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5. 00:30ㆍ詩
2011.01.18. 08:35 http://sambolove.blog.me/15010106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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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나루터에서 구점하여 열초와 양산에게 한 편씩 나누어 바치다[渡頭口占以一篇分呈洌樵楊山] 현계
아침에 두릉으로부터 안개 낀 늪으로 나갈 제 朝從斗陵出煙藪
두릉의 강가에는 무엇이 있었던고 斗陵江上何所有 갠 하늘에 새는 흑수의 굽이로 내려오고 晴雲鳥下黑水隈 돌 쌓인 여울물은 두 강의 어귀를 울리어라 積石灘鳴二江口
강산의 좋은 경계는 뜻이 매우 유쾌하고 江山勝境快意歸 빛난 시축에 연구 쓴 것은 또 큰 솜씨였네 華軸聯題又大手 열수의 장인은 시짓기를 좋아하지 않고 洌水丈人不喜詩 ( 열수 : 洌樵 다산 정약용) 파상의 거사는 또한 술을 끊었지마는 坡上居士亦止酒
풍류와 문채가 각각 서로 자약하여 風流文采各自如 객지의 세월을 온전히 저버리진 않았네 客裏光陰不全負 만나고 헤어짐은 정해진 형태가 없는데 聚散悠悠無定態 머리 돌리니 푸른 물결 바람이 시원하구려 回首滄波碧瀏瀏 이상은 열초에게 부쳤다.
선비는 본디 바람 시원한 강호에 살면서 士處江湖風瀏瀏 늘그막까지 속세를 향해 달리지 않거니와 白頭不向紅塵走 내 또한 사방으로 떠도는 사람으로서 我亦東西南北人 바람 따라 미쳐 흔드는 버들은 되지 않노라 隨風不作顚狂柳
성중과 자취 끊으니 세상에 맞는 이 드물고 城寰斂跡世稀合 들집에서 방담하니 아무도 나무라지 않네 野屋放談人不咎 맑은 놀이 흥 다해 슬퍼서 돌아가려 하노니 淸游興盡憺將歸 송옹의 술 끊었단 소식이 우연이 아니구려 坡上信息良非偶
나를 보고 나를 일러 미치광이라 하지만 見我謂我太猖狂 미친 선비는 일찍이 성인이 취했던 바라오 狂士曾爲聖所取 내 부질없이 읊노라면 정신이 서로 통하니 我有謾吟神相會 백치 선생이 참으로 나의 친구로구려 白癡先生眞吾友 이상은 양산에게 부쳤다.
[주D-001]미친 …… 바라오 : 공자가 말하기를 “중도(中道)의 사람을 얻어서 도를 전하지 못할진댄 반드시 광견(狂狷)이라도 얻어서 가르치리라.” 한 데서 온 말인데, 광(狂)이란 곧 뜻만 대단히 고상하여 행실이 뜻에 걸맞지 못한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論語 子路》
52. 또 한 편을 지어 열초 및 치수의 백씨ㆍ중씨와 계림 등 제공에게 나누어 바치다[又以一篇分呈洌樵及穉修伯仲季林諸公] 현계
열수의 언덕을 잊기 어려워라 難忘洌水岸
늦은 봄에 푸르름이 무성하구려 春殘綠蕪蒨 높은 솜씨는 청운을 능가하고 高手撫凌雲 부족한 재주는 좋은 시구 비교하네 不才較黃絹
수종사는 지붕 위의 주먹이요 水鍾屋上拳 효강은 베개 밑의 실 같아라 驍江枕下線 한적하게 살면서 본성을 기르고 幽居養太素 필묵 놀리면 때로 문채도 나는데 戲墨時復絢
뛰어난 식견은 틀에 매이질 않고 超識出拘臼 졸렬한 글은 넝쿨을 걷듯 한다오 拙辭斂蔓莚 이상은 열초에게 부쳤다.
