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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ephora라는 속명은 그리스어로 유두를 맺는(bearing nipple)이라는 뜻으로 가죽질을 가진 이 버섯의 사마귀가 많은 것을 가리킨다. 종명 terrestris란 땅위의 라는 뜻으로 이 버섯이 땅위에 돋는 것을 가리킨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땅위에 단생 또는 여러 개가 융합하여 돋는데 흔히 주변의 작은 나무나 뿌리, 혹은 초본 식물들을 감싸고 돋는 것이 그 특징이다. 부채꼴이나 반원꼴을 가지고 있고 적갈색, 초콜릿갈색을 가지고 있고 가장자리는 연한 갈색이나 흰색이 섞어 있는 엷은 색이다. 노균이되어 가면서 검은색을 띤다. 자실층은 진흙갈색으로 평활하거나 불규칙한 사마귀가 많이 붙어있고 때로는 불규칙한 주름져 있다. 질겨서 식용할 수 없다.
역시 사마귀버섯 처럼 땅위에 돋는 부채꼴이나 반원꼴을 가진 버섯으로 사마귀버섯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단지 그 색깔이 엷어서 허연색이거나 노란색이나 갈색이 섞인 회색, 또는 엷은 보라색이 섞인 회색이다. 활엽수림 땅위에, 특히 참나무 밑에 많이 돋는다.
화학성분과 의학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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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버섯: terrestrins A-G, 프레그넌스 타입의 스테로이드인 terresterones A-B 성분이 들어 있고, 이 성분들은 항산화작용 성분으로 비타민 C나 BHA보다 더 강력한 성분이다. 또 thelophoric acid라는 성분은 항종양, 항알레르기 작용을 가지고 있다.
사마귀버섯 속 Thelephora vialis: vialinin A와 B, thelephorine A, ganbajunins성분을 가지고 있다. vialinin A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가진 성분으로 류마치스성 관절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vialinin B 성분은 항알레르기 작용을 가지고 있고 장기 이식 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 전통의학에서 그 효능은 추풍산한(追風散寒), 서근활락(舒筋活洛)이요, 그 적응증은 요퇴동통(腰退疼痛), 수족마비(手足痲痺), 근락불서(筋絡不舒)라 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 버섯은 중국 전통의약 가운데 서근산(舒筋散 Tendon Easing Powder) 등 관절약의 원료로 첨가하여 허리나 다리의 통증, 감각이 없는 팔다리의 마비 증상, 힘줄과 핏줄의 통증 치료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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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
1984년 Thompson과 Medve는 이 사마귀버섯이 알루미늄과 망강 등 광물질에 잘 견뎌내는 것을 발견하여, 광물질과 관련된 산업 단지에서 이들 광물질을 모니터링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카드뮴 억제하고, 4 플루오로바이페닐 (4-fluorobiphenyl)을 65% 분해한다고 한다.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99-400.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685쪽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3.27 00:28
<저작권자 © 자닮>
약용버섯 이야기(28): 참버섯, 부채버섯, 애잣버섯
-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1. 참버섯 Sarcomyxa serotina(Pers.)P. Karst.
= 참부채버섯 Panellus serotinus (개칭, 속 변경)
영어속명 Late Fall Oyster, Green Oyster
참버섯은 Late Fall Oyster라는 영어속명(俗名)이 말해주는 것처럼 늦가을에 활엽수 고사목에 돋는데 비교적 흔하고 많이 돋는 편이다. 또 미국 동부지역에서 돋는 것은 그 갓 색깔이 초록색이기 때문에 Green Oyster라고도 한다. 물론 미국에서 돋는 것도 초록색 이외의 갈색이나 초록색 끼가 있는 갈색 등 그 색깔이 다양하지만 한국에서 돋는 것은 초록색이라고 하기보다 황갈색, 자색 끼가 있는 자갈색, 갈록색, 황록색 등 다양하다. 식용버섯이지만 습하면 몹시 미끄럽고 또 질겨서 뭉근한 불에 오래 삶아야 한다. 그러나 그 맛은 별로다. 거기다가 한국의 초보자들은 한국에서 돋는 독버섯인 화경버섯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화학성분: heteroglucan과 (1-6)-beta-D-glycosyl-branched (1-3)-beta-D-glucan, 그리고 세라미드(ceramide 스핑고신 sphingosine에 지방산(酸)을 결합시켜 만드는 아미드) 두 종류가 들어 있다. 박완희 선생의 한국 약용버섯도감에 보면 유리 아미노산 27종, 에르고스테롤, 미량금속 원소 13종이 들어 있고 그 밖에도 글리세롤, 아라비톨, 마니톨, 글루코스, 트레할로스, 셀루로스, 헤미셀루로스, 치틴, 펙틴, 베타 글루칸, 다당류, 리그닌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228쪽). 또 이 버섯에 항종양 성분이 들어 있어 쥐 실험에서 sarcoma 180 억제율 70%, Ehrlich 복수암 억제율70%를 보여준다. 이 참버섯의 초록색은 리보플라빈 (riboflavin)과 메틸리보플라빈 (3-N-methylriboflavin)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참버섯에는 사람 혈액 A형 적혈구를 응집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2. 부채버섯 Panellus stipticus(Bull.) P. Karst. 영어속명 Luminescent Panellus
부채버섯은 유럽과 한국에서도 돋는데 유독 미국에서 돋는 것은 밤에 초록색 끼가 있는 흰빛(夜光)을 낸다. 이렇게 밤에 빛을 내는 버섯은 앞서 다룬 할로윈호박색화경버섯(임시이름) 말고도 뽕나무버섯, 느타리, 애주름버섯류(Mycena spp.)가 있다. 신선한 부채버섯을 채취하여 주름이 위로 가도록 접시 위에 담아 전등을 끈 방에 두고 밤에 눈이 어둠에 적응하기 까지 좀 기다리면 빛을 내는 것(發光)을 볼 수 있다.
