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보물 781호~785호

2019. 1. 14. 12:12美學 이야기

금동용두 토수 보물781호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8-18

토수란 지붕의 추녀나 사래 끝이 비바람에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끼우는 용머리형의 기와이다. 높이 30.5㎝, 길이 35.2㎝의 이 토수는 목 부분을 방형으로 절단하고, 그 속을 비워 나무를 끼울 수 있게 하였고, 나무를 고정시키기 위해 못 구멍 좌우에 각각 2개씩 뚫었다. 전체를 도금하였으나 현재는 대부분 탈락되었다. 용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있으며, 뭉툭한 윗이빨이 아래입술 위로 돌출되어 있다. 코는 짧게 처리했고 약간 불거져 나온 눈동자를 2단으로 만들어 생동감 있게 처리하였다. 눈 위로 돌출된 눈썹은 각을 이루며 끝부분을 뒤쪽으로 흩날리듯 뾰족하게 조각하였다. 이마 정수리에 높게 솟은 뿔은 뒷쪽으로 길게 뻗어가다 끝부분이 앞으로 둥글게 말린 고사리 형태를 하고 있다.

 

단원 화첩 보물782호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8-18

조선 후기의 화가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산수화와 풍속화 등을 모은 화첩이다. 김홍도는 산수화와 인물화, 신선화와 풍속화 등에 모두 능하여 풍속화에서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고, 산수화와 화조화 등에서는 자기만의 뚜렷한 화풍을 이룩했다. 총 20면으로 된 이 화첩에 있는 각 그림의 크기는 가로 36.6㎝, 세로 26.7㎝ 정도이고, 그림은 종이에 먹으로 그린 후 엷게 색칠하였다. 한지에 그린 그림을 두껍고 빳빳한 양지에 붙여 10면을 1첩으로 하여 2첩을 한 갑에 넣어 1면씩 열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단양 8경의 하나인 사인암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산수화에도 그의 특색이 잘 나타나는데 바위산의 모습을 근접한 시점에서 화면 가득히 배치하여 그 위용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농도와 크기를 달리하는 점과 선들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화면에 강약과 변화를 주고 있다. 김홍도가 51세 때인 정조 20년(1796)에 그린 것으로 단원화풍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동자견려도 보물783호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8-18

조선 중기의 화가 김제(1524∼1593)의 산수 인물화로 가로 46㎝, 세로 111㎝의 크기이며 대각선구도를 사용하여 비단에 채색하여 그린 것이다. 김제는『용천담적기』의 저자 김안로(1481∼1537)의 아들로서 형 김기(1509∼?)와 더불어 화원으로 활동한 선비화가이다. 이 그림은 통나무 다리를 사이에 두고 건너지 않으려고 버티는 나귀의 고삐를 억지로 잡아끌고 있는 동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화면 왼쪽에 날카롭고 각지게 표현된 가지와 뾰족한 잎을 지닌 소나무가 화면 아래에서 위 주봉까지 치솟아 그림의 여백을 메우고 있다. 뒤편으로는 비스듬히 치솟아있는 주봉을 흑백대비가 심한 묵법과 도끼로 찍어 생기는 단면의 모양과 비슷한 부벽준기법을 사용하여 나타내었다.

 

지장도 보물784호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8-18

지옥의 고통에서 허덕이는 중생들을 극락세계로 인도해 준다는 보살인 지장보살을 그린 지장도이다. 지장을 그린 그림에는 일반적으로 지옥의 문전을 지키는 호법신이나 심판관들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 그림에서도 지장을 본존으로 삼고 이들을 좌우 대칭으로 4구씩 세웠다. 8구의 인물들은 본존에 비해 크기가 작고 아래쪽에 배열되어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2단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본존 밑에 있는 사천왕 사이로 보이는 2보살은 호법신인 제석과 범천으로 조선시대에도 이들은 보살모습으로 자주 표현되고 있다. 지장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오른손은 어깨 높이까지 올려 투명한 여의주를 쥐고, 가슴 가운데 장식이 있는 목걸이와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모든 인물들은 둥근 머리광배를 가지고 있는데, 지장은 머리광배 뒤에 다시 큰 원형의 광배를 나타내어 2중 광배를 이루고 있어 특징적이다. 다른 고려 불화보다 조금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와 정교한 채색으로 뛰어난 고려 불화의 기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청화백자 운룡문병 보물785호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8-18 (리움미술관)  

조선시대 만들어진 높이 5.3㎝ 아가리 지름 5.3㎝ 밑지름 7.7㎝의 병으로 청화백자운룡문병(보물 제786호)과 한 쌍으로 발견되었다. 아가리는 밖으로 약간 벌어지고 몸체 아래쪽이 풍만하며, 목이 조금 길어 날렵하면서도 단아한 모양을 보이는 병으로, 궁중의 연례에 사용된 술병으로 보인다. 몸통 전면에 구름 속에서 3개의 발톱을 세우고 수염을 나부끼면서 여의주를 잡으려는 용을 그렸다. 이런 유형의 그림은 중국 명나라 전기 청화백자의 용무늬에서 따 온 것으로, 조선 중기 이후에 나타나는 표현과는 달리 매우 사실적이다. 다른 문양은 없이 굽다리 부분에만 한 줄의 가로줄을 돌려 마감하였다. 청화백자 중 용무늬가 있는 유일한 예로 16세기 전반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경기도 광주의 국가에서 운영하는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전촌42회
글쓴이 : CJD11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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