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와 밀접한 학문과 예술 -문자학(文字學)

2019. 11. 26. 01:39글씨쓰기



p321-355 서예와 밀접한 학문과 예술 -문자학(文字學)-|서예통론

하전|조회 106|추천 0|2015.11.27. 16:02http://cafe.daum.net/bbhy0003/S1GN/58 

 


p321-355

서예와 밀접한

학문과 예술


p321-322

문자학(文字學)


문자학은 문자의 구조법칙(構造法則)인

육서(六書)의 연구와 형(形). 음(音). 의(義)를

연구하는 매우 심도 있는 학문이다.

지금은

문자의 기원. 구조. 변천을 연구하는

문자학(文字學)과

자음(字音)을 연구하는

성운학(聲韻學),

자의(字意)를 연구하는

훈고학(訓詁學)으로 분리되어 다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문자 학자가 매우 희소하여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문자학은 그 학문의 체계가

마치 서예사의 편린(片鱗)이나

서론의 단면을 궁구하는 것과 흡사하다.

특히 고대(古代) 자형의

연진(演進)을 논하는 것은

서예사에서 취급하는

서체의 변천을 공부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며

또한 서예가 문자예술이란 점과

음악성이 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음(字音)의 성(聲). 운(韻) 같은 것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자의(字義)의 훈고(訓詁)는

문자의 속뜻을 파헤치는 것이므로

서예와 더욱 밀접하다.



편린(片鱗) ; 한 조각의 비늘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극히 작은 한 부분을 이르는 말

연진(演進) ; 진화하다. 발전하다.?






p322-323

문자학의 정의


중국인이 문자를 연구한 것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지만

문자학의 명칭이 생긴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문자학이란 명칭은

초당(初唐) 안사고(顔師古)의 『한서주(漢書注)』에

“소학(小學)은 문자를 배우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라고 한 것에 근거하고 있다.

당송 이후에는 ‘자학(字學)’이라고 했을 뿐

문자학이라고 한 명칭은 보이지 않는다.

청말에 장태염(章太炎)에 와서 비로소

소학(小學)은 ‘문자학(文字學)’으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멀리 주대(周代)에 이아(爾雅)라든지

사주편(史籒篇) 같은 자서(字書)가 나왔다.

주례(周禮)에 나타나는 육예(六藝)에는

보씨(保氏)가 국자(國子)를 가르치는

일종의 교과목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육예 중의 육서(六書)란 말은 곧 지금의 문자학을

가르쳤다는 셈이 된다.

청말에 문자학이란 이름이 생긴 이래 주대에

가르치던 육서의 개념이 문자학의 육서의 원칙인지

서체에서의 육체인지의 논란이 일었지만,

육서도 가르치고 육체도 가르쳤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서한(西漢) 이래 청까지만 해도 전통적으로 문자학을

‘소학(小學)’이라고 하였다.

이 단어에 대해서도

대학(大學)의 상대 개념인 소학(小學)인지

학동(學童)들의 문자학문(文字學問)으로서의 명칭인지

논란의 설들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문자학문의 이름으로

‘소학(小學)’이란 단어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육예(六藝) ; 중국 주대(周代)에 행해지던 교육과목

                (). (). (). (). (). ()

                6종류의 기술이다.

 (=禮容) ; 예의 바른 차림새나 태도

() ;음악

(=궁술(弓術)) ; 활쏘기

(=馬術) ; 말타기

(=書道) ; 글씨 쓰기

(=數學) ; 중국 고대에 사물 관계와 변화를 추측하는데 이용하는 일종의 학설이다.

                    중국 역학의 한 분야이다. ?




문자학(文字學)의 범위(範圍)


문자학에서 연구되는 대상은

문자의 구조법칙과 조리(條理)이다.

그 동안 관찰되어온

고대와 현대의 모든 한자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설문해자』같은 표준문자이고

그렇지 않은 별자(別字)와 이자(異字) 같은 것이다.

현존하는 최조(最早)의 표준자서(標準字書)는

『설문해자』이다.

『설문해자』의 서(敍)는 더욱 유명하다.

『설문해자』는

매자(每字)에 조자(造字)의 본의(本意)를 설명하였다.

약간의 오류가 발견되어진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자학에서는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은 것이다.

아직도 『설문』의 방식에 따라

문자를 연구하는 것이 문자학의 주류를 이룬다.

또 문자학의 범위에는

고대의 갑골(甲骨). 고문(古文). 주문(籒文).

종정(鍾鼎). 비갈(碑碣). 인새(印璽).

화폐(貨幣). 간독(簡牘)을 비롯해서

초본(抄本). 자첩(字帖). 서찰(書札). 등에서 보이는

변체(變體). 별체(別體). 이체(異體)의 연구도 포함된다.

이별체(異別體)는 미관(美觀)을 위해서

필획을 더하였거나 편의를 위해서

필획을 적당히 생략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은 삼대(三代)의 고문(古文)과

누대(屢代)의 신문자(新文字)를 비롯하여

문인학사(文人學士)의 수필(手筆)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모두 문자학(文字學)에서 수집. 정리. 연구할 대상이다.

이러한 양 측면에 대한 연구와 저작은 수없이 많다.

『설문해자』 이후에

진대(晉代)의 『자림(字林)』,

후위(後魏)의 『자통(字統)』,

양(梁)의 『옥편(玉篇)』 등이 유명하다.

