櫟〕의 길이는 1자이니 10의 수이다.
《집례(集禮)》
진(籈)은 쇄죽(碎竹)으로 그 머리를 치고 거꾸로 긁어서 음악을 그치게 한다.
《이아》
어를 연주하는 도구를 진이라고 한다.
《樂書》云:“敔狀類伏虎,西方之陰物也。背有二十七鉏鋙,三九之數也。櫟之長尺,十之數也。” 籈《集禮》云:“碎竹以擊其首,而逆戛之以止樂。” 《爾雅》曰:“所以鼓敔謂籈。”
박(拍)
《문헌통고》
박판(拍版)은 큰 것은 판이 9개이고 작은 것은 판이 6개인데, 가죽끈으로 엮는다. 호부(胡部)에서 음악의 박자로 삼았으니, 대개 손뼉 치는 것〔抃〕을 대신한 것이다. 송(宋)나라 왕조의 교방(敎坊)에서 사용한 것은 판이 6개인데, 위는 뾰족하고 얇으며 아래는 둥글고 두껍다. 박달나무〔檀]나 뽕나무〔桑]로 만든다.
《文獻通考》云:“拍版大者九版,小者六版,以韋編之。胡部以爲樂節,蓋以代抃也。宋朝敎坊所用六版,上銳薄下圓厚,以檀若桑木爲之。”
휘(麾)
《악서》
휘는 협률랑(協律郞)이 이것을 잡고서 악공(樂工)을 호령한다. 그 제도는 높이가 7자이고, 대에 용머리를 장식하고 훈백(纁帛)을 매달아 그 위에 승천하는 용을 그렸다. 들면 음악이 시작되고, 누이면 음악이 그친다.
《樂書》云:“麾,協律郞執之以令樂工。其制高七尺,竿飾以龍首,綴纁帛,畫升龍於上。擧以作樂,偃以止樂。”
조촉(照燭)
조촉의 제도는, 장대〔長竿〕의 끝에 붉은 비단의 농(籠)을 걸고 그 안에 촛불을 켜도록 하였다. 어두운 밤에 휘(麾)가 멀어 잘 보이지 않을 때, 들어서 음악을 시작하게 하고 뉘여서 음악을 그치게 한다.
照燭之制,以長竿置絳羅籠於其末,燃燭於中。夜暗麾遠難辨,擧以作樂,偃以止樂。
[주D-002]대성악(大晟樂) : 송 휘종(宋徽宗) 숭녕(崇寧) 3년(1104)에 설치한, 음악을 관장하는 기관인 대성부(大晟府)에서 제정한 신악(新樂)의 이름이다. 《宋史 卷129 樂志4》 우리나라는 1114년(예종9)에 송 휘종이 신악인 대성악을 하사하여, 1116년에 태묘(太廟)에서 사용하였다고 한다. 《국역 성호사설 제13권 인사문 대성악》
[주D-003]숭아(崇牙) : 순(簨) 위에 설치하여 종이나 경을 다는 장치이다. 《예기》 〈명당위(明堂位)〉에 ‘은나라의 숭아〔殷之崇牙〕’라고 하고, 주에 “순 위에 나무를 깎고 그림을 그려 숭아 형태를 만들어서 종과 경을 거는 것을 말한다.” 하였다.
[주D-004]벽삽(璧翣) : 업(業)의 양쪽 끝에 매단 장식을 말한다. 《예기》 〈명당위〉에 ‘주나라의 벽삽〔周之璧翣〕’이라고 하고, 주에 “비단에 그림을 그려 삽(翣)을 만들고 구슬〔璧〕을 인 다음 오색 깃을 아래로 드리워 순의 모서리 위에 세워 놓은 것이다.” 하였다.
[주D-005]나(臝) : 맹수 이름이다. 천하의 다섯 종류의 큰 짐승 중 하나로 털이 짧은 짐승을 말하는데, 호랑이, 표범, 비휴, 교룡이 여기에 속한다. 《周禮 冬官考工記 宰人》
[주D-006]종을 …… 알맞다 : 《예서(禮書)》에서 인용한 글이다.
[주D-007]부씨(鳧氏) : 《주례(周禮)》 〈동관고공기(冬官考工記)〉에 나오는 관명(官名)으로, 종을 만드는 일을 관장한다. 혹은 관장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주D-008]미(攠), 수(隧)에 대한 주(注) : 《주례》 〈동관고공기〉 부씨(鳧氏)〉에 “우 위의 미를 수라 한다.〔于上之攠謂之隧〕” 하고 정현(鄭玄)의 주에 “미는 치는 곳이다.〔攠所擊之處〕” 하였다.
