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정토불교의 세계 - 머리말

2013. 8. 3. 16:02경전 이야기

 

 

 머리말

                                                                                        장휘옥 著/불교시대사/자료입력:김수남

 

  

1. 부처와 중생은 염불을 통해 하나가 된다. 

 

 

어떤법문을 들으면 '열심히 좌선해서 깨달으면 내 마음이 곧 정토'라 하고, 어떤 법문을 들으면 '열심히 아미타불을 염하면 서방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좌선해서깨달으라는 말은 평소 자주 들어서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러면서도 어느 세월에 깨달아 성불할까, 인간으로서 과연 깨달을 수 있을까, 깨달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너무 힘들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괴로운 일을 당하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때는, 좌선해서 깨닫는 그런 어려운 방법말고, 수월히 고통스러워 하는 나를 구제해 주는 부처님이 있기를 바랐다. 그럴 때 아마타불을 염해서 서방극락정토에 태어나라는 말을 상기하면 갑자기 부처님께 매달리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부처님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절대적 존재인 신(神)과는 다른데 어떻게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

 

불교를공부해 본 사람이면 잘 알겠지만, 불교를 신앙으로 믿고 따를 때 가장 미흡한 점은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한다는 타력신앙이 약하다는 것이다. 불교의 자력적인 면이 좋아서 불교를 믿었지만, 힘든 일이 있으면 구원을 바라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런데 막상 부처님께 구원을 청하려고 하면 알량한 불교 지식이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불교의자력적인 면도 부처님이 설한 것이고, 타력적인 면도 부처님이 설한 것이라면 추호의 의심을 가져서도 안 되는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깨달은 내 마음은 정토라는 말은 무엇이고, 서방에 있다는 극락정토는 무엇인가? 과연 정토는 존재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몇 년 동안을 끊임없이 '왜'라는 화두를 되뇌이며 자력신앙과 타력신앙의 합일점을 찾으려 애썼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불교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고, 신심도 떨어졌다.

 

그러나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불교의 자력신앙과 타력신앙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설한 방법의 차이에 불과할 뿐, 이 둘은 같은 것임을 알게 된 지금, 모든 의심은 사라지고 불교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불교에대한 확신이 생기자 삶에 대한 회의가 없어지고,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 것 같다. 그렇다고 어떤 확실한 삶의 목표가 생긴 것은 아니다. 그저 매일매일 죄 짓지 않고 욕심없이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러한 삶이 권태롭지도 조바심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덤덤히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뭐라고 말할까.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에, 맑은 물이 언제나 즐거운 듯 돌돌거리며 이 계곡 저 계곡을 흐러가듯, 그냥 돌돌거리며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순순해지고 싶다. 마음이 순순해지면 모든 사물이 싱그럽고 새롭게 보이며, 사소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고 '복받은 삶'이라 느껴진다. 그리고 부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부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문득문득 부처님의 대비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염불을 통해 부처와 내가 하나되는 경지를 맛보기도 한다.

 

석가모니가일생 동안 설한 교설은 한마디로 '진실한 자기에 눈을 뜨는 것'이었다. 이것은 다른 말로 바꾸면, 눈에 보이는 것의 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한 세계가 존재한다는 의미며, 불교에서는 이 눈에 보이는 세계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사바세계)이라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한 세계를 정토, 즉 극락세계라 한다. 이 진실한 세계를 찾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먼 길을 가는데 육로로 애를 쓰고 걸어가듯이 자기 혼자 힘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어렵게 찾는 것과, 다른 하나는 같은 길을 자동차를 타고 쉽고 빨리 가듯이 남의 힘을 빌어 쉽게 찾는 것이다. 정토사상이란 후자와 같이 아미타불의 힘에 의지해서 진실한 세계인 정토를 쉽고도 빨리 찾는 방법을 설한 것이다.

 

일본정토종의 개조인 법연(法然)은 처음에 천태·화엄 등의 교학을 공부했으나 진전이 없자 자신의 능력에 회의를 품었다. 그리고는 자신에 대해 자각하였다. 법연이 자각한 자기란 보살이나 성자로서의 자기가 아니라 계·정·혜 삼학을 닦을 수 없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 번뇌에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하며 헤매는 자기였다. 법연은 근기에 맞지 않는 가르침은 그것이 아무리 깊고 넓고 고매한 가르침이라 하더라도 중생구제에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에게는 현실의 인간이 어떻게 구제되는가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법연은무력하고 신뢰할 수 없는 자신을 구제하는 가르침을 찾아서 수많은 불교경전을 열람하고, 만방으로 찾아다니며 법을 구하였다. 그리하여 이 긴 구법편력의 길에서 우연히 만난 것은, 아무리 어리석고 죄 많은 범부라도 아미타불의 본원에 의해 구제된다는 타력신앙이었다.

