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전시] '조선의 눈물-해주도자기와 석간주의 만남'

2016. 3. 11. 12:18도자 이야기


[추천 전시] '조선의 눈물-해주도자기와 석간주의 만남'

 

 

 

 

 

 

유럽자기박물관·애보박물관 공동연합전시

 '조선의 눈물-해주도자기와 석간주의 만남'

 

 

○ 전 시 명 : 유럽자기박물관 & 애보박물관 공동연합전시

                ‘조선의 눈물’ 해주도자기와 석간주의 만남
○ 전시기간 : 2013년 09월 05일(목) ~ 2013년 10월 13일

○ 장 소 : 유럽자기박물관 전시실

○ 부 문 : 해주항아리, 석간주, 해주반, 민화, 한국의 목가구 등 약500여점

○ 개 막 식 : 2013년 09월 05일(목) 오전10시30분 / 유럽자기박물관 옆 광장

   ※ 축하공연(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및 리셉션 진행

○ 관람문의 : 032) 661-0238~9

○ 관 람 료 : 개인 (어른 1,000원 / 학생 600원), 단체 (어른 800원 / 학생 400원)

○ 주 최 : 부천문화재단

○ 주 관 : 유럽자기박물관 • 애보박물관

○ 후 원 : 상명대학교 박물관

 

 

 

교육, 수석, 활, 옹기의 각기 다양한 테마로 운영중인 부천시박물관 중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유럽자기박물관과 공예전문박물관인 인천의 애보박물관이 손 잡았다. '조선의 눈물, 해주도자기와 석간주의 만남'을 주제로 한 공동 연합전시가 지난 9월 5일부터 진행이 한창이다. 특히 유럽자기박물관이 그동안 전시해온 유럽자기들이 아닌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해주도자기를 부천시민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이기에 뜻 깊다.

 

 

 

 

 

 

애보박물관의 소중한 소장품을 비롯하여 유럽자기박물관 복전영자 관장 컬렉션, 상명대학교 박물관 소장품인 해주도자기, 석간주, 민화, 해주반, 한국의 고가구 등 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전시는 조선 도자기 장인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해주도자기와 석간주를 통해 조선 도공들의 장인정신과 미의식을 알아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해주도자기의 작품성과 가치를 재조명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 애보박물관은?

 

 

애보박물관은 인천에 위치하여 있으며 한국전통의 공예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상명대학교 박물관은 서울 학교 내에 있으며 설립자인 계당 배상명 박사의 수집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 '조선의 눈물-해주도자기와 석간주의 만남' 관련홈페이지

 

- 애보박물관 http://www.aebo.co.kr/

- 상명대학교 박물관 http://museum.smu.ac.kr/

 

 

 

백자청화모란문항아리 조선시대 19세기, 유럽자기박물관 소장

 

 

 

그렇다면 주요유물인 '해주항아리'의 유래와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해주 항아리로 불려온 '해주백자'는 조선시대 말에서 구한말에 이르는 시기에 황해도 해주지방 일대의 민간 가마에서 제작된 백자를 일컫는다. 해주항아리는 곡물이나 양념류 등을 저장하는 생활용기로 사용되어 왔으며 '해주독'으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해주독'은 도기나 용기가 아닌 사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부유층이 호사스런 취향으로 선호하기도 했다.

 

조선 도자사의 한 부분을 분명히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온 해주 항아리, 조선의 마지막 왕실과 운명을 같이하며 매우 짧은 기간 제작 되었으며 조선도자의 맥을 이어온 조선 도공들의 애환이 녹아있지만 역설적으로 꿈과 미래를 나타내는 유토피아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백자청화모란봉황문항아리 조선시대 19세기, 애보박물관 소장

 

 


길상의 상징인 봉황이 대나무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봉황은 오동나무 열매를 먹고사는 상상의 새이다. 입 주변에 묘사된 나무가 오동나무가 아닌가 한다. 전체적으로 균형미를 잘 갖추고 있다.

 

 

 

백자청화어문항아리 조선시대 19세기, 애보박물관 소장

 

 

물고기가 유유히 물속을 다니면서 만개한 꽃에 다가가서 입맞춤하며 향을 맡고 있다. 물고기는 다산과 입신양명을 의미한다. 양 옆에 손잡이를 배치해서 이동하는데 편리하도록 하였다.
 

 

백자청화 철화국화문항아리 조선시대19세기, 애보박물관 소장
 

 

만개한 꽃을 중심으로 줄기와 잎을 정갈하고 단출하게 표현함으로써 여성 거주 공간에 제격으로 보이는 해주항아리이다.

 

 

새와시문백자항아리 조선시대19세기, 애보박물관 소장

 

암수 새 두마리가 서로를 향해서 다가가고 있어 부부화합을 의미한다.

옆에 손잡이를 배치해서 이동이 편리하도록 하였다.

