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7. 20:22ㆍ경전 이야기
2. 극락은 쾌락을 위해 장식한 것이 아니다.
장휘옥 저/불교시대사/자료입력:김수남
이 경의 내용을 보고 부처님의 위력에 감동해서 환희심으로 합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성한 말의 잔치에 오히려 극락의 허구성만 강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극락세계는 왜 이렇게 현란하게 묘사되었으며, 또한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우리가 흔히 쓰는 '극락'은 <아미타경>에서 사용한 말이고, <무량수경>에서는 '안락'이라 한다. 아미타불의 서방정토를 이렇게 극락 혹은 안락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곳의 중생들은 고통이 없고 즐거움만 있으며, 또한 그곳은 갖가지 보배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이라 한다. 말하자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즐거움만 있는 곳이기에 즐거울 '낙' 자를 붙여 안락 혹은 극락이라 한 것이다.
그러나 극락정토는 우리가 생각하는 세속적인 환락이나 영요(榮耀)의 즐거움이 있는 곳이 아니라 성스러운 깨달음을 열 수 있는 청정한 도량이다. 고대 인도인들은 인간의 욕망의 더러움에서 벗어나,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아름다움으로 정신적인 청정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결과 극락세계가 출현 하였다. 그러므로 극락의 아름다움은 어디까지나 청정함을 나타내기 위해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에 불과하다.
'고'란 인생이 고라고 하는 것이고, '집'은 고가 생긴 원인이며, '멸'은 인생의 고를 멸한 경지이고, '도,는 그 고를 멸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사성제의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인생의 고의 멸을 추구하기 위한 것인데, 이것을 실천하는 성문(聲聞, 후에 소승이라 함)들은 인생의 고를 멸하는 것을 최상의 즐거움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자신의 고를 멸하는 도(道)를 닦아서 고가 멸한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최상의 낙(樂)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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