[주D-009]전(篆) : 전자(篆字)이다. 대(帶)는 종체(鍾體)에서 가로세로로 튀어나온 선인데, 전자 글씨를 새긴 것과 같은 형상을 하였으므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주D-010]악서(樂書) : 송나라 진양(陳暘)이 지은 음악 이론서이다. 중국 역대의 음악 이론과 악기도설, 가무에 관한 글을 모아서 200권으로 편찬하였고 1104년 송나라 휘종에게 헌정하였다.
[주D-011]예서에 : 원문에는 없는데, 《예서(禮書)》 〈경거(磬虡)〉에 나오는 내용이므로 보충하여 번역하였다.
[주D-012]1구(矩) 반(半) : 구(矩)는 직각이나 방형(方形)을 그리는 데 쓰는 자이다. 구로 재었을 때 길이로는 거(倨)가 구(句)의 1.5배가 되고, 넓이로는 구(句)가 거(倨)의 1.5배가 된다는 것이다.
[주D-013]경씨가 …… 하였다 : 《주례》 〈동관고공기 경씨(磬氏)〉에 나온다.
[주D-014]선유(先儒) : 후한(後漢)의 정현(鄭玄)을 말한다.
[주D-015]천구(天球) : 《서경》 〈고명(顧命)〉에 나오는 보옥(寶玉)의 이름이다. 소리를 내게 하는 옥〔鳴球〕이라고 한다.
[주D-016]그 현을 문질러서 : 원문에는 ‘그 현을 매끄럽게 하여〔潤其絃〕’로 되어 있는데, 《구당서(舊唐書)》 〈음악지(音樂志)〉에 ‘그 끝을 문질러서〔撋其端〕’로 되어 있고, 《악서(樂書)》와 《문헌통고(文獻通考)》에는 ‘그 끝을 매끄럽게 하여〔潤其端〕’로 되어 있는 데 근거하여 번역하였다.
[주D-017]삼국사(三國史) : 《삼국사기(三國史記)》를 일컫는 듯하다. 이 내용은 《삼국사기》 권32 〈악지(樂志)〉에 실려 있다.
[주D-018]신라고기(新羅古記) : 원문과 《삼국사기》에 모두 《나고기(羅古記)》로 되어 있는데, 약칭으로 보아 보충하여 번역하였다.
[주D-019]왕산악(王山岳) : 고구려 양원왕(陽原王) 때의 국상(國相)이다. 거문고의 대가로, 552년(양원왕8)에 진(晉)나라에서 도입한 칠현금(七絃琴)을 개조하여 100여 악곡을 지어 연주하였다.
[주D-020]석명(釋名) : 한나라 유희(劉煕)가 찬한 것으로, 모두 8권이다. 훈고자서(訓誥字書)의 하나로, 《일아(逸雅)》라고도 한다. 석천(釋天), 석지(釋地) 등 27류(類)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주D-021]훈(塤)과 …… 낸다 : 《주례도》에는 《대성악서(大晟樂書)》에서 인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주D-022]황종(黃鍾) : 악률 12율 가운데 제1율을 말한다.
[주D-023]응종(應鍾) : 악률 12율 가운데 제10율을 말한다.
[주D-024]이것이 …… 까닭이다 : 《시경》 〈하인사(何人斯)〉에 “백씨가 훈을 불거든 중씨는 지를 분다.〔伯氏吹塤 仲氏吹篪〕”라고 하여, 형제의 의가 좋은 것을 훈과 지의 소리가 서로 화응하는 것에 비유한 것을 말한다.
[주D-025]나머지 …… 그렇다 :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와 《악학궤범(樂學軌範)》 등에 동일하게 되어 있는데, 《주례도(周禮圖)》에는 “나머지 악기는 그렇지 않다.〔餘樂不然〕”라고 되어 있고, 《고악서(古樂書)》 〈금음제도(金音制度)〉와 《송사(宋史)》 〈악지(樂志)〉 등에도 “나머지 악기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오직 훈과 지만이 응화하는 뜻이 있다.〔餘樂不然 故惟塤篪有應和之義耳〕”라고 되어 있다.
[주D-026]풍속통(風俗通) : 한나라 응소(應劭)가 찬한 것으로, 10권에 부록 1권이다. 《풍속통의(風俗通義)》라고도 한다. 황패(皇覇), 정실(正失), 건례(愆禮), 과예(過譽), 십반(十反), 성음(聲音), 궁통(窮通), 사전(祀典), 괴신(怪神), 산택(山澤)으로 조목을 나누어 기술하였다.
