爪牙(조아)와 쟁우(諍友)

 爪牙(조아)와 쟁우(諍友) | 好文

紫軒 2017.07.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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爪牙(조아)와 쟁우(諍友)



조아(爪牙)는 매우 쓸모가 있는 사람이나
물건(物件)을 비유(比喩ㆍ譬喩) 하는 것으로,
독수리는 하늘의 제왕(帝王)이고,
호랑이는 땅의 왕자(王子)인데,
독수리의 무기는 발톱(爪)이고,
호랑이의 무기는 이빨(牙)이다.
독수리의 발톱과 호랑이의 이빨 즉,
자기를 보호해주는 강력한 무기를 조아(爪牙)라고 한다.



사람에게 조아는 힘들고 어려울 때
자기에게 진정한 충고를 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벗(友)이나,
적(敵)들로부터 위기에 처했을 때
몸바쳐 구해줄 수 있는 신하(臣下)를 말한다.



공자(孔子)는 이를 쟁우(諍友)라고 했다.
진정한 선비가 되려면 쟁우가 적어도 한 명 이상 있어야 한다.
황제(皇帝)는, 쟁신칠인(諍臣七人)이 있어야 하고,
제후(諸候)가 되려면 쟁신오인(諍臣五人),
대부(代父)는, 쟁신삼인(諍臣三人)이 있어야 하며,
아비에게도 쟁자(諍子)가 있어야 한다.



흔히 벗을 네종류로 나눈다.



첫째는 꽃(花)과 같은 벗이다.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이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벗은 바로 꽃과 같은 벗이다.



둘째는 저울(錘)과 같은 벗이다.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운다.
그와 같이 자신에게 이익이 있는 지 없는 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벗이 바로 저울과 같은 벗이다.



셋째는 산(山)과 같은 벗이다.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서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준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벗이
바로 산과 같은 벗이다.



넷째는 땅(地)과 같은 벗이다.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없이 기쁜 마음으로은혜를 베푼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는 벗이 바로 땅과 같은 벗이다.



거짖된 벗들이 많음보다 진실한 벗 하나가 필요하다.
산과 같고 땅과 같은 벗이 진실한 조아이고 쟁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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