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신라시대 ① 김지장(金地藏) 스님의 금지차(金地茶)

2016. 4. 8. 15:40茶詩



       다. 신라시대 ① 김지장(金地藏) 스님의 금지차(金地茶)| 경전공부

달반골 | 조회 15 |추천 0 | 2003.07.27. 15:28


다.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때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가 차씨를 심었다고도 하고,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불구(佛具) 등을 643년에 가져오며 차씨도 가져왔다 하나 고증이 되지 않고 있다.

① 김지장(金地藏) 스님의 금지차(金地茶)

   스님에 관한 우리 나라의 기록은 없지만 중국의  {송고승전 구화산지(宋高僧傳 九華山志)}에 보면 신라 때(당나라 영위 4년,서기 653년) 김지장이란 스님이 신라에서 금지차(金地茶)와 황립도(黃粒稻)라는 볍씨를 가지고 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흥덕왕 3년(828) 이전에도 우리 나라에도 차(茶)가 있었다는 확실한 기록으로 매우 귀중한 사실이다.
구화산은 지장보살의 상주처(常住處)로서 중국 4대 불교 성지의 한 곳이다.
김지장스님은 입멸 후 등신불이 되어 13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장보살로 추앙받고 있다.
스님이 99세의 나이로 열반(涅槃)에 들면서 20년 후 나의 시신을 살펴보라고 하였다. 20년 후 스님의 관을 열자 살아있을 때 그대로 이며 신령스러운 빛과 향기까지 풍기며 육신보살(등신불)로 변해 있었다
고 한다.

   중국 구화산에는 지금도 김지장 탑이 있고 스님의 등신불이 그대로 모셔져 있다고 한다. {송고승전}의 기록을 보면 스님의 성은 김씨이고 이름은 교각(喬覺)으로 신라의 왕자였다고 한다.

칠척 장사로서 이마에는 기이한 뼈가 솟아 있어 외모는 못생겼으나 마음은 자비로웠다고 한다.

중국의 홍일(弘一) 스님의 시(詩)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하늘 복판 둥근 달이 강물마다 비치나니
보살의 중생제도 시방세계 두루 해라
이 땅에 나투신 때는 바로 당대(唐代)인데
신라에서 탄생하여 왕가(王家)의 후예로다
어려서도 영리하고 힘도 또한 장사로다
큰 맹세 항상 가져 지혜 구슬 품었도다

天心一月 普印千江
菩薩度生 現十方
此土垂迹 蓋惟唐代
示生新羅 王家華裔
幼而穎悟 力敵十夫
披弘誓鎧 戴智慧珠 

 

김지장 스님도 귀중한 차시(茶詩) 한 수를 남겼다.

절이 적적하니 너는 집 생각하누나
나를 여의고 구화산을 내려 가려나
나 혼자 대난간 아래 죽마에 기대어
알뜰히 수행 할거나
시냇가 늪에 달을 볼 생각이며
차 달이고 꽃도 꽂지 않으리
눈물을 거두고 내가 가려므나
노승은 연하로 벗하려니

空門寂寂汝思家 禮別雲房下九華
愛向竹欄騎竹馬 懶於金地聚金沙
漆甁澗底體招月 烹茗 中罷弄花
好玄不須頻不淚 老僧相半有煙霞

   차와 인연이 있는 시로서 승려 시인인 석성우스님은 우리 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작품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장스님의 행적을 보면 {삼국사기}에 나와있는 '흥덕왕 3년'의 기록이 정확했음을 알 수 있다.

지장스님이 차와 볍씨를 가지고 당나라에 갔던 때가 서기 653년 이고 {삼국사기}의 "선덕왕 때(재위 632-646)에도 우리 나라에 차가 있었다"는 기록은 사실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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