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5. 22:47ㆍ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후박나무 꽃 야생화
후박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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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의 세계2
후박나무
다른 표기 언어 Machilus , 厚朴 , タブノキ椨の木
분류 | 녹나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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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Machilus thunbergii |
후박나무는 인정이 두텁고 거짓이 없음을 나타낼 때 쓰는 ‘후박하다’에서 연유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까다롭지 않고 잘 자라며, 나무의 바깥모양이 너그럽고 편안해 보이니 후박한 옛 시골 인심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나무껍질은 ‘후박피(厚朴皮)’라 하여 한약재로 애용되었다. 한약재는 중국의 약재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으나, 후박나무만은 우리나라가 개발하여 사용한 토종 향약(鄕藥)이다. 세종 12년(1429)에 중국 의사 주영중이 우리나라 향약을 검사한 결과 “합격된 약재는 후박 등 10가지다”라고 하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후박껍질은 “배가 부르고 끓으면서 소리가 나는 것, 체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을 낫게 하며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또 설사와 이질 및 구역질을 낫게 한다”라고 하여 위장병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약재로 쓰였다.
건강식품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요즈음 약이 되는 후박나무는 수난의 한가운데에 있을 수밖에 없다. 한때 숲속의 후박나무는 껍질이 홀랑 벗겨지는 극형을 받고 죽어 갔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상당수가 후박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아름드리나무가 꽤 있었을 것이나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를 제외하면, 큰 후박나무를 구경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도 후박나무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남해안과 섬 지방에 이르는 난대림은 자연 그대로 방치해두면 결국 후박나무 숲이 되어 버린다. 육지의 숲이 나중에는 참나무나 서어나무 숲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부 울릉도 주민들은 유명한 호박엿이 옛날에는 ‘후박 엿’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옛날에는 후박 껍질을 넣어 약용으로 후박 엿을 만들어 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호박엿이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울릉도 후박 엿’으로 계속 전해졌다면 울릉도에서 후박나무 구경이 어려울 뻔했으니 호박엿으로 변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후박나무는 남해안, 울릉도, 제주도 및 남쪽 섬 지방에서 만날 수 있는 늘푸른 큰 나무다. 아름드리로 자라며 동구 밖 정자나무에서부터 마을 뒷산까지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 중 하나다. 아무리 굵어져도 회갈색의 나무껍질은 흉하게 갈라지지 않고 매끈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아기 손바닥만 한 잎은 짧은 잎자루를 가지며, 두껍고 윤기가 자르르하여 맑은 날에는 햇빛에 반짝인다. 가장자리에 톱니도 없어서 언뜻 보면 감나무 잎처럼 생겼다. 꽃은 원뿔모양으로 잎겨드랑이에 나며, 황록색의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열매가 열리는 대궁은 빨갛게 되며, 굵은 콩알만 한 열매는 다음해 7월에 보랏빛이 조금 섞인 검은빛으로 익는다.
일부 조경업자들이 일본목련을 후박나무라고 이름을 붙이는 바람에 지금도 일본목련을 후박나무로 알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둘은 전혀 별개의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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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나무의 생태학적인 접근을 넘어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재조명한다. 우리 민족의 삶이 담긴 역사서 속에서 나무 문화재 대한 향기로운 이야기와 비밀을 알아본다.
[스크랩] 일본목련과 목련, 태산목 꽃 비교하기 ◈건강 약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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