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0. 00:44ㆍ美學 이야기
중국 명대(明代) 작자미상의 우동기우도(牛童騎牛圖) 그림과 글씨의 내용 해독
2015. 8. 24. 9:30
https://blog.naver.com/kalsanja/220460039152
영국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Dimensions Height : 26.4 centimetres, Width: 23 centimetres
鉴藏 印 :孔安珍賞、□□□家珍藏,另有一 印 印文不清。
鈐印 :戴嵩
[제화시(題畵詩)의 내용과 해석]
君不見田家門逕異塵俗 ,(군불견전가문경이진속) 그대를 못보고 농가 문을 지나니 세속이 다른데
* 田家 (전가 ) : 농가
* 塵俗 (진속 ) : 지저분하고 속된 인간 세상. ① 인간 ② 세속 ③ 인간세상 .
竹籬掩映多喬木 。(죽리엄영다교목) 대나무 울타리에 가린 많은 큰 나무가 비치네.
* 竹籬 (죽리) : 굵은 대를 결어서 만들거나 대를 심어서 이룬 울타리
好似龐公隱鹿門 ,(호사방공은록문) 마치 방공(龐公 )이 녹문산(鹿門山)에 숨은 듯 하고,
* 好似 (호사 ) : ① 마치 …같다 ② 마치 …과 비슷하다 ③ …보다 낫다
* 龐公 (방공) : 제갈량이 존경했던 동한(東漢) 말의 은사(隱士) 방덕공(龐德公 ) 을 말함.
그는 한번도 도심지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양양(襄陽 )에서 농사짓고 살면서 형주자사(荊州刺史)
유표(劉表)의 간곡한 요청도 계속 거절하다가, 뒤에 가족을 이끌고 녹문산(鹿門山)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생을 마쳤다. [후한서(後漢書) 고사전(高士傳)]
又如李願歸磐谷 。(우여리원귀반곡) 또한 이원(李願 )이 반곡(磐谷)에 되돌아 온 것 같네.
* 李願 (이원) : 중국 당 (唐) 나라 때 문신(文臣)
그는 일찍이 벼슬을 사직하고 물러나 태항산(太行山) 남쪽 제원현(濟源縣 )에 있는 반곡(磐谷)에
기거하였는데, 골짜기가 깊고 산세(山勢)가 험준해서 은자(隱者) 가 살기에 알맞은 곳이라고 한다 .
당시 한유(韓愈 )가 그를 송별(送別 ) 하는 뜻으로 송이원귀반곡서(送李愿歸盤谷序)를 지어 그곳의
경관(景觀 )과 부귀공명(富貴功名)의 무상함 등을 자세히 설파하여 그를 극구 칭찬하였다.
* 磐(반) : 너락바위 반. 반(磐)은 반(盤)과 통용하는 글자
數椽茅屋煙霞間 ,(수연모옥연하간 ) 몇 개 서까래 띠 집에선 노을 사이로 연기 피어나는데
紅塵不到唯自安 。(홍진부도유자안 ) 인간 세상에 이르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 편안하네.
* 紅塵 (홍진) : 햇빛에 비쳐 벌겋게 일어나는 티끌. ① 번잡한 세상 ② 인간 세상 ③ 거마가 날리는 먼지
但願年豐歲賦足 ,(단원년풍세부족 ) 다만 때가 풍년시절이 되어 세수가 충족하기를 바라니
任他風浪無相關 。(임타풍랑무상관 ) 바람과 물결이 서로 관계없도록 내버려 두게.
* 任他 (임타 ) : 남의 행동을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둠 .
東作好興新水足 ,(동작호흥신수족) 봄 농사가 좋아 흥겹게 새 물을 채우고
* 東作 (동작) : 봄철에 짓는 농사. ① 동작 ② 봄농사 ③ 봄의 경작
插秧盈疇遠近綠 。(삽앙영주원근록) 모 를 꽂아 채우니 멀고 가까운 이랑이 푸르네.
柴門反關晝不開 ,(시문반관주불개) 사립문 잠그지 않아도 낮에 열지를 않고
* 柴門 (시문 ) : 사립짝을 달아 만든 문. ① 사립문 ② 가난한 집 .
擊壤謳歌太平曲 。(격양구가태평곡) 흙덩이를 치며 찬양하는 노래가 태평곡이네.
* 謳歌 (구가 ) :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함.
農事已休春色殘 ,(농사이휴춘색잔 ) 논일은 벌써 마쳤으나 봄빛은 남았고
烏犍肥瘦均得閒 。(오건비수균득한 ) 검정 소는 살과 비계를 고르게 얻으며 한가하네.
* 烏犍 (오건) : 검정 소
驅童盡牧出林麓 ,(구동진목출림록) 소몰이 아이는 소 먹이러 숲 기슭에 다 나가고
* 林麓 (임록) : 숲 기슭
牝犢幾群前後還 。(빈독기군전후환 ) 암소 떼 몇 무리가 앞뒤로 돌아보네.
郊原嫩草綠如染 ,(교원눈초록여염 ) 벌판의 어린 풀은 녹음이 물들어 가고
* 郊原(교원) : 교외의 벌판
長條冉冉青蓑軟 。(장조염염청사연 ) 긴 가지에는 점점 연약한 꽃술이 푸르러지네.
