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석주길

2013. 5. 14. 17:00산 이야기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관리사무소 관리과 (Tel:033-636-7700,7702-3  )
설악산관리사무소 백담분소 033-462-2554
설악산관리사무소 장수대분소 033-463-3476
인제군 문화관광과033-460-2366
관련 홈페이지 (http://www.npa.or.kr/sorak

 

 

 

 

산장연락처

 

▶ 설악산 산장 (예약은 인터넷 예약 필수)
○ 중청 대피소(전화 : 033-672-1708)
20개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장으로 지난95년 9월 문을 열었다. 개장 초기에는 설악산장이라 불렸으나 이제는 중청대피소라 부른다. 대청봉으로 가는 중청봉의 능선에 자리잡은 지하 1층, 지상 2층 통나무집(연면적 105평)으로 여기서는 내·외설악의 절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이 대피소는 설악산의 모든 대피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겨울에는 온풍기 팬코일로 난방을 하는 등 시설이 가장 좋다. 대청대피소는 7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의 여름철 성수기와 단풍철인 10월1일부터 11월14일까지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가을과 봄, 갈수기에는 식수가 있는지 확인한 후 산행에 임해야 한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수용인원은 1백40명이다.
이용요금은 5,000원이며, 침낭 2,000원 담요를 1,000원에 빌려준다. 시설이 좋아 다른 대피소보다 비싼 요금을 받는다. 대청봉에 오르는 탐방객이 많은 단풍철이나 관광 성수기에는 만원사태를 빚기도 해 주간 탐방객은 인근 소청대피소(30분거리), 희운각(1시간거리)로 분산을 유도하고, 해질 무렵부터 투숙을 허용한다.
○ 소청 대피소(전화 : 011-375-0401)
봉정암 위 소청봉 중턱에 위치한 소청대피소는 용아장성 등 내설악 절경을 조망하기에 좋다. 70명 수용이 가능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있는 봉정암 건너편, 소청에서 내려오는 사면에는 단층 건물로 2층 침상 구조로 되어있다. 개인이 공단측에 임대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매점 옆방은 온돌로 되어 있고 1층 대피소는 석유난로로 난방을 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3,000원이며, 침낭 2,000원 담요 1,000원에 대여해 준다.
○ 희운각 대피소
대청봉을 오르는 가파른 소청 능선과 공룡능선, 가야동계곡, 천불동계곡이 교차되는 길목에 위치해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휴식터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
무내미고개에서 소청 방향으로 200여m 가면 대청봉에서 흘러내리는 항시 마르지 않는 샘 옆에 있다. 대피소는 한국산악회 설악산구조대에서 임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1층으로 된 돌집이 2동 있는데, 2층에는 침상이 있어 약 70여명이 머물 수 있다. 전화는 없고 조난 구조용 무전기를 쓰고 있다. 70명 수용이 가능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3,000원이며, 침낭이나 담요를 대여 안함
※ 양폭산장과 소청봉의 중간쯤 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 희운각대피소는 천불동계곡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대청봉에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고, 마등령에서 시작된 공룡릉 종주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또한 내설악 가야동계곡의 최상류이기도 하며, 공룡릉과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이 맞닿는 무너미고개 바로 옆에 있어서 대청봉 등반시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늘 탐방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희운각대피소는 1969년 2월 천불동계곡의 최상류인 죽음의 계곡에서 해외원정등반훈련도중 젊은 산악인 10명이 눈사태로 사망한 사건(설악산 10동지 조난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최태묵씨가 사재 100여만원을 들여 만들었고, 자신의 호 희운(喜雲)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6년 옛 건물 앞 공터에 산장(위 사진의 왼쪽 건물)이 새로 지어졌다.
○ 양폭 대피소
천불동계곡 상류에 있는 양폭대피소는 1백50명 수용이 가능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한국산악연맹 적십자산악구조대에서 임대하여 운영하는 이 대피소는 천불동계곡 오련폭포를 올라 약 5∼10분 거리에 있다. 비선대에서 오후경 출발한 등산객들이 대략 저녁나절 이곳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2층 돌집 구조로 1층은 온돌이며, 2층은 2단 침상으로 돼 있다. 전화는 없고, 조난 구조용 무전기가 비치되어 있다 이용요금은 3천원이며, 침낭,담요 대여안함.
○ 백담산장(전화 : 033-462-5822)
백담사에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길목(백담사에서 5백m거리)에 위치해 있어 내설악의 아름다운 계곡을 바라볼 수 있다. 300명 수용이 가능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3천원이며, 1천원에 담요나 침낭을 빌릴 수 있다. 1982년 기존의 산장을 개수하여 내부를 2층으로 개조했다.
○ 수렴동대피소(전화 : 033-462-2576)
수렴동계곡에서 가야동계곡, 용아장성이 시작되는 길목에 위치해있고, 대피소 앞으로 흐르는 계곡이 아름답다. 70명(수렴동1-30명/수렴동2-40명) 수용이 가능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3천원이며, 이불을 2천원에 대여해 준다.
○ 비선대휴게소 (033-636-8014, 야간 033-636-8376)
소공원에서 천불동계곡으로 등산하는 초입인 비선대에 위치한 비선대 휴게소는 해가 저물어 설악동에 도착한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비선대까지는 야간산행이 무난하기 때문이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1백명까지 잘 수 있다. 건물 1층은 휴게소라 음식과 스낵을 판매하고, 2층이 숙박시설로 운영된다. 24시간 이용가능하며, 식사가 가능해서 편리하다. 숙박 이용요금은 3천원이며, 1천원이면 침낭을 빌릴 수 있다.
○ 권금성대피소
금성대피소((033)636-8361)는 권금성 케이블카 터미널에서 조금 올라간 봉화대쪽 좌측 사면에 위치한다. 단층건물 2층 침상으로 수용인원이 46명이지만 화채릉이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있어 지금은 숙박할 수 없다.
▶ 설악산은 기상특보가 발효되지 않더라도 호우, 대설, 강풍 등으로 탐방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불시에 일부 탐방로가 통제되기도 한다. 정확한 당일 입산정보는 해당지역 관리소 또는 매표소에 문의.
비선대-대청 탐방로, 설악산관리사무소 ARS 033)636-7700, 7702
오   색-대청 탐방로, 남설악매표소 033)672-1707
한계령-대청 탐방로, 장수대분소 033)463-3476
백담사-대청 탐방로, 백담분소 033)462-2554
2002년 9월부터 중청대피소는 인터넷으로만 예약가능하며  2001~2002년 시행하였던 한계령-중청 구간 탐방예약제는 2003년 폐지하고 국립공원 내에서는 흡연 및 인화물질 반입을 금지, 애완동물 출입을 금하고 있다.

