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애차송(無碍茶頌)

2015. 8. 15. 11:56나의 詩

 

 

 

   무애차송(無碍茶頌)

 

미래는 꿈의 아름다움을 믿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 엘리노어 루스벨트

 

 

 

하나 -

 

어화 어화 벗님네야!

물 한 바가지 같이 드소.

가이없이 너른 박은 아니라도

이 맑고 시원한 물 한바가지 같이 나누소! 

 

어화 어화 벗님네야!

바쁜 일을 잠시 접어두고

모두 모여 토기함지에 띄운 박을 두드리며

가이없는 노래 함께 불러보세!

 

이 아이는 큼지막한 돌 세개 굴려오고

저 총각은 마른 나무 한아름 해오고

아가씨는 나무함지에 맑은 물 길어와서

너른 마당 가운데서 차를 달여 보세나!

 

 이 마을은 백제의 옛땅

저 마을은 고구려의 옛터전

흘린 피 다시 모아 들이 듯

이 맑은 차 함께 돌려 마시게나.

 

태연하기 허공과 같고

잔잔하기 바다와 같은

원륭(圓隆)한 벗님네들의 몸과 마음을

 찟기듯이 갈라놓은 세월이여!!

 

 

인간사 모든 일이 삼천대천세계에서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수미세계 공풍수금(空風水金) 사륜(四輪)과

대해(大海) 8해와 9산(九山)의 한가운데 있는

수미산 도리천의 제석(帝釋)에 달렸으니,

 

욕계의 하늘인 6욕천(六浴天)과

색계의 하늘과 무색계의 하늘들이

이 한 바가지 찻물의 거품에 담겨

찟어진 가슴들을 어루만져 주리이다.

 

  부수고 고쳐짓는 일을 하는 이들과

꿰매고 어루만지는 일을 하는 이들이

서로 나누어서 일하있음을 아신

천축왕자님께서 하나로 통섭(通攝)하여 만드셨소.

 

 

 

- 둘 -

 

 

욕계천(欲界天) 5천은

지옥[地獄], 축생[畜生], 귀[鬼], 아수라[阿修羅], 인[人]으로

천인(天人)을 보태어 육도윤회를 벗어나고,

 

 육욕천(六欲天) 6천은

 지거천(地居天) 2천 사왕천[四王天], 도리천[忉利天],

공거천(空居天) 4천  야마천[夜摩天], 도솔천[도率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으로 

크게 소리내어 11번을 내리털 듯 저어,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의 오경(五境)과

"재욕(財欲), 색욕(色欲, 性欲), 음식욕, 명예욕, 수면욕의 5욕(五欲)과

"신근(信根), 진근(進根), 염근(念根), 정근(定根), 혜근(慧根)" 등

보리(菩提)에 도달하기 위하여 다스려야 하는

 "5근(五根)"을 모두 떨쳐 버려요!!

 

 

   색계천(色界天) 18천은

  초선천(初禪天)이 3천(三天)   범중천[梵衆天], 범보천[梵補天], 대범천[大梵天],

2선천(二禪天)이 또 3천(三天)   소광천[小光天],무량광천[無量光天], 광음천[光音天] ,

3선천(三禪天) 다시 3천(三天) 소정천[小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변정천[邊淨天],

4선천(四禪天)이 도합 9천(九天)   무운천[無雲天],  복생천[福生天],  무상천[無想天],

광과천[廣果天], 무번천[無煩天],  무열천[無熱天], 

선현천[善現天], 선견천[善見天], 색구경천[色究竟天]으로

18번을 내리털 듯 저어,

 홀로 깨달음으로 얻은 것 마져 벗어버리고,......

마지막 5정거천(五淨居天)에도 머물지 말고 재빠르게 지나치세요!!

 

 

 

 무색계천(無色界天) 4천을

공무변천(空無邊天)식무변천(識無邊天),   

 무소유천(無所有天),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으로

4번을 내리털듯 저어서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의 4온(四溫)을 벗어버리고

 온 우주를 바가지에 담아 보자!!

 

 

 

 - 셋 -

 

 일어(日御)가 가는 길 황도(黃道)를 28등분하여

각기 그 위치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28수(宿)라 하여

성좌(星座)의 잠자리를 삼았으니

총령(蔥嶺)에서 계명성(啓明星)을 따라 동쪽으로 옮겨왔던 터이요.

 

파미르 고원 이식쿨 호숫가의 초본아타

마을이름 역시 샛별의 현지어임에 있으랴!

졸본성, 홀본성, 홀승골성 모두

이 초본아타의 이두문자이라더니.