군평은 진작 벼슬길을 포기하고 君平旣相棄 은거하여 참으로 편안하게 지냈지 屛居良自便 빛나는 한림 학사의 풍채로서 炯炯金閨姿 천 권의 시 속에 늙어 가도다 老却詩千卷
시 지어 여러 자식에게 부치어라 作詩寄諸子 세상일은 뜬구름처럼 변하누나 世事浮雲變 이상은 치수 등에게 부쳤다.
[주D-001]군평(君平) : 한(漢) 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엄준(嚴遵)의 자. 그는 일찍부터 벼슬을 포기하고 성도(成都)에 은거하면서 복서(卜筮)를 업으로 삼고 살다가 일생을 마쳤다. 《漢書 卷72》
53. 차운하여 현계 영공에게 받들어 수답하다[次韻奉酬玄谿令公] 학연
여공은 백학같이 생긴 몸으로 呂公白鶴身
산수에 길이 눈을 부치었는데 煙霞寓長眄 화성에서는 너무도 바빴었고 畫省太悤悤 단학은 항상 속으로 연연했었지 丹壑常戀戀
스스로 일곱 가지를 감당 못해 自言七不堪 당세의 편안함을 모르겠다 하누나 未諳當世便 천진사와 만정에서 노닐 적에는 琳宮曁幔亭 뛰어난 작품이 새로 책을 이뤘네 傑作新裝卷
힘써 늘그막까지 서로 동정하노니 共勉白頭憐 흰 실이 변할까 걱정 않는다오 不愁素絲變
[주D-001]화성(畫省) : 상서성(尙書省)의 별칭으로, 전하여 여기서는 관직을 뜻한다.
[주D-002]단학(丹壑) : 적색(赤色)이 어린 산골짜기. 전하여 선경(仙境)을 뜻한다.
[주D-003]일곱 가지 : 무슨 일을 말하는지 자세하지 않다. [주D-004]흰 실이 변할까 : 마음이 변하는 것을 비유한 말로, 춘추 시대 묵적(墨翟)이 흰 실은 물들임에 따라서 황색으로도 흑색으로도 변할 수 있듯이 인간의 성품도 환경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변할 수 있다 하여, 이를 슬피 여겨 울었던 데서 온 말이다.
1. 및, 함께 2. 부득이하여 함께 하는 모양 3. 굳센 모양 4. 다못 굳세다 5. 미치다(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다), 다다르다 6. 칠하다 a. 성(姓)의 하나 (글)
54. 집에 돌아온 다음 도미담에서 배 띄우고 즐겁게 놀았던 일을 추후로 기술하여 제공에게 보이다[旣歸追述度迷潭泛舟之樂示諸公] 석천
시끄럼과 고요함은 원래 끝이 없고 喧寂元無端
냇물과 산봉우리는 서로 의지하도다 川岑互因依 서로 이끌고 절에 올라갔다가 牽率上招提 정오에 푸른 산을 내려오나니 亭午下翠微 숲 밖에서 그물질하는 게 보이고 林表見擧網 야인들이 시냇가에 모이었는데 野人集磵磯 길에서 만나 술과 고기를 주기에 要路餽魚酒 흔연히 함께 한 잔을 들이켰노라 欣共一觴揮 가고 그침을 좋은 대로 따라 하니 行止隨勝引 전혀 마음과 위배되지 않는구려 渾不與情違 그윽한 곳에선 속세의 번뇌를 덜고 瞰幽蠲世累 탁 트인 곳에선 응어리진 마음 펴고서 睇曠豁心痱 날 저물자 물가 주점에 투숙하고 沙暝投水店 아침 햇살 아래 편주를 