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 그림 화제(蘭草 畵題)

2017. 4. 21. 14:59美學 이야기



       2. 蘭草(난초) | 종합화제집(문자향과 서권기)

신천식 2013.01.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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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蘭草(난초)

 

 

 

 ⊙ 紺碧垂香(감벽수향) - 벼랑에 짙푸른 난초가 향기를 풍기며 드리워 있다.

⊙ 格貴品高(격귀품고) - 격조 높은 품위가 귀하기만 하구나.

⊙ 空谷幽芳(공곡유방) - 고요한 골짜기에 피어있는 난의 그윽한 향기.

⊙ 空谷幽貞(공공유정) - 고요한 골짜기에 난 그윽한 정절.

⊙ 君子之風(군자지풍) - 군자의 풍도로다.

⊙ 君子之香(군자지향) - 군자의 향기를 지닌 난.

⊙ 其馨如蘭(기형여란) -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 蘭竹雙淸(난죽쌍청) - 난의 맑은 향기와 대나무의 맑은 그늘이 한데 어울리다.

⊙ 蘭竹爭姸(난죽쟁연) - 난초와 대는 어여쁨을 다투네.

⊙ 蘭竹蒼崖(난죽창애) - 푸르른 이끼가 낀 벼랑의 난초와 대나무.

⊙ 蘭吐幽香(난토유향) - 난은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다.

⊙ 蘭薰桂馥(난훈계북) - 난초의 향과 계수나무의 향기.

⊙ 露根折葉(노근절엽) - 드러난 뿌리와 꺽인 잎.

⊙ 露溫風開(노온풍개) - 이슬에 윤기내며 바람에 드러난다.

⊙ 濃薰淸艶(농훈청염) - 짙은 향기와 깨끗한 자태.

⊙ 淡月香風(담월향풍) - 맑은 달빛 아래 향기로운 바람이 인다.

⊙ 舞風臨流(무풍임류) - 바람에 춤추며 물흐름을 굽어보는 난초.

⊙ 美人香草(미인향초) - 미인의 향기를 지닌 화초인 난.

⊙ 芳馥乘風(방복승풍) - 난의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다.

⊙ 百媚千般(백미천반) - 온갖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 迎風帶露(영풍대로) - 바람에 나부끼고 이슬을 머금은 난초.

幽谷佳人(유곡가인) - 그윽한 난은 나라에서 으뜸가는 향기.

⊙ 幽蘭國香(유란국향) - 그윽한 난초는 일명 국향이다.

⊙ 幽節呱芳(우절고방) - 난의 그윽한 절개와 고요한 향기.

⊙ 幽香淸遠(유향청원) - 난의 그윽한 향기가 맑게 멀리까지 풍긴다.

⊙ 淸香倚石(청향의석) - 맑은 향기의 난 꽃이 바위를 의지하여 피었다.

⊙ 淸香自遠(청향자원) - 난의 맑은 향기가 멀리까지 풍겨온다.

⊙ 醉客笑影(취객소영) - 취객의 웃는 그림자, 물가에 있는 풍란을 말함.

⊙ 風露淸香(풍로청향) - 바람에 나부끼고 이슬을 머금어 더욱 향기가 많은 난.

⊙ 懸崖幽芳(현애유방) - 벼랑에 난 난초가 풍기는 그윽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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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蘭桂起香風(난계기향풍) - 난초와 계수나무는 향기로운 바람 일으키고.

⊙ 蘭葉遼階生(난엽요계생) - 난초가 섬돌에 둘리어 났다.

⊙ 蘭薰 席香(난훈점석향) - 난초가 좋으니 삿자리에 향기 풍긴다.

⊙ 素心自芳潔(소심자방결) - 소심란의 향기가 스스로 맑다.

⊙ 幽蘭帶露香(유란대로향) - 그윽한 난은 이슬을 머금어 향기롭다.

⊙ 自然之高介(자연지고개) - 자연의 높은 절개를 지닌 난.

⊙ 淸寒蘭氣遠(청한란기원) - 맑고 찬 난의 향기가 멀리까지 풍긴다.

⊙ 風淸蕙帶香(풍청혜대향) - 바람 맑으니 난초 향기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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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紺碧吹香玉兩叢(감벽취향옥량총) - 검푸르며 향기 뿜는 옥같은 두 떨기.

