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5장 연종의 염불방법 - 4. 정행염불(正行念佛) - (7) 십념왕생(十念往生)의 의의(意義)
2014. 8. 4. 09:49ㆍ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5장 연종(蓮宗)의 염불방법(念佛方法)
4. 정행염불(正行念佛)
(7) 십념왕생(十念往生)의 의의(意義)
어떤 이가 묻기를
「경에는 중생의 지은 업(業)이 저울과 같아서
무거운 데로 먼저 끌린다 하였는데,
중생들이 오늘날까지 나쁜 짓을 짓지 아니한 적이 없거늘
어떻게 임종 시의 십념(十念)염불로 곧 왕생 할 수 있겠는가.
만일 십념(十念)으로 왕생한다면
무거운 데로 끌린다는 말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하였더니,
그것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은 나쁜 업(業)이 중하고
십념(十念)의 선(善)이 경(輕)하다 하거니와
십념(十念)으로 왕생되는 것은 곧 마음에 있고
연(緣)에 있으며, 결정(決定)에 있는 것이므로
시간의 오래고 짧음이나 일의 많고 적은 데 있는 것이 아니다.
1) 마음에 있다는 것은
사람이 죄를 지을 때에는 허망(虛妄)하고 전도(顚倒)된 마음으로 짓는 것이요
이 십념(十念)은 선지식(善知識)의 안위(安慰)에 의하여
실상법(實相法)을 듣고 염불하는 것이므로
하나는 허망하고 하나는 진실하거늘 어찌 대비할 수 있으랴.
千년이나 묵은 어두운 방도
일찰나(一刹那)의 광명으로 밝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므로 「유일마니보경(遺一摩尼寶經)」에는
「중생이 비록 수천거억만겁(數千巨億萬劫)을
애욕중(愛慾中)에서 죄에 덮여 있더라도
만일 불경을 듣고 일념(一念)이 선(善)하면 죄가 사라져 없어진다」하셨으니
이것이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2) 연(緣)에 있다는 것은
사람이 죄를 지을 때에는 망상(妄想)에 의하고
또 번뇌(煩惱), 과보(果報), 중생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나,
이 십념(十念)은 무상신심(無上信心)에 의하고
또 아미타불의 진실 청정한 한량없는 공덕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니
마치 사람이 독(毒)한 화살을 맞아 골육(骨肉)이 깨어져 상하였더라도
멸제약고성(滅除藥鼓聲)을 들으면
화살이 나오고 독이 제거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연(緣)에 있는 것이다.
「능엄경(楞嚴經)」에
「비유하면 한약이 있으니 이름이 멸제(滅除)라.
만약 전쟁할 때에 이 약을 북에 바르면
그 북소리를 듣는 이는 화살이 빠지고 독이 제거되는 것이니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도 이와 같이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에 머무르면
그 이름을 듣는 이가 삼독(三毒)의 화살이 저절로 빠져 나온다」하였다.
3) 결정(決定)에 있다는 것은
사람이 죄를 지을 때에는 유후심(有後心), 유간심(有間心)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요,
이 십념(十念)은 무후심(無後心), 무간심(無間心)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니
이것이 결정에 있는 것이다.
「지도론(智度論)」에는
「일체 중생이 임종 시에 죽는 고(苦)가 매우 절박하여
대단히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므로
이때에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대용맹(大勇猛)을 발하여
마음과 마음이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으면
이것이 증상선근(增上善根)이 되어 곧 왕생케 되는 것이다.
마치 사람이 적(敵)을 대하여 진(陣)을 쳐부술 때에
평생에 있는 힘을 다 쓰는 것 같이
이 십념(十念)의 선근(善根)도 그러한 것이고
또 임종 시에 일념(一念)의 사견증상악심(邪見增上惡心)이 생기면
능히 삼계(三界)의 복(福)을 기우려서
곧 악도(惡途)에 들어가게 된다」하였다. 「安樂集」
임종 시의 염불하는 마음 밖에 후심(後心)이 없고,
후심이 없으면 딴 생각이 섞이지 않으므로
임종 시에는 무후(無後), 무간(無間)의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맹렬하고 날카로운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고
평상시의 악업(惡業)은 유후(有後), 유간(有間)의
견고하지 못하고 흔들리며 맹렬하지 못하고
날카롭지 못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십념(十念)에 왕생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경계(境界)에 있고 정(淨)에 있는 것이다.
1) 마음에 있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은 허망심(虛妄心)이요, 염불하는 것은 진실심(眞實心)이니
진실로서 허망(虛妄)을 떨어버리는 것이
마치 千년이나 된 어두운 방에
아침 해의 밝은 빛을 막지 못하는 것 같은 것이다.
