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30. 17:01ㆍ산 이야기
한국의 새 ㅡ 일곱우리들의 이야기
198. 붉은왜가리 나그네새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겨울을 나고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으로 향하다가 봄철에 잠시 들렀다 가고, 가을철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반대 코스를 향하다 잠시 들렀다 가는 도요새 같은 새. 머리에서 목까지 검은색과 적갈색의 뚜렷한 무늬가 있고 뒷머리에는 검은색의 긴 댕기깃이 있음. 몸의 윗면은 암회색이며 어깨깃은 적갈색. 가슴과 배의 중앙, 아래꼬리덮깃은 검은색, 옆구리는 암회색. 부리는 황갈색으로 길고, 이마와 직선으로 이어짐. 다리는 갈색으로 앞쪽의 색이 더 진함. 발가락이 매우 길어 습지나 풀밭에서 생활하기 편리함. 몸길이 81∼91cm이다. 왜가리(A. cinerea)보다 작고 몸이 가늘며 색이 짙다. 몸의 윗면과 날개는 진한 잿빛이고 어깨 사이에는 기다란 갈색 깃털이 있다. 목은 붉은색을 띠고 검은 줄이 있다. 몸의 아랫면은 붉은 갈색이다. 습지나 무논, 바닷가에 내려앉아 겨울을 나기도 한다. 걷고 나는 모습이나 그 밖의 행동이 왜가리와 비슷하나 경계할 때는 의태 행동을 한다. 야행성인 탓에 주로 새벽과 저녁에 먹이를 찾아다니므로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갈대밭이나 풀밭 또는 길가 키작은 나무에 집단으로 둥지를 튼다. 둥지는 수면에서 높이 0.4∼1.2m 지점에 수초를 모아 접시 모양으로 틀고 4∼6월에 한배에 4∼5개의 알을 낳아 24∼28일간 암수 함께 품는다. 새끼를 먹여 기르는 기간은 약 42일이다. 먹이는 물고기가 주식이며 그 밖에 들쥐·새·양서류·갑각류·곤충류 따위를 잡아먹는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이나 제주도에서는 가끔씩 한두 마리가 겨울을 나는 겨울새이기도 하다. 유럽·아시아·북아메리카 등지에서 번식하고 열대지방까지 내려가 겨울을 난다.
199.붉은허리개개비 몸길이 약 17cm이다. 한국에 분포하는 붉은허리개개비속(Locustella)의 4종 중에서 가장 크다. 몸의 윗면은 갈색이고 아랫면은 잿빛이 도는 연한 갈색이다. 옆구리는 누런 갈색이다. 번식기에는 새벽녘이나 밤에 두견이와 비슷한 소리로 운다. 물가 우거진 덤불에서 볼 수 있으나 이동시기에는 작은 나무꼭대기에도 앉는다. 5월과 8∼10월에 한국을 지나가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이다. 이동할 때 는 가끔 시내 인가에도 들어오는데, 보통 때는 풀속에 숨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강가 또는 하구의 습지에 살면서 버드나무나 풀밭에 밥그릇 모양 둥지를 틀고 6월 상순에서 7월 하순에 한배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는 주로 딱정벌레류와 매미류를 잡아먹는다. 한국·일본·사할린섬·시베리아·중국(북동부) 등 동아시아에 번식하며 필리핀·셀레베스섬에서 뉴기니까지 내려가 겨울을 난다.
200. 비둘기조롱이 붉은발조롱이라고도 한다. 몸길이 약 31cm이다. 수컷의 날개 아래덮깃이 희고 넓적다리 부분과 아래꽁지덮깃이 오렌지색인 것이 특징이다. 나머지 몸빛깔은 얼핏 푸른빛이 도는 회색으로 보인다. 암컷의 정수리는 갈색이며 등은 잿빛이 도는 청색 바탕에 갈색 가로띠가 있다. 아랫면은 크림색에 짙은 갈색 세로띠가 있다. 다리와 납막(臘膜) 및 눈 언저리는 연한 오렌지색이다. 어린새는 암컷과 비슷하나 정수리가 짙은 갈색이고 다리가 노란색이다. 흔히 작은 무리를 짓고 먹이를 찾기 위해 한곳을 맴돌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평야나 성긴 숲 또는 농경지에서 눈에 띈다. 북부지방에서는 번식도 하나 남부지방에서는 가을에 드물게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다. 무리짓기를 좋아해서 한 나무에 2∼3쌍이 함께 번식하는 경우도 있다. 까치나 까마귀 등의 둥지를 이용하여 번식하기도 한다. 한배에 4∼5개의 알을 낳아 암컷이 주로 품고 때로는 수컷이 돕는다. 먹이는 주로 곤충이지만 작은 포유류나 새·개구리·도마뱀 따위도 잡아먹는다. 동유럽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 불연속적으로 분포하며 아프리카의 동부와 남부에서 겨울을 난다.