 

 

 

 

석주길  ㅡ  희야봉  ㅡ   범봉

 

                             지금 시간 6시 여명이 밝아오고...

                              설악동에서 출발한지 1시간10분 비선대입구에서 설악골로 접어들며,,,

 

 

                                 으메 시작부터가 만만치는 않구먼ㅎㅎㅎ

 

 

 

 

 

 

 

 

 

 

 

 

                          석주길코스는 힘들고 위험구간이 많지만 어딜 가나 천하 절경입니다.

 

 

 

                               그 귀하다는 노루궁뎅이 버섯이 우리를 반기지만 따서는 않되지요(항암성분인 베타구루칸 덩어리라 맛도 좋고 비싼데ㅋㅋㅋ )

 

 

 

                              우리팀 리딩인 바위꾼 박대장 암벽화를 않신고 트레킹리찌화로 올랐습니다. 

 

 

 

 

 

 

                                            저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모습으로 보이십니까~

 

 

 

 

 

 

 

 

 

 

 

 

 

 

 

 

 

 

 

                                            하강한 다음 맞은편 암봉으로 오릅니다~이러기를 수십번해야 범봉에 오릅니다.

 

 

 

                            천화대 석주길은 쉽게 접할 수는 없지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절경입니다. 

 

 

.

 

 

 

 

 

 

 

 

 

 

 

 

 

 

 

 

 

 

 

                                  멀리 달마봉(누에를 닮았다하여 일명 누에봉)도 보이구요.

