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토박이말(순우리말) 모음

2016. 5. 4. 16:50나의 詩



      

아름다운 토박이말(순우리말) 모음

학습 자료 2014.11.03 08:59



아름다운 토박이말(순우리말) 모음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조금씩, 야금야금

 

미리내 : 은하수의 방언<은하수의 사투리>

 

가온누리 : 세상의 가운데

 

꽃뜨루 : 꽃이 핀 들

 

나도람 : '나눠주며 도와주는 사람' 을 줄인 말

 

다솜 : 사랑의 순 우리말

 

다손 : '사랑하는 소중한 마음을 지니라' 는 뜻

 

초아 :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

 

다원 : 모두 다 원하는, 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

 

무아 : 무지개 뜬 아침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

 

다흰 : 흰 눈꽃같이, 세상을 다 희게 하는 사람

 

늘해랑 :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강한 사람

 

다솜 : 사랑

 

알범 : 주인

 

가우리 : 고구려(중앙)

 

구다라 : 백제(큰 나라)

 

시나브로 : 모르는 새 조금씩 조금씩

 

타래 : 실이나 노끈 등을 사려 뭉친 것

 

: 신선한 힘

 

산마루 : 정상(산의)

 

아미 : 눈썹과 눈썹사이(=미간)

 

언저리 : 부근, 둘레

 

이든 : 착한, 어진

 

도투락 : 어린아이 머리댕기

 

아띠 : 사랑

 

소담하다 : 생김새가 탐스럽다

 

오릇하다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다

 

성금 : 말한 것이나 일한 것의 보람

 

미르 :

 

미리내 : 은하수

 

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마루 : 하늘

 

가람 :

 

아라 : 바다

 

너울 :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희나리 : 마른 장작

 

씨밀레 : 영원한 친구

 

너비 : 널리

 

: 친구

 

미쁘다 : 진실하다

 

노루막이 : 산의 막다른 꼭대기

 

샛별 : 금성

 

소젖 : 우유

 

바오 : 보기 좋게

 

볼우물 : 보조개

 

아람 :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서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그 과실

 

아람치 : 자기의 차지가 된 것.

 

새암 :

 

느루 : 한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길게 늦추어 잡아서

 

가시버시 : 부부

 

마수걸이 : 첫번째로 물건을 파는 일

 

애오라지 : 마음에 부족하나마, 그저 그런 대로 넉넉히,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좀

 

: 처음부터 끝까지

 

닻별 : 카시오페아 자리

 

베리, 벼리: 벼루

 

나룻 : 수염

 

노고지리 : 종달새

 

노녘 : 북쪽

 

높새바람 : 북동풍

 

높바람 : 북풍. 된바람

 

달소수 : 한 달이 좀 지나는 동안

 

닷곱 : 다섯 홉. 곧 한 되의 반

 

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덧두리 : 정한 값보다 더 받은 돈 (비슷한 말 ; 웃돈)

 

덧물 : 얼음 위에 괸 물

 

도래샘 : 빙 돌아서 흐르는 샘물

 

마녘 : 남쪽. 남쪽편

 

마장 : 십리가 못되는 거리를 이를 때 ''대신 쓰는 말

 

마파람 : 남풍.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샛바람: 동풍

 

하늬바람: 서풍

 

: . 옛말의 ''가 변한 말

 

몽구리 : 바짝 깎은 머리

 

묏채 : 산덩이

 

버금 : 다음가는 차례

 

버시 : 지아비. 남편. '가시버시'는 부부의 옛말

 

부룩소 : 작은 수소

 

살밑 : 화살촉

 

새녘 : 동쪽. 동편

 

새벽동자 : 새벽밥 짓는 일

 

샛바람 : '동풍'을 뱃사람들이 이르는 말

 

서리담다 : 서리가 내린 이른 아침

 

헤윰 : 생각

 

도투락 : 리본

 

햇귀 : 해가 떠오르기 전에 나타나는 노을 같은 분위기

 

미리내 : 은하수

 

:

 

즈믄 :

 

나르샤 : 날다

 

: 아주 넓은 들판, 벌판

 

: 아주 큰

 

온누리 : 온세상

 

아사 : 아침

 

: ,대지,벌판

 

시밝 : 새벽

 

샛별 : 새벽에 동쪽 하능에서 반짝이는 금성 어둠별

 

꼬리별, 살별 : 혜성

 

별똥별 : 유성

 

붙박이별 : 북극성

 

닻별 : 카시오페아 별

 

여우별 : 궂은 날에 잠깐 떴다가 숨는 별

 

잔별 : 작은 별

 

가늠 :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노량 : 천천히, 느릿느릿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일을 끝맺음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나릿물 : 냇물

 

고삿 : 마을의 좁은 골목길. 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골갱이 : 물질 속에 있는 단단한 부분

 

눈꽃 : 나뭇가지에 얹힌 눈

 

곰살궂다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겹치는 모양

 

구성지다 : 천연덕스럽고 구수하다

 

구순하다 : 말썽 없이 의좋게 잘 지내다

 

구완 :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의 시중을 드는 일

 

굽바자 : 작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얕은 울타리

 

그느르다 : 보호하여 보살펴 주다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

 

기이다 :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다

 

기를 : 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길라잡이 :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

 

길섶 : 길의 가장자리

 

길제 :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구석진자리, 한모퉁이

 

길품 : 남이 갈 길을 대신 가 주고 삯을 받는 일

 

겨끔내기 : 서로 번갈아 하기

 

고빗사위 : 고비 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까막까치 : 까마귀와 까치

 

깔죽없다 : 조금도 축내거나 버릴 것이 없다

 

깜냥 : 어름 가늠해 보아 해낼 만한 능력

 

깨단하다 : 오래 생각나지 않다가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다

 

꺼병이 : 꿩의 어린 새끼

 

꼲다 : 잘잘못이나 좋고 나쁨을 살피어 정하다

 

꽃샘 : 봄철 꽃이 필 무렵의 추위

 

꿰미 : 구멍 뚫린 물건을 꿰어 묶는 노끈

 

끄나풀 : 끈의 길지 않은 토막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다

 

짜장 : 정말, 진짜 

   

초아 :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

 

다원 : 모두 다 원하는, 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

 

무아 : 무지개 뜬 아침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

 

다흰 : 흰 눈꽃같이, 세상을 다 희게 하는 사람

 

늘해랑 :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강한 사람

 

다솜 : 사랑

 

알범 : 주인

 

가우리 : 고구려(중앙)

 

구다라 : 백제(큰 나라)

 

시나브로 : 모르는 새 조금씩 조금씩

 

타래 : 실이나 노끈 등을 사려 뭉친 것

 

: 신선한 힘

 

산마루 : 정상(산의)

 

아미 : 눈썹과 눈썹사이(=미간)

 

언저리 : 부근, 둘레

 

이든 : 착한, 어진

 

도투락 : 어린아이 머리댕기

 

아띠 : 사랑

 

소담하다 : 생김새가 탐스럽다

 

오릇하다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다

 

성금 : 말한 것이나 일한 것의 보람

 

미르 :

 

미리내 : 은하수

 

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마루 : 하늘

 

가람 :

 

아라 : 바다

 

너울 :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희나리 : 마른 장작

 

씨밀레 : 영원한 친구

 

너비 : 널리

 

: 친구

 

미쁘다 : 진실하다

 

노루막이 : 산의 막다른 꼭대기

 

샛별 : 금성

 

소젖 : 우유

 

바오 : 보기 좋게

 

볼우물 : 보조개

 

아람 :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서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그 과실

 

아람치 : 자기의 차지가 된 것.

