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2. 23:28ㆍ산 이야기
숲속의 신사 까막딱다구리 천연기념물 제 242호. 산림이 울창한 지역에서 번식하는 드문 텃새이다. 크기는 45cm 대형 딱따구리이다. 숫컷은 머리꼭대기 전체가 붉으며 암컷은 머리 뒷부분만 붉다. 파생 비행을 하면서 “끼륵 끼륵 또는 끼이야 끼이야 , 크릭 크릭 “ 특이한 울음소리를 낸다. 유사종으로는 광능에서만 볼수 있었던 천연기념물 197호 크낙새가 있었으나 현재 남한에서는 90년대 이후로 공식적인 관찰 기록이 없다. 까막딱다구리와 크기나 모양은 비슷하나 배가 하얗고 빰에 붉은 선이 있는것이 다르다.
까막딱다구리 - Dryocopus martius Black Woodpecker
크 낙 새 - Dryocopus javensis White-bellied Woodpecker
딱따구리가 뇌진탕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시속 25km로 초당 20회 정도 얼굴을 벽에 박는 것과 같은 충격이다. 미국의 이반 슈왑 박사는 딱따구리가 쉴 새 없이 나무를 쪼아대면서도 두통을 겪지 않는 이유를 규명해 조류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슈왑 박사는 "스펀지 형태의 두꺼운 두개골이 딱따구리의 뇌를 보호해 주는 데다 나무를 쪼기 1000분의 1초 전에 눈을 감아 눈알이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딱따구리는 탄성이 있는 부리, 두개골 후면에서 돌출된 설골(목뿔뼈)이 받쳐주는 근육질의 탄력성이 있는 혀, 두개골 안쪽의 해면질 뼈 부분, 두개골과 뇌를 보호하는 뇌척수액, 이 4가지 주요 해부학적 머리구조가 상호작용하여 진동을 흡수 억제한다는 것이다.
딱다구리의 머리에는 뇌 사이에 스펀지 조직으로 충격흡수 장치가 있으며 특수한 근육이 있어 부리로 나무를 쪼는 순간 뇌를 반대방향으로 당겨 충격을 덜 받도록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어 안전하다. 또한 부리는 다른 새에 비교해 강하고 끝이 끌과 같이 생겨 효율적으로 나무를 쪼아낼 수 있으며 나무를 파낼 때 생기는 먼지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코는 많은 깃털로 덮여 있다.
나무를 쪼아댈 때 딱따구리의 머리가 받는 충격은 중력가속도의 1000배에 이르기 때문에 사람이라면 그 10분의 1의 충격만 받아도 뇌진탕을 일으킨다.
큰오색딱다구리’는 둥지를 건축할 때 부리로 초당 18~22번이라는 놀라운 속도로 나무를 두드린다. 이때 딱따구리의 뇌는 매번 1200g의 감속력을 받는다. 사람은 보통 80~100g의 충격에 뇌진탕을 일으킨다
딱따구리가 뇌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네 가지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첫째 단단하지만 탄성있는 부리, 둘째 스펀지 구조의 두개골, 셋째 두개골과 뇌 사이의 진동 차단 액체층, 넷째 진동을 감소시키는 혀의 설골층(舌骨層) 덕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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