201. 비오리
몸길이 약 66cm이다. 수컷의 몸 빛깔은 등의 중앙부만 검고 나머지 몸통은 흰색이다. 머리는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며 부리는 붉은색으로 가늘고 길다. 암컷은 등은 회색, 아랫면은 흰색이고 머리는 갈색에 댕기가 있다. 날 때에는 날개의 흰색 얼룩무늬가 돋보인다. 한국에는 내륙의 큰 하천과 호수, 드물게는 해안에 찾아오는데, 대개 얕은 물에서 먹이를 찾지만 약 9m 깊이까지 잠수하기도 한다. 개울가에 둥우리를 틀고, 더러는 나무구멍이나 인공새집도 이용하며 땅위와 강가의 구멍, 심지어는 건물에도 둥우리를 튼다. 둥우리는 출입구 지름 약 12cm, 안지름 약 25cm이며 인공 새집의 경우는 높이 85∼100cm, 출입구 지름 50∼60cm가 알맞다. 한배에 9∼10개의 알을 낳아 암컷이 32∼35일 동안 품으며, 새끼의 성장 기간은 60∼70일이다. 주로 물로기를 잡아먹고 새끼들은 수생곤충을 잡아먹는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번식하며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하나 기후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이동한다.
202. 뻐꾸기
몸길이 약 33cm이다. 몸의 윗면과 멱은 잿빛이 도는 푸른색이고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회색 가로무늬가 있다. 꽁지는 길고 회색 얼룩이 있으며 꽁지 끝은 흰색, 다리는 노란색이다. 암컷은 가끔씩 빛깔이 붉은 갈색인 것도 있으며 등에는 검정색 가로무늬가 많다. 아랫면은 색이 연하다. 산지나 평지 또는 하천부지 숲에 사는데, 한국에서는 낮은 지대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새이다. 5월에서 8월까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뻐꾹 뻐꾹’하고 우는 것은 수컷이고 암컷은 ‘삐삐삐삐’하는 소리를 낸다. 단독으로 생활할 때가 많다. 주로 관목에 앉아 쉬지만 전선에도 곧잘 앉는다. 스스로 둥지를 틀지 않고 때까치·멧새·붉은뺨멧새·노랑할미새·알락할미새·힝둥새·종달새 등의 둥지에 알을 낳는데, 5월 상순에서 8월 상순까지 1개의 둥지에 1∼3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은 번식기에 모두 12∼15개의 알을 낳는다. 가짜 어미가 품은 지 10∼12일 지나면 부화하고 가짜 어미로부터 20∼23일간 먹이를 받아먹은 뒤 둥지를 떠난다. 그러나 둥지를 떠난 뒤에도 7일 동안은 가짜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다. 새끼는 부화 후 1∼2일 사이에 같은 둥지 안에 있는 가짜 어미의 알과 새끼를 등에 얹고서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차지한다. 먹이는 곤충, 특히 송충이를 즐겨 먹고 새끼에게는 곤충의 유충을 먹인다.
203. 뿔논병아리 몸길이 약 56cm이다. 머리에 짙은 갈색 도가머리가 눈에 띈다. 겨울깃은 전체적으로 희게 보이고 부리는 분홍색이다. 날 때 날개의 흰색 띠가 뚜렷하다. 여름깃은 도가머리가 더 길고 머리 옆면에 갈색 깃털이 난다. 한국에서는 흔한 겨울새로서 남해안 앞바다에서 1마리 또는 2∼3마리씩 나뉘어 지내는 무리를 볼 수 있다. 이동할 때는 중부지방의 하천이나 저수지에서도 눈에 띄는데, 바다보다는 호수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헤엄을 잘 치고 잠수에도 능하다. 둥지는 호수·못·습지의 갈대밭이나 줄·골풀 등이 무성한 수면 또는 물가에 잎과 줄기로 접시 모양으로 튼다. 5월~8월 상순에 한배에 3∼5개의 알을 낳아 암수 함께 21∼28일간 품는다. 부화한 새끼는 솜털로 덮여 있다. 먹이는 물고기가 주식이나 올챙이·연체동물·수생곤충과 갈대의 싹도 곧잘 먹는다. 겨울에는 물속에 숨어 있다가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시베리아(남부)·중국·우수리·몽골·티베트·유럽·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아프리카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미얀마·인도·지중해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204, 뿔매