 

새암 :

 

느루 : 한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길게 늦추어 잡아서

 

가시버시 : 부부

 

마수걸이 : 첫번째로 물건을 파는 일

 

애오라지 : 마음에 부족하나마, 그저 그런 대로 넉넉히,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좀

 

: 처음부터 끝까지

 

닻별 : 카시오페아 자리

 

베리, 벼리: 벼루

 

나룻 : 수염

 

노고지리 : 종달새

 

노녘 : 북쪽

 

높새바람 : 북동풍

 

높바람 : 북풍. 된바람

 

달소수 : 한 달이 좀 지나는 동안

 

닷곱 : 다섯 홉. 곧 한 되의 반

 

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덧두리 : 정한 값보다 더 받은 돈 (비슷한말 ; 웃돈)

 

덧물 : 얼음 위에 괸 물

 

도래샘 : 빙 돌아서 흐르는 샘물

 

마녘 : 남쪽. 남쪽편

 

마장 : 십리가 못되는 거리를 이를 때 ''대신 쓰는 말

 

마파람 : 남풍.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샛바람: 동풍

 

하늬바람: 서풍

 

: . 옛말의 ''가 변한 말

 

몽구리 : 바짝 깎은 머리

 

묏채 : 산덩이

 

버금 : 다음가는 차례

 

버시 : 지아비. 남편. '가시버시'는 부부의 옛말

 

부룩소 : 작은 수소

 

살밑 : 화살촉

 

새녘 : 동쪽. 동편

 

새벽동자 : 새벽밥 짓는 일

 

샛바람 : '동풍'을 뱃사람들이 이르는 말

 

서리담다 : 서리가 내린 이른 아침

 

헤윰 : 생각

 

도투락 : 리본

 

햇귀 : 해가 떠오르기 전에 나타나는 노을 같은 분위기

 

미리내 : 은하수

 

:

 

즈믄 :

 

나르샤 : 날다

 

: 아주 넓은 들판, 벌판

 

: 아주 큰

 

온누리 : 온세상

 

아사 : 아침

 

: ,대지,벌판

 

시밝 : 새벽

 

샛별 :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반짝이는 금성 어둠별

 

꼬리별, 살별 : 혜성

 

별똥별 : 유성

 

붙박이별 : 북극성

 

닻별 : 카시오페아 별

 

여우별 : 궂은날에 잠깐 떴다가 숨는 별

 

잔별 : 작은별

 

가늠 :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노량 : 천천히, 느릿느릿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일을 끝맺음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나릿물 : 냇물

 

고삿 : 마을의 좁은 골목길. 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골갱이 : 물질 속에 있는 단단한 부분

 

눈꽃 : 나뭇가지에 얹힌 눈

 

곰살궂다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겹치는 모양

 

구성지다 : 천연덕스럽고 구수하다

 

구순하다 : 말썽 없이 의좋게 잘 지내다

 

구완 :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의 시중을 드는 일

 

굽바자 : 작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얕은 울타리

 

그느르다 : 보호하여 보살펴 주다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

 

기이다 :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다

 

기를 : 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길라잡이 :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

 

길섶 : 길의 가장자리

 

길제 :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구석진자리, 한모퉁이

 

길품 : 남이 갈 길을 대신 가 주고 삯을 받는 일

 

겨끔내기 : 서로 번갈아 하기

 

고빗사위 : 고비 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까막까치 : 까마귀와 까치

 

깔죽없다 : 조금도 축내거나 버릴 것이 없다

 

깜냥 : 어름 가늠해 보아 해낼 만한 능력

 

깨단하다 : 오래 생각나지 않다가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다

 

꺼병이 : 꿩의 어린 새끼

 

꼲다 : 잘잘못이나 좋고 나쁨을 살피어 정하다

 

꽃샘 : 봄철 꽃이 필 무렵의 추위

 

꿰미 : 구멍 뚫린 물건을 꿰어 묶는 노끈

 

끄나풀 : 끈의 길지 않은 토막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다 

 

짜장 : 정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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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토박이말(고유어)                                             | 학생용 자료

남경 2009.11.14 21:17
http://blog.daum.net/malnanum/79              


가늠 :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가람 : ‘강’.'절'의 우리말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가리온 : 털이 희고 갈기가 검은 말

가시버시 : 부부를 낮추어 이르는 말

가우리 : 고구려(중앙)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일을 끝맺음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겨끔내기 : <일> 서로 번갈아 하기

곁두리 : 농부가 끼니 밖에 때때로 먹는 음식

고빗사위 : 고비 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고삿(고샅) : 마을의 좁은 골목길. 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골갱이 : 물질 속에 있는 단단한 부분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겹치는 모양

곰살궂다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구다라 : 백제(큰 나라)

구름발치 : 구름과 맞닿아 뵈는 먼 곳

구성지다 : 천연덕스럽고 구수하다

구순하다 : 말썽 없이 의좋게 잘 지내다

구완 :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의 시중을 드는 일

굽바자 : 작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얕은 울타리

그느르다 : 보호하여 보살펴 주다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

그린비 : 그리운 선비, 그리운 남자

기를 : 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기이다 :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다

길라잡이 :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

길섶 : 길의 가장자리

길제 :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구석진 자리, 한모퉁이

길품 : 남이 갈 길을 대신 가 주고 삯을 받는 일

까막까치 : 까마귀와 까치

까미 : 얼굴이나 털빛이 까만 사람이나 동물을 일컫는 말

까치놀 : 석양에 멀리 바라다 보이는 바다의 수평선에서 희번덕거리는 물결

깔죽없다 : 조금도 축내거나 버릴 것이 없다

깜냥 : 어름 가늠해 보아 해낼 만한 능력

깨끔발 : 뒤꿈치를 들어올린 발

깨단하다 : 오래 생각나지 않다가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다

꺼병이 : 꿩의 어린 새끼

꼬두람이 : 맨 꼬리, 또는 막내

꼬리별, 살별 : 혜성

꼲다 : 잘잘못이나 좋고 나쁨을 살피어 정하다

꽃보라 :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들

꽃샘 : 봄철 꽃이 필 무렵의 추위

꿰미 : 구멍 뚫린 물건을 꿰어 묶는 노끈

끄나풀 : 끈의 길지 않은 토막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다

나룻 : 수염

나르샤 : 날다

나릿물 : 냇물

내 : 처음부터 끝까지

너비 : 널리

너울 :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너울가지 :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 포용성

노고지리 : 종달새

노녘 : 북쪽

노량 : 천천히, 느릿느릿

노루막이 : 산의 막다른 꼭대기

논틀밭틀 : 논두렁이나 밭두둑을 따라 난 좁고 꼬불꼬불한 길

높바람 : 북풍, 된바람

높새바람 : 북동풍

눈꽃 : 나뭇가지에 얹힌 눈

느루 : 한 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길게 늦추어 잡아서

늘품 :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

다솜 : 사랑, 애틋한 사랑의 옛말

단미 : 달콤한 여자, 사랑스러운 여자

달 : 땅, 대지, 벌판

달구비 : 달구처럼 몹시 힘있게 내리쏟는 굵은 비

달보드레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달소수 : 한 달이 좀 지나는 동안

담숙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닷곱 : 다섯 홉. 곧 한 되의 반

닻별 : 카시오페아 자리(별)

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덧두리 : 정한 값보다 더 받은 돈 (비슷한말 ; 웃돈)

덧물 : 얼음 위에 괸 물

도담도담 : 어린애가 탈없이 자라는 모양

도래샘 : 빙 돌아서 흐르는 샘물

도우미 : 행사 안내를 맡은 여자 요원 = 도우(다)+미(여자)의 짜임새

도투락- 어린아이의 머리댕기

동살 : 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

둥개다 :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들모임 : 들놀이, 야유회

듬쑥하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아니하여 속이 깊고 차있는 모양

딸따니 : 어린 딸을 귀엽게 부르는 말

또랑거리다 : 눈동자 따위를 아주 또렷하고 똑똑하게 움직거리다

뜬돈 : 어쩌다가 우연히 생긴 돈

띠앗머리 : 형제 자매 사이에 우애하는 정의

마녘 : 남쪽. 남쪽편

마루 : '정상''산마루- 산꼭대기, 산의 정상'의 우리말

마수걸이 : 첫번째로 물건을 파는 일

마장 : 십리가 못되는 거리를 이를 때 "리"대신 쓰는 말

마파람 : 남풍.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메 : 산. 옛말의 "뫼"가 변한 말

몽구리 : 바짝 깎은 머리

묏채 : 산덩이

미덥다 : 믿음성이 있다. 신뢰감이 있다.

미르 : ‘용’의 순수 우리말

미리내 : ‘은하수’의 우리말

미쁘다 : 미덥다. 믿음직하다

바오 : 보기 좋게

배암 : 뱀

버금 : 다음가는 차례

버시 : 지아비. 남편. "가시버시"는 부부의 옛말

벌 : 아주 넓은 들판, 벌판

벗 : 친구

베리, 벼리: 벼루

별똥별 : 유성

볕뉘 :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거나 그늘진 곳에 닿는 작은 햇볕

볼우물 : 보조개

부룩소 : 작은 수소

붙박이별 : 북극성

산마루 : (산의)정상

살밑 : 화살촉

새녘 : 동쪽. 동편

새벽동자 : 새벽밥 짓는 일

새암 : 샘

샛바람: 동풍

샛별 : 새벽에 동쪽 하능에서 반짝이는 금성 어둠별

서리담다 : 서리가 내린 이른 아침

성금 : 말한 것이나 일한 것의 보람

소담하다 : 생김새가 탐스럽다

소젖 : 우유

숯 : 신선한 힘

슬기주머니 : 남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조금씩

시밝 : 새벽

씨밀레 : 영원한 친구 의 우리말

아기똥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매우 거만하고 앙큼한 데가 있다는 뜻

아띠 : 사랑

아라 : 바다

아람 :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서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그 과실

아람치 : 자기의 차지가 된 것.

