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부임(赴任) 제3조 사조(辭朝) 이웃 고을로 관직이 옮겨져 편도(便道)로 부임하게 ...

2016. 3. 4. 10:51다산의 향기



        [15] 부임(赴任) 제3조 사조(辭朝) 이웃 고을로 관직이 옮겨져

편도(便道)로 부임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조(辭朝)하는 예(禮)가 없다. 목민심서 / 일표이서

2015.02.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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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이른바 사조(辭朝)를 그만두고 부임한다는 것이니, 다만 번거로운 폐단을 줄이게 될 뿐이요, 날마다 사악(四岳)과 여러 목(牧)을 뵙게 하고 서옥(瑞玉)을 나누어 준 옛뜻은 아니다.

당(唐)나라의 영호도(令狐綯)가 일찍이 옛친구를 이웃 지방의 자사(刺史)로 옮겨 발령하여 편도(便道)로 부임하게 하였다. 임금이 그 진사(陳謝)하는 표문(表文)을 보고서 물으매, 영호도가 대답하기를,

“그 길이 가까우므로 보내고 맞이하는 폐단을 줄이게 하였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짐은 자사가 흔히 적임자가 아니어서 백성들에게 해가 되므로 한번 만나서 그 다스릴 방책을 알아보며 그 우열(優劣)을 알아서 출척(黜陟)을 행하고자 하였는데, 이러한 조명(詔命)이 이미 반포되어 있는데도 - 자사는 외방에서 그대로 부임하지 못한다는 조령(詔令)이다. - 바로 폐하고 쓰지 않으니 재상(宰相)은 권력이 있다고 할 만하다.”

하였다. 때가 마침 추웠는데도 영호도는 땀이 흘러 두터운 갖옷에 밸 정도였다.



[주B-001]사조(辭朝) : 관원으로 임명된 자가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주D-001]날마다 …… 옛뜻 :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나오는 말로,순(舜) 임금이 한 일이다. 사악(四岳)은 사방의 제후(諸侯), 여러 목(牧)은 9주(州)의 목백(牧伯)이며, 서옥(瑞玉)은 제후(諸侯)가 가지는 신표(信標)인 구슬이다.


[주D-002]영호도(令狐綯) : 당(唐)나라 사람으로 자(字)는 자직(子直)이다. 벼슬은 오흥 태수(吳興太守)ㆍ태자태보(太子太保)를 지내고 조국공(趙國公)에 봉해졌다. 《唐書 卷166 令狐楚列傳 令狐綯》 《舊唐書 卷172 令狐楚列傳 令狐綯》
[주D-003]표문(表文) : 임금에게 올리는 글의 한 가지이다.


[주D-004]출척(黜陟) : 나쁜 사람을 내쫓고 착한 사람을 올려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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