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빗살무늬토기(한국형) ㅡ 만주와 연해주에서 대량 발견

2013. 5. 14. 23:41우리 역사 바로알기

 

 

 

 

한반도-만주 8천년 전에도 동일문화권 입증

만주와 연해주에서 한반도형 빗살무늬토기 대거 발굴


 

[동아일보]


한반도에서 주로 출토되던 빗살무늬토기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 내몽고) 지역의 초기 신석기유적과 러시아 연해주에서 잇달아 발굴됐다.

이번 발굴은 옛 고구려의 영토인 만주와 한반도가 신석기시대 초기부터 같은 문화권 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고구려의 문화적 독자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28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赤峰)시에서 열린 고대북방문화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했던 임효재(任孝宰·고고학) 서울대 교수는 네이멍구(내몽고) 지역 신석기 유적인 싱룽와(興隆窪) 유적 최하층에서 빗살무늬 토기들이 대거 발굴 됐음이 학계에 처음으로 발표됐다”고 9일 밝혔다.

기원전 6천년경 (즉 8천년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토기는 빗살무늬 또는 사각형 안에 여러 겹의 빗선을 그어 넣은 기하학적 무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되는 빗살무늬토기와 매우 유사하다.

빗살무늬토기는 강원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의 신석기 유적을 비롯해 한반도 지역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으며 제작연대는 기원전 6천년 (즉 8천년전)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한반도 지역의 빗살무늬토기 문화가 청동기시대에는 고구려의 근거지였던 중국 동북지역 (즉 만주) 등에서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 문화로 발전 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펀주: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 문화는 고조선 문화)

 

이는 고구려가 중국 문화의 본류인 중원문화와는 다른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신석기문명=중국의 허우와(압록강 바로 위 )와 샤오주(小珠)산 지역 등 한반도와 가까운 지역에서도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된 적은 있으나 제작연대가 한반도에서 출토된 것들보다 2천∼3천년 늦은 기원전 3천∼4천년이었다. 이로 인해 학계에서는 한반도 신석기 문명이 일부 중국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 으로 해석해 왔다.

임 교수는 “이번에 네이멍구 지역에서 발굴된 빗살무늬토기는 제작연대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인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유적 등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한반도와 네이멍구 지역에서 같은 토기가 나왔다는 점은 오랜 옛날에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지역(만주)이 같은 문화권 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독자적 발해연안 문화권

=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또 조선족인 강인호(姜寅虎) 중국 베이징대 고대문명연구중심 객좌연구원이 러시아 연해주의 카마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기원전 4천년경 토기가 한반도의 첨저형(尖底型·바닥이 뾰족한 모양) 빗살무늬토기와 같다는 점을 보고했다.

첨저형 빗살무늬토기는 주로 청천강 이남에서만 출토됐다는 점에서 이 역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일대가 고대에 동일 문화권 을 형성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이번에 발굴된 네이멍구(내몽고)와 연해주의 빗살무늬토기가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독자적 문화권으로 발전해 나갔는지를 규명하면 중국의 ‘고구려사 빼앗기’의 비역사성을 반박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문대 이형구(李亨求·고고학) 교수는 “이번 발굴 결과는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지역의 문화권과 한반도의 문화권이 같은 기원 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라면서 한반도와 중국 동북지역 일대를 엮는 발해만 연안에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 문화권 이 형성됐음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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