 

 

백자청화철화국화문항아리 조선시대 19세기, 애보박물관 소장

 

국화꽃을 두송이씩 세밀하게 표현해서 부부화합을 표현하고 있다. 산화철로 만개한 모란을 강조함으로써 애틋한 부부의 정을 더욱 느끼게 한다.


 

백자청화누각문항아리 조선시대 19세기, 애보박물관 소장

 

석류나무 줄기를 양쪽으로 휠 정도인데 석류는 두개만 열렸다. 노송과 누각, 첩첩산중은 금강산도를 본뜬 것으로 보이며, 한 그루의 소나무가 누각과 산을 둘러싸고 있다. 다산의 석류와 장생의 소나무가 돋보인다.

 

 

 

 

 

석간주는 조선후기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제작된 흑유계통의 자기로서 보통 찬장이나 뒤주 또는 선반위에 올려놓고 꿀이나 엿, 식혜나 수정과, 양념, 기름, 술 등을 담아 사용한 일반 서민의 생활용기이다.

 

다각 항아리에서 보듯 몸체를 각면으로 깎은 특이한 조형미와 유약이 각면에 녹아 흘러내리면서 흑갈색 유약과 백색 태토의 대비로 인한 색의 아름다움에 있다. 석간주자기의 유약은 흑갈색이기 때문에 안료로 문양을 나타내는 것은 부적당하여 음각이나 양각으로 간단히 시문하였다. 문양은 항아리의 어깨나 뚜껑에 파상선이나 동심원, 나선형으로 나타냈으며 유악이 흘러내린 자국이 다양한 문양효과를 주며, 석간주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해주반은 황해도 해주에서 만든 소반, 양측면의 판각다리가 다른 소반과 구별되며 상판은 패기판(제골판)이다. 소반은 상, 반, 조 등으로도 표기되는 평좌 생활용 식탁의 일종으로 대부분으로 1인용이다. 소반의 명칭은 산지, 반의 형태, 다리의 형태, 재료, 용도에 따라 그 명칭을 붙인다. 우리 나라 소반의 산지로는 해주, 나주, 통영 등이 예부터 알려져 있다.

 

소반은 혼자서 양팔을 벌려 들어 나르기에 편한 규모이며 반면의 변죽이 자연스럽게 도드라져 그릇이 미끄러 떨어지지 않는 등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 소반만이 갖는 아름다움과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주택양식과 우리나라의 생활 양식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택인 한옥은 온돌과 마루로 구성, 사람들은 바닥에 앉는 평좌생활을 하였으므로 소반 높이는 좌식 생활에 알맞은 300m내외로 제작되었다. 조선시대에는 학문의 계통을 찾아서 또는 부귀를 따라 선비, 사대부의 집을 찾는 내방객들이 많아 지체 높은 집에는 수십 구 내지는 백여 구의 소반을 구비하였으며 서민 가정에서도 최소 10여개의 소반이 있었다.

 

 

 

삼층장  조선시대 19세기, 상명대학교박물관 소장

 

 

하단과 그 위로 이중 머름간이 설치되어 있고, 상단에는 4개의 서랍이 있다. 박쥐풍혈 장식이 되어있고 앙아말에는 족대를 대었다. 전체적으로 화형귀장식을 사용했으며 자물쇠로 잠그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자물쇠는 보이지 않는다.

 

 

이층장 조선시대 19세기, 상명대학교박물관 소장

 

 

상층의 경우, 문은 여닫이문이며 보상화문 앞바탕에 오르내리꽂이쇠가 있어 잠글 수 있도록 하였다. 경첩은 제비초리경첩과 불로초장식의 경첩이 부착되어 있으며 길상문이 음각되어 있고 정사각형 및 화형 광두정이 보인다. 다리는 고사리말림형이면서 각이 졌으며, 풍혈의 장식은 박쥐형태를 이루면서 그 아래 중대가 있다.

 

 

 

이렇게 전시외에도 유럽자기박물관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문화향유의 기회가 부족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제공중이다. 올해에는 교육·체험프로그램 '그림으로 표현하는 나만의 동화 이야기-이야기가 달라졌어요'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교육·체험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부천유럽자기박물관 교육.체험프로그램

 

 

프로그램명

 일시

참가대상 

참가비 

장소 

내용 

 손으로 톡(Talk)! 눈으로 톡(Talk)!