띄우나니 扁舟泛朝暉 들 숲엔 구름이 한창 잠겨 있고 野樹雲方合 언덕의 꽃엔 이슬이 안 말랐어라 岸花露未晞 갠 새벽엔 새로운 고기가 뛰고 晴曛新魚動 실바람 속엔 아침 새가 나는데 風軟初鳥飛 배 옮기어 물 위의 꽃 가까이 가고 移舸近水蕊 장막 걷어 향기 어린 암석을 바라보네 褰幔矚巖馡 굽이친 물가엔 아직 연기가 덮여 있고 廻渚尙煙冪 푸른 산에는 안개 장막 걷히었는데 靑山捲霧幃 물결 무늬는 버들의 싹을 의지하고 紋波藉柳荑 얇은 그늘은 보리밭을 덮었도다 輕陰覆麥畿 이리저리 거닐며 회포를 얘기하고 流憩談平素 물 따라 오르내리며 좋은 시를 읊어라 溯沿散風徽 덧없는 세상 구름이나 물과 같아 浮世同雲水 서로 보며 정령위를 감탄하기도 相視感令威 금년에는 기후가 아주 순조로워 今歲調雨暘 온갖 농산물이 다 잘 되었으니 桑農接畛肥 좋은 곳에서 기꺼이 마시지 않으면 遇境不歡飮 통달한 이의 빈축을 살까 염려되어 恐爲達者非 석 잔 이상 마시고 몹시 취하여 沈酩過三爵 미친 형태로 외인 비방 일으켰네 疏狂撥外誹 관자 동자가 다 같이 즐거워하니 冠童齊歡洽 훌륭한 풍도에 기수의 목욕 상상했지 欽風想浴沂 좋은 성음은 화려한 경치를 감싸고 德音溫繡錦 맑은 시구는 구슬이 넘친 듯하네 淸詞溢珠璣 시 읊고 나서도 생각이 또 남아 吟罷意還餘 흐릿한 눈으로 사방 산천을 바라보니 纈眼望翠圍 모래섬은 열렸다 다시 합해지고 洲嶼開復合 산촌은 빽빽하다 다시 드물곤 한데 山村稠更稀 빙 둘러싼 푸른 산과 맑은 물이 靑縈與白繚 얽히고 설킨 채 멀리 바라보이네/ 羅絡映遐睎 물고기 잡아 물놀이 음식 장만하고 罩魚供水餐 질탕히 놀다 이윽고 석양이 되어 跌宕俄日旂 임학이 문득 손 왔다 보고한지라 林鶴忽報客 물가 따라 천천히 노래하며 돌아왔네 遵渚緩歌歸
[주D-001]정령위(丁令威) : 한(漢) 나라 때 요동(遼東) 사람으로, 영허산(靈虛山)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고 하므로 이른 말이다.
[주D-002]기수(沂水)의 목욕 : 공자가 여러 제자들에게 각자 뜻을 얘기하라고 했을 때, 증점(曾點)이 말하기를 “늦은 봄에 관자 5, 6인, 동자 6, 7인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쐬고 읊으며 돌아오고 싶습니다.”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先進》 [주D-003]임학(林鶴)이 …… 보고한지라 : 임학은 곧 송(宋) 나라 때 은군자(隱君子)로 불리던 임포(林逋)의 학을 이름. 임포가 고산(孤山)에 은거하면서 항상 두 마리의 학을 길렀는데, 임포가 항상 작은 배를 타고 서호(西湖)에서 노닐었으므로, 혹 손이 임포를 찾아올 경우, 동자(童子)가 학의 우리를 열어 주면 학들이 나가서 날므로 임포가 그것을 보고서 손이 온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宋史 卷457》