2) 경계(境界)에 있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은 전도경계(顚倒境界)에 연(緣)한 것이요,
염불은 뛰어나게 기묘한 공덕에 연한 것이니
진정(眞正)으로써 허위(虛僞)를 여의는 것이다.
3) 정(淨)에 있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은 염의(染意)요,
염불하는 것은 정심(淨心)이니, 정심이 염의를 이기는 것이
마치 동자(童子)의 칼이 능히 천장(千丈)의 노끈을 끊으며,
작은 불이 능히 萬속(束)의 땔 나무를 태우는 것 같은 것이다.
「阿彌陀經通贊疏」
[문] 중생의 지은 죄업(罪業)이 산같이 쌓이었는데
어떻게 십념(十念)으로 그 죄업을 멸(滅)할 수 있겠는가.
[답] 비록 백만념(百萬念)을 하더라도 그 많은 죄업을 다 없앨 수 없거늘
어떻게 죄업을 다 없애지 못하고 정토에 왕생하겠는가.
이에 대하여 다음의 세 가지 뜻이 있다.
① 그 악업을 멸하지 아니하더라도 정토에 왕생할 이는
임종 시에 정념(正念)이 앞에 나타나 능히 시초 없는 이래로
또는 일생 이래의 지은 선업을 이끌어
서로 도와서 왕생하는 것이다.
② 부처님의 명호(名號)는 통틀어 만덕(萬德)을 이룬 것이니
일념염불(一念念佛)하는 이는
즉 일념(一念) 중에 통틀어 만덕을 염하는 것이다.
③ 시초 없는 이래의
악업은 망상(妄想)으로 지은 것이니 어두움과 같고
염불공덕은 진심으로 생기는 것이니 태양과 같다.
태양이 나오면 온갖 어두운 것이 없어지듯이
진심이 잠깐 일어나면 망심(妄心) 이 제하여지는 것이므로
임종 시에 십념(十念)을 성취하면
반드시 왕생하게 되는 것이다.
[문] 평시에 약간 염불하던 사람이라도
임종 시에 십념(十念)으로 왕생한다고 반드시 때를 정해 약속하기 어렵거늘
하물며 평시에 염불하지 않던 사람이
어떻게 임종 시의 십념(十念)으로 왕생할 수 있겠는가.
[답] 약간 염불이라는 것은
일심으로 계속 염불하지 아니하고 매일 몇 번씩 염불함을 말하는 것이니
이렇게 염불하는 사람은 염불하지 아니한 이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약간 염불한 사람이거나 염불하지 아니한 사람이거나
임종 때에는 짧은 시간의 심력(心力)이 맹렬한 까닭에
십념(十念)으로 왕생할 수 있으니 다음 세 가지 뜻이 있다.
① 짧은 시간의 심력이
능히 종신(終身)토록 악 지은 사람을 이기는 것이니
비록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그 힘이 맹렬하여
이 마음의 맹렬한 결심이 곧 대심(大心)이며,
몸을 버리는 일이 급하기가
마치 전쟁터에 들어 간 사람이
신명(身命)을 아끼지 아니함과 같은 것이다.
② 혹 승(乘)이 급하고 계(戒)가 더디더라도
임종 시에 염불을 권하면 곧 신심(信心)이 생기고
비록 현세(現世)에 수행(修行)하지 않았더라도
역시 숙세(宿世)의 선업(善業)이 강하므로
임종 시에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십념(十念)에 성공하는 것이다.
③ 염불할 때에 반드시 깊은 후회가 있어서
자신의 온 정력을 다하는 마음과
부처님의 원력(願力)으로 얻은 이
십념(十念)이 능히 백천만념(百千萬念)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經)에 말씀하시기를
「일체 중생이 아미타불의 원력에 지지(支持)되어 세세(世世)에 놓지 아니하시니
이 뜻이 있으므로 부처님의 대원해(大願海) 중에서 그 이름을 한 번 일컬으면
능히 팔십억겁(八十億劫) 생사 중죄를 멸하고
곧 부처님을 따라서 왕생한다」하였다. 「淨土釋疑論」
《註》
-. 결정(決定)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마음에 믿는 것을 말함이다.
-. 전도(顚倒)
거꾸로 됨을 말함이니,
범부(凡夫)가 사리에 어두워서 진리를 비진리(非眞理)로,
비진리를 진리로 바꾸어 보는 것을 말함이다.
-. 애욕중(愛慾中)
애착과 탐욕에 마음을 빼앗김을 말함.
-. 무상신심(無上信心)
이 위에 더할 나위는 없는 신심(信心)을 말한다.
-.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자세히는 보리살타 마하살타(菩提薩埵 摩訶薩埵)이다.
보리살타는 도중생(道衆生), 각유정(覺有情)이라 번역하고,
마하살타는 대중생(大衆生), 대유정(大有情)이라 번역한다.