 

 

 

                                     희야봉을 오르는 슬립구간 까다롭고 높아 아주 힘든 구간입니다.

 

 

 

 

 

                                                 멀리 울산바위1봉부터~30봉이 모두 보이네요.

 

 

 

                             범봉을 배경으로 천하 절경의 모습~가까이 보이지만 아주 까다로운 구간을 하강하여 올라가야 하는데

                       7명이 2시간이상 걸리는 거리입니다.

                        희야봉정상에서 바라다 보는 범봉과 주위 바위꽃은 가히 천상의 화원이였답니다.

 

 

 

 

 

                               거대한 암군의 범봉 위용. 뾰족한 바위봉 좌측 바로아래 옴폭파인 홈이 우리가 도착할 정상입니다.

 

 

 

                                             희야봉 정상부근 바위틈에 솜다리(일명 에델바이스)꽃의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본인 범봉정상

 

 

 

                              범봉정상에 박아놓은 동판이 희미하게 보입니다.저녁6시50분 3번째로 본인 정상도착

 

                               지치고 지친 모습으로 드디어 범봉정상도착 어둠이깔려 정상부위에 박은 동판이 카메라 프레쉬 불빛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어둠으로 헤드렌턴에 의지한채 밤8시10분이 되어서야 7명전원 범봉정상 도착완료 캄캄하고 밤이 되고 안개가 덮혀  더  이상 사진촬영이 불가~밤9시20분 범봉 하강완료 밤12시10분 암벽등반 시작한 석주길 비박지 도착 장장 16시간을 소요,

아침05시에 설악동출발하여 비선대 입구에서 설악골로 올라 7시20분석주길입구 돼지고기김치찌게(본인이 끎임)로 아침식사

8시30분 안개가 끼고 안개비가 내리는 중에 석주길 암벽등반 시작 점심 저녁도 굶은채 장장 16시간 암벽등반

시간이 없어 갖고간 라면도 못 끓여먹고 초코렛 몇 쪼각으로 때우며 완등했습니다

 

 

 


설악가
1.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내어이 잊으리요 즐겁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2. 저멀리 능선위에 철쭉꽃 필적에  / 그녀의 손을 잡고 걷던 계곡길( / 너와 나 다정하게 손잡고 걷든 길)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3. 저높은 봉우리에 백설이 필적에 나는야 생각난다 친구의 모습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석주길

 

일시 :2012.9.15~16일

참여인원 :현산,차도리,맑은님(안경선씨),겨울나무(박혜수씨)

 

해마다 9월이면 찾아가는 설악산 석주길!

앞에서 올린적이있는 소설같은 사십여년전의 석주길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또한 사람의 손때가 덜탄 설악골과 천상의 꽃같다는 천화대 줄기에 뻗어있는

가지암릉들...설악골에서 오르다 왼쪽 천화대를 바라보며 첫번째-흑범길,

두번째-염라길,세번째 -석주길을 찾아간다.

 

토요일(9/15일) 6호선 화랑대역 6번 출구밖에서 약속한데로 오후3시에 차도리님의 산타페승용차에

올라 춘천고속도로를 지나 설악산으로 향했다.애초에는 에릭님과 여성 한분까지 6명이 가려던 것이

에릭님과 여성 한분은 못 가게되고 리지멤버 4명만 출발하였다.

 

출발 이틀전부터 기상대에서 태풍이 올라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태풍의 진행에 따른 예보를 들은바...

일요일 저녁쯤 비가 내릴 거라는 예상을 하고 속초에 6시 조금 지나 도착하여 동명항 속초해양경찰서

바로 옆에있는 "연금정물회"집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설악동으로 향했다.

 

저녁 7시 조금 안돼 설악동에 수퍼에 들러 쌀1kg,김치 한봉지,참치,술 등을 구입하였다.

 설악동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매표소를 7시경에 통과하여 등반허가서를 무인함에서 찾았는데 없어서

 하는수없이 그냥 비선산장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어둠이 서서히 깔려 헤드랜턴을 켠채 약 1시간 가량을 숲속길을 걸어서 밤 8시경 비선산장에 도착해

 2층으로 올라가니 마침 주인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1층-여성,2층-남성 태풍소식에 산악인들이 많지않아 자리를 넓게 잡을 수 있었다.

