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5. 11:51ㆍ詩
코코얌 농사집 자식, 내 아가
아프리카 민요시집에서
레오나드 W. 두브 編
金 山 姬 譯
왜 우니, 내 아가
얌* 농사집 자식, 내 아가
왜 우니, 내 아가
코코얌 농사집 자식, 내 아가
왜 우니, 내 아가
모두들 제 자식 삼고 싶어 하지만
너는 내 아가
그 여자 말하기를
비단 이부자리에 키우겠으니
너를 달라고 했지
그 여자 낙타 담요에 너를 키우겠지만
나는 다 떨어진 멍석에 너를 키운다
그 여자 너를 달라고 했지만
너는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아가
*** 얌 : 얌은 아프리카 열대지방에서 나오는 감자의 일종.
코코얌은 얌의 한 종류임.
모든 게 잘 될 텐데
비 한방울 보내지 않는
샛바람을 어떻게 견디나
비여 내려라
폭포수 같이 퍼부어라
우리는 비 오기를 애타게 바라네
비만 내리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비만 내리고 곡식만 잘 자라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아이들이 좋아라 하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여편네들이 좋아라 하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젊은 것들이 노래를 부르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노인네들이 좋아라 하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비만 내리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마파람으로 바뀌기만 한다면
개울물은 철철 넘쳐 날 텐데
곡식은 창고로 들어가
곡식 창고는 넘쳐 날 텐데
비만 내리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비만 내리면 모든 게 잘 될 텐데
저기 저 산을 부수어
님은 나에게서 떠나 저기 저 산 속에 숨었네
내 머리 위로 높이 솟아 있는 산
큼직한 쇠망치만 있다면
저기 저 산을 부수어버릴 텐데
새처럼 날개가 있다면
저기 저 산 속으로 날아갈 텐데
형체 없는 귀신이 말하되
여자의 생긴 모양은 엉망진창이니
애당초 서둘러 만들어낸 탓이라
형체가 없는 귀신이 또 말하되
무성의하게 만들어서 그리 되었노라고
태초에 찰흙으로 여자를 빚을 적에
아무렇게나 서둘러 빚어서
도대체 아름다운 것하고는 거리가 멀고
얼굴은 얼굴 모양이 아니고
발은 발 같지 않게 되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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