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도예가 '옥천요(窯)' 이숙인씨

2016. 3. 23. 12:14도자 이야기



      

<파워인터뷰> 도예가 '옥천요(窯)' 이숙인씨

연합뉴스 보도자료 | 입력 2011.04.28. 15:05



   30년간 전통장작가마를 이용해 도자기를 굽고 있는 도예가 '옥천요(窯)'이숙인(64.여)씨. 그녀는 몇날 며칠씩 나무로 불을 지피는 일을 마다 않고 심혈을 기울여 땀으로 작품을 탄생시킨다.

산청과 태안 등에서 도자기 재료로 쓰일 흙을 직접 준비하고 가마에 지필 소나무 장작은 3년간 소중하게 건조시켜야 한다.

   이숙인 도예가는 요즘 재미있고 바쁘다 아들 최재휴(40.남) 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며느리 손자와 함께 옥천요에 둥지를 틀고 어머니의 업을 이어 도자기를 빚고 있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들에게 한국전통장작가마의 우수성과 도자기 굽기의 기술을 전수시키고 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자라서인지 가마에 불을 지피는 실력은 수준급이란다. 하지만 섬세한 한국의 도자기를 빗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라고 늘 충고한다.

인간이 삶을 다하고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돌아가듯이 도자기 또한 흙, 물, 불, 바람으로 탄생했다가 다시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돌아간다.흙에 적당한 물을 부어 손으로 직접 반죽한다. 요즘은 대부분 기계로 반죽을 하지만 그릇의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해 전통을 고집한다. 정성을 다해 빗어진 그릇은 가마에 차곡차곡 쌓고 새벽4시부터 장작불을 지피고 20시간이상 1300도의 온도를 유지시켜야한다.

가마에 불을 지피는 동안 무아지경에 빠져야 한다. 온몸에 땀과 피로가 몰려오지만 아름다운 그녀만의 최고의 그릇의 탄생을 시키기 위해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내 삶에 도자기가 없었다면 이미 세상을 포기할 수 있었다고 단오하게 말하는 도자기 장인 이숙인 선생, 나는 죽어서 없어져도 내가만 든 도자기는 오래도록 사람들과 마주하며 대화를 하고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그릇하나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숨결과 혼이 담겨져 있는 색깔 있는 도자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다완(茶碗·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잔 또는 사발), 다기(茶器·차를 마실 때 쓰는 그릇) 등의 여러 가지 작품을 빚어 3개의 가마에 넣은 뒤 초벌구이(20시간, 700-800도)에 들어간 후 식혀서 재를 떨고, 유약을 발라 재벌구이(20시간, 1300도)한다. 재벌구이가 끝난 후 가마를 열어 도자기를 사포로 문지르고, 물로 씻으면 드디어 20여 일간의 땀 흘림에 이어 비로소 몇 점의 작품이 탄생한다.

그녀의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이 씨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어 한국의 깊은 맛과 멋을 도자기를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작품 활동의 무대가 되고 있는 옥천요(窯)에는 수천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내방객을 반긴다. 대전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은 이숙인 선생의 작품을 색감과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이 그릇에 담겨있어 매력이라면서, 지난 20년간 그의 작품에 빠져 수백 점의 작품을 사찰에 전시하고 있는 열렬한 팬이다.

음식과 어울리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창작활동을 개을리 하지 않는 그의 아름다운 꿈은 무엇일까?

흙을 만질 때는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내가 화가 나거나 마음이 산란한 상태에서 그릇을 빗으면 그 마음이... 그릇을 접하는 손님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늘 겸손하고 하심 하는 마음으로 그릇을 빗는다.


   이숙인 선생의 스승 천한봉 선생(한국전통도예분야 명장)은 그녀를 인내심이 강하고 의지가 있었다고 처음 만남을 회상한다. 아들이 어머니를 이어 도예가의 꿈을 키우고 있으니 성공한 도예가라고 칭찬한다.

그녀는 스승의 도자기 전시실을 찾을 때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더욱 정진을 다짐하면서 아들 최재휴씨에 당부한다. 항상 노력하고 창작하는 도예가 한국의 전통을 지키고 느림과 기다림을 배우도록 당부한다.