아름드리 : 한 아람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또는 둘레가 한 아름이 넘는 것

아미 : 눈썹과 눈썹사이(=미간)

아사 : 아침

안다니 :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안차다 : 겁이 없고 야무지다

알범 : 주인

애오라지 : 마음에 부족하나마, 그저 그런 대로 넉넉히,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좀

언저리 : 부근, 둘레

여우별 : 궂은 날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별

오릇하다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다

온누리 : 온세상

온-백(100)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말

이든 : 착한, 어진

잔별 : 작은별

즈믄- 천(1,000)

타래 : 실이나 노끈 등을 사려 뭉친 것

하늬바람 : 서풍

한 : 아주 큰

한울 : 한은 바른, 진실한, 가득하다는 뜻이고 울은 울타리 우리 터전의 의미

햇귀 : 해가 떠오르기 전에 나타나는 노을 같은 분위기

헤윰 : 생각

희나리 : '덜 마른 장작' 의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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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배꾼이 알아야 할 방향성을 지닌 바람의 우리말 이름 | 장영주 선생님

대한요트협회 2014.11.26 16:31


 돛배꾼이 알아야 할 방향성을  
지닌 바람의 우리말 이름

                                              글  장  영  주
                                              2014. 11. 24.
 
 
 방향성을 지닌 바람의 이름


   옛날의 뱃사람들에게 바람은 그들의 삶을 결정하는 고맙고도 두려운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뱃사람말에는 유난히 바람에 대한 말이 발달해 있습니다. 또한 바람을 비롯한 날씨에 관한 말은 농어민이 공유하며 순수한 우리의 토박이말로 지켜 왔습니다. 오늘날 130여 가지에 이르는 바람의 우리말 이름은 그 농어민들이 전해 준 소중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이를 쓰고 지키며 가꾸는 일은 후손된 우리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돛배는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달립니다. 그러므로 돛배꾼은 그 누구보다도 바람을 잘 알아야 안전하고 즐거운 돛달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바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아마 모르기는 해도 바람에 대한 우리말을 얼마나 아는지 묻는다면 대부분의 우리나라 돛배꾼들은 주눅이 들 것입니다. 왜냐고요? 그것은 모르고 있기 때문이지요.
 
   바람은 공기의 이동으로 일어난 자연 현상입니다. 공기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바람이 방향성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람의 이름에는 그 자체가 방향(풍향)을 가리키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예로부터 전해 오는 그러한 바람의 이름에 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옛날 농어민의 말로 동쪽은 새쪽, 서쪽은 하늬쪽, 남쪽은 마쪽, 북쪽은 노쪽이라 불렀습니다. 따라서 동쪽에서 불러오는 바람은 샛바람,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하늬바람, 가수알바람, 또는 갈바람이라고도 합니다. 북풍은 높바람, 된바람 덴바람,또는 뒤바람, 남풍은 게가 눈을 감추게 한다는 마파람 또는 앞바람이라고 합니다. 
 
   또 남북을 앞과 뒤로 나누어 남풍은 앞바람, 북풍은 뒤바람, 동서를 아래위로 나누어 동풍은 아랫바람, 서풍은 윗바람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본디 바람아래는 바람이 불어 가는 쪽, 바람위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뜻합니다.(한데 RRS 국문판(2013-2016)에는 그동안 바람위, 바람아래로 정착된 우리말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쓸개 빠진 철부지들이 풍상, 풍하라는 일본 말로 바꾸어 놓은 파렴치한 짓을 서슴치 않고 있는 터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만방에 알리는 코리아 컵 경기의 취지가 무색하지 않은가?)
 
   북동풍은 노쪽과 새쪽을 합쳐 높새바람이나 된새바람, 북서풍은 노쪽과 하늬쪽을 합쳐서 높하늬나 된하늬라고 합니다. 남동풍은 된마파람, 시마, 든바람, 또는 간새, 남서풍은 늦하늬, 갈바람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앞바람,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꽁무니바람 또는 등바람이라고 합니다. (요트경기의 텔레비전 해설에 나선 사람들이 “뒷바람”이라는 말을 예사로 쓰던데, 우리말에 그런 말은 없으니 앞으로는 단체의 품격을 생각해서 꽁무니바람 또는 등바람으로 바르게 쓰기 바란다) 봄철에 일정한 방향이 없이 이리저리 제멋대로 불어대는 바람은 왜바람입니다.
 
   130여 가지에 이르는 우리말 바람 이름의 뒷가지는 거의가 바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의 일부(대략12%)는 바람이라는 뒷가지가 붙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앞에서도 일부 보았듯이 가새, 고교, 북새, 높하늬, 된하늬, 늦하늬, 간새, 건들마, 시마, 높새, 동부새, 샛마, 된마, 된새, 도새, 재넘이와 같은 16가지 낱말들입니다. 또 바람 이름의 뒷가지가 파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는 마파람,  된마파람, 샛마파람 그리고 날파람이 있습니다. (언젠가 게제가 되면 130여 가지의 바람 이름과 그 뜻을 누리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과제: 사방팔방을 가리키는 그림을 그려놓고 그 방향마다에 바람의 이름을 써넣어 보면 한결 알기 쉬울 터입니다.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돛달리기는 그 자체가 과학입니다. 우리말의 바람 이름에는 바람의 방향은 나타나 있는 것이 있지만, 풍속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우퍼트의 풍력계급에는 바람의 이름(계급)마다에 풍속의 범위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 있습니다. 
 
   보우퍼트의 풍력계급(표)(Beaufort scale, Beaufort of windforce, Beaufort scale of windforce)은 해상에서 바람의 세기를 눈으로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국 해군의 프랜시스 보우퍼트(Sir Fransis Beaufort)경이 1806년에 만든 풍력(wind force)의 구분법을 원형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초에는 범선의 돛에 대한 바람의 영향 정도를 바탕으로 했으나 그 뒤로 개량이 거듭되면서 육상의 바람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발전시키면서  세계적으로 보급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현행의 것은 1962년에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가 확정한 것입니다. 오늘날 기상청이 “기상청 풍력계급(표)”으로 쓰고 있는 것도 그 내용은 같습니다. 풍력0에서 12까지 13개 계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940년대에 풍력13-17이 추가되었으나 현행의 것에는 그것이 삭제되었으며, 풍력12에 해당되는 풍력인 64kt 이상, 32,7m/s 이상은 한계가 없어졌습니다.  풍속을 나타내는 kt(nautical mile)의 숫자를 절반으로 나누면 대충 m/s의 풍속과 비숫한 수치가 됩니다.(정확하게는 1kt는 0.5144m/s다)
 
   다음에 보우퍼트의 풍력계급표를 싣습니다. 이것은 1979년에 제가 「요트교실」의 재판(再版)을 펴내면서 그 책의 말미에 실은 것입니다. 따라서 요즘의 젊은 돛배꾼들 중에는 이를 처음 접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돛배꾼이라면 이것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두고 바람의 계급에 따른 영어와 우리말 이름, 그 이름에 따른 풍속의 범위 그리고 바다와 육지에서 눈으로 사물을 보고 풍속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도 실려 있으므로 이 풍력계급표의 내용을 잘 익혀 둔다면 요트와 관련한 책자를 읽을 때나 일기예보를 듣보거나 돛달리기를 비롯한 경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요트경기의 전략은 바람에서 비롯됩니다. 바람은 바라다(소망)의 준말이기도 하니 돛배꾼들이 바다에 나가 바라는 것은 바람일진대 어찌 이를 등한시 하리오.

