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2013. 5. 13. 22:34ㆍ나의 이야기
모란(牡丹) Paeonia moutan Andr.
화중지왕(花中之王)으로 당 태종과 신라 선덕여왕의 고사가 있다.
생약명은 목단(牡丹), 목단피(牡丹皮)이다.
꽃이 아름답기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꽃이나 나무이름에 수컷 모(牡)자가 들어가는 식물은 드물다.
그래서 인지 약용으로는 부인병,소염 진정약에 쓰인다.
중국 원산으로 미나리아재비과의 관엽식물이며,
유독식물이고, Paeonol, Benzoic acid, Paeonin, Paeonoside 등 여러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10월에 종자가 익는 데, 이 무렵 뿌리를 캐내어 분주(分株)하거나,
뿌리의 목질부를 두들겨 빼어내어 약재로 쓴다.
반 고흐 <화병이 있는 모란> 1886년 6~7월 35*27 / 마분지에 오일
반 고흐 미술관 소장 / 네델란드 암스텔담
小階牧丹
張維
衰疾歡情謝
名花照眼奇
何嫌衡宇裏
獨占艷陽時
日蕚薰書帙
天香入酒巵
今朝忽惆悵
風雨半離披
작은 섬돌 위 모란이 피었네
늙고 병든 이 몸 즐거운 일 하나 없는데
이름난 꽃 한 무더기 갑자기 눈에 띄었네.
초라한 집 안을 어찌 꺼리지 않았는고,
늦봄의 한 때를 홀로 차지했구나.
햇살 받은 꽃잎은 서책에 향긋하고
하늘 향기는 술잔 속에 스몄었는데
오늘 아침 문득 서글프구나
비바람에 흩날려 반이나 져 버렸으니.
*** 계곡 장유는 광해군~인조 때의 문신으로, 조선 후기 4대 문장가의 한사람이다.
(1) 소계(小階) : 작은 섬돌.
(2) 쇠질(衰疾) : 노쇠하고 병든 모습.
(3) 환정(歡情) : 기쁜 마음.
(4) 조안(照眼) : 눈에 들어오다. 눈에 띄다.
(5) 기(奇) : 갑자기.
(6) 형우(衡宇) : 초라하고 볼품없는 집.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어느덧 [누추한] 고향집이 보이니, 기쁜 마음에 달려가네[乃瞻衡宇, 載欣載奔].”라는 구절이 나온다. 형우(衡宇)는 형문옥우(衡門屋宇)의 준말로 나무를 가로질러 만든 보잘것없는 문이 달린 집으로 은자가 사는 집을 가리킨다.
(7) 점(占) : 차지하다.
(8) 염양(艷陽) : 따스한 봄 날씨.
(9) 일악(日蕚) : 햇빛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꽃잎. 한유의 시 「모진 추위[苦寒]」에 “햇살 받은 꽃잎은 반짝반짝 움직이고, 바람 탄 나뭇가지는 한들한들 가만하네[日蕚行鑠鑠 風條坐襜襜].”라는 구절이 있다.
(10) 서질(書帙) : 책.
(11) 천향(天香) : 하늘 향기. 예부터 모란은 천하에 제일가는 향기와 빛깔을 풍긴다 하여 천향국색(天香國色)이라 불렀다.
(12) 주치(酒巵) : 술잔. 술을 가득 담은 그릇.
(13) 추창(惆悵) : 서글픈 마음. 실의에 빠진 마음. 『초사(楚辭)』 「구변(九辯) 1」에 “쓸쓸하구나, 벗 없는 나그네 신세여. 서글픈 마음, 스스로 달래 보누나[廓落兮羇旅而無友生. 惆愴兮而私自憐].”라는 구절이 있다. 또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이제껏 내 마음 몸의 부림을 받았거늘 어찌 서글픔에 젖어 홀로 슬퍼만 하는가[旣自以心爲形役,奚惆悵而獨悲].”라는 구절이 있다.
(14) 이피(離披) : 분분히 떨어지는 모양. 『초사』 「구변 3」에 “맑은 이슬 이미 온갖 풀에 내렸으니 오동나무 가래나무 잎이 문득 떨어지누나[白露旣下百草兮 奄離披此梧楸].”라는 구절이 있다.
겹모란(萬疊牡丹)
매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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