1. 밝다 2. 조촐하다 3. 덜다 4. 낫다 5. 빠르다 6. 노래기(노래기강의 절지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1. 흘깃 보다 2. 훔쳐보다 3. 한눈팔다 4. 우러러보다
1. 얽히다 2. 감기다 3. 굽다 4. 두르다, 둘러싸다
55. 차운하여 석천에게 수답하다[次韻酬石泉] 열초
인생은 마치 떠도는 놀과 같아서 人生如漂霞
뿌리도 꼭지도 의지할 데 없어라 根蒂靡攸依 달리고픈 마음은 끝없이 넓은데 駝情浩無際 타고난 운명은 유독 미약하다오 寄命良獨微
나가고 머무름은 각양으로 다르지만 趣舍紛萬殊 좋아하는 건 거스를 수 없어라 所好不可磯 자취 감추고 무너진 실마리를 찾아 斂跡求墜緖 미언을 발휘시키길 희망하노니 微言希發揮
깊기도 해라 주공과 공자의 도는 淵哉姬與孔 진실로 어김없이 서로 계합했는데 契合洵無違 보기만 하고 그곳을 가지는 못하니 能瞻不能往 절름발이 풍병 환자와 흡사하구려 殆類辟且痱
치아와 머리털 어느새 이미 쇠하여 齒髮倏已衰 흐르는 세월 따라 늙어만 가서 暮色隨流暉 실낱 같은 생명만 붙어 있을 뿐이니 喘息如爛絲 머지않아 아침 이슬 마르듯 하리라 幾何朝露晞
갑자기 현달한 선비를 만난다면 忽遇賢達士 원컨대 그를 따라 힘차게 일어나 願從欲奮飛 구슬집에서 떨어진 보배를 줍고 珠肆捃墜珍 난초집에서 남은 향내를 맡고 싶네 蘭室嗅餘馡
물가의 누각에 서책을 저장하고 水樓貯書史 맑은 낮에 조용히 휘장 치고서 淸晝靜垂幃 슬픔 머금고 황천길을 생각하고 銜哀戀泉隧 몸 깨끗이 하여 근교에 은거하여라 潔身潛郊畿
경서 연구하여 의혹된 걸 변석하고 硏經辨蔀惑 시문 지어 맑은 풍취 드날리도다 敷藻揚淸徽 뛰어나게 고상한 이는 신숙중이요 遐邁辛叔重 굴 파고 살았던 이는 대효위로세 穴居臺孝威
바른 말로 화려한 것을 깎아 버리고 雅言刪浮華 곧은 붓으로 살진 것을 대패질하며 勁毫鏟脆肥 담박함으로 부러워하는 마음 끊고 沖淡絶志歆 과묵함으로 그릇된 마음 질식시키네 訒黙鞱心非
절묘한 말을 유쾌하게 뱉어 내니 妙辭吐愉鬯 의기양양하여 원망과 비방 없어라/ 逌然無怨誹 뛰어난 문장은 허두를 소급하였고 奇文溯鄦杜 장원한 흐름은 수기와 연접하였네 曼流接洙沂
빛나고 빛나는 시서의 사업은 粲粲詩書故 서책에 주옥처럼 엮어져 있거니와 編簡綴瓊璣 고대의 와당과 비공에 대해서는 瓦當與碑孔 구경하는 이가 벌떼처럼 모이도다 觀者如蜂圍
쇠퇴하고 혼탁해진 이 세상에 頹頹淆漓中 뛰어난 풍채 고희가 애석하여라 孤標惜古稀 교분을 맺는 데도 힘쓸 바를 알거니와 結交知所跂 도를 바라노니 누가 사모함을 막으랴 望道誰禦睎
부지런히 공의 뒤를 따르려 하나 孶孶躡後塵 구름 깃발 잡기마냥 아득했는데 杳若攀雲旂 기뻐라 숙원을 이미 이룩했으니 夙願欣已充 여기를 두고 누구에게 의귀하리오 微斯誰與歸
[주D-001]무너진 실마리[墜緖] : 쇠퇴해진 사업(事業)이란 뜻으로, 선왕 선성(先王先聖)이 전해 온 사도(斯道)를 의미한다.