 

그렇다.아무리 훌륭한 불교교리라도 그 사람의 근기에 맞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나온 것이 정토신앙이다. 중국 정토교의 도작(道綽)은 현재와 같은 말법시대에는 이미 사람들의 근기가 얕아 스스로의 힘으로 수행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아미타불의 원력으로 정토에 왕생한 후에 그곳에서 수행하여 부처가 될 것을 주장하고, 현대는 종교적으로는 정토신앙 밖에 선택할 수 없는 겁약한 사람들의 시대라고 단언하였다.

 

대승불교를대성한 인도의 세친도 그의 서술 ≪정토론≫의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설한다.

 

세존이시여,나는 일심으로 진시방무애광여래께 귀명하여 안락국(극락)에 태어나기를 원합니다.

 

놀랍게도초지보살의 경지에 올랐다고 하는 세친도 이미 2천년 이전에 극락왕생을 원하였던 것이다. 일반신도든학자든 스님이든, 모든 불자가 불교를 배우고 실천하는 궁극적 목표는, 좌선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말하면 자신의 정토를 실현하기 위해서고,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말하면 서방정토에 태어나기 위해서다. 자신의 정토를 실현한다는 말과 서방정토에 태어난다고 하는 말은, 표현상으로는 서로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같은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불교교리상에서 보면 불교에는 몇 개의 세계가 있어서 갑의 세계에서 죽어 을의 세계에 태어난다고 하는 사고방식은 없으며, 세계는 그 사람의 깨달음 혹은 어리석음에 따라 전개되는 것이므로, 물질이나 공간 등의 개념으로 취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한 설명으로 정토를 이해하고, 불교에 대한 의문이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건성으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 말하자면 불교를 알아도 좋고 몰라도 그만인 사람에게는 결코 정토신앙이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현실을 고통이라 여기고 어떻게 해서라도 이 허망한 현실을 벗어나 자신의 진실한 세계를 찾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진 사람 아니면 정토사상은 이해하기 힘들다. 진실로 자신의 정토를 찾고자 하는 사람은 이 책 1부를 읽고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나름대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 정토사상은 이렇게 공부하라

 

불교를공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간혹 신앙적 입장은 무시하고 학문적 입장만을 부각하여 불교를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불교는 철학이 아니라 종교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종교적인 믿음(信)을 바탕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불교의다른 사상도 마찬가지지만 믿음을 바탕으로 정토사상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토사상 연구의 기본이 되는 ≪무량수경(無量壽經)≫과 ≪아미타경(阿彌陀經)≫과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세 경을 정토삼부경이라 부르는데, 사람들 가운데는 정토삼부경의 내용은 모르면서 정토사상에 관한 주석서나 연구서를 많이 읽으면 좋은 줄 알고 무턱대고 읽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정토관계 주석서나 연구서가 정토삼부경을 기본으로 연구한 것이기 때문에 정토사상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저술자의 자기 주장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책을 읽는 독자가 정토삼부경의 정확한 내용을 모르면 그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면서 자칫 그 주장에 휘둘려, 결과적으로 정토신앙에 대한 신심만 떨어지고 오히려 공부하지 않은 것만 못 한 경우가 있다.

 

가령,지금까지 귀동냥으로 극락세계란 죽은 후 내세에 태어날 곳으로서 열심히 기도하면 왕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구서나 주석서에 극락이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접하게 되면, 정토경전의 내용을 정확하게 모르니까 왜 그렇게 해석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불교에 대한 회의를 품고 실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이유에서 불교는 섣불리 배우면 오히려 신심만 떨어진다는 말이 생긴 것 같다.

 

주석서나연구서의 내용이 모두 다 옳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저자가 자기 견해를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편협한 시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때로는 왜곡된 주장을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읽는 독자가 정토경전에 대한 정확한 지식만 있다면, 불교에 쉽게 실망하는 일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주장이 확실해지므로 불교에 점점 애착을 느끼게 된다.

