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7. 12:18ㆍ병법 이야기
[단독] 美 랩터 등 6개 전략 무기 내달까지 한반도 집중전개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미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핵전략자산을 포함한 6개 대북압박 화력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한미군이나 한미연합사 차원이 아닌 미 정부차원의 결정으로 키리졸브(KR)훈련 등 내달 열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까지 대대적인 대북 무력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17일 "미군이 3월 한미훈련 때까지 6개 핵심전력을 지속적으로 한반도에 투입할 것"이라며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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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라 지속적으로 대북 무력압박 수위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6개 전력은 ΔB-52 전략폭격기 ΔB-2 스텔스 폭격기 Δ핵추진 잠수함 Δ핵추진 항공모함Δ F-22 스텔스 전투기(랩터) Δ해상사전배치선단(MPSS) 등으로 B-52 전략폭격기는 이미 지난달 북한의 핵실험 직후 한반도에 전개됐다.
핵잠수함 역시 7800톤급 노스캐롤라이나호가 최근 입항해 한국 해군과 합동 대잠훈련을 실시했으며, 핵항모인 존 C. 스테니스호도 이미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세계 최강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전투기 4대가 17일 오산기지에 전개되며 이어 B-2 스텔스 폭격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내달 KR훈련 계기 MPSS도 입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군의 6개 전력이 차례대로 들어오게 된다면 내달 한미훈련 계기에 미 MPSS도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도 3개 밖에 운용하지 않는 MPSS는 연대급 전력이 한달여간 전투할 수 있는 무기와 탄약을 갖춘 '떠다니는 군수사령부'로 평가된다. 이번 한미훈련에 MPSS를 투입하겠다는 것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미연합훈련에는 미군 1만2000여명, 한국군 21만여명이 참가했지만, 올해 훈련에는 미 1개 항모강습단 등 지난해보다 큰 규모의 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순에 따라 핵항모와 핵잠수함, 스텔스전투기 4대, MPSS 등 사실상 미군 1~2개 함대 수준의 병력과 화력이 내달 한반도에 집중 전개된다.
미군의 이같은 대대적인 화력 전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기존 수준의 대북압박이 필요하다는 한미간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남한 내부에서 단독 핵무장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의 대남방어 능력을 적극적으로 보여줘 남측의 핵무장론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미국의 전략도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의 이번 대대적인 대(對) 한반도 화력 집중계획은 주한미군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미 본토의 정책 결정권자들이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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