※ 참고사항: 돛배꾼은 풍속에 대하여 평소에 kt와 m/s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래선지 저도 일기예보에서 태풍의 풍속을 시속 몇 km로 말하면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피트, 미터, 마일 그리고 킬로미터로 표기된 보우퍼트 풍력계급의 풍속표를 곁들여 싣습니다
 
 
 우리말을 소중히

   보우퍼트의 풍력계급에 실려 있는 13개의 바람 이름 중, 남실바람, 흔들바람, 센바람, 큰바람, 큰센바람, 노대바람, 왕바람 그리고 싹쓸바람은 우리의 본딧말에는 없던 것인데, 기상 관계자들이 보우퍼트의 풍력계급표를 들여와 앉히면서 새로 지어낸 말들입니다. 참으로 잘 지어낸 말이라고 생각되지 않은가요? 특히 싹쓸바람과 같은 이름은 바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싹 쓸어 갈 만큼 가장 센 바람임을 직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외국에서 새로운 문물을 들여올 때는 그와 관련된 용어들은 그 문물을 처음 들여온 이들이 묻혀 있는 우리말을 찾아내고 없는 것은 새로 지어내서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는 이를 가꾸고 지켜 나가야 합니다. 말이란 본디 시류에 따라 생성하고 소멸하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요트도 외국에서 들여온 스포츠입니다. 그러므로 이와 관련된 용어들은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라서 요트에 관한 생소한 용어들을 우리말로 다듬고 가꾸어 제자리에 앉히는 일은 이를 들여온 1세대인 저희에게 주어진 책무였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그동안 미흡하나마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한데, 오늘날 우리의 실상은 어떻습니까? 세일링경기규칙에 선배들이 애써 묻혀 있는 고운 우리말을 찾아내기도 하고 없는 것은 더러 지어내기도 하여 정착시켜 놓은 용어들을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깡그리 없애버리고 일본말과 영어가 아니면 말도 되지 않은 낱말들을 꿰맞추어 우리말이랍시고 버젓이 실어 놓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고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러한 행위는 예의에도 벗어납니다. 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좋고 선한 일을 한다 해서 무례함이 용서될 수는 없다. 무례에 대한 관대함은 절대금물이다.” 예의를 지키는 일은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이기 때문입니다. 제 나라 말을 업신여기고 선배들이 일궈 놓은 말을 짓밟는 행태는 오만과 불손을 넘어 인간의 아름다운 본성을 황폐화시키는 일입니다. 
 
   만일, 집행부가 규칙집을 펴내기 위한 번역작업을 하면서 단 한 순간일지라도 일제의 강점 아래에서 그들의 우리말 말살 정책에 맞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모진 고문(댓개비를 손톱 사이에 박아 넣는)과 옥살이 그리고 옥사에도 끝내 그 뜻을 굽히지 않았던 조선어학회의 선각자들을 떠올리며 그 숭고한 정신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던들 그렇듯 우리의 말글을 더럽히는 짓들은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시경 선생은 일찍이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가 내린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오르고 내림은 흥하고 망하고를 뜻함이니 단체도 결코 이에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역사는 왜 배우며 배움 따로 일 따로여도 되는 건지.....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도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실수나 잘못을 스스로 깨닫거나 다른 이가 일깨워 주면 이를 바로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이도 있습니다. 우리 단체의 집행부는 이의 후자에 속합니다. 
 
   돌이켜 보면 RRS 국문판(2013-2016)은 우리말을 짓밟아 놓은 대표적인 사례물입니다. 저희는 일찍이 그 내용 중에서 잘못된 부분을 낱낱이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으나 집행부는 2년이 되도록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찌럭소(찌러기,부사리)와 같은 버티기와 막무가내의 고집은 무능해선지, 무지의 탓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관심조차  없다는 건지 그 속내를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말본을 흐트러뜨려 놓은 규칙집을 그대로 쓰면서 집행부에 항의하거나 이의 시정을 요구하지 않고 있는 구성원들도 초록이 동색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모두 소통의 부재와 무관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언젠가 어느 철따구니 없는 후배는 선배에게 “당신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단체는 그런대로 굴러갑니다.”고 했듯이  단체는 해체되지 않는 한 지금처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굴러가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설마하니 다들 단체가 무기력하게 굴러가기만을 바라고 있지는 않겠지요. 

    늘 제가 입에 달고 있는 말이지만, 우리 단체는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는 작은 일로부터 시작됩니다. 거대한 둑도 작은 쥐구멍이 무너뜨립니다. 성서에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실된 자는 큰 것에도 충실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 하느니라(누가복음16:10)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기단체의 바이블이라 할 수있는 규칙집을 바르게 펴내는 일은 지극히 작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4년마다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일이고 그때마다 개정된 부분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체의 일상적인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또 일에 대한 성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훌륭하게 펴낼 수 있는 사소한 일입니다. 우리 다함께 경기규칙을 바로잡는 작은 일로부터 변화를 이끌어 냅시다. 변화는 일에 대한 열정만 가졌다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은 보우퍼트의 풍력계급표에 실려 있는 고운 우리말을 음미하는 중에 문득 떠오른 단상입니다.

 ※낱말풀이: 보우퍼트의 풍력계급표에 실려 있는 노대바람의 “노대”는 북한에서 쓰는 말로, “바람이 몹시 불어 바다에 물결이 거칠게 일어나는 현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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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우리말 이름들 | 장영주 선생님

대한요트협회 2014.12.16 15:59


있는 대로 다 그러모은 바람의 우리말 이름
                                                            대한요트협회 장영주 선생님

 

 

 일전에 저는 「돛배꾼이 알아야 할 풍향성을 지닌 바람의 우리말 이름」을 협회 누리집에 올리면서 “언젠가 게제가 되면 130여 가지의 바람 이름과 그 뜻풀이를 누리집에 올리겠노라”고 일방적인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미루적거리다가 잊혀지기 전에 그 약속을 지키려고 붓을 듭니다. 
 
 지난번 글에서 바람의 우리말 이름이 130여 가지라고 하자 “ 웬 게 그렇게 많으냐”고 놀란 독자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래 전의 일인데 (협회 임원에서 물러난 뒤) 요트협회를 대표하여 기상청에서 마련한 「기상과 스포츠」라는 주제의 간담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바람의 우리말 이름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기상청 직원들도 다들 놀라더라고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어떤 책에도 바람의 우리말 이름만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책이 없으니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그들이 기상 업무에 종사한다지만, 일기예보를 할 때에는 어느 쪽에서 풍속(km/h, m/s) 얼마의 바람이 분다고 하면 될 것이고 더러는 세계가 공통으로 쓰는 보우퍼트의 풍력계급이면 업무상 모자람이 없을 터이므로 굳이 바람의 우리말 이름을 따로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돛배꾼들도 바람의 우리말 이름을 모르기는 그들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돛배꾼이라면 그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돛달리기는 돛폭에 바람을 안아 마딧줄(메인시트)로 바람을 부리고 다스리며 바람과 더불어 즐기는 바람의 절친한 벗이기 때문입니다. 

  ①  바람의 우리말 이름은 옛날에 글줄이나 깨친 먹물 든 양반들이 한자의 말글로 거드름을 피울 때, 사회 밑바닥의 칠반천역(七般賤役: 조례(皁隷), 나장(羅將), 조군(漕軍), 수군(水軍), 봉군(烽軍), 역졸(驛卒), 일수(日守) 을 비롯한 농투성이들과 고기잡이들 그리고 온갖 노역에 시달리며 가진 천대 속에서 모진 삶을 이어 가던 무지렁이 상것들이 한자를 모르기에 토박이말을 쓸 수밖에 없음으로써 오늘날까지 전해진 소중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짓밟힌 삶 속에서 고통의 흔적으로 남긴 그들의 말들은 오늘날 우리 곁에서 보석처럼 빛납니다.

 요트는 바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우리는 바람의 벗으로서 수많은 바람의 우리말 이름을 전해 준 옛 선인들의 한 맺힌 한뉘를 돌아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그 말들을 쓰고 가꾸며 지켜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우리는 후손된 도리를 다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 많은 바람의 이름들을 어떻게 한 자리에 그러모을 수 있었는가 하면, 2005년에 「요트와 관련한 우리말 갈래사전」(장영주 엮음, 도서출판 한국외양범주, 215쪽 값 10,000원)을 엮은 적이 있는데, 그때 사전에 수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알아보았더니 그 책은 이미 동이 나서 지금은 한 권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 재판을 펴낼 수도 있겠다 싶어 증보판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물 건너간 듯싶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요트와 관련한 단체가 아니면 펴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요트협회는 인쇄만 하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요트경기의 전략과 전술, 날쌔고 슬기롭게」의 4,5,6,7권을 편집해 놓은 파일을 사무국 금고에 1년 반이 넘도록 잠재우고 있는 판국인데 새로운 책에 눈길인들 주겠습니까?
 
 한국의 간디라고 일컫는 다석(多夕 柳永模) 선생은 일찍이 “사람이 죽을 때는, 돈을 모은 사람은 돈을, 지식을 가진 사람은 지식을 다 주고 가라”고 했습니다. 돈이야 주고 가지 않고 그대로 두고만 가도 남은 사람들이 서로 더 가지려고 드잡이를 하겠지만, 지식은 형체가 없는 탓인지 주고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주고 가려면 책에 활자의 형태로 남기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없는 건데, 그마저 어려우니 말입니다. “늙은이의 일은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느리라“는 옛말이 떠오르기에 하찮은 지식일지 모르겠지만, 바람의 벗들을 위해 바람의 우리말 이름들을 누리집에라도 올려 두면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누리집에 얼마 동안이나 올라 있을지 모르겠지만....