 

 

 

 

 

 

동방 창룡(蒼龍) 7사로

각(角), 항(亢), 저(氐), 방(房), 심(心), 미(尾), 기(箕)는

청룡의 뿔(角)에서부터 꼬리(尾) 끝에 달린

지느러미 키(箕)해당하는 별자리를 일컬음이오.

 

북방 현무(玄武) 7사로

두(斗), 우(牛), 여(女), 허(虛), 위(危), 실(室), 벽(壁)은

거북을 닮은 용의 머릿깃(斗)에서부터

배 아랫부분의 껍질(壁)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뜻함이다.

 

서방 백호(白虎) 7사로

규(奎), 루(婁), 위(胃), 묘(昴), 필(畢), 자(觜), 삼(參)은

흰호랑이의 머리털(奎)에서부터

 꼬리(參)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일컬음이오.

 

남방 주작(朱雀) 7사로

정(井), 귀(鬼), 유(柳), 성(星), 장(張), 익(翼), 진(軫)은 

장미계(長尾鷄)의 벼슬(井)에서부터

긴꼬리깃(軫)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뜻함이다.

 

스물여덟번을 정성드려 내리듯 털어 올려

바가지에 담긴 찻물 위에 인 거품들이 하나둘 사라져갈 때

희화(羲和) 28수의 별자리도 사라져감으로 여기고

정거천(淨居天)과 사온(四溫) 마져 덧없음으로 바라보라!!

 

이러하듯 우주는  무량광(無量光)과 무량수(無量壽)의

중첩구조(重疊構造)로 겹겹이 둘러쌓여

거침없고 유현(幽玄)한 듯 하여도

생겨남과 사라짐은 이 차거품과 같도다!!

 

 


- 다음 카페 < 가남초등학교 별빛사랑 교과특성화반 >

http://cafe.daum.net/ganamstar/QMJo/1  자료 중에서 발췌......


 

 

 

- 넷 -

 

고구려 무덤벽화에 회칠하여 그린 사신도(四神圖)는

이 28수를 지상에다 옮겨 놓았으니

지상이 곧 천상이요, 천상이 곧 무덤이나

죽은이는 다 똑 같소!! 그림 속에 하늘일까?

 

 

어제를 여읜 오늘이요.

오늘을 여읜 내일이 오리니

오늘을 즐겨 맞이하여

무애차를 한모금씩 돌려 마시게나!!

 

찰라가 영겁이요.

태미(太微)가 함께 하여 무량광이 무량수요.

시공간은 여기에서 하나로 통섭되니

차향이 무엇이고 차맛이 또 무엇이더냐?

 

잦은 전란에서 여의신 부모형제

이 또한 생겨남과 사라짐이 덧없어라!!

한모금씩 마심으로 배부르게 하고도

감로수(甘露水)가 이만큼이나 남아 있네!!

 

이 한 바가지의 무애차를 서로 나눔으로서

욕계, 색계, 무색계의 예토(穢土)삼계를 벗어나

우리들 모두가 대정각(大正覺)으로 이루어진 

대열반의 환희를 자양분으로 삼는 극락정토에 다다를 수 있음에라!!

 

 

   

다섯 -

 

일월오성(日月五星)의 운행과 절기의 변화를 설명하려고

황도 부근의 하늘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12등분하여 12차(次)라고 이름하여

사계절의 흐름을 나타내었네!!

 

성기(星紀), 현효(玄), 추자(諏訾), 강루(降婁),

대량(大梁), 실침(實枕), 순수(首), 순화(火),

순미(尾), 수성(壽星), 대화(大火), 석목(析木) 등은

28수의 두세자리에 해당된다네!!  註1

 

이 하늘의 12차를 지상에 펼쳐내면 註2.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12지신(地神)으로 표현되어 사람과 방위를 지켜주는

땅의 신으로 모시게 되었다네!!

 

하늘의 12차를 지상의 절후변화에 대응하려

 희화(羲和)의 변화에 따라 24절기로 나누었네.

 지구의 자전축의 기울어짐에 따라 

계절의 변화를 생겨나게 하였다네!!

 

황도를 12차로 나눔은 동서양이 서로 같아

서양은 하늘 별자리를 12궁(宮)으로 나누었네. 

사람들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10개씩이라 십진법이 편하지만

일어(日御)가 가는 길은 12진법(進法)이 적당하다네!!

 

여기에서 하루를 12시각으로 나누게 되었고

서양에선 주야로 구분하여 24시간이 되었다네.