고대자체(古代字體)에 대한 저록(著錄)에는

후한(後漢)의 『고문관서(古文觀書)』,

진(晉)의 「사체서세(四體書勢)」,

연대. 작자 미상의

「고금팔체육문서법(古今八體六文書法)」등이 있다.

이밖에도

진(秦)의 동순회계각석문(東巡會稽刻石文),

일자석경(一字石經)이나 삼자석경(三字石經) 등의

석각문자(石刻文字) 같은 것도

모두 고문자학(古文字學)의 재료들이다.

이상의 유저목록(遺著目錄)들은

전인(前人)의 문자학 연구의

범위를 알아 볼 수 있게 해주며

지금의 문자학도

응당 이 범위에 있는 것으로서,

이는 문자구조의 이론을 확립하는 것이며

또한 문자 정변(政變)의 체제를 변별(辨別)함으로써

장차 문자의 바른 도경(途徑)을 밝히는 것이다.



조리(條理) ; 말이나  또는 일이나 행동에서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갈피

별자(別字) ; 잘못 쓰거나 잘못 읽은 글자. 오자.

                  별명. 별호

이자(異字) ; 다른 글자

조자(造字) ; 글자를 만들다

본의(本意) ; 본래의 뜻

금과옥조(金科玉條) ; 금이나 옥처럼 귀중히 여겨

                               꼭 지켜야 할 법칙이나 규정

갑골(甲骨) ; 거북이 등딱지와 짐승의 뼈를 아울러 이르는 말

고문(古文) ; 옛 글자. 옛글.

                 중국에서 전자(篆字)가 생기기 이전(以前)의

                  과두(蝌蚪) 문자(文字)를 말함.

 


蝌蚪文也叫“蝌蚪书”、“蝌蚪篆”,
是在于笔画起止,皆以尖锋来书写,
其特色也是头粗尾细,
名称是汉代以后才出现的,在唐代以后便少见到,
在浙江仙居县淡竹乡境内发现。

(과두문은 "과두서" "과두전(올챙이전서)"
이라고도한다.
모두 시작과 끝은 뾰족한 획으로 쓰며
그 특색은 머리는 굵고 꼬리는 가늘다
명칭은 한나라이후에 비로소 출현하였고
당대이후에는 거의 보이지않다가
浙江仙居县淡竹乡 (절강 선거현 담죽향)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



주문(籒文) ; 십체의 하나.

                  중국 주나라 선왕(宣王) 때에,

                  태사(太史)였던 주(籒)가 창작한 한자의 자체(字體)

종정(鍾鼎) ; 종과 솥.

                 종이나 솥 따위 금석(金石) 붙이와 그릇붙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비갈(碑碣) ; 비(碑)와 갈(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새(印璽) ; 국새(國璽).

                  국권의 상징으로 국가적 문서에 사용하던 임금의 도장

화폐(貨幣) ; 돈

간독(簡牘) ; 종이가 없던 때에,

                  중국에서 글씨를 쓰는 데에 사용한

                  대쪽과 얇은 나무 쪽

초본(抄本) ; 원본에서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베낀 책이나 문서

자첩(字帖) ; 서첩(書帖). 습자본(習字本). 글씨본.

                  (주로 서예 대가의 필적을 탁본한 것임)

서찰(書札) ; 편지

변체(變體) ; 달라진 형체(形體)나 체재(體裁).

                  본디의 형체나 체재가 바뀜.

                  본디의 형체나 체재를 바꿈.

별체(別體) ; (자전의 정체 형식에 부합되지 않는) 별체.

                 [예술] (서예에서 기존의 풍격과 다른) 별체.

                 (일반 자형과 다른) 이체

이체(異體) ; (자형이 서로 다른) 이체.

누대(屢代) ; 여러 대 ?

신문자(新文字) ; 새로운 문자 ?

수필(手筆) ; 손으로 직접 쓴 글씨 ?

정변(政變) ; 혁명이나 구데타 따위의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생긴 정치상의 큰 변동

변별(辨別) ; 사물의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가림

                  세상에 대한 경험이나 식견에서

                  나오는 생각이나 판단

도경(途徑) ; 방법. 비법





문자학과 서예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문자학과 서예는

여러 측면에서 서로 유사하거나 보완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문자학자가 글씨를 연구하면

학문의 깊이가 더해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가가 문자학을 깊이 연구하면

자학(字學)에서 우러나오는 이른바

‘문자향(文字香)’이 내재할 것이다.

더 나아가 학문적인 이론체계를 바탕으로

‘서권기(書卷氣)’의 바탕을 이룸으로써 한층

성숙된 예술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학서 자는 문자학의 연구를 통해

문자 속에 내재된 무궁한 미적 가치를

끊임없이 추궁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문자의 그 내함(內涵)을

폭넓게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필묵(筆墨)을

통하여 그 성정을 다 펼 수 없다.

이렇듯이 문자학과 서예와의 함수관계는 서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서권기(書卷氣) ; 고아한 일종의 학자풍의  외모와 매너 ?

문자향(文字香) ; 문자의 향기.

                         학문적 수양의 결과로 관념적이며

                         세속을 떠난 이념미를 강조한 것 ?




 <<서예통론>> 선주선저, 원광대학교출판국 , 바이뚜, 중국어 사전 인터넷, 국어사전 한자 사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