 짐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와 술과,안주,과자등을 탁자에 놓고 다음날 등반에 관한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도 기울이다 옆자리에 산악인들도 음식을 끓여서 식사와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밤 10시 30분이 소등이라 그전에 자리를 정리할 생각으로 가져간 악보를 펼치고 우쿨렐레 반주에 산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산사람들은 대부분 산노래를 좋아하여 함께 어울려 합창을 하고 다른 산악회의 여성멤버는 설악시를 낭송하는데

 제법 잘 하여 칭찬을 했더니 시낭송대회에서 대상도 받은적이 있다며 자랑을 한다. 

 

한참을 산악인들과 어울려 산노래도 부르다 자리를 정리하고 하늘을 바라보니 별이 보이지않는다.

마음속으로는 내일 비가 오지않아야 할텐데...대피소로 들어가 각자 1층-여성,2층-남성 자리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어 가져간 침낭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본다.

 

깊은 잠을 못자고 뒤척거리며 한참을 지나 정확히 약속한 시간인 새벽 4시에 차도리님이 잠을 깨운다.

모두 일어나 05시 30분에 출발할 생각으로 밖으로 나가 세수를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밥을 짓고,찌개를 끓이고

 맑은님과 겨울나무님이 가져온 밑반찬을 놓고 맛있게 아침을 먹고 남은 밥으로 등반 도중에 먹을 요량으로

맑은님이 작은 멸치와 김가루로 주먹맙을 정성스럽게 여러개 만들어 비닐에 담아 각자에게 나누어준다.

맑은님 감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가져간 큰배낭과 침낭등 무거운 짐은 대피소 1층 한곳에 모아놓고 작은배낭을 메고 비선산장을

나서니  05시 40분경이다.태풍으로 비가 내리기전에 하산할 계획으로 예전에는 보통 06시 00분에 출발했는데

조금 일찍 출발하여 나선다.

                             

                 새벽 05시 50분경 비선대 철계단을 건너며 석주길을 향하여 화이팅!!

 

비선산장 앞 철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설악골을 향해서 설악산의 맑은 공기를 온몸으로 마시며 상쾌한 기분으로 걷기 시작한다.잠자리가 바뀌에 집에서보다는 푹~ 자지못했지만 몸은 가벼운 느낌인걸 보니 아마도 설악산의 맑은 공기 덕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약 20분을 걸어 토막골을 지나 두번째 철계단을 지나서 오른쪽 계곡인 설악골로 들어섰다.

 

 

 

                 

 

                                             설악골 초입

 

 

 

석주길은 등반허가를 제한 인원이 30명 이라 사람 보기도 어려운데 마침 태풍 소식까지 있어서 그런지 우리 4명 이외에는

아무도 없고 천연그대로의 계곡과 숲이 무성한 길에 물소리만 요란하다.석주길 입구까지는 약 1시간을 올라야 하므로

계곡을 따라 오르다 숲길로 갔다를 반복하며 한참을 올라 바위에 새겨진 석주길 입구에 도달하였다.

 

그런데 바위 밑 굴을 쳐다보니 등반객 여러명이 비닐을 덮고 자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인기척에 께어 몇사람이 바위 밑둥 굴에서

기어 나와 대화를 잠시 나누게 되었다.

 

현산-안녕하세요? 혹시 밤새 짐승들의 소리를 듣거나 으르렁 거리지는 않았나요?

등반객- 녹아 떨어져서 아무소리도 못 듣고 잘 잤습니다.

현산-으아하게 생각하며 그래요!

등반객-말도 마이소! 어제(토요일) 석주길-범봉 등반하는데 비가 내리고 시간이 지체되어 걱정을 하며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밤 8시 넘어서 등반을 마쳤다며 안도의 표정을 짓는다.