천구와 지구의 경도는 12차를 30등분하여 360˚로 나누고

반원상의 위도는 12차를 30등분하고 둘을 곱해 180˚로 나누었다네!!

 

비로소 하늘의 12진법을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材)를 써서

사람의 10진법으로 통괄하려 30등분하니

하늘과 인간의 수리(數理)가

여기에서 서로 통섭(通攝)될 수 있다네!!

 

하늘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12등분하는 것과 같이

차를 저을 때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

하늘의 순리(順理)를 따르는 것이 되어

마음에서 역리(逆理)가 싹트는 것을 막아주네!!

 

 

 

- 여 섯 -

 

나머지는 천축왕자님의 설법이라.

8정도(八正道)를 먼저하여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정정(正定)이라!

 

견사어업명진념정(見思語業命進念定)

소리내어 외우면서 여덟번을 회전하니

치우치고 기울지 않는 중도(中道)를 실천하여

이 차를 함께 마시는 모두가 열반에 이르세나!!

 

6바라밀다(六波羅密多)를 다음하여

보시(布施)바라밀, 지계(持戒)바라밀, 인욕(忍辱)바라밀

 정진(精進)바라밀, 선정(禪定)바라밀, 지혜(智慧)바라밀로 

고해를 건너 열반의 언덕인 피안에 이르러세(到彼岸)!!




육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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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

출처 이미지 사이즈 960x541 |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성제(四聖諦)를 따라하니

 고성제(苦聖諦), 집성제(集聖諦), 멸성제(滅聖諦), 도성제(道聖諦)라.

석가모니 초전법륜시 다섯비구에게 하신 법문이요.

중생들의 고통과 번뇌망상 여기에서 벗어나네!!

 

그 다음엔 천지간에 사람이 유아독존

천지인 삼재(三材)를 여기에서 되뇌이니

비로소 하늘과 땅의 길과 사람의 길이

한 바가지 무애차에 오롯이 담겨있네!!

 

마지막에 남은 것은

이 고귀하고 청정(淸淨)한 차를 마실 준비가 되었는지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는 오심점다(吾心點茶)라.

차를 달여 저으면서 떨쳐버린 번뇌가 아직도 남았으랴?

 

동양삼국 다법 중에 무애다법이 제일일세.

최상승법문들이 이 보잘 것 없는 바가지에 담겼으니

어화어화 벗님네야!! 이 차 한모금 마셔보소!

모두 함께 손을 잡고 극락정토에 다다를테니......

 

 

 

 

복 70주년을 기념하며....

 

 步   虛        謹  識` 

 

 

 

 

******* 진정한 광복은 남북통일과

선조들의 옛땅을 되찾는 다물(多勿) 이후임을 알고나서...

 

이 때에는 어느 누구 하나라도 몸과 마음이 찟어짐이 없이

이 무애차가 우리 모두 극락정토로 함께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ㅡ (()) (()) (()) ㅡ *******

 

 

 

 

한중 국교정상화 이후에 다양한 중국차가 밀려들어오면서

차상인들을 중심으로 대량소비 양상인 상업주의가 팽배하면서 부터

우리 차의 내면적인 차정신이 차츰 희석되어가는 듯한 이때에

후학들을 위하여 외람되지만  삼국통일 시의 오랜 전란으로

피폐하고 어지러웠던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을 위무하여 통합시키려고

인도 논리학인 인명학과 화정사상(和諍思想)을 토대로 하여 

민중속으로 내려와 무애차를 보급함으로서

대안행(大安行)으로 통일신라의 기틀을 잡았던 원효대사의 무애차를

시작으로 선인들의 다법을 정리해 본다.

 

 

 

 

註1 : 고대인들은 일,월,5성의 운행과 절기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하여 황도 부근의 하늘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방향에

의하여 성기(星紀), 현효(玄)등 12개의 등분으로 나누고 그것을 12차라고 하였다

 

 

12차.......................28수

 

성기(星紀)....두(斗), 우(牛), 여(女)

현효(玄)....여(女), 허(虛), 위(危)

추자(諏訾)....위(危), 실(實), 벽(壁), 규(奎)

강루(降婁)....규(奎), 루(婁), 위(胃)

대량(大梁)....위(胃), 묘(昴), 필(畢)

실침(實枕)....필(畢), 자(紫), 삼(參), 정(井)

순수(首)....정(井), 귀(鬼), 유(柳)

순화(火)....유(柳), 성(星), 장(張)

순미(尾)....장(張), 익(翼), 진(軫)

수성(壽星)....진(軫), 각(角), 항(亢), 저(低)