⊙ 空谷佳人抱幽貞(공곡가인포유정) - 빈 골짜기에 아름다운 사람(난초)이 그윽한 정절을 품고 있다.

⊙ 空谷幽蘭人共馨(공곡유란인공형) - 빈 골짜기의 그윽한 난초가 사람마저 향기롭게 한다.

⊙ 九 香淸露氣寒(구원향청노기한) - 구원의 난향 맑으니 이슬 기운이 차다.

⊙ 幾葉幽蘭帶露香(기엽유란대로향) - 몇 잎의 그윽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마치 덕이 높은 사람과 같다.

⊙ 蘭在幽林亦自香(난재유림역자향) - 난초는 깊은 숲속에 있어도 스스로 향기를 내뿜는다.

⊙ 名在山林處士家(명재산림처사가) - 이름은 산림의 처사 집에 있다.

⊙ 氷根亂吐小紅芽(빙근난토소홍아) - 맑은 뿌리 어지러히 작고 붉은 싹이 돋고.

⊙ 生無桃李春風面(생무도리춘풍면) - 살아서 도리가 춘풍과 만남 없다.

⊙ 雪俓偸開淺碧花(설경투개천벽화) - 눈 길에 엷게 핀 얕고 푸른 매화.

⊙ 深谷香風泛紫蘭(심곡향풍범자란) - 깊은 골짜기에 부는 바람에 자란의 향기가 감돈다.

⊙ 沈林不語抱幽貞(심림불어포유정) - 깊은 숲 말없이 그윽한 난초 품는다.

⊙ 葉葉莖莖吐幽思(엽엽경경토유사) - 잎마다 꽃대마다 그윽한 생각을 내뿜는다.

⊙ 幽谷無人獨自香(유곡무인독자향) - 깊은 골짜기에 사람이 없는데 난초는 제 홀로 향기롭다.

⊙ 一庭春靄蕙蘭香(일정춘애혜란향) - 뜰의 봄 아지랑이에 혜란이 향기롭다.

⊙ 自有幽香似德人(자유유향사덕인) - 난은 스스로 그윽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마치 덕이 높은 사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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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琴瑟常在 芝蘭自馨(금슬상재 지란자형) - 거문고와 비파가 늘 같이 있어야 하듯이 지초 와 난초는 스스로 향기롭다.

⊙ 其臭如玉 君子可佩(기취여옥 군자가패) - 그 냄새가 구슬 같으니 군자가 찰만하다.

⊙ 蘭似君子 蕙似大夫(난사군자 혜사대부) - 난은 덕 높은 군자와 같고 혜초는 귀한 대부와 같다.

⊙ 蘭芽吐玉 柳眼挑金(난아토옥 유안도금) - 난초는 백옥같이 흰 꽃송이를 토해내고, 버들 눈은 황금처럼 노랗게 돋아난다.

⊙ 生於幽谷 香開十里(생어유곡 향개십리) - 그윽한 계곡에 생겨나서 향기가 십리에 퍼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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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墨妙蘭不俗 蘭香墨更精(묵묘란불속란향묵경정) - 먹의 선이 절묘하여 난이 속되지 않고, 난이 향기로워 먹이 더욱 정교하다.

⊙ 佳人幽谷裡 高士白雲中(가인유곡리고사백운중) - 아름다운 여인은 골짜기에 있고 뜻 높 은 선비는 구름 속에 있다.

⊙ 蘭以比君子 所貴者幽深(난이비군자소귀자유심) - 난초를 군자에 비유하거니와, 그윽하고 깊은 곳에 있음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 蘭蕙生深林 結根同芬芳(난혜생심림 결근동분방) - 향기로운 난초는 깊은 숲에 나서 뿌리 를 맺어서 좋은 향기가 같다.

⊙ 竝石疎花瘦 臨風細葉長(병석소화수 임풍세엽장) - 돌과 함께 있어 성긴 꽃은 여위고 바 람에 임해서 가는 잎은 길다.

⊙ 野竹自蕭散 幽蘭亦錯雜(야죽자소산 유란역착잡) - 들 대나무는 스스로 쓸쓸하고 한산하 며 그윽한 난초 또한 뒤섞이어 엉키었다.

