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전에서

2013. 8. 28. 12:11美學 이야기

 

 

<황제복을 입은 나폴레옹 1세>

프랑수아 제라르(남작)(1770~1837)

캔버스 유채, 223Ⅹ143cm

 

    이 그림은 역대 왕들의 공식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도상학적 전통을 따르고 있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작품의 화면 구성은 압도적이지 않으면서도 위엄 있는

황제의 이미지를 보여주기에 적합했다. 제라르는 황제를 나타내는 도상학적 전통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전통을 뛰어넘어 좀더 복합적인 이미지를 창출해 내었다.

그림 속 나폴레옹은 금으로 수놓은 흰 구두를 신고, 흰 담비털이 덧대어져 있고

금색 꿀벌이 수놓인 자줏빛 망토의 황제복을 입고 있다.

 

 

 

<루브르의 콜로나드 전경>

피에르 앙투안 드 마쉬(1723~1807)

캠버스 유채, 48Ⅹ78cm

 

   드 마쉬의 작품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그림에는 미완성 단계인 콜로나드의 웅장한 규모와

철거 중인 음침한 분위기의 벽이 대조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벽 앞에는 잔해를 바라보는

행인들과 물을 나르는 사람, 초소를 지키는 보초, 건물 잔해를 실은 수레가 보인다.

아침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건축물은 그림 앞쪽에 등을 지고 있는 인물들의 어두운

실루엣과 대비를 이룬다.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아브라함>

안니발레 카라치 (1560~1609)

동판에 유채, 46x35cm

 

 

 

 

 

 

<안젤리카를 구하는 로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780~1867)

캔버스에 유채, 147Ⅹ190cm

 

    앵그르는 자신의 화폭에 고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러운 곡선의 몸매와

창백한 피부를 가진 여인과 군마 히포그리프를 타고 있는 중세 기사의 단단하고 빛나는

갑옷 사이에 도는 긴장감을 담아 내었다. 앵그르는 낭만주의자들이 애호했던 중세의

환상적인 세계를 화폭에 담아낸 최초의 화가이다.

 

 

 

 


  <프시케와 에로스>

  프랑수아 제라르(남작) (177~1837)

  캔버스에 유채, 186Ⅹ135cm

    이 작품은 조각같이 부드럽고 매력적인 신고전주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신고전주의적 전형을 보여주는 여성의 길고 섬세한 코와 반듯한 타원형의 얼굴은 당시

미술사가들에게 '이상적인 미'로 격찬을 받을 정도로 매끄러우면서도 완벽하다.

프시케는 비너스로부터 받은 수많은 시련에 맞서 끈기있게 통과의례를 치러나갔고,

초자연적인 힘의 도움을 받아 결국 모든 시련을 극복했다.

이 작품의 또다른 이름은 <에로스로부터 첫 키스를 받는 프시케>이다.

 

 

 

 

<회개하는 성 제롬이 있는 풍경>

티치아노(본명:베첼리오 티치아노) (1488/1490~1576)

캔버스에 유채, 80Ⅹ102cm

 

   달빛 속의 성 제롬은 이미 조르조네에 의해 그려진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 베네치아

에서 유행하던 주제로서, 티치아노는 나무에 가려진 달을 정면에 배치하였다. 뒤쪽에서

비치는 빛으로 인해 언뜻 무섭게 보이는 나무의 실루엣은, 화면 전체를 비슷한 크기의

삼각형으로 나누는 대각선을 수직으로 가로지른다. 늙은 고행자의 건장한 체격에 두드러진

근육은 낯설어 보이기도 한다. 바위 위의 추기경 모자는 기독교 교회의 교부였던 성 제롬의

길고 험난한 종교적 여정을 알려준다.

 

 

 

 

 


<물에서 태어나는 비너스>

테오도르 샤세리오(1819~1856)

캔버스에 유채, 66Ⅹ55cm

    프랑스 회화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누드화로 인정받는 샤세리오의 이 걸작은

1839년 살롱전에 출품되어 비평가와 관람객의 호평을 얻게 되었다.

