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항모급 헬기호위함 <이즈모> 진수 / 연합뉴스

2013. 8. 7. 04:31우리 역사 바로알기

 

 

 

日 항모급 헬기호위함 '이즈모' 진수..독도함 대항마?

시마네현 옛이름 사용해 논란…"모종의 함의 가능성" 연합뉴스 | 입력 2013.08.06 22:57 | 수정 2013.08.06 23:01

 

시마네현 옛이름 사용해 논란…"모종의 함의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이 6일 항공모함급 헬기 호위함 '이즈모'를 진수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약 1천200억엔(약 1조4천억원)을 들여 만든 해상 자위대 사상 최대 호위함의 진수식이 이날 요코하마(橫浜) 조선소에서 정부와 자위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진수식에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도 참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길이 248m에 기준 배수량 약 1만9천500t(최대 배수량 2만7천t)인 이 호위함은 최대 14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헬기 5대가 동시에 뜨거나 착륙할 수 있다.

   해상자위대의 종전 최대규모 헬기 호위함인 '휴가'와 '이세'보다 약 50m 길다. 미군 최신형 수직 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도 탑재할 수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즈모의 갑판을 개조하면 헬기같은 회전날개가 아닌 고정날개를 가진 전투기의 이착륙이 가능하게 된다는 점에서 경량 항공모함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방위성 당국자는 "전투기의 발착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전수방위'(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것)의 기조에 부합하는 함정이라고 강조했다고 NHK는 밝혔다.

    방위성은 향후 각종 장비를 갖춘 뒤 내년말 부대에 배치해 2015년 3월께 취역시킬 예정이다. 또 같은 형태의 호위함 한 척을 더 건조할 방침이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호위함의 이름을 '이즈모'로 명명한 의도를 놓고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

   이즈모는 시마네(島根)현 동부의 옛 명칭이며, 러일전쟁 때 동해에서 활약한 장갑 순양함의 이름이기도 하다.

   일본 자위대의 새 함정은 옛 지명을 따서 이름짓는 것이 일반적이고 근대 이후 각종 해전에서 활약한 함정들의 이름을 다시 쓰는 경우도 많아서 옛 지명이자, 과거의 전함 이름을 다시 쓰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 해왔다는 점에서 굳이 '이즈모'로 명명한 것에는 모종의 함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 전문가는 "한국의 독도함(한국이 2005년 진수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송함)에 대항하는 의미에서 독도와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이름을 지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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