 9월 7일, 21일

첫째, 셋쌔주 토요일

누구나 

4,000원(입장료별도) 

유럽자기박물관

체험실 

 손과 눈으로 말하는 재미있는 박물관 나들이 체험으로, 독일 꽃문양그리기(풍선아트)와 오물조물 액자만들기(아이클레이 공예) 진행

 그림이 있는 세라믹 체험교실

 9월 14, 28일

둘째, 넷째주 토요일

만 5세이상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및 단체

15가족(30명내외) 

 8,000원(입장료별도)

유럽자기박물관

체험실

 컵, 종이, 접시 등 생활 도자기에 전사기법과 핸드페인팅 기법을 이용하여 문양을 장식한 후 구워서 완성

 포셀린페인팅 체험교실

 9월 12일~11월 28일

(매주 목),

오전 10시~오후 1시

성인 20명 내외 

80,000원

(총10주과정/5종기물)

박물관 입장료 1회 별도 

유럽자기박물관

체험실 

콘플라워, 머그, 타슬, 과일, 티박스 등 

 냅킨아트로 만나는 유럽문화

 9월 1일~9월 30일

예약일

초등학생 이상의 단체,

20명 내외 

8,000원(입장료별도)

유럽자기박물관

체험실 

타일이나 접시 위에 테이블웨어의 필수아이템인 다양한 문양의 냅킨을 이용하여 유럽의 문화, 상징, 이미지 등을 표현하는 체험 

 그림으로 표혆는 나만의 동화 이야기

'이야기가 달라졌어요' 

 9월 1일~10월 31일

(상시접수)

초등학생, 중학생,

소외지역 학생 단체/

학급별 20명 내외 

 무료

유럽자기박물관 

유럽자기 속에 나타난 동화 이야기를 다양한 결말로 재구성하여 완성된 내용을 타일 위에 그린 후 세라믹 특수물감으로 채색하고 구워서 완성 


 

전화 및 방문 접수(선착순) 032-661-0238~9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도자기와 그 유래, 뜻을 알고 나니 물건하나에도 많은 정성과 염원이 깃든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유럽자기박물관을 시작으로 펄벅기념관과 옹기박물관이 뒤를 이어 부천시박물관 기획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맛보기로 조금 더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 부천시 박물관 기획전

 

 

 

 

 

부천펄벅기념관에서는 부천시 40주년, 펄벅서거 40주년을 맞아 2013년 9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념관 1층 전시실에서 특별 기획 전시 ‘깊은골짜기 펄벅마을 이야기’를 개최 한다.

 

부천시의 모태가 되는 소사구 심곡본동(당시 소사읍 심곡리)은 일찍이 1936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제약공장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며, 또한 유일한 박사와의 인연으로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였던 펄벅이 한국의 소외된 아동을 위해 1967년 소사희망원을 개원하게 되면서 부천의 역사 속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 1967년 내한한 펄벅여사  (사진제공 : 부천펄벅기념관)

 

1973년, 펄벅이 서거하던 해에 부천군은 시로 승격되었고 그 후 40년이 지난 오늘, 지난 우리의 역사 속에서 부천과 펄벅이라는 인물이 함께 자리했던 시대(1960~1970년대)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이 시기는 부천이 ‘군’에서 ‘시’로서 태동 되는 빛나는 발전이 있던 때이며, 펄벅이 부천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으며 한국에서의 사회사업을 실천한 때이기도 하다. 이러한 뜻 깊은 우리의 역사 속 이야기를 펄벅기념관에서는 사진 및 신문, 관련 자료를 토대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재구성하여 전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그동안 펄벅기념관을 찾아준 많은 어린이들을 위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부천과 펄벅의 옛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어린이 전시이다. 그러나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어른과 아이 누구나 마치 한편의 동화와 같은 깊은 골짜기 심곡리의 옛이야기를 통해 펄벅의 아름답고 따뜻한 나눔의 마음을 동심으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부천펄벅기념관의 관람료는 무료이다.

 

 

 

 

 

 

부천옹기박물관은 2013년 10월 02일(수)부터 2013년 11월 24일(일)까지 54일간 부천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하여 <옹기의 숨은 보물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인 옹기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재발견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65여점의 전시품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옹기가 갖는 조형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옹기에 새겨져 있는 각종 문양들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옹기의 외관상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기 때문에 우리 전통문화유산 옹기의 숨겨져 있는 문양의 아름다움을 놓치기가 쉬운데, 옹기 문양에는 다양한 길상(吉祥)과 장식(裝飾)이 오랜 시간을 관통하며 살아 숨쉬고 있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길상의 의미와 상징, 장식의 아름다움 뿐아니라 전시되는 소장품을 통해 문양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 '청국장 만들기'를 마련하여 전통음식인 청국장 만들기 체험학습을 통해 올바른 식생활과 한식인 슬로푸드의 장점을 박물관에서 배우는 기회를 마련한다.

 

 

 

 

7호선 지하철이 개통됨에 따라 편리한 교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천시 박물관! 앞으로도 유럽자기박물관과 그 외의 부천시 박물관이 시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 배움이 있는 문화향유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라면서. 자세한 관람 안내는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세용!

 

 

 

 

*글 사진 : 전소정 (제2기 부천시블로그기자단)

*사진제공 : 부천펄벅기념관

 

 


blg.bucheon.go.kr/1530   문화특별시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