스승 앵그르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이 작품의 주제는 본래 그리스 신화에서 빌려온 것이다.

 

 

 

 

<목욕하는 여인들이 있는 풍경>

로랑 드 라 이르 (1606~1656)

캔버스에 유채, 66Ⅹ87cm

 

    이 즐거운 광경이 벌어지는 곳은 작은 숲 속의 그늘진 강가이다. 고대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집의 모습은 화가가 살고 있는 17세기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뛰어난 사냥꾼이기도 했던 라 이르는 자연을 사랑했고, 푸생처럼 풍경 그 자체가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이 작품은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 가운데 하나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려는 화가의 의지를 완성한 작품으로 이해된다.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

프랑수아 부셰 (1703~1770)

캔버스에 유채, 57x73 cm

 

    신화를 주제로 한 프랑수아 부셰의 그림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매혹적인 그림 중

하나이다.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는 흔히 요정들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여신의 뽀얀 살결에서 스며 나오는 환상적인 빛은 주변을 환히 비추고 있다.

부셰는 손으로 직접 만져질 듯 관능적인 여신의 부드러운 살결을 놀랍도록 

훌륭하게 표현해 냈다. 

 

 

 

 

 


<성가족이 있는 풍경>

니콜라 푸생 (1594~1665)

캔버스에 유채, 94Ⅹ122cm

    이 신비로운 작품은 헤롯왕의 핍박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하는 성가족이

종려나무 밑에서의 잠시 동안의 휴식을 숭고하게 표현한 푸생Poussin 대표작이다.

   성모 마리아의 무릎 위에 앉아 있는 아기예수가 성 엘리자베스에게 안겨 있는

   아기 세례자 요한에게 몸을 기울이고 있고, 구 뒤쪽으로는 나무에 몸을 기대고 있는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보인다.

 

 

 

 

 

<고대의 폐허, 풍요의 여신상 앞의 젊은 여인들>

위베르 로베르(1733~1808)

캔버스에 유채, 78Ⅹ63cm


    위베르 로베르는 1754년~1765년까지 이탈리아에서 보낸 11년 동안 수많은 풍경화를

그렸다. 그는 장소의 역사성보다는 '경치좋은 자연 경관'을 표현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는데, 야외에서 스케치하기를 즐겨 로마와 주변 지방의 실제 풍경을 많이 그렸으며, 또한 이탈리아 폐허의 모습을 재구성해 인물과 풍경이 어우러진 상상 속의 풍경을

즐겨 그렸다.

 

 

 

 

 

<이탈리아 풍경, 나폴리 왕국 리리섬의 풍경>

장 조제프 자비에 비도(1758~1846)

캔버스에 유채, 113Ⅹ144cm

 

    이 작품은 피브레나 강이 흐르는 리리 섬의 한 마을 풍경을 산카스토 산 언덕에 위치한

대표적인 두 유적인 부온콤파니 성과 산도메니코 교회에서 내려다 본 것이다. 고전적

이상향의 완벽한 전형을 보여주는 19세기 말의 아름다운 풍경은 조제프 베르네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발랑시엔의 뛰어난 구성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안개 낀 항구>

클로드 로랭(1602년경~1682)

캔버스에 유채, 119Ⅹ150cm

 

    1630~40년대에 클로드 로랭이 많이 그렸던 항구 연작은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로랭이 상상하여 그린 항구의 풍경 속에서는 카피톨리움이나 로마의 빌라 메디치처럼

실재하는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위엄있는 풍채를 자랑하는 이 건물들을 원래 위치가 아닌

해안으로 옮겨 전체적으로 더욱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에 비해 빨간색이나 파란색 등 원색의 옷을 입은 고대의 인물들을 화면의 전면에 배치하여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상상속의 건물이 있는 풍경, 헤라클레스의 조각상이 있는 분수>

자크 드 라주(1687~1761)
캔버스에 유채, 39Ⅹ51cm

 

    '공간의 마술사'라 불리는 라주는 상상을 초월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물은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곳에서 솟아나고 있으며, 그 어디로도 연결되지 않은 다리는

단지 아치형 모티프의 아름다움을 드려내기 위해 존재한다.