Reggie Buller라는 버섯 학자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이 부채버섯이 포자를 방출할 때 빛을 낸다고 한다. 그런데 이 버섯이 건조하면 더 이상 빛을 내지 않지만 물에 불려서 습기를 공급해 주면 다시 빛을 내는데 심지어 건조한 지 육 개월 뒤에도 다시 불려주면 빛을 낸다고 한다. 발광하는 버섯들이 질소, 수소, 에테르, chloroform 등이 발광 과정을 멈추게 할 때까지 산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부채버섯 역시 활엽수 고사목 위에 돋는데 늦은 봄부터 돋기 시작 여름을 거쳐 가을이 되면 특히 많이 돋는다. 미국 동부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부채버섯에는 eburicoic acid가 들어 있다. 부채버섯의 종명(種名) stipticus가 암시해 주는 대로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지혈제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부채버섯 자실체를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외상 출혈 때 상처에 뿌려준다. 항균 작용 성분이 있어 대장균, 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 또 사람 혈액형 B와 O의 특정 적혈구 응집 성분이 들어 있다. 또 항종양 작용이 있어서 sarcoma 180에 대한 80% 항종양 억제율과 Ehrlich 복수암 70% 억제율를 보여준다. 그 밖에도 내분기계 질병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 조절에 유효하다(이상 박완희, 231쪽 참고).
3. 애잣버섯 Lentinus strigosus(Schwein.) Fr.
=애참버섯 Panus rudis Fr. (개칭, 속 변경)
영어속명 Giant Panus
애잣버섯은 자작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등 활엽수 그루터기에 돋는데, 그 생김새는 털이 많은 느타리처럼 생겼다. 약간 보라색 끼가 있는 솜털이 많아 어린 애잣버섯을 보면 아주 귀엽다. 식용할 수 있으나 질겨서 먹기 힘든다. 중국 전통의학에 따르면 애잣버섯을 여러 종류의 부스럼 치료약으로 사용하였다. 이 버섯 달인 물로 부스럼이 난 곳을 씻으면 현저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버섯의 홀씨자루(포자병) 말린 것을 가루로 만들어 외상 출혈 때 지혈제로 사용한다.
또 애잣버섯류에서 추출한 panepoxydone이라는 성분은 암 세포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 이 버섯의 다른 성분은 에르고스테롤, 스티그마스테롤, 베타 시토스테롤이 들어 있고 약리작용으로 항종양 작용이 있어 sarcoma 180 억제율 60%, Ehrlich 복수암 79% 억제율을 보여준다(박완희, 394쪽 참고).
4. 털이 없는 애잣버섯 Lentinus torulosus(Pers.:Fr.) C.G. Lloyd
영어속명 Smooth Panus 또는 Conch Panus
이 버섯은 애잣버섯과 색깔이나 모양이 거의 똑같이 생겼으나 단지 털이 없다. 그래서 영어속명이 Smooth Panus인데, 또 귓바퀴(外耳)를 뜻하는 Conch Panus 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전통의학에서 이 버섯을 요퇴동통(腰腿疼痛)과 수족마비, 근락불괄(筋絡不适)을 치료하는 서근산(舒筋散 Tendon Easing Powder)의 원료, 다시 말하면 다리와 힘줄의 통증을 치료하는 관절약의 원료로 사용하였다(박완희, 681-682쪽)
또 이 버섯에서 추출한 hyponophilin이라는 성분은 라틴 아메리카의 잠자는 병인 샤가스병(Chagas Disease)을 일으키는 유기체(organism)를 상당히 억제하는 물질이다. 소량을 가지고도 사람의 면역 조절 백혈구에 가벼운 영향을 줄 뿐 샤가스병을 완전 억제한다고 한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02-304.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228, 231, 394, 681-682쪽.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3.06.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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