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의 추억을 따라서 - 아바이 마을 갯배 구경과 그 주변 풍경

2013. 9. 2. 21:29산 이야기

 

 

 

 

      

 

 

 

 

 

 

 

 

 

 

 

 

 

 

 

 

 

 

 

두 친구는 갯배의 운항원리에 대하여 토론 중인데...........

 

 

 

 

 

 

 

 

 

 

 

 

 

 

 

 

 

 

아직도 신기하기만 할 뿐....... 도무지 이해가.........

설명을 해주어도.... 한참을 쳐다 보아도.........

 

 

 

 

   연속극 가을동화 기념동상 뒷편에 보이는 배가 속초시내와 반도지형의 아바이 마을을 유일하게

연결해 주던 갯배이다. 이 마을의 북쪽에는 습지가 발달해 있고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서 민간인의 자유로운

통행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군당국의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는 아무나 통행할 수 없었다.

 

   이렇게 절해고도와 같은 버려진 땅에 경인란 때, 이북에서 월남한 피난민들이 터를 잡았고,

속초시내로 볼일을 보려 갈 때, 버려진 바지선을 구하여 와이어(鋼線)을 양쪽 부두에 연결하고

철근을 구부려 만든 꺽쇠 두개로 이 와이어를 잡아서 배에 탄 마을 주민 아무나 교대로 배위에서

 

걸어가면 꺽쇠에 의해 와이어에 고정된 것과 인력(人力)의  반작용으로 배가 앞으로 나아간다.

   제가 사회초년생인 1978년에 당시 광업진흥공사(현 광물자원공사) 신입사원 2년차 때에

양양철산으로 실습을 나와서 당시 철광석의 하역부두가 있던 속초항을 견학할 때, 하역부두

 

담당 소장의 안내로 이 갯배를 타 보았는 데 그 당시에도 갯배의 요금이 편도 200원이었다고

기억된다. 물론 아바이 마을 주민들은 무료로 이용하였다. 35년이 지난 지금도 갯배의 요금이

200원 왕복 400원인 것을 보면 이 요금은 운영수입을 위항 것이 아니라, 외지인들에게 아바이마을의

염원을 알리는 상징적인 요금인 것으로 보인다.

 

   운항 이후 고정된 갯배의 요금체계에서 아바이 아저씨들의 고향을 그리는 통일 염원의 편린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갯배를 탈 자격이 없다고 보면 된다.

 

 

 

 

 

 

 

 

 

 

 

 

 

 

 

 

 

 

 

 

 

 

 

 

 

 

 

 

 

 

 

 

 

 

 

 

   

 

 

금강대교 - 연결되는 다리의 이름은 설악대교  : 다리의 이름만 보아도 통일의 염원이..........

 

 

 

 

 

 

 

 

 

배경이 설악대교  - 다리의 색깔 도장은 설악대교가 붉은색으로, 금강대교가 푸른색으로..... 묘한 대비이다.

 

 

 

 

 

 

 

 

 

 

 

 

 

 

 

 

 

과곷 - 백두산 원산의 한국고유종 식물

 

 

 

아바이 마을에는 거의 집집마다 과꽃을 키운다.

니네들도 아바이 아저씨 처럼 하루 속히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과꽃들아!!

 

 

 

 천일홍(千日紅)

 

천날이 붉고 또 붉어....

타들어 가는 이 가슴......

이젠 눈물도 매말라 붙어

한숨도 크게 나오질 않네......

 

어서 그날이 오시기를......

저 바다에.......

저 하늘에......

빌고 또 빌어........

 

하루 속히 고향땅을 밟아 보기를.........

 

이제는 한분 두분 떠나가시네............

머언 황천길에서라도 ........

고향에 들리시어......

부모님 무덤가에 잔이라도 올리고 떠나 가소서.........

 

 

 

 

설악대교 풍경

 

 

 

아바이 아저씨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내다보고 바라보았을 그 바다..........

무엇을 보셨는가?

무엇을 바라시나요?

언제인가요?

그날이.............

 

 

 

 

 

 

 

 

 

 

 

 

 

 

 

말없는 고수 - 김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