[주D-002]미언(微言) : 정미 요묘(精微要妙)한 말이란 뜻으로, 사도에 관한 공자(孔子)의 오묘한 말들을 가리킨다. [주D-003]뛰어나게 …… 신숙중(辛叔重)이요 : 신숙중은 진(晉) 나라 때의 은사 신밀(辛謐)을 이름. 숙중은 그의 자이다. 신밀은 진 나라가 쇠망해 가자, 역적 유총(劉聰)과 석계룡(石季龍) 등의 세대에 수차 부름을 받았으나 나가지 않았고, 급기야 염민(冉閔)이 제호(帝號)를 참칭함에 이르러서는 그가 염민에게 잘못을 충고하는 글을 남기고 인하여 밥을 먹지 않고 굶어 죽었다. 《晉書 卷94》 [주D-004]굴 …… 대효위(臺孝威)로세 : 대효위는 후한(後漢) 때의 은사인 대퉁(臺佟)을 이름. 효위는 그의 자이다. 대퉁은 무안산(武安山)에 굴을 파고 은거하면서 약 캐는 일을 업으로 삼았고, 뒤에 관직의 소명이 있었으나 끝내 나가지 않았다. 《後漢書 卷83》 [주D-005]허두(鄦杜) : 특히 당송(唐宋) 시대에 많은 문사(文士)들이 종유하던 곳으로 낙양(洛陽)의 근처인 호현(鄠縣)과 두현(杜縣)을 합칭한 말인 듯한데, 원문의 허(鄦) 자는 자세하지 않다. [주D-006]장원한 …… 연접하였네 : 공자(孔子)의 도를 배우고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수기(洙沂)는 수수(洙水)와 기수(沂水)를 합칭한 말로, 공자가 수수와 사수(泗水) 사이에서 출생하여 평생 동안 이곳에서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쳤고, 기수 또한 산동성 추현(鄒縣)에서 나와 수수와 합해지는 물이기 때문에 이른 말이다. [주D-007]와당(瓦當)과 비공(碑孔) : 와당은 고대(古代)의 궁전(宮殿)에 사용하던 기왓장 끝에 새긴 문자(文字)를 말한다. 그리고 비공은 곧 옛날 천자(天子)나 제후(諸侯)의 장례 때, 큰 나무를 깎아 목비(木碑)를 만들고 그 목비 상단에 구멍을 뚫어 새끼줄을 묶고 다시 새끼줄의 한쪽 끝을 관(棺)에 매어서 하관(下棺)을 서서히 안전하게 하도록 했던 일종의 장구(葬具)였다.
1. 재갈(말을 부리기 위하여 아가리에 가로 물리는 가느다란 막대) 2. 직함 3. 관 4. 머금다 5. 입에 물다 6. 마음에 품다 7. 느끼다 8. 원망하다(怨望--) 9. 받들다
1. 빈지문(--門: 한 짝씩 끼웠다 떼었다 하게 만든 문) 2. 차양(遮陽: 처마 끝에 덧붙이는 좁은 지붕) 3. 덮개 4. 일흔 여섯 해 5. 작다 6. 덮이다, 덮다 7. 어둡다, 희미하다(稀微--)
1. 대패(나무를 곱게 밀어 깎는 연장) 2. 낫(풀 따위를 베는 기구(器具)) 3. 철판 4. 쇳덩이 5. 깎다 6. 없애다, 풀다 a. 대패(나무를 곱게 밀어 깎는 연장) (잔) b. 낫(풀 따위를 베는 기구(器具)) (잔)...
