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그린 고려불화..국내 첫 전시

2019. 1. 6. 07:02美學 이야기



금으로 그린 고려불화..국내 첫 전시

입력 2013.10.25. 13:11 수정 2013.10.25. 13:11


<앵커>

고려시대 제작돼 지금껏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금선묘 아미타삼존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고려시대 불화 가운데 금가루로 그려낸 유일한 작품입니다.

김형규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비단 위에 곱게 빻은 황금빛 금가루로 수놓인 부처의 모습...

지혜를 상징하는 대세지보살과 자비를 뜻하는 관세음보살 사이에 자리잡은 아미타여래불의 얼굴에서 옛 고려시대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전 세계 160여 점 뿐인 고려 불화 가운데 금가루로 제작된 유일한 작품입니다.

INT> 정우택 관장, 동국대 박물관

단순히 한번 그리고 고치는 게 아니라 한번에 모든 것을 그려야 하는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뛰어난 완성도와 다른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수성을 갖고 있습니다.

1530년 일본의 한 사찰에 소장된 뒤 1년에 단 한 번, 소수에게만 공개했을 정도로 베일 속에 가려졌던 국보급 유물.

경색된 한일 관계를 민간 차원에서라도 풀어보자는 뜻에 500년만에 고국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북극성을 상징하는 치성광여래와 함께 고려시대 밤 하늘을 밝힌 별자리들이 그려진 치성광여래강림도.

화려함과 고귀함을 강조해 여덟 명의 보살을 치밀하게 표현한 16세기 아미타팔대보살도까지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국내외 개인 소장 작품들 26점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돼 국내외 미술 관계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스탠딩> 김형규 기자 q007@korea.kr

조선과 근대시대의 작품까지, 감춰져 왔던 선묘불화의 정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22일까지 계속됩니다.

KTV 김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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