갈길이 멀어 대화를 멈추고 ...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가파를 산길을 약 10분 오르니  석주길 1피치 바윗길이 나왔다. 바위를 만져보니 젖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르지도 않아서 조심스럽게 오르며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었다.가져간 30m 로프 2동을 연결하여

등반순서를 전날밤에 정한데로 현산>혜수씨>맑은님>차도리님 이런 순으로 올라 숲길을 걷다 직벽의 바윗길이 나와

로프를 확보하고 직벽을 오르는데 이슬비가 조금씩 내려 피부에 와 닿는다. 

 

어! 벌써 태풍이 올라왔다 하며 중얼거리며 바위길을 오른다.이후 몇피치를 오르는데 빗줄기가 점점 양이 증가한다.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아 서로 의논을 한다.그냥 비가 내린다면 계속 등반을 진행하면서 양이 많아지면

탈출하여 철수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태풍이 아닌가 그러니 약 5피치 이정도 올랐으니 내년을 기약하며 철수 하기로

결정을 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이 비구름이 바위봉우리를 뒤덮고 있다. 

 

 

 

                                   이 때만 해도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빗줄기가 점차 늘어나 하산 준비를 하며 아쉬움을 남기며 기념촬영!

 

 

 

 

 

 

시시각각 바위능선에서 펼쳐지는 구름쑈를 바라보며 감탄을 하며 배낭덮개를 씌우고 방수자켓도 입고

어디로 하강을 할까 생각하며 그대도 확실한 길이 안전할 것으로 중지를 모아 올라온 길로 몇번의 하강과 걷기를

거쳐 새벽에 출발했던 바위 굴 앞에 도착하니 아까 작별의 인사를 나눴던 팀들이 후라이를 치고 쉬고있어서

재회의 인사를 나누고 잠시 대화를 이어갔다.

 

등반객이 우리에게 배를 깍아서 나눠주며 어제 겪었던 상황을 설명을 하는데

이들이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5명 정도 되는 팀인데 열정이 대단해 보였다.

설명인 즉 어제(토요일) 석주길을 오르는데 비가 계속 내려서 시간이 지체되어 중간에 갈 수 있을까

매우 걱정을 했던 것으로 느꼈다.어렵사리 범봉까지 등반을 마치니 밤 8시가 되어 아마도 조난의 가능성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여기 바위굴에 도착하니 밤 12시 30분이 되었다며 살아온 것에 대한 안도감과

기쁨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하려고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다행입니다.라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계속 가는 빗줄기가 점점 양이 많아져 계속 설악골을 따라 한참을  걸어 오전 11시 30분경 비선산장에 도착하여

젖은 장비를 정리하고 1층으로 내려가 뜨거운 라면과 파전,막걸리를 마시며 비로 인하여 중간에 탈출했지만

내려오기 잘 했다는 우리 스스로의 평가를 하며 이번 "설악산 석주길" 등반을 마무리 합니다.

함께한 차도리님,맑은님,혜수씨 수고 많으셨고 즐거웠습니다.

 

10월 6일~7일 장수대에 있는 "설악산 몽유도 원도" 길을 몇년만에 찾아가려합니다.

곧 공지하겠으며 이번에는 겨울나무님의 잘 아는 분이 한계리에 있어서 방 하나를 빌리고

주변이 산이라 마당에 텐트를 2동 쳐서 야영을 할 생각입니다.  이번주에 공지하고 설악산에

등반허가를 받을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2012.9.17일 현산 올림

 

 

 

 

 

설악산 석주길    
 
 
  강원 인제 양양 속초
 
♣  석주길은 요델산악회의 송준호씨가 낸 암릉루트로서 '흑범길' 표시가 된 바위를 지나 20분쯤 더 오르면 출발지점이다. 설악골 주류 왼쪽 길가의 커다란 바위에 '석주길' 이란 글씨가 화살표와 함께 새겨져 있다. 이 바위에서 왼쪽의 능선자락을 밟고 6 - 7분 오르면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암릉이 시작된는가 싶지만, 여기서 다시 한참 더 능선을 타고 나아가야 비로소 암릉으로 연이어진다. 암릉길에 들어선 이후로도 한동안, 조금 숙련된 사람이라면 안자일렌이 필요없을 만큼 쉬운 구간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암릉종주는 이른바 희야봉이 보이는 거대하고 붉은 벽이 왼쪽에 선 콜로 올라선 연후에야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콜 전에도 조금씩 까다로운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자일렌을 하고 앞뒤에서 확보를 보아주면 초보자라도 별 위험이 없다.

