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송악

2016. 3. 29. 22:45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선운사 송악 | 기타

정성연 2015.10.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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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악은 눈보라 치는 매서운 추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늘푸른 덩굴나무다. 따뜻한 남쪽 섬 지방과 서남해안을 따라 인천 앞바다까지 흔하게 자란다. 그러나 내륙으로는 고창 선운사 일대가 자랄 수 있는 북쪽 끝자락이다.

선운사 주차장 옆 선운천 건너편에는 천연기념물 367호로 지정된 송악 한 그루가 절벽에 붙어 자라고 있다. 이 송악은 굵기는 물론 나무 길이와 나이까지 모두 우리나라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작은 절벽의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있다. 줄기는 지난 세월의 험난함을 말해주듯 아래서부터 구불구불하게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다. 바위에 오랫동안 붙어 있다 보니 색깔마저 바위를 닮아버린 줄기는 이리저리 용트림으로 이어간다. 땅 위 약 5미터 정도부터 비로소 가지가 나와 잎 달림을 한다. 갈래줄기를 합친 땅에 닿은 밑 둘레는 0.9미터이고, 뿌리에서부터 절벽 꼭대기까지 걸쳐 있는 나무의 길이는 약 15미터이며, 가지가 퍼져 있는 너비는 12.8미터에 이른다.




   송악은 대부분 숲속에서 자라지만 바닷바람을 마주하는 시골집의 담장에 흔히 심기도 한다. 오래 두면 굵기가 10여 센티미터에 이르러 튼튼히 담을 감싸게 되므로 강풍에 담이 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송악은 다른 나무들과 햇빛 경쟁을 하여 쑥쑥 하늘로 뻗을 수 있는 조상의 음덕(蔭德)을 입지 못하고 땅 위를 이리저리 기어다니거나 다른 나무나 절벽에 빌붙어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났다. 임대료도 내지 않고 타고 올라갈 장소를 빌리지만 어미나무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 줄기에서 조심스럽게 공기뿌리의 한 종류인 부착근(附着根)을 내밀어 정답게 자신의 몸을 붙여가면서 장소를 빌려준 이에게 폐가 가지 않게 적당히 타고 올라간다.





   잎은 윤기가 자르르한 짙은 녹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어린 가지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오래된 나무의 잎은 갸름한 달걀모양이며 크기는 손바닥 반만 하다. 꽃은 늦은 가을에 피고 녹황색이며, 우산모양의 꽃차례에 많은 꽃이 모여 달린다. 열매는 둥글고 다음해 봄에 검게 익는다. 한자로는 ‘상춘등(常春藤)’이라 하여 늘푸른 등나무에 비유했다. 잎과 줄기에는 사포닌이 5~8퍼센트, 약간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약용식물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지혈과 경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실내에서 키우는 아이비란 이름의 덩굴이 있다. 바로 서양 송악인데 잎 모양이 우리의 송악과 거의 같다. 그러나 실제 영어 이름인 아이비(ivy)는 담쟁이덩굴을 말하고, 송악을 일컬을 때는 앞에 상록이란 말을 더 붙여서 ‘상록아이비(evergreen ivy)’라고 해야 맞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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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송악덩굴과 담쟁이덩굴이 너무 비슷한데 같은것인지? 서로 다른종류인지요?                        

송악덩굴과 담쟁이덩굴이 너무 비슷한데 같은것인지? 서로 다른종류인지요?

모바일 신가장 | 2015.11.18 12:00 | 조회 336 | 신고

                         






답변 목록         
  • 송악 과 담쟁이는 서로 다릅니다                        

  •  송악의 모습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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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8 | 의견 1 |신고
  • 답변         



    송악과 담쟁이덩굴은 다른 식물 입니다.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덩굴식물입니다..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암석이나 다른 나무에 붙어 자라는데 잎은 두터운 가죽질로 어긋나는데 윤기가 나는 짙은 녹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10월경에 녹황색의 작은 꽃들이 몇 개씩 모여 피는다. 열매는 둥글고 이듬해 5월경에 검게 익습니다.