* 冉冉(염염) : ① 부드럽게 아래로 드리운 모양 ② 한들거리는 모양 ③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
騎牛牧子遂漫吹 ,(기우목자수만취 ) 소를 탄 목동들은 널리 휘파람 소리 가득하고
不逢當路人問喘 。(부봉당로인문천 ) 마땅히 헐떡임을 묻는 길가는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네.
* 問喘 (문천) : 중국 한(漢) 나라때 재상 병길(丙吉)이 길에서 사람들이 싸움을 하여 사상자(死傷者)가 났는데도
묻지 않더니, 사람이 소를 쫓아서 몰고 오는데 소가 헐떡이며 혀를 빼 문 것을 보자 병길이 수레를 멈추고
말하기를 “소를 몇리나 쫓아서 몰고 왔느냐?”라고 물었다. 이때 소를 몰고오던 목동이 말하기를
“백성이 서로 싸워서 죽고 상하는 것은 장안령(長安令)과 경조윤(京兆尹) 이 금단할 일이니 재상이 직접
간섭할 일이 아니요, 지금은 봄이라 크게 더운 철도 아니고 소가 멀리서 오지 않았는데도 더위 때문에
헐떡인다면 이것은 음양(陰陽 )이 조화되지 못한 것이니 그것이 곧 재상의 직책이오.“라고 하였다 .
只今正值昇平時 ,(지금정치승평시 ) 다만 이제 태평한 시대가 시작되는 때를 맞으니
* 正值(정치) : 바로 …인 때를 맞다 .
海晏河清民無饑 。(해안하청민무기 ) 바다는 온화하고 강은 맑아 백성이 굶주리지 않네.
* 晏(늦을 안 ) : 1. 늦다, 저물다 2. 편안하다(便 安 --) 3. (하늘이) 맑다 4. 화락하다(和樂 --: 화평하게 즐기다)
5. 곱다 6. 온화하다(穩和 --) 7. 산뜻하고 고운 모양
田單之戰竟無舉 ,(전단지전경무거 ) 땅 소유 싸움은 마침내 제기됨이 없으니
* 田單 (전단 ) : ① 땅문서 ② 전권 ③ 지권 .
大小烏犍無驅危 。(대소오건무구위 ) 크고 작은 검은 소를 내쫓을 위기가 없네.
村外微茫日已暮 ,(촌외미망일이모 ) 마을 밖은 어슴푸레 날이 이미 저무니
* 微茫 (미망 ) : ① 어슴푸레하다 ② 희미하다 ③ 뚜렷하지 않다.
或驅或騎爭歸路 。(혹구혹기쟁귀로 ) 혹여 말을 몰고 되돌아가는 길에서 다투지나 않을까.
蓬蒿弓箭插滿腰 ,(봉호궁전삽만요 ) 초원에서 활과 화살을 허리에 꽂아 차니
* 蓬蒿 (봉호) : ① 쑥갓 ② 초원 ③ 황야
豺狼虎豹俱無故 。(시랑호표구무고 ) 승냥이와 이리 범과 표범 모두 걱정 없네.
* 無故 (무고) : 탈이나 걱정거리 없이 편안함. ① 이유 없이 ② 까닭 없이 .
牧童之樂樂偏多 ,(목동지악악편다 ) 목동의 즐거움은 많기도 하니
* 偏多 (편다 ) : 많기도 하다 .
穩騎牛背頻高歌 ,(온기우배빈고가 ) 편안하게 소등에 타서 자주 노래를 뽐내며
不怕江南風與雪 。(불파강남풍여설 ) 강남(江南 )의 바람과 눈을 두려워 않네.
頭有箬笠身有蓑 ,(두유약립신유사 ) 머리에 삿갓 쓰고 몸에는 도롱이를 입고
* 箬笠(약립) : 箬帽 (삿갓 )
烽息邊陲遂耕鑿 。(봉식변수수경착 ) 봉화대는 쉬고 변방이 드디어 밭 갈고 우물을 파네.
* 邊陲 (변수) :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 지역. ① 변경 ② 국경 지대 .
終歲不用出城廓 ,(종세불용출성곽 ) 일 년 내내 성곽에 나갈 일이 없고
* 終歲 (종세) : ① 일 년간 ② 일 년 내내 .
* 不用 (불용) : ① …할 필요가 없다 ② 쓰지 않다 ③ 필요 없다
懶效青山寧載歌 ,(라효청산녕재가 ) 게으름을 본받은 청산(青山)이 노래를 실으며
不把漢書掛牛角 。(불파한서괘우각 ) 한서(漢書)를 잡아 소뿔에 매달지 아니하네.
* 漢書 (한서) : 중국 후한 (後漢) 때, 반고(班固 )가 지은 전한 (前漢 )의 역사책.
AD 9 0년경에 만들어진 책으로 한(漢 ) 고조의 건국과 무제의 흉노 정벌 등 전한(前漢) 제국의
역사를 기록했다 .
戴嵩畫並系以詩。(대숭화병계이시) 대숭(戴嵩)이 그리고 함께 시(詩)를 달았다.
https://blog.naver.com/kalsanja/22046003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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