 
 
    바람의 우리말 이름 (가나다순)
 
 가는바람(북) 약하게 부는 바람, 온화하게 부는 바람
 가맛바람  가마를 타고 쐬는 바람
 가새 (북) (동해 연안에서) 동쪽의 뭍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가수알바람 서쪽에서 부는 뱃사람들이 주로 쓰는 말이다. 하늬바람
 가을바람 가을에 부는 선선하고 서늘한 바람. 갈바람
 간들바람 부드럽게 살랑살랑 상쾌하게 부는 바람.
 간새  남동풍
 갈마바람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갈바람¹  서쪽에서 부는 메마른 바람. 가수알바람 ↔ 샛바람
 갈바람²  가을바람
 강바람¹  비는 오지 않고 몹시 부는 바람. ↔ 비바람
 강바람²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강쇠바람  첫가을에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갯바람  바다에서 뭍으로 부는 바람
 거친바람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아주 세차게 부는 바람
 건들마  첫가을에 남쪽에서 부는 건들바람.
 건들바람  첫가을에 선들선들 시원하게 부는 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4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겨울바람  겨울에 부는 찬 바람
 고요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0에 해당하는 바람
 고추바람  살을 에이는 듯한 몹시 찬 바람
 골바람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 ↔ 산바람
 궁둥잇바람  신이 나서 걷거나 춤을 출 때 궁둥이에서 일어나는 바람
 꽁무니바람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꽃바람  꽃이 필 무렵에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
 꽃샘바람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
 날파람  매우 빠르고 날카로운 기세. 빠르게 날아 갈 때 일어나는 바람
 남실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2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대기바람(북)  푄 현상이 나타날 때 산등성이를 타고 불어 내리는 메마른 바람
 높새  북동풍을 뱃사람이 이르는 말
 높새바람  북동쪽에서 부는 바람. 높새
 높하늬  높하늬바람.  북서풍
 높하늬바람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눈바람  눈과 함께 부는 바람
 늦바람  저녁 늦게 부는 바람.   느리게 부는 바람.  철 늦게 부는 바람
 늦하늬  남서풍
 댑바람  북쪽에서 부는 큰 바람
 덴바람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뒤바람
 도새  주로 동해안에서 봄과 가을의 흐린 날씨에 부는 안개 섞인 찬 바닷바람
 도서다 바람이 방향을 바꾸다
 돌개바람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강한바람. 회오리바람
 동부새  동풍을 농가에서 이르는 말. 샛바람
 된마  된마파람
 된마파람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된바람  북쪽에서 부는 바람. 빠르고 센 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6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된새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된새바람
 된새바람  된새
 된하늬  북서풍을 뱃사람이 이르는 말
 뒤바람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 덴바람
 든바람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들바람  들에서 불어오는 바람
 등바람  등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마칼바람  북서풍의 옛말
 마파람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막새바람  북쪽에서 불러오는 추운 바람
 맞바람  서로 마주 불어오는 바람
 맞은바람  맞은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매운바람  살을 에이는 듯 몹시 찬 바람. 고추바람
 먼지바람(북)  먼지, 모래, 흙 따위가 공중에 날아 대기가 흐려서 멀리 볼 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
 명주바람  명주처럼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명지바람
 명지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모진바람  모질게 부는 바람 . 악풍
 문바람  문이나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물바람  물 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뭍바람  맑은 날 밤에 뭍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 ↔ 바닷바람
 바깥바람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람. 바깥의 공기
 바닷바람  갠 날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해풍 ↔ 뭍바람
 바람개비  팔랑개비. 바람의 방향을 관측하는 기구. 풍향계
 바람결  일정한 쪽으로 움직이는 바람의 결
 바람기  바람이 부는 낌새. 들뜬 행동을 하려는 낌새나 기세
 바람길(북)  바람이 불어오는 길. 바람이나 공기가 통하는 길
 바람꽃  큰 바람이 일어나려 할 때, 먼 산에 낀 뽀얀 기운
 바람살  세찬 바람의 기운
 바람세  불어 대는 바람의 기세
 바람씨  바람이 불어오는 모양
 바람아래  바람이 불어 가는 쪽 ↔ 바람위. 풍하는 일본말
 바람위  바람이 불어오는 쪽  ↔ 바람아래.
 바람재개(북)  바람의 빠르기나 세기를 재는 도구
 바람질  바람이 계속 세차게 불어대는 것.
            불을 붙이거나 습기를 증발시키려고 바람을 일으키는 것
 바람칼  새가 하늘을 날 때, 그 날개를 이르는 말
 밤바람  밤에 부는 바람
 뱃바람  배를 타고 쐬는 바람
 벌바람  들바람
 보라바람(북)  높은 고원에서 생긴 차가운 공기가 고기압에 눌려서 갑자기 산 밑 으로 불어 내리는 차갑고 센 바람
 봄바람  봄에 부는 따뜻한 바람. 춘풍
 북새(북)  북쪽에서 부는 바람
 북새바람(북)  북쪽의 추운 지방에서 불어오는 바람
                      비바람  비가 내리면서 부는 바람
 산골바람(북)  산골에서 부는 바람. 맑게 갠 날 낮에 산 위로 치부는 골바람과 산위에서 골짜기로 내려 부는 산바람을 함께 이르는 말. 산곡풍(山谷風)
 산들바람  산들산들 시원하고 가볍게 부는 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3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산바람  밤에 산꼭대기에서 산 밑으로 불어오는 바람
 살바람  좁은 문으로 들어오는 찬바람. 이른 봄의 찬바람
 새벽바람  새벽에 부는 바람
 색바람  이른 가을에 부는 신선한 바람
 샛마  샛마파람 . 남동풍
 샛마파람  남동쪽에서 부는 바람. 샛마. 남동풍
 샛바람  동쪽에서 부는 바람 (주로 뱃사람이나 어촌에서 이렇게 쓰고 농촌에서는 주로 동부새라고 쓴다)
 서늘바람  첫가을에 부는 시원한 바람
 서릿바람  서리 내린 아침의 쌀쌀한 바람
 선들바람  선들선들 부는 바람
 센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7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소소리바람  이른 봄 살 속으로 기어들 듯한 맵고 찬 바람
 소슬바람  (주로 가을에)  으스스하고 쓸쓸하게 부는 바람
 손돌바람  음력10월 20일 무렵에 부는 큰 바람. 손석풍(孫石風). 손돌풍(孫乭風)
 손돌이바람  손돌바람
 솔바람  아주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솔솔바람  부드럽게 솔솔 부는 바람. 솔바람
 시마  남동풍을 뱃사람이 이르는 말
 실바람  아주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1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싹쓸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12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아랫바람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연을 날릴 때 동풍을 일컫는 말
 앞바람  거슬러 부는 바람. 마파람
 어깻바람  달리거나 신이 나서 어깨를 들썩일 때 나는 바람 또는 그런 기세
 열바람(북)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나무가 흔들리며 바다에서는 큰 물결이 일 정도의 세찬 바람
 영등바람  영등할머니가 불게 한다는 바람
 옆바람  돛의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
 왕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11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왜바람  방향 없이 이리저리 함부로 부는 바람
 용수바람  회오리바람
 윗바람  가을의 방안의 천장이나 벽 사이로 스며드는 찬 바람.
          연을 날릴 때 서풍을 이르는 말.
          위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잔바람  잔잔하게 부는 바람. 매우 여리게 부는 바람
 재넘이  산으로부터 내리 부는 바람
 재넘잇바람  재넘이
 찬바람  차가운 바람. 초가을부터 부는 싸늘한 바람
 철바람  철따라 부는 바람. 계절풍
 치맛바람  누구나 다 아는 바람. 그에 맞선 바짓바람은 없다.
 큰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8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큰센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9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피죽바람  모낼 무렵에 부는 아침의 샛바람과 저녁의 북서풍. 이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들어 피죽도 먹기 힘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늬  하늬바람
 하늬바람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 샛바람
             북쪽에서 불러오는 바람
 호들기바람  회오리바람
 황소바람  좁은 구멍으로 세게 불어오는 바람
 회리바람  회오리바람
 회오리  회오리바람이 치는 모양이나 상태
 회오리바람  나사모양으로 공중으로 불어 올라가는 바람
 흔들바람  보우퍼트의 풍력계급 5등급에 해당하는 바람
 흙바람  흙가루가 날리며 부는 바람
 