몸길이 수컷 72cm, 암컷 80cm이다. 몸의 윗면은 짙은 갈색이며 깃털 끝이 흰색 얼룩처럼 보인다. 아랫면은 색이 더 연한데, 가슴에 어두운 갈색 세로무늬가 있고 나머지 아랫면에는 흰색 또는 연한 갈색 가로무늬가 있다. 꽁지깃에는 짙은 갈색 띠가 있다. 날개는 길고 둥글다. 단독 또는 암수 함께 생활하며 날 때는 넓은 날개를 펼쳐 기류를 타고 원을 그리면서 난다. 그러나 먹이를 발견하면 날개를 오므리고 급강하해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이를 낚아챈다. 산지 숲에 살면서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4∼5월에 한배에 2개의 알을 낳아 암컷이 28∼30일간 품고 수컷은 먹이를 나른다. 새끼는 6월에 둥지를 떠난 뒤에도 어미새와 행동을 함께 한다. 먹이는 설치류(주로 쥐·토끼)와 조류(꿩·들꿩)이다. 일본에서는 텃새이나 한국에는 강원도에서 세 차례 채집된 기록이 있는 미조(迷鳥)이다. 한국·일본·중국(북동부)·히말라야·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205. 뿔쇠오리
몸길이 약 20cm이다. 겉모습이 바다쇠오리와 비슷하나 눈썹선과 목에서 가슴에 이르는 부위가 흰색이다. 윗면은 짙은 회색, 아랫면은 흰색이다. 짧은 댕기깃이 있다. 암수 함께 생활하거나 5∼10마리씩 작은 무리를 지어 주로 바다 위에서 활동하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바닷가 암초지대에서 집단으로 번식한다. 번식기에는 낮은 소리로 울지만 보통때는 거의 울지 않는다. 둥지는 바위 틈이나 모래땅 또는 풀밭에 생긴 구멍을 이용한다. 알자리에는 마른 풀이나 줄기를 깔고 3~5월에 한배에 1∼2개의 알을 낳는다. 암수 교대로 밤에는 수컷이, 낮에는 암컷이 알을 품는다. 물속에서 날개를 이용해 헤엄치면서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연체동물(조개류) 따위를 잡아먹는다. 한국과 일본열도 주변에서 번식하는 일본 특산종이다. 한국에서는 경상남도 앞바다에서 두 차례 관찰한 기록이 있는 미조(迷鳥)이다.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50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206. 뿔종다리
207 뿔호반새 몸길이 37.5cm이다. 머리에 댕기깃이 텁수룩하게 나 있다. 몸의 윗면은 흰색과 검정색으로 얼룩지며 아랫면은 흰색이다. 수컷은 가슴에 갈색의 넓은 가슴띠가 있고 암컷은 회색 가슴띠가 있다. 댕기깃은 흰색과 검정색으로 얼룩진다. 내륙이나 해안의 물가에 사는데, 주로 계류나 호수·댐 부근에서 살면서 물가 나뭇가지에 앉아 물속의 물고기를 노린다. 텃세권을 차지하고 행동하며 예리한 소리로 운다. 둥지는 물가 벼랑이나 흙벽 속에 터널을 파서 만들고 5월 하순에서 6월 하순에 한배에 4∼7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희다. 먹이는 민물고기와 게를 잡아먹지만 주로 물속의 민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한국에서는 희귀한 겨울새인데 1917년 2월에 잡힌 1마리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일본·인도·중국(남부)·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텃새이다.
208. 삑삑도요 몸길이 약 24cm이다. 몸의 윗면은 짙은 갈색이고 날 때는 검정색으로 보인다. 허리와 아랫면은 흰색이고 멱과 목에 연한 갈색 세로무늬가 있다. 다리는 녹색이다. 등의 색이 더 짙기는 하지만 알락도요(Tringa glareola)와 구별하기 어렵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나그네새이자 겨울새이다. 습지·하구·논 등 내륙의 얼지 않은 물가에서 지내며 경기도 일원에는 9월 중순부터 눈에 띄기 시작하여 이듬해 4월과 5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앞이 트인 곳에 내려앉아 먹이를 찾아 걸어다니면서 꽁지를 까딱거린다. 좀처럼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날 때는 높은 소리를 내면서 5∼6m 거리를 지그재그로 날아오른 뒤 멀리 날아간다. 대개 1시간 가량 지나야 되돌아온다. 물가 습지 풀밭에서 번식한다. 7월 중순에서 8월에 알을 낳는데, 한배에 3∼4개의 알을 낳아 암컷이 20∼23일간 품는다. 먹이는 주로 곤충이나 복족류·갑각류 따위를 잡아먹는다. 북위 40∼58°의 시베리아(남부)·캅카스·몽골·중국(북동부)·아무르 등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인도·보르네오섬·필리핀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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