⊙ 幽蘭本自香 不用風相借(유란본자향 불용풍상차) - 그윽한 난초는 본시 스스로 향기로워 바람을 서로 빌려 쓰지 않는다.

⊙ 湱蘭幽人操 綠竹君子德(의란유인조 녹죽군자덕) - 가냘픈 난초는 은자의 지조요. 푸른 대나무는 군자의 덕이라.

⊙ 折莖聊可佩 入室自成芳(절경요가패 입실자성방) - 줄기 꺽어서 차고 다닐 수 있으니 방 에 들어가면 자연히 꽃다워진다.

⊙ 處僞幽谷香 出僞王煮瑞(처위유곡향 출위왕자서) - 제 자리에서는 그윽한 골짜기의 향기 가 되고 나가서는 왕자의 상서로움이 된다.

⊙ 春蘭如美人 不採羞自獻(춘란여미인 불채수자헌) - 봄의 난초는 미인과 같아서 부끄러워 하며 스스로 드리려 하지 않는다.

⊙ 風吹亂香草 斜陽路難尋(풍취난향초 사양노난심) - 바람 불어 향초에 어지럽고 해 비끼니 길 찾기 어렵다.

⊙ 懸崖露奇節 空谷播幽香(현애노기절 공곡파유향) - 벼랑에서 기이한 마디 드러내고 빈 계 곡에 그윽한 향기 퍼뜨린다.

⊙ 蕙本蘭之族 倚然息味同(혜본난지족 의연식미동) - 혜초는 본래 난초의 무리이니 의연히 냄새와 맛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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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蘭吐幽香竹弄姿 蝴蝶不來黃鳥睡(난토유향죽농자 호접불래황조수) - 난초 유향 뿌리고 대 는 미태를 부리고 나비는 오지 않으나 꾀꼬리는 졸고 있다.

⊙ 晩晴庭院黴風發 忽送淸香度竹來(만청정원미풍발 홀송청향도죽래) - 늦게 개인 정원에 미 풍이 부니 문득 맑은 향기 대나무 건너온다.

⊙ 石根蘭芷香無價 雲頂松杉翠作層(석근난지향무가 운정송삼취작층) - 돌뿌리의 난초 백지 는 향기에 값이 없고 구름에 솟은 솔과 산나무는 푸르게 층이 이룬다.

⊙ 深谷香風泛紫蘭 雲根斜倚碧琅(심곡향풍범자란 운근사의벽낭간) - 깊은 골짜기의 향기로 운 바람은 자란에 뜨고 돌에 비스듬히 풀에 대가 기댄다.

⊙ 賢者天懷虛似竹 幽人風致靜如蘭(현자천회허사죽유인풍치정여란) - 현자의 마음은 대나무 처럼 속이 비어 있고 은사의 모습은 고요하기가 난초와 같다.

⊙ 雨後竝開香細細 月中同立影珊珊(우후병개향세세월중동립영산산) - 비갠 뒤에 핀 꽃이라 향기가 은은한데 달빛에 어린 그림자 스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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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居高貴能下 値險在自恃 此日或可轉 此根終不以(거고귀능하 치험재자시 차일혹가전 차근종불이) - 높은데 있어도 귀함을 능히 낮추고 험함을 당해도 스스로 믿음이 있다. 어느날 혹 옮겨갈 수도 이 뿌리는 종지않으리.

 

⊙ 磊磊幾塊石 馥馥數枝蘭 寫得其中意 幽情在筆端(뇌뢰기괴석 복복수지란 사득기중의 유정재필단) - 우둘두툴한 몇 덩어리 돌 향기 풍기는 두어가지 난초 거기에 담긴 뜻 그려내니 그윽한 정이 붓 끝에 담긴다.

 

⊙ 明月不留人 紅顔自衰老 何日歸湘濱 與君還舊好(명월불유인 홍안자쇠로 하일귀상빈 여군환구호) - 명월은 사람을 머물러 있게 하지 않으니 홍안도 저질로 쇠잔해 늙는다. 어느 날 상강가에 되돌아 가서 그대와 더불어 옛 좋던 때로 돌아갈 것인가.

