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 / 李仁老 (1152~1220) 고려 명종 때 학자

2013. 7. 14. 09:17

 

 

  山居(산거)        

                            李仁老(이인로)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산에 살면서


봄은 갔어도 꽃은 아직 남아있고
하늘 맑아도 골짜기엔 그늘 있어
대낮에도 두견새 우는 것을 보니
깊은 산골에 사는 것을 깨닫겠네

 

※李仁老(이인로)

고려 명종 때의 학자(1152~1220). 초명은 득옥(得玉). 자는 미수(眉叟). 호는 쌍명재(雙明齋). 강좌칠현의 한 사람으로, 우간의대부를 지냈으며 초서와 예서에 능하였다. 작품에 시집 ≪은대집(銀臺集)≫, ≪쌍명재집≫, 수필집 ≪파한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