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 (30) 천년고도 경주 - 혼자 떠난 ‘여행자를 위한 맛집’

2016. 2. 3. 19:29美學 이야기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 (30) 천년고도 경주 - 혼자 떠난 ‘여행자를 위한 맛집’

2015/12/14 14:45 등록   (2015/12/14 14:48 수정)




(뉴스투데이=윤혜영 선임기자) 혼자 여행을 떠나면 아무래도 곤혹스러운게 매끼니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다.
혼자서 4인 식탁을 차지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유명 관광지의 식당들은 아예 1인 식사는 취급하지 않는 곳도 많다.

사계절 관광지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필자가 직접 방문하여 혼자 식사를 하여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친절하고 맛도 있는 식당 몇 곳을 엄선하였다.





▲ 경주 원조 콩국 -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113 (
054-743-9644)

오전 5시 반에 문을 열고 저녁 8시에 영업을 마감한다. 아침일찍 끼니를 해결하려는 혼자 온 여행객들이 드문드문 있어 나홀로 식사도 눈치 보이지 않는다.

순두부 정식은 8천원. 아홉가지 반찬에 따끈한 꽁치 한마리가 구워져 나온다. 순두부와 콩국 두가지만 판매한다.
창업한지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맛깔스러운 한끼 식사가 꽤 만족스럽다.

위치는 대릉원 맞은편이다.


 




▲ 엄마우동 -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영불로 107 (
054-775-5094)

불국사권에서 관광을 하였다면 근처에 들리기 좋은곳 엄마우동.
분식이지만 수타우동의 양이 많아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주먹밥도 판매하고 있으니 대식가는 함께 먹어도 좋을듯하다.

이곳은 12가지의 재료를 넣어 육수를 우린후에 주문 즉시 수타로 우동을 뽑아서 끓여준다.
우동 한그릇 8,000원. 주인과 종업원이 매우 친절하고 주차하기가 좋다.

수제와플과 커피도 평균이상의 맛을 자랑한다.


 







▲ 후쿠오카 함바그 - 경상북도 경주시 엑스포로 80 (
054 - 748 - 3900)

경주의 핫플레이스 미탐시티. 보문단지에 맛을 탐하는 도시가 생겼다.
버거킹과 김치찌개 전문점, 피자전문점, 중식당과 부페집까지 몰려 있는 식당가이다.

그 중 1인 식사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 생각되는 곳이 이곳이다. 1인용 의자들이 나열되어 있어 혼자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고기를 주문하고 돌위에서 레어에서 웰던까지 취향껏 익혀서 밥과 함께 먹는다.

유자 단무지와 쌀밥은 무한리필이다. 중간사이즈의 와규치즈오믈렛이 12.400원. 실내가 쾌적하고 주인장도 매우 친절하다.


 




▲ 팔우정 해장국 거리 - 경상북도 경주시 황오동 태종로.

전날 과음을 하였다면 얼큰한 해장국이 어떠한가.
경주시 황오동에 위치한 팔우정 해장국촌. 자그마한 가게들이 졸졸이 붙어 문을 열고 있다.

필자는 그 중 대구해장국에 들어갔다. 마중나와 있는 할매의 눈빛에서 첫손님을 놓치지 않겠다는 결연함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메뉴는 3가지. 해장국, 추어탕, 선지국.

해장국에는 메밀묵과 톳이 들어가 있어 시원하다. 신김치로 입맛을 돋운다. 어느 해장국집에 들어가도 메뉴는 똑같다. 가격은 8천원.


<글 : 수필가 윤혜영
geo0511@hanmail.net>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남 통영 출생

계간 ‘문학나무(발행인 황충상 소설가)’겨울호를 통해 신인문학상 중 수필 부문 수상자로 등단. 주요 저서로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 외 항공사와 증권사, 신문사 및 문화예술지 등 다수에 문화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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