어디에서 왔는지, 왜 거기에 있는지 설명할 길 없다는 데서 오는 당혹감은 그저 형태 자체가

자아내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폐허가 된 루브르 대회랑의 상상도>

위베르 로베르(1733~1808)

캔버스에 유채, 32Ⅹ40cm


    1796년 살롱전에 출품된 이 작품은 <대회랑 보수계획>과 짝을 이룬다.

위베르 로베르는 20년 가까이 실제 혹은 상상의 폐허를 탁월하게 묘사해 큰 명성을 얻었고, 발표하는 작품마다 늘 기대를 모았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폐허가 된 미래 루브르박물관의 일부 모습을 상상해 탁월한 솜씨로 세월의 흐름을 앞당겨 표현했다. 이 작품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실제 건물의 폐허를 표현함으로써, 상상만으로 폐허를 그려 낸 다른 작품보다 더욱 애수어린 정취를 띤다.

 

 

 

 

 

<메두사 호의 뗏목(습작)>

테오도르 제리코(1791~1824)
캔버스에 유채, 37Ⅹ46cm

 

    1819년 살롱전에 출품된 <메두사 호의 뗏목>의 최종 완성작은 다빈치의 모나리자,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과 더불어 루브르 소장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며, 그 크기도 490X715cm에 달한다.

이 작품은 같은 주제로 그린 첫번째 습작이다. 제리코는 자신이 선택한 주제가 혼란을 불러일 으키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작품은 1816년에 침몰한 메두사 호의 비극적 상황을 묘사 하고 있다. 제리코는 이 작품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정부의 무책임함을 비판했고, 무능한 지도자 들로 인해 몰락한 프랑스 정치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1796~1875)

캔버스에 유채, 43Ⅹ60cm


    이 그림은 풍경화의 거정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가 세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1843년 5~10월에 제작된 것으로,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빌라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을 녹색, 베이지색, 회색을 기본으로 창조해 낸 그림 속

세상은 북유럽의 풍경을 연상시키면서도, 섬세한 명암과 빛의 표현을 통해 조성된 시적인

분위기는 분명 로마 주변의 서정적인 정취를 보여준다.

 

 

 

 

 

<베네치아 풍경, 스키아보니 제방과 도제의 궁전>

리차드 파크스 보닝턴(1802~1828)

캔버스에 유채, 41Ⅹ54cm

 

    이 작품은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대표적인 영국 회화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풍요롭고 세련된 색채와 생생한 구도를 통하여 다른 도시풍경화에서는

볼 수 없는 균형감을 만들어 내었다.

화면의 반을 차지하는 하늘은 맑게 빛나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빌라 파르네세의 포플러 나무>

피에르 앙리 드 발랑시엔(1750~1819)

마분지에 유채, 26Ⅹ37cm


     이 작품에는 놀라울 정도로 밝고 독특한 채색법이 이용되었다. 음양의 대비를 통해 공간감을 형성하여 건물의 지붕과 벽을 형상화하고 원근감과 표면 질감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로마 근교의 팔라티노 산에 위치한 신비로운 장소에서 영감을 얻어 구성한 이작품은 발랑시엔 화풍의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그림 속에서 고전주의 교육에 젖은 자신의 모든 기존 지식을 잊어버리고, 인간 본연의 솜씨와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된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표현하려고 집중했던 것이다.

 

 

 

 


<토끼를 잡아먹는 사자>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

캔버스에 유채, 122.5Ⅹ84.5cm


    들라크루아의 대표적인 걸작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사자의 잔인한 얼굴과 사자에게 잡혀 두려움에 질린 토끼의 눈을 차분하고 단순하며 사실적으로 표현한 동물화 장르의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