 

⊙ 璧一千尺 蘭花在空碧 下有採人 伸手折不得(초벽일천척 난화재공벽 하유채초인 신수절부득) - 깍아지른 언덕 일천자나 되니 그 공중에 푸른 난초꽃이 있네. 그 밑에 나무하는 사람 있으나 손 뻗어도 그것을 꺽을 수 없네.

 

⊙ 崇蘭生澗底 香氣滿幽林 采采欲僞贈 何人是同心(숭란생간저 향기만유림 채채욕위증 하인시동심) - 숭란은 산골짜기 밑에서 나와 향기를 그윽한 숲에 채운다. 캐고 또 캐서 보내 드리고져 뉘라서 이 마음과 같은 이 있으랴.

 

⊙ 幽蘭旣叢茂 刑棘仍不除 素心自芳決 怡然與之俱(유란기총무 형극잉부제 소심자방결 이연여지구) - 그윽한 난초 떨기 이미 우거지고 가시덩굴도 그대로 둬 뽑지 않았다. 본 마음 그대로 꽃답고 깨끗하니 즐거운 모양으로 더불어 함께 한다.

 

⊙ 陰崖百草枯 蘭蕙多生意 君子居險夷 乃與恒人異(음애백초고 난혜다생의 군자거험이 내여항인이) - 그늘진 벼랑에 모든 풀이 마르지만 난초는 거기에 살 뜻이 많다. 군자는 험하거나 평평한 곳에 있어도 보통 사람과는 다른데가 있다.

 

⊙ 從風不惜香 俯溪自憐影 空山狼藉春 半屬野樵領(종풍불석향 부계자련영 공산낭자춘 반속야초령) - 바람에 따라 보내는 향기 아끼지 않고 시내 굽어 보며 스스로의 그림자 사랑하네, 공산에 낭자의 펼쳐진 봄이야 반은 시골 나무꾼의 차지인 것을.

 

⊙ 芝蘭生於深 林不以無人 而不芳君子不 以困窮而改常(지란생어심 림불이무인 이불방군자불 이곤궁이개상) - 지란은 깊은 숲에서 나서 사람이 없다해서 향기 내지 않지 않으며 군자는 곤궁하다고 떳떳함을 고치지 않는다.

 

⊙ 蘭花本是山中草 還向山中種此花 塵世紛紛食盆央 不如鍮與伴煙霞(난화본시산중초 환향산중종차화 진세분분식분앙 불여유여반연하) - 난초 꽃은 본시 산중의 풀이니 다시 산으로 돌아가 이 꽃을 심는다. 속세에선 어지러히 화분에 심지만 고요한 산수화 짝하게 머물러 두게 함만 같지 않으리라.

 

⊙ 手培蘭蘂兩三栽 日暖風和次第開 坐久不知香在室 推窓時有蝶飛來(수배난예양삼재 일난풍화차제개 좌구부지향재실 추창시유집비래) - 난초 두 세그루 가꾸어 놓으니 따뜻하고 바람 그르니 차례로 피어나네. 오래 앉았으나 창을 열면 때때로 나비가 날아든다.

 

⊙ 綠葉靑傍石栽 孤根不與衆花開 酒蘭展卷山窓下 習習香從紙上來(녹엽청총방석재 고근불여중화개 주란전권산창하 습습향종지상래) - 푸른 난초를 돌 옆에 심으니 꽃들과 어울려 피지 않는다. 술 다하고 산창 아래 책을 펴 보니 산들산들 향기가 종이 위로 오네.

 

⊙ 春蘭未了夏蘭開 畵裏分明喚阿 閱盡榮枯是盆 幾回拔去幾回栽(춘란미료하란개 화리분명환아애 열진영고시분앙 기회발거기회재) - 춘란 지기 전에 하란이 피니 그림 속엔 분명 부드러움 불러 우두커니 섰다. 이 화분의 피고 짐 다 보았으니 몇 번이나 또 심었던가.

 

⊙ 春雨春風寫妙顔 幽情逸韻落人間 而今究竟無知己 打破烏盆更入山(춘우춘풍사묘안 유정일운낙인간 이금구경무지기 타파오분갱입산) - 봄 비 봄 바람에 신비한 모습 다 해서 그윽한 정 좋은 운율 인간에게 내렸는데, 지금에 이르도록 진가 아는이 없으니 화분 깨뜨려 버리고 다시 산에 들어가리.