대화(大火)....저(低), 방(房), 심(心), 미(尾)

석목(析木)....미(尾), 기(箕), 두(斗)

 

동양 12차와 서양 황도 12궁

12차.................황도12궁

성기(星紀).....마갈궁(摩羯宮)

현효(玄).....보병궁(寶甁宮)

추자(諏訾).....쌍어궁(雙魚宮)

강루(降婁).....백양궁(白羊宮)

대량(大梁).....금우궁(金牛宮)

실침(實枕).....쌍자궁(雙子宮)

순수(首).....거해궁(巨蟹宮)

순화(火).....사자궁(獅子宮)

순미(尾).....실녀궁(實女宮)

수성(壽星).....천칭궁(天秤宮)

대화(大火).....천갈궁(天蝎宮)

석목(析木).....인마궁(人馬宮)

 

 

註2. 지봉(芝峰) 이수광(李晬光, 1563~1628)의 <지봉유설> 권1 천문부 성(星)편에 하늘의 12차를

          땅의 12지신(支神)에 대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자(子)는 현효(玄枵)에, 축(丑)은 성기(星紀)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亥)는 추자(諏訾)에

       해당되는 지신(支神)이다.

 

 

芝峯類說卷一


 天文部

 

五星。曰木歲星。火熒惑。土塡星。金太白。水辰星。十二辰玄枵。一名天黿。齊也。丑星紀。吳越也。寅析木。燕也。卯大火。宋也。辰壽星。鄭也。巳鶉尾。楚也。午鶉火。周也。未鶉首。秦也。申實沈。晉也。酉大梁。趙也。戌降婁。魯也。亥陬訾。一名豕韋。衛也。又二十八宿。斗曰南斗。牛曰牽牛。女曰須女。亦曰婺女。室曰營室。壁曰東壁。觜曰觜觿。參曰參伐。井曰東井。鬼曰輿鬼。又二十八宿爲經。五星爲緯。
稗史言世以二十八宿。配十二州分野。僅以畢昴二宿。管異域諸國。殊不知十二州之內東西南北。不過一二萬里。天之所覆者廣。而華夏所占者。牛女下十二國耳。牛女在東南。故釋氏以爲南瞻部州云。此說似近。按部州之州。亦作洲。蓋以中國亦在環海之內故也。
   星部地名。角亢氐鄭兗州。房心宋豫州。尾箕燕幽州。斗牛女吳越楊州。虛危齊靑州。室壁衛幷州。奎婁魯徐州。昴畢趙冀州。觜參魏益州。井鬼秦雍州。柳星張周三輔。翼軫楚荊州。此二十八宿之分野也。按亢音岡。平聲。氐上聲。觜音訾。平聲。與高亢之亢。氐羌之氐。口觜之觜不同。
說郛曰陽精爲日。日分爲星。故其字日生爲星。又曰北斗七星。第一天樞。第二璇。第三璣。第四權。第五玉衡。第六開陽。第七瑤光。第一至四爲魁。第五至七爲杓。
按靑丘星名天文類抄。曰靑丘主東方三韓之國。此以地名之者也。又造父伯樂王良天駟。皆星名。天子御官也。此以人名之者也。
稗海云二十八宿。宿音秀。若考其義。止當如本義。宿者。日月五星之所宿也。然韓昌黎南山詩。落落月經宿。亦作去聲用。
柳子厚乞巧文曰。天女之孫。嬪于河鼓。謂織女也。按天文志。織女星。天女也。今謂天女之孫。別有所據耶。又爾雅。牽牛星。謂之河鼓。而天文志。河鼓星在牽牛之西云。然則河鼓與牽牛不同。
萬曆壬辰。歲星守我國分野。而倭賊入寇。人以爲國家雖喪敗。終必興復。其言果驗

                                             

 

 

 

註3 : 무애차 젓기 (擊拂法) :108번

 

 

   무애차(無碍茶) : 원효대사께서 백제 멸망(660년) 고구려 멸망(668년) 후 일어난 백제, 고구려 부흥군의

               실패 등에 따른 백성들의 전란에 지친 심신과 부모형제자매를 잃은 백성들을 위무하기 위하여

               농삿일 두레작업에서 탁배기를 큰 바가지에 따루어 돌려마시는 것과 같이,

               가루차(末茶)를 진하게 다려서 큰 바가지인 무애박에다 따루어 찻자리에 참석한 대중들이

               한모금씩 마시고 옆사람에게 돌려가며 마시게 하여 마치 한솥밥을 먹는 한식구 처럼

               공동체의식을 싹트게 하여  정신적인 유대감으로 통일신라의 기초를 다졌던 다법(茶法).

