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30. 05:39ㆍ산 이야기
역시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들을 수집, 모아두었다가 나름대로 정리한것입니다..
산을 처음 알아가는 후배들에 대한 노파심에 의한 것인데 여기 분들도 산을 더, 가까이
사랑하시니는 분들이라.....
*아래의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에 의한 글임을 밣혀둡니다
우리들이 늘 찾아 외갓집 같이 친근한 설악산
하지만 준비가 안된 이들에겐 ...
우선 겨울철 조난사고 현황을 보면 아래의 표와 같이 설악산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91년: 대청봉 동상, 중청봉 동사, 천불동 동사. 92년: 쌍폭 하단 실족 부상, 오색 코스 탈진, 권금성 봉화대 변사, 마등령 동사, 점봉산 동사2명. 93년: 용아장성 하단 추락사, 공룡능 2명 탈진 동사, 봉정암 밑 200m 지점 야영객 3명 질식사, 양폭산장앞 눈사태 사망, 끝청-한계령3명동사. 94년: 잦은 바위골 추락사, 마등령 탈진 동사, 대승폭 골절상, 죽음의 계곡 야영객 3명 질식사
이와같이 설악산은 많은 계곡과 폭포 그리고 적설량과 산사태유발지형과 수많은 갈림길, 유명도에 따른 탐방객 증가 등등의 사유로 매년 겨울철마다 조난사고가 발생한다.
그럼 최근에 발생한 조난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2007년 내설악 조난 가) 사건개요 *일시: 2007.1.31-2.6 *장소: 오세암~봉정암 구간 *원인: 저체온증 나) 패해현황 2명 사망 다) 사건 개요및 분석 *직장동료인 40대 초반의 두명의 남자는 1월30일 오후 용대리를 출발 하여 백담사를 거쳐 오세암에서 봉정암 방향 1Km 지점 가야동계곡이 있는 탑골계곡(?)근처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동사한채 발견됨(4일/ 6일).
* 2월3일 06에 설악산에 강풍 경보가 내려졌고 소청대피소의 풍속계가 초속45m를 기록하고 떨어져 나가버렸다고 합니다.
*사고자들은 용대리부터 백담사 까지 7Km를 걸어서 왔고 수렴동계곡(구곡담계곡)통해 봉정암으로 가지 않고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으로 간 점.
* 이기간에는 우리팀도 십탕-서북주능에 있었는데 2일 저녁부터 바람이 심상치않더니 3일 아침부터는 장난이 아녀서 우리는 14:20분경 운행중지하고 텐트에서 대기함.
* 사고자들도 산행경력이 십년이 넘는 베테랑이라고 하는데 추측건데 오세암-봉정암구간 은 소요 2시간이 좀 넘는 거리지만 네개의 능선과 계곡을 횡단,트래버스해서 넘어야 하는 지구력이 요하고 스님과 신도들이 주로 다니는 길로써 표식기도 별루 없어 길을 잃거나 블리자드와 화이트아웃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해서 조난 당한 것 같다.
* 산에서 강풍이나 길을 잃거나 하면 가장 중요한건 침착함 그리고 냉정한 판단력이 제일 중요하다. 평정심을 잃고 당황하여 우왕좌왕 하면 더 깊숙히 빠져든다. 일단 배낭을 내리거나 안전한 지대로 신속히 이동, 간식을 먹거나 숨을 돌린후 여러가지 사항(거리,시간,대원들상태, 여분의 식량과 연료, 기상예측)을 고려 판단, 결정한다.
산에선 겸손한자만이 살아남는다.
2>.2006년 신선봉조난사고 가) 사건개요 *일시: 2006.3.4 *장소: 작은세이령-신선봉구간 *원인: 저체온증 나) 패해현황 2명 중 1명 사망 다) 사건 개요및 분석 * 백두대간을 구간종준하는 50대 초반인 두 사고자는 03.04일 새벽 화엄사 반대쪽인 인제군 북면에서 출발 신선봉(1214m) 못미쳐 해발900m 지점에서 강한 가스와 1m넘는 적설량에 바로 하산하다가 바로 길을 잃어 헤메다가 구조대에 의해 1명은 구조, 한 명은 저체온으로 사망함.
* 이들은 기상악화로 하산중 길을 잃고 헤메이다 부실한 산행준비로 조난당함...
* 대부분 팀을 나누거나 흩어지는데 반드시 절대적으로 함께 이동하거나 대기한다..
3>. 93년 공룡능선조난사고 가) 사건개요 *일시: 1993.12.17 *장소: 공룡능선 *원인: 저체온증 나) 패해현황 4명 중 2명 사망 다) 사건 개요및 분석 |
* 4명의 대학생 이들은 오대산종주를 목적으로 출발하여 입산통제구간이여서 바로 설악산으로 변경 ,
내설악인 백담사로 입산, 즉흥적으로 초행길인 공룡능선으로 코스로 정해 마등령에서 17시 이후인 야간에
출발하여 희운각대피소의 불빛이 빤히 보이는 곳인 신선봉까지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해 조난 당했다.
