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7. 22:30ㆍ글씨쓰기
秋史 金正喜 6폭시 해석
(1면) 高樹鳥已息(고수조이식) : 높은 나무엔 새들이 잠들고 小園花亂飛(소원화란비) : 소원(小園)에 꽃은 어지러이 날리는구나. 日兼春有暮(일겸춘유모) : 봄도 세월 따라 저무는데 誰與我同歸(수여아동귀) : 어느 님 따라 이 세상 같이 할까.
(2면) 宿雨朝來歇(숙우조래헐) : 간밤의 비는 아침에 개이고 開軒覽物華(개헌람물화) : 창문 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네. 雲光棲斷樹(운광서단수) : 구름은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風影轉高花(풍영전고화) : 봄바람은 꽃잎을 달래는구나.
(3면) 高齋晴景美(고재청경미) : 높은 정자의 개인 경치 아름답고 淸氣滿園林(청기만원림) : 정원 숲속엔 그윽한 향기 풍기는구나. 天晴遠峰出(천청원봉출) : 맑은 하늘엔 먼봉우리 보이고 夜久數星流(야구수성류) : 밤이 깊으니 수많은 별들이 흐르는 듯 하구나.
(4면) 倚杖寒山暮(의장한산모) : 막대에 의지하여 둘러보니 한산은 저물어가고 開門落照深(개문낙조심) : 문을 여니 저녁노을은 이미 짙었구나. 多少殘生事(다소잔생사) : 쇠잔한 삶의 일이 能無愧海鷗(능무괴해구) : 바다 갈매기(의 일)만 같지 못하는구나.
(5면) 地幽忘盥櫛(지유망관절) : 거처 고요하니 몸단장 잊었으며 目極喜亭臺(목극희정대) : 정대(亭臺) 그윽한 경치 볼수록 아름답구나. 對酒惜餘景(대주석여경) : 술을 드니 바깥 풍경이 아쉽게 느껴지고 高樓烟霧開(고루연무개) : 누각 아래 안개 또한 고이는구나.
(6면) 信美諧心賞(신미해심상) : 아 아름답구나 ! 내마음 즐거우니 誰憂客鬢催(수우객빈최) : 세상 사람들이여 ! 나의 늙음 한탄하지 말게나. 暗花臨戶落(암화임호락) : 꽃잎은 창밖에 나부끼고 嬌燕入簷回(교연입첨회) : 들뜬 제비는 처마밑으로 다시 들어오네.
사국(謝菊) - 김정희(金正喜) 고마운 국화
暴富一朝大歡喜(폭부일조대환희) : 하루아침에 벼락부자 너무나 기쁜데 發花箇箇黃金毬(발화개개황금구) : 핀 꽃들 하나하나가 황금 구슬이구나. 最孤澹處穠華相(최고담처농화상) : 가장 외롭고 담백한 곳에 화려한 얼굴 不改春心抗素秋(불개춘심항소추) : 봄날 마음 변치 않고 가을추위 이긴다 |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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