콜에서 루트는 왼쪽 옆이다. 우선 붉고 거대한 벽을 형성하고 있는 오른쪽 암봉의 끝부분을 타고 조금만 오르면 곧 왼쪽으로 가로지르기를 해야 하는 곳이 나타난다. 가로지르기가 끝나면 곧바로 잡목이 듬성듬성 자란 크랙을 따라 암릉 날등으로 오른다. 일단 날등으로 올라서면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암릉이 뚝 끊어진다. 이곳 높이 4M 정도되는 절벽 위의 암각에는 노란 슬링이 걸려 있는데 이슬링에 자일을 걸고 하강하거나, 아니면 자유등반 하강(클라이밍다운)을 한다.

슬링 왼쪽 옆으로 몸을 돌려 매달리며 내려갈 수 있다. 안부로 내려선 뒤 곧장 앞의 벽을 오르기도 하나 조금 까다롭다. 초심자는 왼쪽 아래의 나무에 걸고 하강해서 돌아 오도록 한다.
하강후 돌아서 다시 암릉 날등으로 올라서면 가로 세로로 크랙이 많이 나타난다. 등반길이 약 15m의 짧지만 재미있는 봉이다. 레이백 자세를 취해야 하는 곳이 가장 까다롭다. 이봉은 왼쪽으로 돌아오를 수도 있다. 이봉을 오르면 등 뒤로 아까 타고넘어온 붉은 벽의 거대한 암봉 풍치가 멋지게 펼쳐진다. 이 봉의 능선 끝에는 암각에 자일을 걸고 15m정도 하강해야 한다.

하강이 끝난 다음 바로 앞의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나아가면 벙어리침니가 있는 경사면으로 나서게 된다. 침니왼쪽의 경사면을 슬랩등반하여 오른 뒤 오른쪽 위의 침니를 통해 오른다. 이곳을 지나면 5m의 슬랩을 지나 오른쪽의 숲이 무성한 협곡 지대를 따라 오르게 된다. 이 숲지대는 낙석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숲지대를 오르면 왼쪽으로 불그죽죽한 벽이 서 있다. 이 벽 오른쪽 기슭을 따라 60m쯤 나아간 뒤 3m쯤 짧게 등반하여 오르게 된다. 그 위로 줄곧 크랙을 따라 등반하지 말고 암릉 오른쪽옆으로 나아가도록 한다.
가로지르기를 계속하면 희야봉 정상 남쪽 사면 중간의 하켄 두 개를 슬링 하나로 연결한 하강지점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가는 곳보다는 희야봉 능선 날등의 나리프 릿지를 타는 것이 한결 재미있다. 크랙을 타고 희야봉 능선에 오르면 이곳이 석주길과 천화대가 만나는 곳이다.
칼날능선이 시작되는 지점 왼쪽 측백나무숲 경계선상에 왕관봉쪽으로부터 이어지는 천화대 암릉의 길목임을 나타내는 낡은 표지리번이 매달려 있다. 이후, 석주길 동판이 박힌 안부까지 가는 방법은 앞서 말한대로 나이프릿지를 통한 뒤 40m 하강하는 길이 더 재미있다. 안부로 하강을 마친 뒤 하산길은 오른쪽(공룡능선상의 1275봉이 보이는 서쪽)협곡이다. 이 협곡 상류부는 가파르고 낙석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뒤에서 내려가는 사람은 발길을 조심해야 한다. (월간산 92.10월호)
 