1. 흠향하다(歆饗--), 제물(祭物)을 받치다 2. 부러워하다 3. 탐내다(貪--), 탐하다(貪--) 4. 심복하다(心服--: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성심을 다하여 순종하다) 5. 감동하다(感動--)
1. 웃다 2. 말미암다 3. 바
1. 나라의 이름
1. 바라보다 2. 힐끗 보다 3. 그리워하다
1. 부지런하다 2. 불다 3. 우거지다 4. 낳다 5. 새끼 가지다
56. 여 승지가 천진사에서 지은 시를 추후에 화답하다[追和呂承旨天眞寺之作] 학연
산구경하는 데는 일전의 돈도 안 드는데 看山不待一錢求
여름 숲 꾀꼬리 소리가 마음껏 그윽하여라 夏木鶯聲盡意幽 사람은 다 마음 맞아라 다 같은 상자이고 人是會心同向子 샘 소리는 듣기 좋아라 바로 숭산이로세 泉如悅耳卽嵩丘 겹겹 봉우리 안에 절은 외로이 앉아 있고 梵樓疊嶂成孤坐 석양의 죽고 소리엔 옛 친구가 생각나네 粥鼓斜陽念舊游 그대가 내일 조정을 향하여 떠나 버리면 明日君從靑瑣去 그 누가 거듭 나루 묻는 배를 다스리리오 阿誰重理問津舟
[주D-001]사람은 …… 상자(向子)이고 : 일행(一行)이 모두 산수 사이에 노닐기 좋아하는 사람들임을 뜻한다. 상자는 후한 때의 고사(高士)로서 자가 자평(子平)인 상장(向長)을 이르는데, 그는 자녀들의 혼인을 다 마치고 나서는 오악(五嶽) 등의 명산에 두루 다니며 놀았고, 그의 죽은 곳도 모른다고 한다. 《後漢書 卷83》
[주D-002]죽고(粥鼓) : 절에서 불경(佛經)을 읽을 때에 두드리는 제구. 나무를 가지고 물고기 모양으로 만드는데, 이를 두드려서 승려들에게 식사 시간을 알리기도 한다. 목어(木魚).
57. 오월 십이일에 배를 타고 송파에 이르러 윤씨 친구의 벽에 의제하다[五月十二日乘舟到松坡擬題尹友屋壁] 열초
초막집은 예전대로 푸른 강가에 있는데 茅茨依舊碧江潯
늦바탕 복을 잘 지키어 내 마음 위로되누나 晩福溫存慰此心 늙은 마부는 수척해도 달마를 잘 부리고 羸僕老能調㺚馬 어린 손자는 영리하여 해금을 다룰 줄 아네 穉孫黠已弄奚琴 시는 다 버렸지만 그래도 시권에 그득하고 詩皆散佚猶盈卷 술은 끊었다 하나 또한 약간씩 마시는구려 酒曰離開亦細斟 다만 이곳이 물은 많고 마을이 좁으니 只是水煩村巷隘 날 따라 구름 숲 가까이로 오는 게 어떻겠나 何如從我近雲林
현령직이 응당 육 년이 되어야 돌아올 텐데 縣符應待之期廻 정신은 낚시터에 있으리니 어찌하려나 其奈精神在釣臺 허리는 약해서 장차 녹봉을 연연할 듯하나 腰軟若將懷祿住 비위는 맑아서 필경 벼슬 버리고 돌아오리 脾淸畢竟棄官來 이 너른 땅에 여전히 논배미 하나 없지만 依然大地無田㽝 약략한 늙은 나이에 술잔은 항상 있다오 約略頹齡有酒杯 천리마에 범가죽이랑 하사품도 많아라 駿馬文皮蕃鍚賚 성조에서 진작 관군의 자격으로 허여했었지 聖朝曾許冠軍才
1. 지붕을 이다 2. 잇다 3. 쌓다 4. 이엉으로 덮은 지붕 5. 남가새(남가샛과에 딸린 한해살이풀)
1. 때리다 2. 매질하다 3. 종아리 치다 4. 빠르다
1. 무너지다, 무너뜨리다 2. 기울다, 기울어지다 3. 쇠하다(衰--), 쇠퇴하다(衰退ㆍ衰頹--) 4. 쓰러지다 5. 떨어지다, 낙하하다(落下--) 6. 좇다 7. 따르다, 순종하다(順從--) 8. (물이)흐르다, 흘러내리다...