 

                   그 후에 송대에 가루차를 찻솔로 저어 거품내어 마시는 점다법(點茶法)이 전래되어

               한국과 일본에서 진한 가루차인 농차법(濃茶法)으로 발전하여 오늘날 까지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전후에 시작되어 약 400여년 된 일본의 주요 다도종가 27개소 중 70~80%가 이

               농차법을 주종다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 연유로는 일본의 다도종가의 성립자인

               센노리큐(千一休)가 백제계 도래인의 후예(후손들의 증언)라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애차에 대한 참고문헌>

 

    " 그 대표적인 것이 원효대사의 무애사상(無碍思想)을 바탕으로 한

무애무(無碍舞), 무애가(無碍歌), 무애차(無碍茶)이다.

한 그릇에 담긴 밥을 함께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여러 사람이 함께 차를 나누어 마시게 된 무애차(無碍茶)는

로의 불신을 없애고 마음이 하나 되어 서로가 평등하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

<[논문] 무애차(無碍茶)의 현대적 행다법 - 김정신, 전재분>

 

 

 

  " 일본의 나라(奈良)시 동쪽에는 나라 제1의 관광지인 동대사가 있고

서쪽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사찰 서대사가 있다.

서대사는 동대사를 창건하고 차나무를 심은 백제승려 행기(行基)보살(668~749)의 좌상이 있는 곳이다.

 

- 중략 -

 

   금당입구에서 대형다기에 담겨진 차를 나누어 먹는

서대사 큰차담기(大茶盛)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율종(律宗)의 에이슨(睿宗)스님이 1239년 정월 하찌만궁에 올린 차의

여줄가리(註3)를 스님들에게 마시게 하였는데 이것이 서대사큰차담기(大茶盛) 시초가 되었다. "

 

 - 김영우 본지 객원기자 : 월간<차문화>  (사)한국차문화협회  자료


 

 ***** 전재자 註 : 일본 서대사의 큰차담기(大茶盛)는 원효대사를 존경하는 일본스님들이

                   원효의 무애차를 중국 송대에서 발달한 찻솔로 가루차를 저어마시는 점다법(點茶法)

                   결합시켜서 만든 농차(濃茶) 가루차법(末茶法)으로 큰 발우에다 가루차를 진하게 저어

                   다회에 참석한 대중들이 한모금씩 돌려가며 마신다.

 


 

 

 무애차 젓기 (擊拂法)

 

①제일불(第一拂) : 33번 격불 (33천)  

②제이불(第二拂)  : 28번 격불 (동양별자리 28수)

③제삼불(第三拂)  : 각각 12번 회전 (12次, 12支) : 시계방향으로

④제사불(第四拂)  :  8번 회전  (8정도)    -  見思語業命進念定 : 반시계방향으로

⑤제오불(第五拂)  :  6번 회전 (6바라밀)  -  布持忍定禪知 : 시계방향으로

⑥제육불(第六拂)  :  4번 회전 (4성제)     -  苦集滅道 :반시계방향으로

⑦제칠불(第七拂)  :  3번 털기 (천지인)    -  天地人  (박차 薄茶에서는 시계방향으로 3번 회전한다. )

⊙ 점다 (點茶) :  1번 털기  (吾心點茶)

 

합계 :  95회

          격불 33+28번 = 61번

          회전 12+8+6+4번 = 30번

          털기  3+1=4번

 

      *** 털기 4회 중 마지막 1회가 오직 자기자신을 점검(點心)하는 것이다.

           이 정갈하고 고귀한 무애차를 온전하게 마실 준비가 되어있는가를 점검(點茶)해 본다.

 


 

 ***** 무애차의 젓기는 통상 도합 95번의 격불로 완성되나

         마음이 번잡스럽고 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에는

         12지(12시)에 12차를 더하여 24회를 적용하고 마지막 찻솔털기 1회를 추가하여

         도합 108번 저어주므로서 108번뇌의 소멸을 기한다.

        

 

      

 참고 사항 : 처음 33세번을 저을 때 위에 있는 33천(天)을 순서대로 외우면서 젓는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다 외우기가 어려우니 처음 두세개의 하늘이름만 외우다가

                시간이 흘러 두세개 이름을 완전히 외운 후에 다음의 두세개 하늘이름을 추가하여 외우며 젓는다.

                그러다가 보면 시간이 오래되어 횟수가 거듭될 수록 33천의 이름을 전부 외우면서 저을 수 있다.

                아래의 각 단계별 격불시에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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