 
  ○ 설악산 전체보기 클릭■☞ 설악산
  설악에 살다 (송준호와 '석주길')
설악산은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갖고 있다. 솜다리꽃.박새풀.둥글레.함박꽃.전나무를 비롯해 하얀 껍질에 사연을 적어보내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자작나무가 도처에 널려 있다. 그런가 하면 설악골.용소골.토막골.곰골.잦은 바위골 등의 숱한 골짜기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용아장성.공룡능선.화채봉 능선.서북릉.천화대 등의 바위능선(암릉)과
대청.중청봉을 휘감는 바람과 구름, 그리고 동해까지 거느리고 있다. 거기에 '설악시(詩)'와 '설악가(歌)'까지 지니고 있다. 그 설악의 노래는 슬픈 노래다. 아니 서럽도록 아름다운 노래다.
'너와 나 다정하게 걷던 계곡길, 저 높은 봉우리에 폭풍우 칠 적에…'
설악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노래한 '설악가' 속에 나오는 산(山)친구이면서 사랑하는 사이이기도 한 '그녀'는 가을 설악산에서 조난당해 세상을 뜨게 된다.
그녀를 설악에 묻고 그리움을 삭이지 못해 매번 설악산에 되돌아와 부르고 또 부른 노래가 '설악가'다.
'굽이져 흰띠 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던 계곡의 여운을. 내 어이 잊으리요. 꿈 같던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외설악 초입에 있는 노루목 근처 산자락에 가면 지금은 호텔과 여관 등 숙박시설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사자(死者)의 마을'이 있다.
설악을 사랑하다 결국 설악의 품에 영원히 안긴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그곳에는 1969년 '죽음의 계곡'에서 눈사태로 목숨을 잃은 한국산악회 소속 대원 10명의 무덤(산악인들은 '십동지묘'라 부른다)을 비롯해 설악산에서 숨진 여러 산사람들의 묘지가 있다.
국토의 7할이 산인 산악국가로 산을 신앙으로 숭배하던 배달겨레의 유일한 '산악인 묘지'인 셈이다.
여기에는 이름없는 산사람들의 초라한 무덤들이 자그마한 동산을 이루고 있다. 상석은 고사하고 비석도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은 무덤의 주인공들은 벚꽃처럼 활짝 필 젊은 나이에 산에서 운명을 달리한 산사람들이다. 이 중에는 엄홍석과 신현주라는 두 남녀의 무덤이 있다.
연인 사이로 여러 차례 설악산을 함께 올랐던 두 사람은 67년 가을 어느 날 '설악가'의 가사 그대로 설악에서 등반사고로 함께 세상을 떴다.
이들과 같은 요델산악회의 회원이었던 송준호는 엄홍석과는 피를 함께 나눈다는 자일파트너(암벽등반 동료)인 동시에 의형제 사이였다. 그런 인연으로 송준호는 엄홍석과 신현주의 무덤을 자주 찾았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로지르는 공룡능선은 설악의 주릉이다. 이 공룡릉에서 흘러내린 설악골과 잦은 바위골 사이를 천화대라고 하는 험준한 바위능선이 치밀어 올라 있다. 천화대는 여러 갈래의 작은 능선(지릉)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 설악골에서 왕관봉과 범봉 사이에 있는 성곽처럼 생긴 바위능선 하나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송준호는 68년 7월 이 바위능선을 맨처음 오르는 산악인이 된다. 산악계에서는 등산코스를 개척한 초등(初登) 산악인에게 코스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명명(命名)권'을 주는 것이 관례다.
송준호는 그 바위능선에 '석주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의형제 엄홍석과 그의 연인 신현주의 이름 끝자인 '석'과 '주'를 따와 붙인 것이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석주길'이라고 새긴 동판을 만들어 석주길이 천화대와 만나는 바위봉우리의 이마 부분에 붙여 두 사람의 영전에 바쳤다. 그리하여 '석주길'이라는 신화가 설악산에 태어났다.