 
 ※ (북)은 북한에서 쓰는 말. 남과 북은 현재 통일된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각기 위원회를 구성하여 만나고 있다. 또 앞가지가 바람으로 이루어진 낱말 (바람결, 바람길, 바람꽃 따위)은 바람의 이름이 아닌 바람의 움직임이지만, 바람과 관련되었기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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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순 우리말 | 보조자료

리중사 2010.04.28 10:55
http://blog.daum.net/dangun12/16512650               



●가납사니 : ①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②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cf)가린스럽다 : 몹시 인색하다.
●가늠 : ①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②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루다 : 자리를 나란히 함께 하다. 맞서 견주다.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가말다 : 일을 잘 헤아려 처리하다.
●가멸다 : 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가무리다 : 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가분하다·가붓하다 : 들기에 알맞다. (센)가뿐하다.
●가살 :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가시버시 : '부부(夫婦)'를 속되게 이르는말
●가위춤 : 빈 가위를 폈다 닫쳤다 함.
●가장이 : 나뭇가지의 몸.
●가재기 : 튼튼하지 못하게 만든 물건.
●가직하다 : 거리가 조금 가깝다.
●가축 : 알뜰히 매만져서 잘 간직하거나 거둠.
●가탈 : ①억지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 ②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
●각다분하다 : 일을 해 나가기가 몹시 힘들고 고되다.
●간동하다 : 잘 정돈되어 단출하다.
●간정되다 : 앓던 병이나 소란하던 일이 가라앉다.
●갈개꾼 : 남의 일을 훼방하는 사람.
●갈래다 : ①정신 또는 길이 섞갈려 종잡을 수가 없다. ②짐승이 갈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하다.
●갈마보다 : 이것저것을 번갈아 보다. cf)갈마들다 : 번갈아 들다
●갈무리 : ①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②일을 끝맺음
●감잡히다 : 남과 시비(是非)가 붙었을 때, 조리가 닿지 않아 약점을 잡히다.
●강짜를 부리다 : 샘이 나서 심술을 부리다.
●강파르다 : ①몸이 야위고 파리하다. ②성질이 깔깔하고 괴팍하다.
●갖바치 : 가죽신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개사망 : 남이 뜻밖에 이득을 보거나 재수가 생겼을 때 욕하여 이르는 말.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개차반 : 똥이란 뜻으로, 행세를 더럽게 하는 사람을 욕하는 말.
●개평 : 남의 몫에서 조금씩 얻어 가지는 공것.
●객쩍다 : 언행이 쓸데없이 실없고 싱겁다.
●거니채다 : 기미를 알아채다.
●거레 : 괜히 어정거리면서 느리게 움직이는 일.
●거우다 : 건드리어 성나게 하다.
●건목 : 정성들여 다듬지 않고 거칠게 대강 만드는 일, 또는 그렇게 만든 물건
●걸싸다 : 일하는 동작이 매우 날쌔다.
●걸쩍거리다 : 성질이 쾌활하여 무슨 일에나 시원스럽게 덤벼들다.
●걸태질 : 탐욕스럽게 마구 제물을 긁어모으는 것.
●게정 : 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과 행동.
●게염 : 부러워하고 탐내는 욕심.
●겨끔내기 : 서로 번갈아 하기.
●겨리 : 소 두 마리가 끄는 큰 쟁기. cf)호리한 소 한 마리가 끄는 작은 쟁기.
●결곡하다 : 얼굴의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야무져서 빈틈이 없다.
●겯고틀다 : (시비나 승부를 다툴 때지지 않으려고)서로 버티어 겨루고 뒤틀다.
●결딴 : 아주 망그러져 도무지 손을 쓸수 업게 된 상태.
●결두리 : 농사꾼이 힘드는 일을 할 때 끼니밖에 간식으로 먹는 음식.새참.
●고갱이 : 사물의 핵심.
●고거리 : 소의 앞다리에 붙은 살. cf)사태
●고빗사위 : 고비 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고삿 : ①마을의 좁은 골목길. ②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고뿔 : 감기
●곧추다 : 굽은 것을 곧게 하다. cf)곧추뜨다 : 눈을 부릅뜨다.
●골갱이 : ①물질 속에 있는 단단한 부분. ②일의 골자.
●골막하다 : 그릇에 다 차지 않고 좀 모자라는 듯하다.
●곰살궂다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곰상스럽다 : 성질이나 하는 짓이 잘고 꼼꼼하다.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겹치는 모양.
●곰파다 : 사물을 자세히 보고 따지다.
●곱살끼다 : 몹시 보채거나 짓궂게 굴다.
●공성이 나다 : 이력이 나다. 길이 들다.
●공중제비 : 두 손을 땅에 짚고 두 다리를 공중으로 쳐들어서 반대 방향으로 넘어가는
재주.
●공치하다 : 공교롭게 잘못되다.
●괴덕 : 수선스럽고 실없는 말이나 행동.
●구듭 : 귀찮고 괴로운 남의 뒤치닥꺼리.
●구메 농사 : ①규모가 작은 농사. ②곳에 따라 풍흉(豊凶)이 다르게 되는 농사.
●구쁘다 : 먹고 싶어 입맛이 당기다.
●구성없다 : 격에 맞지 않다.


●구성지다 : 천연덕스럽고 구수하다.
●구순하다 : 말썽 없이 의좋게 잘 지내다.
●구실 : ①공공이나 관가의 직무(職務). ②세금(稅金). ③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책임.
●구어박다 : 사람이 변동이나 활동을 자유로이 못하게 한 군데나 한 상태로 있게 하다.
●구완 :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의 시중을 드는 일.
●구유 : 마소의 먹이를 담아 주는 큰 그릇.
●국으로 : 제 생긴 그대로. 잠자코.
●굴레 : 마소(말과 소)의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 매는 줄.
●굴침스럽다 : 억지로 하려는 빛이 보이다.
●굴타리먹다 : 오이·호박·수박따위를 벌레가 파먹다.
●굴통이 :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속은 보잘것없는 물건이나 사람.
●굼닐다 : 몸을 구부렸다 일으켰다 하다.
●굽도리 : (방안의)벽의 아래 가장자리.
●굽바자 : 작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얕은 울타리.
●궁따다 : 시치미떼고 딴소리를 하다.
●커나다 : ①모가 반드하지 않고 비뚤어지다. ②의견이 서로 틀어지다.
●귀살쩍다 : ①물건이 흩어져 뒤숭숭하다. ②일이 복잡하게 뒤얽혀 마음이 산란하다.
●그느다 : 젖먹이가 대소변을 분간하여 누다.
●그느르다 : 보호하여 보살펴 주다.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
●그악하다 : ①장난이 지나치게 심하다. ②사납고 모질다. ③몹시 부지런하다.
●금새 : 물건의 시세나 값.
●기이다 :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다.
●기를 : 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길라잡이 :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
●길마 : 짐을 싣기 위하여 소의 등에 안장처럼 얹은 도구.
●길미 : 빚돈에 대하여 덧붙여 주는 돈. 이자(利子).
●길섶 : 길의 가장자리.
●길제 :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구석진자리. 한모퉁이.
●길품 : 남이 갈 길을 대신 가 주고 삯을 받는 일.
●김바리 : 이익을 보고 남보다 앞질러서 차지하는 약은 꾀가 있는사람.
●까대기 : 건물이나 담 따위에 임시로 붙여서 만든 허술한 건조물.
●까막과부 : 청혼한 남자가 죽어서 시집도 가 보지 못한 과부. 망문과부(望門寡婦)
●까막까치 : 까마귀와 까치. 오작(烏鵲)
●깔죽없다 : 조금도 축내거나 버릴 것이 없다.
●깜냥 : 얼음 가늠보아 해낼 만한 능력.
●깜부기 : 깜부기병에 걸려서 까맣게 된 밀이나 보리의 이삭.
●깨단하다 : 오래 생각나지 않다가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다.
●꺼병이 : ①꿩의 어린 새끼. ②외양이 거칠게 생긴사람. cf)꺼펑이 : 덧씌워 덮거나 가린
물건.
●꺽지다 : 억세고 용감하고 과단성이 있다.
●꼲다 : 잘잘못이나 좋고 나쁨을 살피어 정하다.
●꾀꾀로 : 가끔가끔 틈을 타서 살그머니.
●꽃샘 : 봄철 꽃이 필 무렵의 추위.
●꿰미 : 구멍 뚫린 물건을 꿰어 묶는 노끈.
●끄나풀 : ①끈의 길지 않은 토막. ②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
●끄느름하다 : 날씨가 흐리어 어둠침침하다.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다.