1. 주다 2. 위로하다(慰勞--) 3. 하사(下賜)한 물건(物件) 4. 사물(事物) a. 주다 (래) b. 위로하다(慰勞--) (래) c. 하사(下賜)한 물건(物件) (래) d. 사물(事物) (래)
58. 작별에 임하여 또 제하다[臨別又題] 열초
산으로 돌아가는 산객을 만류할 수 없으니 山客歸山不可留
후일 기약은 난간 밖에 물길이 흐를 때로서 前期檻外水長流 오래 휴양한 근력은 피로해도 되레 건강하나 久閑筋力勞還健 다 늙어서 미쳐 날뜀은 죽어야 말리로다 垂老猖狂死乃休 마음 있으면 오는 거지 약속은 꼭 할 것 있나 意到則來何必約
[주D-001]오염(吳鹽)과 촉시(蜀枲) : 오에서 나는 소금과 촉에서 나는 모시를 이름. 모두 질이 좋기로 천하에 유명하였다. [주D-002]태을주(太乙舟) : 천신(天神)인 태을신(太乙神)에게 제사지낼 때 등화(燈火)를 걸어 두는 배 이름.
1. 모시풀(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풀) 2. 도꼬마리(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3. 삼(뽕나뭇과의 한해살이풀) a. 삼(뽕나뭇과의 한해살이풀) (사) b. 도꼬마리(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사)
59. 배를 타고 몽오정을 지나다[舟過夢烏亭]
흥망성쇠가 과객의 마음을 유독 상해라 興廢偏傷過客心
몽오정만이 높은 숲 속에 숨어 있네그려 夢烏亭子隱高林 반이나 묻힌 황량한 길엔 양제가 푸르르고 荒蹊半沒羊蹄綠 남아 있는 기와 조각엔 압각이 그늘져 있네 破瓦猶殘鴨脚陰 백마하의 청류들은 눈물만 흘릴 뿐이요 白馬淸流空涕淚 여흥의 구족들은 몹시도 침체해졌구려 黃驪舊族劇銷沈 물가의 대사에는 새 주인이 많은지라 水邊臺榭多新主 영광전부를 지으려고 슬피 홀로 읊는다오 欲賦靈光悵獨吟
[주D-001]양제(羊蹄) : 일명 우설채(牛舌菜)라고도 하는 풀 이름이다.
[주D-002]압각(鴨脚) : 은행나무의 별칭. [주D-003]백마하(白馬河)의 청류(淸流) : 청류는 청렴결백한 사람을 뜻함. 당(唐) 나라 때 배추(裴樞)가 주전충(朱全忠)에게 미움을 받아 농주 사호참군(瀧州司戶參軍)으로 폄척되어 나갈 적에 주전충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백마역(白馬驛)에서 죽여 시신을 백마하에 던져 버리게 한 데서 온 말인데, 이에 앞서 주전충의 비서인 이진(李振)이 주전충에게 말하기를 “이들은 스스로 청류라 자칭하는 자들이니, 저 백마하에 던져서 영원히 탁류(濁流)로 만들어야 한다.” 하니, 주전충이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였다. 《唐書 卷140》 [주D-004]여흥(驪興)의 구족(舊族) : 어느 집안을 가리키는지는 자세하지 않다.
60. 두미에서 거스른 바람을 만나다[斗尾値逆風]
육십 세가 되면서부터 자연에 순응하노니 自從耳順聽天公 호탕한 회포가 이르는 곳마다 마찬가질세 浩蕩胸懷觸處同 들엘 가서는 뺨 씻는 비에 공손히 젖고 適野恭沾洗臉雨 배를 타서는 머리 치는 바람을 기꺼이 받네 登舟欣受打頭風 시름의 성을 싸움 않고도 능히 함락시켜라 愁城不戰而能下 낙원이 예로부터 이 가운데 있는 거라오 樂國由來在此中 좋이 앉아 마치지 못한 시구 읊어 채우면서 好坐吟成未了句 흰 마름꽃 동서로 둥둥 떠가게 내버려 두노라 白蘋演漾任西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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