 

                                                                                              /   박인식

 

 

 

 

 

석주길   ㅡ  (범봉)  ㅡ   천화대     연장 산책

                                탈출

 

 

    미묘함이 있는 거 같습니다


수없이 다녔던 길도 가다보면 다르게 가고 있는 것은
산이 사람을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입니다
설악산 설악골이 그런 곳입니다
이 계곡엔 천화대에서 뻗어내린 여러 개의 리지 들머리가 있습니다
입구 쪽에서부터 흑범길,염라길,석주길,청화길 순서입니다

오늘 우리가 찾아간 곳은 석주길,
조금만 정신만 놓으면 나로 모르게 헝클려 시간을 헤매입니다
어둠 속이다보니 쭉 뻗은 계곡이지만
나무와 개울 사이를 헤쳐 정확하게 길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등산학교를 나오고 내가 산에 대해서 뭘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도
기껏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지식을 잘 쓸뿐인데도
똑똑한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등반에 대한 지식은 엄청난데도 얼마만큼 모르는지 몰라서
잘 안다는 위험한 말을 쉽게 하곤 했습니다

바위를 타다보면 배어있는 폼과 몇마디의 말로
그 수준을 알수 있는 내 앞에서 떠드는 사람을 봅니다
나 역시 나보다 깊은 사람 앞에서 떠들면서도
상대가 날 봐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미숙하다는 것은 세상의 두께를 모르기에 얇은 자신을 그렇게 흔들어 댑니다
그런데도 기껏 생각한 것들을 작은 편리에 소모시키다 보니
세상 앞에서 함부로 흔들다가 쉽게 팔랑거려 버립니다
그 습성에 밀려 세상보다 깊은 숲의 기운에 흔들려 방황하나 바로 잡지 못하는
알면 알수록 나는 오늘 미숙한 존재였습니다
기대 이하의 등반 능력과 여러가지 이유로 완등은 하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천화대의 경관은 눈을 잠시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등반보다도 더 어려운 것은 하산길이었습니다
시간 때문에 코 앞의 범봉 등반을 포기하고 탈출은 정말 유격대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헤매이며 설악골을 빠져나오기까지 장장 17시간
누굴 위해 내가 왜 이런 개고생을 해야하나 회의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아침 7시,그렇지만 지나온 흔적을 사진으로 보면서 느낌은 참 좋습니다
목숨과 정신,그리고 등반과 극복의 의미,
내가 겪은 모든 것들이 싸구려 위험한 스릴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가님들 고생하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밤새 개 떨듯이 잠 못자고 일어나 떡국으로 조반을 들고 비선대 산장을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한다
오늘 첫 산방 기간이 해제되는 날이어서 그런지 일반 등산객들의 헤드랜턴 불빛이 어둠 속을 가로짓는다
10분 조금 더 걸려 새벽의 여명에 흐릿한 윤곽을 드러내는 설악골을 들어선다
조용한 정적을 가르는 물소리와 나뭇잎의 흔들리는 소리가 소연한 심사를 자아낸다
울창한 숲이 잠시 하늘을 보이는 순간, 어둠을 걷어낸 시야에 천화대의 암릉이 마지막 달빛을 잡고 있다

개울따라 이어진 길은 수시로 바뀌고 그 흔적을 짐작하며 1시간이 훨씬 넘어서야 도착한 석주길 표지석
아직도 멀었는데 왜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을까
석주길엔 사연도 많지만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엄홍석과 신현주의 마지막 이름 끝자 하나는 진실이다
그들로 해 태어난 석주길은 여기 표지석에서도 한참을 더 올라야 했다

표지석 좌측 5~6미터 중앙의 돌탑 뒤가 석주길을 오르는 첫 걸음이다
울창한 소나무와 뒤섞인 잡목들 사이로 깔딱길의 연속이다
오르다가 그루터기 고사목도 만나고 자잘한 작은 암릉도 만나지만 안자일랜을 하지 않고서도
어지간한 리지를 한 사람이면 충분히 확보 없이도 갈 수가 있다

그런가 하면 항상 내 목숨을 지켜주는 자일 파트너 이안님
빌레이를 보면서도 내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항상 나를 편하게 해주는 분이다

 

 



작은 암릉을 오르내리고 작목들을 헤치기를 여러번
멀리만 보였던 1275봉도 지척에 서 있다.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 음지백판골  (0) 2013.05.14
설악 울산바위  (0) 2013.05.14
설악 천화대 릿지  (0) 2013.05.14
설악 흑범길  (0) 2013.05.14
설악골 염라길  (0) 201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