●나래 : ①배를 젓는 도구. ②논밭을 고르는데 쓰는 농기구.
●나부대다 : 조심히 있지 못하고 철없이 납신거리다.
●난든집 : 손에 익은 재주.
●남새 : 무·배추 따위와 같이 심어서 가꾸는 채소.
●남우세 : 남에게서 비웃음이나 조롱을 받게 됨.
●남진계집 : 내외를 갖춘 남의 집 하인.
●낫잡다 : (수량·금액·나이 따위를)좀 넉넉하게 치다.
●낳이 : 피륙을 짜는 일.
●내남없이 : 나나 다른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로.
●내숭 :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나 속은 엉큼함.
●너널 : 추울 때에 신는 커다란 솜 덧버선.
●넉가래 : 곡식·눈 따위를 한곳에 밀어 모으는 데 쓰는 기구.
●넉장거리 : 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벌렁 나자빠지는 짓.
●넌더리 : 소름이 끼치도록 싫은 생각.
●널출지다 : 식물의 줄기가 처렁처렁 길게 늘어지다.
●노가리 : 씨를 흩어 뿌리어 심은 일.
●노드매기 : 물건을 여러 몫으로 나누는 일.
●노닥이다 : 잔재미있고 수다스럽게 말을 늘어놓다.
●노량으로 : 어정어정 놀아가면서 천천히.
●노루잠 :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노적가리 : 한데에 쌓아 둔 곡식 더미.
●노총 : 기일(期日)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야될 일.
●놀금 : (물건을 살 때)팔지 않으면 그만둘 셈으로 크게 깎아서 부른 값.
●높새 : 뱃사람들이 북동풍(北東風)을 이르는 말.
●눈거칠다 : 하는 짓이 보기에 싫고 마음에 들지 아니하다.
●눈비음 : 남의 눈에 들도록 겉으로만 꾸미는 일.
●눈썰미 : 한두 번 보고도 곧 그것을 해낼수 있는 재주.
●눈엣가시 : ①몹시 미워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 ②남편의 첩을 이르는 말.
●느껍다 : 어떤 느낌이 생긴다.
●느루 :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 도록.
●느루먹다 : 양식의 소비를 조절하여 예정보다 더 오래 먹다.
●는개 : 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는 가는비. 연우(煉雨)
●늘비하다 : 죽 늘어서 있다.
●늠그다 : 곡식의 껍질을 벗기다.
●능 : 넉넉하게 잠은 여유.
●능갈치다 : 능창스럽게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
●늦사리 : 철 늦게 농작물을 거두는 일. 또는 그 농작물.
●늦 : 미리 보이는 조짐.



●다따가 : 갑자기. 별안간.
●다락같다 : ①물건값이 매우 비싸다. ②덩치가 매우 크다.
●다랑귀 : 두 손으로 붙잡고 매달리는 짓.
●다직해야 : 기껏해야.
●닦아세우다 : 남을 꼼짝 못하게 몹시 호되게 나무라다.
●단물나다 : 옷 같은 것이 오래 되어서 바탕이 헤지게 되다.
●달구치다 : 꼼짝못하게 마구 몰아치다 cf)달구질 : 달구로 땅을 단단히 다지는 일.
●달랑쇠 : 침착하지 못하고 몹시 까부는 사람.
●달포 : 한 달 남짓.=달소수, 삭여(朔餘)
●답치기 : 되는 대로 함부로 덤벼드는 짓. 생각 없이 덮어놓고 하는 짓.
●당나발붙다 :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다.
●당도리 : 바다로 다니는 큰 나무배.
●대갚음 : 남에게 받은 은혜나 원한을 그대로 갚는 일.
●대두리 : ①큰 다툼. ②일이 크게 벌어진 말.
●댓바람 : 단번에. 지체하지 않고 곧.
●댕기다 : 불을 옮겨 붙이다.
●더껑이 : 길쭉한 액체의 엉겨 붙은막.
●더께 : 찌든 물건에 앉은 거친 때.
●더치다 : 병세가 도로 더해지다.
●더펄이 : 성미가 활발한 사람.
●덖다 : ①때가 올라서 몹시 찌들다. ②음식에 물을 붓지 않고 볶아서 익히다.
●던적스럽다 : (하는 짓이) 보기에 매우 치사스럽고 더럽다.
●덜퍽지다 : 푸지고 탐스럽다.
●덤받이 : 여자가 전남편에게서 낳아 데리고 들어온 자식.
●덤터기 : 남에게 넘겨 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 맡은 걱정거리.
●덧거칠다 : 일이 순조롭지 못하고 가탈이 많다.
●덧게비 : 다른 것 위에 필요 없이 더덧엎어 대는 일.
●덧두리 : ①정해 놓은 액수 외에 더 보태는 돈(웃돈). ②헐값으로 사서 비싼 금액으로
팔 때의 그 차액.
●덩둘하다 : 매우 둔하고 어리석다.
●덩저리 : 물건의 부피.
●도거리 : 몫으로 나누지 않고 한데 합쳐서 몰아치는 일.
●도두보다 : 실제보다 더 크게 또는 좋게 보다. cf)도두치다 : 시세보다 더 많게 셈치다.
●도드미 ; 구멍이 널찍한 체.
●도린결 :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곳.
●도사리 : ①감·대추 등이 다 익지 못하고 도중에 떨어진 열매. ②못자리에 난 작은 잡풀.
●도섭 : 능청스럽고 수선스럽게 변덕을 부리는 것.
●도스르다 : 무슨 일을 하려고 벌려서 마음을 가다듬다.
●도파니 : 죄다 몰아서. 통틀어.
●돈바르다 : 성미가 너그럽지 못하고 까다롭다.
●돈사다 : 무엇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다.
●동곳빼다 : 잘못을 인정하고 굴복하다.
●동그마니 : ①홀가분하게. ②외따로 떨어져 있는 모양.
●동뜨다 : ①시간적·공간적 간격이 생기다. ②다른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동아리 : (목적이 같은 사람들이)한패를 이룬 무리.
●동이 닿다 : ①차례가 잘 이어지다. ②조리(條理)가 서다.
●동자아치 : 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자 하인.
●동티 : ①흙을 잘못 다루어 지신(地神)을 노하게하여 받는 재앙. ②공연히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이나 해를 입음을 비유하는 말.
●되모시 : 결혼한 일이 있는 여자로서 처녀 행세를 하는 여자.
●되술래잡히다 : 나무라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나무람을 당하다.
●되지기 : ①찬 밥을 더운 밥 위에 얹어 다시 찌거나 데운 밥. ②(논밭을 헤아리는 단위인) 마지기의 10분의 1.
●되퉁스럽다 : 하는 짓이 찬찬하지 못하고 실수를 자주 하다.
●된바람 : 북풍(北風)을 이르는 말.
●될성부르다 : 잘될 가망이 있다.
●두남두다 : ①편들다. ②가엾게 여겨 도와주다.
●두동지다 : 앞뒤가 서로 맞지 않다. 모순되다.
●두레 : ①농사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공동으로 하기 위해 이룬 조직. ②웅덩이나 도랑 에서 지대가 높은 논으로 물을 퍼올리는 기구. cf) 두레먹다 : ①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먹다. ②음식을 장만하고 농군들이 모여놀다.
●두멍 : 물을 길어 담아 두고 쓰는 큰 가마솥이나 큰 독.
●둥개다 :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뒤란 : 집 뒤에 울타리 안.
●뒤스르다 : (일어나 물건을 가다듬느라고)이리저리 바꾸거나 변통하다.
●뒤웅박 : 쪼개지 않고 속을 긁어 낸 바가지.
●뒤통수(를)치다 : 뜻을 이루지 못하여 매우 낙심하다.
●뒨장질 : 이것저것 뒤져내는 짓.
●뒷갈망 : 일이 벌어진 뒤에 그 뒤끝을 처리하는 일. 뒷감당.
●뒷귀 : 사리나 말귀를 알아채는 힘.
●드난 : (흔히 여자가)남의 짐에 매이지 않고 임시로 붙어 살며 일을 도와주는 고용살이.
●드레 : 사람의 됨됨이로서의 점잖음과 무게.
●드림흥정 : 값을 여러 차례에 나눠 주기로 하고 하는 흥정.
●드티다 : 자리가 옮겨져 틈이 생기거나 날짜·기한 등이 조금씩 연기되다.
●들마 : (가게나 상점의)문을 닫을 무렵.
●들메 : (벗어나지 않도록)신을 발에 동여매는 일.
●들썽하다 : 마음이 어수선하여 들떠있다.
●들입다 : 마구 무리하게.
●들피 :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쇠약해 지는 일.
●듬쑥하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고 차 있다.
●따리꾼 : 아첨을 잘하는 사람.
●딸각발이 : 신이 없어 마른 날에도 나막신을 신는다는 뜻으로, 가난한 선비를 이르는 말.
●떠세 : 돈이나 세력을 믿고 젠 체하고 억지를 쓰는 것.
●떡심이 풀리다 : 맥이 풀리다. 몹시 낙망하다.
●떨거지 : 일가 친척에 속하는 무리나 한통속으로 지내는 사람들.
●뚝벌씨 : 걸핏하면 불뚝불뚝 성을 내는 성질. 또는 그런 사람.
●뚱기다 : ①악기의 줄 따위를 튀기어 진동하게 하다. ②슬쩍 귀띔해 주다.
●뚜쟁이 : 남녀의 결합을 중간에서 주선하는 사람.
●뜨께질 : 남의 마음속을 떠보는 것.
●뜨악하다 :마음에 선뜻 내키지 않다.
●뜯게 : 헤지고 낡아서 입지 못하게 된옷.



