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5백 주년 맞는 초성 고산 황기로 선생, 해서(楷書) 발굴에 보람
2023. 3. 12. 16:13ㆍ글씨쓰기
뉴스 탄생 5백 주년 맞는 초성 고산 황기로 선생, 해서(楷書) 발굴에 보람 2021년 07월 13일 [대경저널] 탄생 5백 주년 맞는 초성 고산 황기로 선생, 해서(楷書) 발굴에 보람 -충재 연민호 선생과 황고산 선생 후손 도현사 주지 현공 대담 -사회는 소설가 정완식 선생이 맡았다 ↑↑ 고산 황기로 선생의 해서. 충주 이번신도비 고산 황기로 선생 탄생 5백 주년을 맞았다. 고산 선생의 자료 수집에 최선을 다해온 서예가 충재 연민호 선생과 선생의 후손이신 도현사 주지 현공 스님과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회자 : 먼저 두 분을 모시고 탄생 5백 주년 사업을 앞둔 고산 선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먼저 그동안 충재 선생은 고산 선생의 뜻을 잇는 사업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 충재 연민호 선생 충재 연민호 선생 : 고산 선생의 뜻을 구미에서 새겨보려고 몇 년 전부터 고산서예대전을 열었습니다만, 예산이 여의치 않아 현재는 어렵습니다. 사회 : 현공 스님께서도 고산 선생의 조부이시자 산문의 대가였던 상정 선생의 문집 발간에서 국역하신 줄로 압니다. 거기에 고산 선생의 필적자료 등이 실려 있지요? ↑↑ 현공 스님 현공 스님 : 몇 년 전에 『상정일고』 번역판을 문중에서 출판할 때 국역한 적이 있습니다. 고산 조부님의 필적과 율곡 선생이 사장 어른인 고산 조부님을 뵌 느낌을 쓰신 시가 실려 있습니다. 사회 : 충재 선생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고산 선생의 희귀한 해서를 발굴했습니다. 작업은 어떻게 했습니까? ↑↑ 성균 진사 기로라는 이름이 선명하다 충재 연민호 선생 : 흔히 고산 선생은 광초의 대가로 초성(草聖)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만, 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학맥이 다른 분야에서는 고산 선생의 광초를 두고 ‘근본없는 글씨’라고 헐뜯기도 했습니다. 군위향교의 이증영선정비, 충주의 이번신도비, 합천 이증영유예비, 진주의 조윤손비 등에 고산 선생의 해서 비문이 남아 있어 여러 군데 협조를 얻어 군위향교와 충주 신도비를 탁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탁본을 해보니 해서에서도 왕희지체의 대가임이 밝혀지고 인품을 뵙는 듯한 아름다운 글씨를 대하니 감개무량합니다. ↑↑ 이번신도비 현공 스님 : 왕희지나 조맹부의 모각본을 학습교범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되니 사실 초서에 능하기까지 수많은 벼루와 붓으로 무덤을 이룰 정도로 해서에도 능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고산 조부를 초서의 대가만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해서의 대가임도 밝혀졌으니 기념비적인 일이지요. 사회 : 글씨가 종이에 썼고 왜란을 겪으며 많이 멸실된 것으로 압니다. 그래도 금석에 남아 있는 비문이 있어 전해질 수 있었지요? 고산 서풍을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 충재 연민호 선생 : 장지, 장욱의 광초를 다시 세상에 살려낸 고산 선생의 글씨는 강렬한 힘을 함축시켜 바위에 일필휘지로 써 내려 간 「금오동학(金烏洞壑)」은 명작 중의 명작이지요. 고산 선생의 광초는 변화무쌍하고 개성이 강한 데다 독특한 필법으로 장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졌지만 「초서가행(草書歌行)」은 장욱의 영향을 받았다고 봅니다. 그런 작품이 나올 수 있기까지 젊은 시절 왕희지체 해서를 얼마나 쓰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현공 스님 : 초서에 능하려면 해서의 탄탄한 뒷받침이 없어서는 불가능하겠지요. 독특하지만 옛 법에 어긋남이 없었다고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고산 조부께서도 해서에 능한 바탕이 있었기에 중국인들마저 길이 간직하는 초서를 써냈습니다. 충재 연민호 선생 : 다만 안타까운 점은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 비석이 화강석 계열이 많아 거칠고 풍화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아름다운 획을 세밀히 묘사하기 힘들고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없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비석의 탁본작업을 통해 후세에 남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현공 스님 : 그렇습니다. 서예는 임서가 큰 학습방법인데, 선조들의 글씨도 함께 공부하려면 탁본을 통해 널리 알리는 작업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사회 : 이번 고산탄생 5백주년 기념사업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충재 연민호 선생 : 성리학역사관에서 8월 3일부터 3개월동안 학술발표와 전시 같은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그때 고산 선생의 해서를 포함한 작품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리 : 소설가 정완식 지비저널 기자 “” - Copyrights ⓒ대경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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