 

이책은 먼저 제1부 '이상향을 찾아서'에서는 정토교의 기본 경전인 ≪무량수경≫과 ≪아미타경≫과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 세 경전의 중요한 내용을 발췌해서 주제별로 설명하였다. 이어 제2부 '정토사상의 역사와 전개'에서는 역사적으로 정토사상이 어떻게 발달ㆍ전개되었는지를 각 나라별로 개관해 보았으며, 마지막 제3부 '정토교학의 중심사상'에서는 정토사상이 성립된 이후 논란이 되어 온 몇 가지 문제를 사상전개의 순으로 고찰해 보았다.

 

한가지 덧붙여 말해 두고 싶은 것은, 이 책에서는 한국 정토사상과 일본 정토사상은 간략하게 취급하였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는 신라시대 때부터 정토신앙이 서민의 종교로 유행하여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하나의 종파로 성립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사상도 중국 정토교의 사상과는 다른 점이 많아 다음 기회에 정리해 볼 계획이므로, 여기서는 개략적인 내용만 서술하였다.

 

한편일본의 정토사상은 중국의 정토사상을 원조로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일본 특유의 발전을 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게 취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이 책에서는 단지 그 흐름을 파악하는 데 그쳤다.

 

 3. 정토삼부경이란

 

정토사상을언급하는 경전은 많지만 아미타불과 극락세계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설한 경전은 일반적으로 '정토삼부경'이라 불리는 ≪무량수경≫과 ≪아미타경≫과 ≪관무량수경≫ 셋을 든다. 그러나 '정토삼부경'이라는 명칭은 인도나 중국에는 없으며, 일본 정토교의 개조 법연(法然, 1133~1212)이 세 경을 처음으로 '정토삼부경'이라 부른 후부터 일반화되었다.

 

이책 제1부 '이상향을 찾아서'에서는 정토삼부경의 중요한 부분들을 발췌해서 해석을 붙여 정리해 두었다. 그러나 이것은 세 경전을 한데 묶어 주제별로 간추려 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이 세 경전 각각의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무량수경≫과 ≪아미타경≫과 ≪관무량수경≫ 각각의 개요를 설명해 둔다.

 

무량수경의내용

 

≪무량수경≫은상하 2권으로 되어 있으므로 '쌍권경(雙倦經)'이라고도 부르며, 또는 ≪아미타경≫보다 분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대경(大經)' 혹은 '대본(大本)'이라고도 부른다. 내용은 아미타불의 전신(前身)인 법장(法裝)비구의 서원과 수행, 아미타불이 되어 극락정토를 장엄한 것과 중생들이 왕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한 것이 주된 요지다.

 

먼저상권이 내용을 요약하면,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정광여래라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중생을 교화하셨다. 그 뒤를 이어 수많은 부처님이 출현하셨는데, 그 54번째 되는 세자재왕부처님이 설법하고 계실 때 한 국왕이 있었다. 이 왕은 세자재왕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후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이라는 비구가 되었다. 그는 세자재왕부처님의 처소로 나아가 여래의 공덕을 찬탄한 후, 자기도 정각을 이루어 자신의 불국토를 건립하고 싶다는 서원을 발하며 그 목적을 성취할 것을 맹세했다.

 

세자재왕부처님은그의 굳은 뜻을 알고 2백 10억의 여러 불국토의 취하고 묘함과 그 천상 사람들의 선악을 두루 보여 주며 그가 원하는 국토를 선택하게 했는데, 법장비구는 그 국토를 둘러보고 위없이 뛰어난 서원을 세웠다. 그리고 그는 3겁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선정에 들어 자신의 불국토를 장엄하기 위해 청정한 수행을 닦은 후, 다시 세자재왕부처님의 처소로 나아가 일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48가지 서원을 세우고, 이 원을 성취하기 못하면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였다. 이것을 법장보살의 48원이라 한다.

 

이리하여법장보살은 이 48원대로 갖추어진 청정하고 장엄한 정토를 세우기 위해 다시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영겁의 세월 동안 무량한 보살행을 닦아 드디어 무량수불(아미타불)이 되었으며, 동시에 공덕과 장엄이 원만히 갖추어진 불국토를 건설하였다. 이러한 무량수불과 극락정토의 모습을 ≪무량수경≫에서는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무량수불은 수명과 광명이 무량하고, 성불한 지 이미 10겁이 지났으며, 현재 서방의 안락(극락)이라 불리는 세계에 머물면서 설법하고 계신다고 한다.