도과(道果)를 구하는 이를 도중생(道衆生)이라 하니
도과를 구하는 이는 성문(聲門), 연각(緣覺)에 통하므로 이들과 구별하기 위하여
다시 구별해서 대중생이라 한 것이다.
또 보살에는 많은 계위(階位)가 있으므로
그 중에 십지(十地) 이상의 보살을 표기하기 위하여
다시 마하살이라 한다.
-.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
신역(新譯)에는 수릉가마(首楞伽摩) 라 한다.
건상(健相), 건행(健行), 용건(勇健), 견고(堅固) 등으로 번역한다.
보살이 닦는 정(定)의 하나이다.
대개 십지(十地)의 보살을 건사(健士)로 하고서 그들이 닦는 정(定)이란 뜻이니
이 정은 장군이 군대를 이글어 적을 무찔러 항복 받는 것처럼
번뇌의 마군(魔群)을 파멸하는 것이다.
-. 죄업(罪業)
우리들의 말, 동작, 생각 등으로 죄악을 짓는 것을 말한다.
-. 정념(正念)
사념(邪念)을 버리고 항상 향상(向上)을 위하여
수행하기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 망심(妄心)
허망(虛妄)하게 분별하는 마음이니
사견(邪見), 속념(俗念) 따위에ㅐ 사로잡혀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두운 번뇌를 말한다.
-. 승(乘)
승(乘)은 실어서 옮기는 뜻이니
부처님의 교법이 범부를 옮겨서 성인(聖人)의 지경(地境)에 들어가게 하시는 교법이
배[舟]나 차(車)에 실어서 일정한 곳[이상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과
같은 까닭으로 승(乘 )이라 한다.
이에 일승(一乘 一佛乘과 같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一乘이다.),
이승(二乘 성문승(聲門乘), 연각승(緣覺乘) 또는 성문승, 보살승(菩薩乘).
또 소승(小乘), 대승(大乘)이다 ),
삼승(三乘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이 삼승에 의하여 각기 수행을 마치고 얻은
성문과(聲門果), 연각과(緣覺果), 보살과(菩薩果)를 말하기도 함),
사승(四乘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일승.
또는 일승, 삼승, 소승, 인천승(人天乘)을,
또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인천승을,
또 성문승, 연각승, 인(人)승, 천(天)승 등을 말함),
오승(五乘 1. 인승, 천승,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2. 보살승, 연각승, 성문승, 종종성승(種種性乘), 인천승.
3. 일승, 보살승, 연각승, 성문승, 소승.
4. 불승(佛乘), 보살승, 연각승, 성문승, 소승 또는 인천승.
5. 불승, 연각승, 성문승, 천승, 범승(凡乘).
6. 인승, 천승, 이승, 보살승, 불승 등이다).
-. 숙세(宿世)
지난 세상의 생애(生涯)를 말함이니 곧 과거세를 말함이다.
-. 세세(世世)
거듭되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 십지(十地)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 중에 제41위에서 제50위까지의 제위를 말함이다.
십회향위(十廻向位 52계위 중 31위에서 40위까지)를 지나
이 10위는 불지(佛智)를 생겨나게 하고 능히 주지(住持)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온갖 중생을 짊어지고 교화이익(敎化利益)하는 것이
마치 대지(大地)가 만물을 싣고 이를 점점 늘어 많아지게 함과 같으므로
지(地)라 이름 하였다.
수행하는 열 가지 지위는 다음과 같다.
1. 환희지(歡喜地), 2. 이구지(離垢地), 3. 발광지(發光地), 4. 염혜지(燎慧地),
5. 난승지(難勝地), 6. 현전지(理前地), 7. 원행지(遠行地), 8. 부동지(不動地 ),
9. 선혜지(善慧地), 10. 법운지(法雲地)의 십위.
또 이것을 십바라밀(十波羅密),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방편(方便), 원(願), 역(力),
지(智)에 배대(配對)하기도 한다.
이상은 대승보살의 십지(十地)이고
이 밖에 삼승(三乘)을 공통하게 세운
1. 간혜지(乾慧地), 2. 성지(性地), 3. 팔인지(八人地), 4. 견지(見地),
5. 박지(薄地), 6. 이구지(離垢地), 7. 이판지(已辦地), 8.지불지(支佛地),
9. 보살지(菩薩地), 10. 불지(佛地)의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도 있다.
이상은 대승보살의 십지(十地)이고
이 밖에 삼승(三乘)을 공통하게 세운
1. 간혜지(乾慧地), 2. 성지(性地), 3. 팔인지(八人地), 4. 견지(見地),
5. 박지(薄地), 6. 이구지(離垢地), 7. 이판지(已辦地), 8.지불지(支佛地),
9. 보살지(菩薩地), 10. 불지(佛地)의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도 있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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