[주D-027]왕자연(王子淵) : 한나라 때의 문인 왕포(王褒)로, 자연은 자(字)다.
[주D-028]구자(龜玆) : 중국 신강성(新疆省) 고차(庫車)와 사아(沙雅) 두 현(縣)에 걸쳐 있었던 나라 이름으로, 왕도(王都)는 연성(延城)이다.
[주D-029]삼죽(三竹) : 대로 만든 세 가지 악기를 말한다. 신라 악기는 현(絃)으로 만든 악기와 대로 만든 악기가 각각 세 가지씩 있어 삼현(三絃)과 삼죽이라 하는데, 삼현은 현금(玄琴)ㆍ가야금(伽倻琴)ㆍ비파(琵琶)이고, 삼죽은 대금, 중금, 소금이라고 한다. 《東史綱目 第三上 辛卯》
[주D-030]악보(樂譜) : 《대성악보(大晟樂譜)》를 말한다. 송 휘종(宋徽宗) 때에 음악 관장을 위해 설치한 대성부(大晟府)에서 찬술한 악보인데,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주D-031]강좌(江左)의 청악(淸樂) : 강좌는 남북조(南北朝) 시대의 남조를 말하고, 청악은 남조의 구악(舊樂)인 〈청상악(淸商樂)〉을 말한다. 후위 효문제(後魏孝文帝)가 회(淮)와 한(漢)을 정벌하고 얻은 남음(南音)을 수집하여 〈청상악〉이라고 하였고, 수(隋)나라의 평진(平陳)이 청상서(淸商署)를 설치하고 총괄하여 〈청악〉이라고 하였다. 《舊唐書 卷29 淸樂》
[주D-032]금주(金奏)를 …… 것이다 : 금주는 종(鍾)이나 박(鎛)의 연주를 말한다. 《주례(周禮)》 〈춘관종백(春官宗伯) 종사(鍾師)〉 주(注)에 “금(金)은 종(鍾)과 박(鎛)이다.” 하였고, 《주례》 〈지관사도(地官司徒) 고인(鼓人)〉의 주에 “금주는 편종(編鍾)을 치는 것이다.” 하였다. 즉 편종을 치기 위해 먼저 진고를 친다는 말이다.
[주D-033]송나라 …… 이것이다 : 소사(蕭史)는 남송(南宋) 때 자사(刺史)를 역임한 소사화(蕭思話)를 말한다. 《송서(宋書)》 권78 〈소사화열전(蕭思話列傳)〉에 “사화는 나이 10여 세 때 책은 알지 못하고 노름과 노니는 것을 일삼아 옥동을 타고 세요고 치는 것을 좋아하였다.〔思話年十許歲未知書 以博誕遊遨爲事 好騎屋棟 打細腰鼓〕” 하였다.
[주D-034]쇄죽(碎竹) : 어를 연주하는 채〔櫟〕의 대, 곧 진대〔籈竹〕를 말한다. 《악학궤범》 〈아부악기도설(雅部樂器圖說)〉 주에 “채의 대는 모두 3개이고, 매 끝을 쪼개서 3조각으로 하니 즉 9의 수이다.〔籈竹凡三 每端刳作三片 卽九數也〕” 하였는데, 쪼개서 9조각으로 나누어진 대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인 듯하다.
[주D-035]호부(胡部) : 당나라 때 호악(胡樂)을 관장하던 기구인데, 호악을 지칭하기도 한다. 호악은 서량(西涼) 일대에서 유입된 것으로 당시에 호부신성(胡部新聲)이라고 일컬어졌다.
[주D-036]조촉의 …… 한다 : 이 내용은 《종묘의궤》에는 출전을 《시경》이라 하였고, 《사직서의궤》에는 《오례의》라고 하였다.
[편-002]攠 : 底本에는 “”로 되어 있음. 《周禮ㆍ冬官考工記ㆍ鳧氏》에 근거하여 수정함.
[편-003]矩 : 底本에는 “倨”로 되어 있음. 《纂圖互註周禮ㆍ周禮經圖》에 근거하여 수정함.
[편-004]潤其絃 : 《舊唐書ㆍ音樂志》에는 “撋其端”으로 되어 있고,《樂書》와 《文獻通考》에는 “潤其端”으로 되어 있음.
경모궁의궤(景慕宮儀軌) [교감표점] | 景慕宮儀軌 卷之一 | 樂器圖說 | 교정청(景慕宮) | 201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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