 

⊙ 寫得芝蘭滿幅春 傍添畿筆亂荊榛 世間美惡俱容納 想見溫馨澹遠人(사득지란만폭춘 방첨기필난형진 세간미오구용납 상견온형담원인) - 지란 그리니 화폭에 봄 가득하고 옆에 몇 자 쓰니 잡목처럼 어지럽다. 세상의 곱고 미움 모두 받아들여 부드러운 향기 담원한 사람을 생각해본다.

 

⊙ 此是幽貞一種花 不求問達只煙霞 采樵惑恐通來徑 更寫高山一片遮(차시유정일종화 불구문달지연하 채초혹공통래경 경사고산일편차) - 이것은 그윽 하고 정결한 하니의 꽃, 이를 알려지기 보다 고요한 산수 바란다.나뭇군이 호경 이 기로 오까 두려우 다시 높은 산 하나 그려넣어 막았다.

 

1, 淸香自遠(청향자원) ; 맑은 향기는 스스로 멀리간다.

 

 

2, 蘭生幽谷王者香(난생유곡왕자향) ; 난은 깊은 골짜기에 나서 왕자의 향기를 피운다.

 

 

3, 淸風披拂自多思(청풍피불자다사) ; 맑은 바람 살랑이면 저절로 생각 이 많아지고

斜日淡雲香滿林(사일담운향만림) ; 해 지고 맑은 구름 끼면 향기는 숲속에 가득 하구나

 

 

4, 峭壁一千尺(초벽일천척) : 천길이나 되는 가파른 절벽에

蘭花在空碧(난화재공벽) : 난초꽃이 푸른 공중에 피었는데

下有採樵人(하유채초인) : 아래에 나뭇꾼이 있어

伸手折不得(신수절부득) : 손을 뻗혀도 꺽지못하네

 

 

5, 阮堂先生與石破公書曰(완당선생여석파공서왈)

완당선생이 석파공에게 보낸 편지에 이르기를

此雖一小其曲藝其於專心下工(차수일소기곡예기어전심하공)

이것이 비록 작은 재주지만 전심으로 공부하는 것은

無異聖門格致之學(무이성문격치지학)

성문의 격치지학과 다를 바가 없으니

君子一擧手一投足無往非道(군자일거수일투족무왕비도)

군자의 일거수 일투족이 道가 아닌것이 없다 하였다.

 

 

6. 盆 蘭 <鄭 燮>

春蘭未了夏蘭開(춘란미료하란개); 봄 꽃 피기전에 여름 꽃피고

萬事催人莫要呆(만사최인막요매); 세상사 재촉하여 가만 두질 않네

閱盡榮枯是盆盎(열진영고시분앙); 피고 시듦이 화분속의 일이건만

幾回拔去幾回栽(기회발거기회재); 몇 번을 뽑아 내고 몇 번을 심나.

 

 

7. 探春(탐춘)<戴盆(대분)>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종일 봄을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杖黎踏破幾重雲(장여답파기중운); 지팡이에 험한 길 헤매다가

歸來試把梅梢看(귀래시파매초간); 돌아 와 매화나무 가지 끝을 보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봄이 이미 가지 끝에 완연 하구나

 

 

8. 墨蘭曲 <임 보>

한 폭의 墨蘭을 심어보고 싶네 / 한 千年즘 짙게 먹을갈아

黃毛 큰 붓 槍으로 곧게세워 / 寒山 가는모시 그대 치마폭에

寒蘭 아홉 꽃잎 새기고 고쳐새겨 / 千年묵은 香 靑山님의 뜻을

五月端午 푸른그네 바람결에 /白雪 꽃잎으로 銀河토록 믿고믿어

恨많은 風塵世上 태워 보고싶네.

 

 

9. 蘭草 <조병무>

돌틈 /가장자리/ 깊숙한 자리/ 내민 얼굴/스치는 바람/ 소곤거리는/ 음향

따사론 햇볕을 향해 / 너브적히 /꽃잎을 받치고 / 고요한 /자세로 / 하늘 향하는

禪의 앉음 /시방세계 /黙言을 / 듣기위해 /가다듬는 /매무새 /날으 는 새들의

날개짓 소리 /귀를 울려도 /지그시 감는 두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