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미술관 국제 도예 전시회 / 2016.( 4.24 - 5.5)

2017. 6. 14. 04:12도자 이야기



       [스크랩] 2016.( 4.24 - 5.5) 칭다오 미술관 국제 도예 전시회|도자기 이야기

풍경 | 조회 4 |추천 0 |2017.04.25. 10:54 http://cafe.daum.net/nogcha/4GTl/3471       


 

 

 

 

 

 

국제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은

경비 마련에서 작가 섭외, 작업 공간 확보, 전시관 대관, 홍보, 도록 제작,

작가 체류 기간 동안 보살펴야하는 문제등 많은 일들을 준비 해야한다.

 

해마다 일정한 경비까지 마련해 주는 행사를 주관하는 중국작가들의 열의가

이렇게 꾸준히 행사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인듯 싶다.

 

장작가마를 열고 작품을 요출해 내고,

라쿠소성 작품들을 물에 닦고 정리하고, 옮기고

여러 작가들이 합심해서 작품을 전시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들 상호간의 교류가 이루어지는것이다.

 

비단 작품세계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를 포함해서

마치 형제애를 만들어 가는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도예라는 큰 공감대 안에서 서로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하고

테크닉을 공유하고 나아가 도움을 자청하는 관계가 이루어져간다.

 

 

이번 전시는  몇년 전 국제도예가회 작품전을 가졌던

칭다오미술관에서 갖게 되었다.

 

칭다오미술관은 본관과 신관이 있는데

본관은 중국 전통 지붕의 형태를 갖추었고

신관은 칭다오시가 독일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느껴지는

독일식 건축양식을 기동, 처마 등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건물이었고

도서관을 미술관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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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등꽃들이 계절이 흘러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고

밤새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 걱정을 하게 했던 밤을 무사히 보낸

백모란과 붉은 모란, 자색모란들이 만개한 채

밤새 비바람에 시달린 모습을 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준비된 행사장의 풍경이다.

개막식 행사가 늘 과한듯 느껴질만큼 성대하고 규모가 크다.

 

 

 

 

 

 

 

 

 

내 카메라에 사진을 담지 못했었는데

그나마 미디어 매체에 실린 사진을 몇장 구했다.

지역방송과 여러 예술잡지사의 취재가 눈에 띄는 행사였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우리나라 작가이신 청도에서 활동하시는 이복규선생님의 작품이다.

 

마음 심(心)자에 담긴 의미를 작품에 자신의 조형언어로 표현하신

근래에 벽에 그리신 그림과 작품을 함께 전시하시는 형태의

작품들이다.

 

 

 

 

 

 

전시장 안 풍경이다.

나는 이번에 작품의 성격이 다른 두 작품을 기증했다.

작품의 변화과정을 꾸준히 교류하는 작가들에게 보이기 위함도 있고

작품에 관심이 많아 가능하면 그 작품을  원한다는 전언을 듣고

두 작품을 가지고 갔다.

 

작품을 만지는 여인은

중국 수주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분의 부인으로

페이퍼클레이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계속 이리저리 만져보고 묻기도 한다.

 

 

 

 

장작가마에서 요출한 작품들로서 무유소성이 거의 대부분이다.

재가 잘 앉아서 재유의 빛깔이 아름다운 몇몇 작품은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만작가의 작품들

 

 

 

한국의 신용택작가 다관과 찻잔

 

 

 

 

뒤에 아름다운 기물은 하남성에서 활동하는 작가로서 균요 작품

 

 

 

운남 건수에서 활동하는 소춘귀작가 작품.

작품의 윗분과 몸체의 빛깔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장작가마에서 요출한 작품들로 무유소성작품들

 

 

 

 

대만작가의 작품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독특한 가마 구조를 가지고 있는 작가인데

습기를 머금은 나무를 가마 주변에 세워놓고 불을 때가며

건조시켜가며 소성을 하는 모습이 특이했고,

봉통에 불을 큰 고목 두어토막 넣어 불을 붙이고

하루 이상을 때면서 가마를 건조시켜가며 예열한다고 한다.

 

 

 

 

장작가마 요출 작품들

 

위 작품은 무유소성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빛깔이 마치 무광흑유나, 철유를 시유한단

광택이 날 정도로 철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있는 흙으로 작업한 작품이다.

 

 

 

 

 

 

길림성 동북사법대 교수인  곽항 교수의 작품,

몽골여행시 느꼈던 광활한 대지와 자유롭게 뛰는 초원 위에  말들의

자유로움을 표현한다고 한다.

 

조각을 전공하기도 한 작가이다.

 

 

 

 

아래 작은 소품들은 한국에서 초벌해서 가지고 간 꽃병들이다.

 

요즈음 문양의 아름다움에 빠져 가끔씩 소품을 만들며

만드는 방법과 문양을 만드는 재미에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인데

장작가마 소성 후에 빛깔이 마음애 들었으나

다 전시를 하는 바람에 하나도 가저오질 못했다.

 

 

 

 

 

 

 

 

 

 

 

아래 사진들은

라쿠작업의 결과물들이다.

 

 

같은 유약을 시유해도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

적당히 지속되는 왕겨나 톱밥 속에서의 과정,

그리고 물에 노출시켜 물로 식혀가며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성방법이다.

 

1100도라는 온도가 그릇의 강도는  1250도만큼 강하지는 않으나

클랙이 간 사이로 연을 먹이고 유약의 변화를 읽으며 만든 기물들이

찻그릇으로서의 강도로는 그리 나쁘지 않아

가끔  라쿠소성에 함께 참여하고 그 결과물인 찻그릇에

말차를 한잔씩 대접하신다는 도예가의 말씀을 들으니

라쿠가마를  하나 만들어 봐야할까보다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

 

옅은 붉은 빛깔의 그릇 속에

휘젓는 차선의 동작에 따라 거품이 일고

차선을 꺼내고 난 후의 말차 빛깔과 찻그릇의 아름다움을

연상하는 것 만으로도 미소를 짓게한다.

 

 

 

 

 

 

 

 

 

 

 

 

 

 

 

 

 

1100도라는 온도가 그릇의 강도는  1250도만큼 강하지는 않으나

클랙이 간 사이로 연을 먹이고 유약의 변화를 읽으며

검붉은 그릇을 집게로 들어내 왕겨에 넣는 순간

그 기대감으로 가슴조이며 만든 기물들이

찻그릇으로서의 강도로는 그리 나쁘지 않아

가끔  라쿠소성에 함께 참여하고 그 결과물인 찻그릇에

말차를 한잔씩 대접하신다는 도예가의 말씀을 들으니

라쿠가마를  하나 만들어 봐야할까보다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

 

옅은 붉은 빛깔의 그릇 속에 

차선을 휘젖는 손끝에서 뽀얀 포말을 일으키며 거품이 일고

조신하게 차선 살짝 들어 올리고 난 후,

 연둣빛 말차 빛깔과 찻그릇의 아름다움을

연상하는 것 만으로도 미소를 짓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