쉽고 간편한 방법도 알고 있지만 도자기 최고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손끝과 마음에 담겨있다고 생각하는 이숙인 선생, 그녀의 청정심(淸淨心)으로 빗은 도자기에 한국전통의 혼(魂)이 담겨있다.

청주 한국공예관에서 6월 1일부터 6월 19일 까지 어머니와 다른 두분의 3인 합동 초대전

< 최재휴 > 2001년 충남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대학원 졸업, 2008년 오사카 예술대학부설 오사카 미술전문학교 졸업졸업 제작전 졸업제작상 수상, 2008년 오사카 예술대학그룹 3교 합동전(오사카 산토리 미술관), 2009년 제 10회 사발 공모전 입선, 2009년 제 21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2009년 충청북도 관광 공예상품 공모전 장려상, 2009년 제 14회 전주 전통공예전국대전 특선, 2010년 2010 대한민국 남북통일 미술대전 우수상, 2010년 제 15회 전주 전통공예전국대전 장려상, 2011년 제 23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아들이 하나, 전공 항공우주공학, 충남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고 그 후 대한항공에 조종훈련생으로 입사하여 조종사의 길로 방향을 잡았다, 인연이 닫지 않아 조종사로서의 생활은 2년 반 만에 접고 잡시 방황 후 도자기의 길로 들어섰다.

옥천요 주소 전화번호

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285 옥천요 043) 731-3733

전시되어있는 그릇의 소개

옛 도공의 전통 방식을 최대한 살려 흙부터 불까지 모두 도공의 힘으로 만들어진, 전통을 현대에 계승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불교공뉴스 www.bzeronews.com 혜철스님 메일 ksson108@hanmail.net

[대전.충남.충북] 옥천대성사cafe.daum.net/dasungsa 홈페이지 www.dss.or.kr

(끝)

출처 : 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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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도공 도자사랑 '불꽃'

청주한국공예관 도예가 김계순·이숙인 展   
 연지민 기자 l 승인2011.06.01

    


  
 
  
 
       
오는 19일까지… 항아리 등 100여점 전시

   장작가마의 혼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도예인들의 작품전이 열린다.

도예가 김계순·이숙인씨는 19일까지 한국공예관에서 '불꽃 피다'란 주제로 도자기전을 개최한다. 장작가마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도공 2인의 도자사랑 이야기는 섬세한 여성의 숨결을 담은 작품으로 투박하면서도 단아한 맛을 엿볼 수 있다.

   김계순 작가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 도마령 고개에서 '도담요'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 중이다. 김 작가는 직접 흙을 구하고 그릇을 빚고 장작불로 도자기를 굽는 작업 과정 속에 예술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교함보다는 자유분방이 강하게 느껴지는 도자기는 투박한 느낌이 잘 드나난다. 또 유약이 아닌 가마 속에서 재를 날려 새로운 기법을 연출하고 있는 작품은 인공이 아닌 불꽃과 황토의 조화를 통해 그릇을 만들고 있다. 전시에 출품한 작품은 다완과 다기세트, 화병 등으로 생활 속 도자기를 선보인다.

   이숙인 작가는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에서 '옥천요'를 운영하고 있다. 30여년을 흙을 만지며 살았다는 이 작가는 그릇을 빚고 장작가마의 불꽃으로 빚어낸 흙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여성성이 느껴지는 항아리는 따뜻하면서도 생명력이 강하게 전해진다. 이 작가는 생활다기와 항아리 등을 전시한다.

지역 작가의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청주한국공예관은 첫 사업으로 김계순·이숙인 작가의 기획초대전 '불꽃피다'전을 기획했다.

한국공예관 측은 "김계순·이숙인 2인전을 개최하게 된 것은 남자들도 해내기 어려운 장작가마를 여자의 몸으로 소화해내고 있는 열정과 창작과정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다"면서 "산속에서 흙을 구해 반죽하고 성형과 정형작업을 거쳐 초벌과 시유와 재벌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소화해내고 있으며, 장작가마를 만들고 장작을 때면서 불꽃과 사투하는 일련의 과정을 장인정신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초대전을 소개했다.

이어 "수수하며 투박한 질감, 그리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도자문화의 새로운 미래"라며 "자연미 넘치는 도자기를 선보이는 김계순 작가와 생활미학을 실천하는 이숙인 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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