이처럼 지도나 사전 정보와 산행계획은 이처럼 중요하다.
* 결국 일행중 두명은 맞바람치는 곳에서 텐트도 치지 못하고 플라만 덮고 견디다 한 명은 저체온증으로
사망, 희운각으로 내려간 두 명중 한 명은 희운각 대피소와는 반대쪽인 하류 쪽으로 내려가다가
2Km 지점에서 동사하고 다른 한 사람은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며 밤을 지새 살아 남았다.
* 77년 겨울 설악산 칠성봉 안부에서 동사한 일행 3명도 텐트와 버너, 식량등을 갖추고 있었다. 헤어지지
않고 계곡으로 함께 내려가 힘을 합해 텐트를 치고 버너를 피울 생각을 왜 못했을까?.
탈진 이전에 밤을 대비하는 한편 여유와 냉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토록 중요하다.
4>. 기타 조난사고들
>.91년 2월14일 오색에서 끝청길로 올랐던 남녀 3명중 산중 생활 6년의 경험자인 이모씨는 혼자 앞장서서
러셀하느라 지쳐서 죽었다. 그는 나무에 기대 잠시 쉬는 사이에 잠이 들고 말았다.
이들은 배낭속에 먹을것이 있었지만 결국 죽음의 길이었던 잠으로 빠져들기까지 8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초심자인 김모씨는 체력 소모가 덜해 살아났으나 운동화 차림에 방풍의도 입지 않았기 않았기에
심한 동상을 입었다.
* 혼자서 레셀을 도맡아하는건 매우 위험하다.
>. 97년1월1일 백두대간을 하는 가이드 산악회 팀에서 두 사람은 공룡능선을 넘다가 추위에 저체온증으로 사망
하였고 한사람은 그 추위를 뚫고 거의 선두권으로 공룡능선을 빠져나와서 희운각에 와서 라면까지 끓여서
먹고 바로 소청으로 출발하였지만 소청 못가서 역시 저체온증으로 사망.
* 자동차에는 연료게이지가 있지만 나는 없다. 그러므로 산에선 항상 겸손함 마음을 가져야 한다.
>. 1993년 3월 초, 회사 직원 28명은 봄철 야유회 겸 이들은 4명씩 조를 짜서 대청봉을 다녀오는 계획으로 코스는
오색- 설악폭포- 대청봉- 끝청- 남릉- 오색이였다
선발조인 J씨(남 29세), M씨(여 25세), J씨(여 25세), K씨(여 27세) 은 대청봉을 지나서 강풍과 가스를 만나
서둘러 하산 지점인 끝청을 향해 출발, 러셀이 되지 않은 심설을 헤쳐 나가던 이들은 끝청을 지나친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눈을 헤쳐 나아갔다.
한참 뒤 이들 중 등산 경험이 가장 많은 M씨는 일행들이 탈진해 주저앉자 상황이 잘못된 것을 판단하고 일행 들을
놓아둔 채 한계령으로 구조를 요청하러 떠났다. M씨가 떠난 지 몇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위기의식을 느낀 남자 대원 J씨가 다시 구조를 요청하겠다고 현장을 떠났다. 한편 선발조의 뒤를 이어 등산을
계속한 나머지 24명은 대청봉에 올라 끝청을 거쳐 오색으로 무사히 하산했다. 뒤늦게 선발조가 도착하지 않은
것을 알고, 설악산적십자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대가 출동해 수색한 결과 능선 상에서 탈진했던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맨 먼저 구조요청을 떠난 M씨는 한계령으로 내려가는 길도 찾지 못한 채, 두 번째
구조요청을 떠난 J씨는 석고덩골 상단 300m 지점 계곡에서 각각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 장비미비와 팀분산으로 전원 동사. 1,700m 넘는 산을 등반하는데 너무 쉽게 여긴 태도가 가장 큰 요인.
요즘은 산에서 윈칙적으로 야영이 불법이니 할 수 없이 풍찬노숙(비박)을 해야합니다.
그로인해 텐트 없이 산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이 하나의 시대흐름, 좀 심하게 말하면 트랜드가 되었가고있지만
제가 처음 접한 비박의 목적은 훈련입니다.
위의 사례들, 즉 악천후를 만났을 때나 팀중 부상자 발생, 기타등등의 가능성에서
다음날의 등반과 운행을 위해서는 물론 살아 남기위해서도 비박훈련을 한다는 것으로 배웠습니다..
평상시에 미리 비박을 해 봄으로써 경험을 얻는겁니다. 추위에 대한 몸의 반응과 장비의 조건, 비상시대처 방안 등등을 통해
미진한 점과 개선 할 점을 분석하여 연구, 업데이트 하며 실제의 사항에 대비합니다.
물론 한번 죽다살아나면 확실히 하겠지만
목숨은 하나인거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의류나 산행장비는 분명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산을, 야생(THE WILD)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과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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