    영어 이름으로는 재퍼니스 아이비인데 서양에서 아이비라고 하는 잉글리시아이비와 잎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아이비라고 불리는 또 다른 식물인 담쟁이덩굴과는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송악은 남부지방에서는 소가 뜯어먹어 소밥이라고도 하며 잎과 줄기는 지혈작용과 경련을 멈추게 하는 작용 등이 있어 한방에서 사용하며, 상록의 잎은 땅을 덮는 지피식물로 유용합니다.

    지지하는 물체에 따라 독특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관상수로도 이용되는데 봄에 꺾꽂이를 하거나 5월에 씨를 채취하여 번식시키기도 합니다.

    송악의 덩굴손은 칭칭 감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주 특이하게 '공기뿌리(공중뿌리, 기근氣根))'라는 게 줄기에서 나와서 나무를 단단히 부여잡으면서 한발 한발 올라가는데 마치 암벽 등반하듯이 차례차례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잎을 보면 꼭 키우는 원예식물인 아이비(ivy) 나 담쟁이덩굴고 비슷하게 닮았는데 아이비는 축축 늘어지지만, 송악은 위로 향하는 특성이 있는 식물입니다.

    송악과 담쟁이덩굴의 사진을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 다음 TIP 답변자료 ......





칼럼 고은희의 길에서 만난 들꽃 이야기

딱총알 '송악'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96




◆ 두릅나무과 / 상록 덩굴식물

◆ 학명 : Hedera rhombea 

◆ 꽃말 : 신뢰, 한결같은 마음





   돌담 위로 해거리한 감귤은 노랗게 익어 녹색의 잎 사이로 주먹만한 크기로 얼굴을 내밀어 보지만 농부는 과수원 땅바닥으로 내동댕이 칩니다.

아깝기도 하고 마음도 아프지만 현실은 가혹하기만 합니다.

과수원 돌담을 보금자리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송악은 농부의 타들어가는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이 오기전에 부지런히 곤충들을 불러 모으며 본능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명으로 담장나무, 소가 잘 먹는다고 하여 '소밥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는 송악은 줄기와 잎은 '상춘등(賞春藤)', 열매는 '상춘등자'라 하여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네요.





   원줄기와 가지에서 기근(공기뿌리)이 나와 바위나 돌담은 물론 다른 물체에 붙어 자라거나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물결모양을 하고 있는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짙은 녹색으로 어긋난 잎은 두껍고 반질거리는데 사계절 푸르름으로 눈을 정화시켜 줍니다.

어린가지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오래된 가지에 달린 잎은 달걀꼴모양으로 마름모로 보입니다.




   황록색으로 피는 꽃은 10~11월에 가지 끝에 산형 꽃차례를 이루며 작은 꽃들이 모여 피는데 양성화(암술과 수술이 한 꽃 안에 있는 것)입니다.

5개의 꽃잎은 겉에 털이 보이고 꽃받침은 밋밋하고 짧은 암술대와 5개의 수술이 보입니다.


[수꽃]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데 열매가 검게 익어갈 즈음 수꽃이 보입니다.

열매는 이듬해 3~4월에 둥근 핵과로 검게 익는데 열매 끝에는 암술대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상록의 초록잎과 열매가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지피식물(조경용)로 쓰여지기도 합니다.



  

   제주의 곶자왈에는 노루가 좋아하는 송악을 노루텅(노루잡기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함정) 주변에 노루을 유인하는 수단으로 심었다고 합니다.

까만 열매를 따먹기 위해 덫이 있는 줄도 모른채 다가가다 노루는 노루텅에 빠지는 실수를 하면 노루를 잡는 장면이 연상됩니다.

옛 어른들의 지혜가 돋보이지만 노루의 슬픈 눈망울이 보이기도 하네요.



   골목길 울타리마다 송악이 널브러져 있었기에 어린시절엔 동네 개구쟁이들이 딱총을 만들고 송악 열매를 따다가 딱총알로 사용했는데 공기가 새지 않도록 송악 크기를 조절하면서 누가누가 멀리 보내나 장난을 쳤던 일이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추억의 장난감인줄 아는지 늦은 시기에 피는 송악은 곤충들을 끌어 모으며 활발한 늦가을을 보냈기에 튼실한 까만 열매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제주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