 

하권에서는이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근기와 수행의 공덕에 따라 상배(上輩)ㆍ중배(中輩)ㆍ하배(下輩) 세 종류로 분류하고, 이들은 모두 염불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수행에 의해 왕생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어 정토에 왕생한 중생이 무량한 공덕을 갖추고 있음을 찬탄하며, 이에 반해 이 세상 사람들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三毒)과 오악(五惡)의 번뇌에 빠져 있음을 밝히고, 육바라밀의 수행을 권한다.

 

마지막으로부처님은 미륵보살에게 누구든지 아미타불의 명호(名號)를 듣고 그지없이 기뻐하며 다만 한번만이라도 그 이름을 외우면, 이것이 바로 무상(無上)의 공덕을 구족하는 것이라 설하고, 이 경을 미륵보살에게 부촉하였다.

 

아미타경의내용

 

≪아미타경≫의주된 내용은 극락세계의 찬란한 공덕장엄과 극락에 왕생하는 방법을 설한 것이다.

 

먼저극락세계의 위치와 부처님의 이름과 그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극락은 서쪽으로 10만 억 불국토를 지난 곳에 있는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만 있는 세계로서, 그곳에는 아미타불이라는 부처님이 계시는데 현재도 설법하고 계시며,갖가지보석으로 된 난간과 가로수가 있고 칠보로 된 연못과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청정한 물과 미묘하고 청아한 음악 등으로 장엄되어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그곳에는 지옥.아귀.축생의 삼악도가 없으며,아미타불은 광명이 무량하고 수명이 무한하며, 그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중생도 또한 무량한 광명과 무한한 수명을 얻는다고 찬양하며, 아미타불은 부처님이 된 지 이미 10겁이 지났다고 한다. 이어 이 정토에 왕생하기 위해서는 적은 선근이나 복덕으로는 불가능하므로 많은 선근과 복덕이 되는 염불에 의해 극락에 왕생하라고 권하며, 이어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1일이나 7일간 일심으로 외우면 임종 때 아미타불과 여러 불보살의 안내를 받아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한다. 

 

마지막으로사리불에게 석가모니와 육방의 모든 부처님도 이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탄하고 있음을 알리고, 중생들은 모든 부처님이 찬탄하는 이 경을 진심으로 믿고 받아지녀 저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서원을 세울 것을 권한다. 

 

관무량수경의내용

 

《관무량수경》의내용은 석가모니가 마가다국 왕사성의 왕궁에서 위제희부인 등을 위해 정토왕생의 법을 설한 것이 주된 요지다. 

 

석가모니가만년에 기사굴산(영취산)에 계실 때 왕사성에 큰 비극이 일어났다. 그것은 태자 아자세가 제바달다의 꼬임에 빠져 부친 빈비사라왕을 유폐하고 굶겨 죽일 것을 계획한 것이다. 이것을 안 위제희부인이 왕에게 몰래 음식을 제공했기 때문에 아자세는 크게 화를 내며 모친까지도 살해하려고 왕궁의 깊은 곳에 유폐시켜 버렸다. 그러자 위제희부인은 슬퍼하며 기사굴산을 향해 예배하고 석가모니의 왕림을 기원하였다.

 

석가모니는위제희부인의 소원에 따라 아난존자와 목련존자와 함께 신통력으로 부인의 처소에 나타나 양미간에서 광명을 발하여 시방세계의 정토를 보여 주었는데, 위제희부인은 그 중에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을 원하고 그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을 간청했다. 이에 석가모니는 부인을 위해 삼복(三福)과 16관(觀)을 설하였다. 삼복이란 일상 생활 속에서 세 가지 복을 짓는 것이고, 16관이란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16가지 관법을 말한다.

 

위제희부인은이 설법을 듣고 진리의 실상을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꺠달았으며, 500명의 시녀들도 무상보리심을 발하여 극락왕생을 원했다고 한다. 

 

이상으로정토삼부경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경전이란 그 속에 설해져 있는 내용을 통해, 그 이면에 있는 진실한 사상을 각자가 적절히 이해하여 본인의 일상 생황을 위한 피와 살이 될 때, 진실로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정토삼부경의 핵심을 설명하는 제 1부 '이상향을 찾아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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