●마고자 :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
●마디다 : 쓰는 물건이 잘 닮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 (반:헤프다.)
●마뜩하다 : 제법 마음에 들다.
●마름 : ①지주의 땅을 대신 관리하는 사람. ②이엉을 엮어서 말아 놓은단.
●마름질 : 옷감이나 재목(材木) 등을 치수에 맞추어 자르는 일.
●마수걸다 : 장사를 시작해서 처음으로 물건을 팔다.
●마장스럽다 : 무슨 일이 막 되려는 때에 헤살(방해)이 들다.
●마전 : (피륙을 삶거나 빨아서)바래는 일. 표백(漂白).
●마파람 :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남풍(南風)
●말결 : 무슨 말을 하는 김.
●말림갓 : 나무를 함부로 메지 못하게 금한 산림.
●말재기 : 쓸데없는 말을 꾸며내는 사람.
●말코지 : 물건을 걸기 위하여 벽에 달아 놓은 나무 갈고리.
●매개 : 일이 되어 가는 형편.
●매골 : (볼품없이 된)사람의 꼴.=몰골
●매나니 : ①일을 하는 데 아무 도구도 없이 맨손뿐임. ②반찬이 없는 맨밥.
●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 구름.
●매캐하다 : 연기나 곰팡내가 나서 목이 조금 칼칼하다.
●맨드리 : ①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②물건의 만들어진 모양새.
●맨망 : 요망스럽게 까부는 짓.
●맵자하다 : 모양이 꼭 체격에 어울려서 맞다.
●맷가마리 : 매맞아 마땅한 사람.
●맹문 : 일의 시비나 경위(經緯)
●머드러기 : 많이 있는 과일이나 생선 가운데서 크고 굵은 것.
●머줍다 : 몸놀림이 느리다. 굼뜨다.
●메꿎다 : 고집이 세고 심술궂다.
●메지 : 일의 한 가지 한 가지나 끝나는 단락.
●멧부리 : 산동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꼭대기.
●멱차다 : ①더 이상 할 수 없는 한도에 이르다. ②일이 끝나다.
●모가비 : 인부나 광대 등의 우두머리. 낮은 패의 우두머리=꼭두쇠
●모래톱 :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모래벌판. 모래사장.
●모르쇠 : 덮어놓고 모른다고 잡아떼는 일.
●모주망태 : 술을 늘 대중없이 많이 먹는 사람.
●모집다 : 허물이나 과실을 명백하게 지적하다.
●모춤하다 : (길이나 분량이)어떤 한도에 차고 좀 남다.
●목매기 : 아직 코를 뚫지 않고 목에 고삐를 맨 송아지.
●물강스럽다 : 보기에 억세고 모질며 악착스럽다.
●몽구리 : 바싹 깎은 머리.
●몽니 :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성질.
●몽따다 :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몽종하다 : ①새침하고 냉정하다. ②부피나 길이가 좀 모자라다.
●몽짜 : 음흉하게 몽니부르는 짓. 또는 그렇게 하는 사람. cf)몽짜(를)치다 : 겉으로는
어리석은 체하면서 속은 딴생각을 지니다.
●몽태치다 : 남의 물건을 슬그머니 훔치다.
●무꾸리 : 무당이나 판수에게 길흉(吉凶)을 점치는 일.
●무녀리 : ①태로 낳은 짐승의 맨 먼저 나온 새끼. ②언행이 좀 모자란 사람.
●무드럭지다 : 두두룩하게 많이 쌓여 있다. (준:무덕지다.)
●무람없다 : (어른에게나 친한 사이에)스스럼없고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무릎마춤 : 대질(對質)
●무서리 : 처음 오는 묽은 서리 (반:된서리)
●무수다 : 닥치는 대로 때리거나 부수다.
●무싯날 : 장이 서지 않는 날.
●무텅이 : 거칠 땅에 논밭을 일구어서 곡식을 심는 일.
●묵새기다 : 별로 하는 일 없이 한 곳에 오래 묵으며 세월을 보내다.
●물꼬 : 논에 물이 넘나들도록 만든 어귀.
●물보낌 : 여러 사람을 모조리 매질함.
●물부리 : 궐련을 끼워 입에 물고 빠는 물건. 빨부리.
●물수제비뜨다 : 얇고 둥근 돌로 물위를 담방담방 뛰어가게 팔매치다.
●물초 : 온통 물에 젖은 상태, 또는 그 모양.
●뭉근하다 : 불이 느긋이 타거나, 불기운이 세지 않다.
●미대다 : 하기 싫어서 잘못된 일을 남에게 밀어 넘기다.
●미립 : 경험을 통하여 얻은 묘한 이치나 요령.
●미쁘다 : ①믿음성이 있다. ②진실하다.
●미투리 : 삼·모시 따위로 삼은 신.
●민낯 : 여자의 화장 하지 않은 얼굴.
●민둥산 : 나무가 없어 황토가 드러난 산.
●민패 : 아무 꾸밈새 없는 소박한 물건.
●민충하다 : 미련하고 덜되다.
●민틋하다 : 울퉁불퉁하지 않고 평평하고 미끈하다.
●밀막다 : 핑계를 대고 거절하다.
●밀절미 : 기초가 되는 본바탕.



●바자위다 : 성질이 너무 깐깐하여 너그러운 맛이 없다.
●바장이다 : 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오락가락 거닐다.
●바투 : ①두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②시간이 매우 짧게.
●반거들충이 : 무엇을 배우다가 중간에 그만두어 다 이루지 못한 사람.
●반기 : 잔치·제사때에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작은 목판에 담은 음식.
●반살미 : 갓 혼인한 신랑이나 신부를 친척집에서 처음으로 초대하는 일.
●반색 : 몹시 반가워함.
●반자받다 : 몹시 노하여 펄펄뛰다.
●반지빠르다 : 교만스러워 얄밉다.
●받내다 :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의)대소변을 받아내다.
●발림 : 판소리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행하는 몸짓.
●발발다 : 기회를 제빠르게 붙잡아 잘이용하는 소질이 있다.
●발쇠 : 남의 비밀을 알아내어 다른 사람에게 일러 주는 짓.
●방물 : 여자에게 소용된는 화장품·바느질 기구·패물따위.
●방자 : 남이 못되기를, 또는 남에게 제앙이 내리도록 귀신에게 비는 것.
●방자고기 : 양념도 하지 않고 소금만 뿌려서 구운 짐승의 고기.
●방짜 : 품질이 좋은 놋쇠를 부어 내어 다시 두드려 만든 놋그릇.(좋은 물건을 비유.)
●방패막이 : 어떤 것을 내세워 자기에게 닥쳐 오는 공격이나 영향 따위를 막아내는 일.
●배내 : 남의 가축을 길러서 다 자라거나 새끼를 친 뒤에 주인과 나누어 가지는 일.
●배냇짓 : 갓난아이가 자면서 웃거나 눈·코·입 등을 쫑긋거리는 짓. cf)배내버릇 :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버릇. 즉 오래 되어 고치기 힘든 버릇.
●배때벗다 : 언행이 매우 거만하고 반지빠르다.
●배메기 : 지주와 소작인이 수화한 것을 똑같이 나누는 제도.=반타작. 병작(竝作)
●버겁다 : 힘에 겨워 다루기가 벅차다.
●버금 : (서열 등의 차례에서)'으뜸'또는 '첫째'의 다음.
●벋대다 : 순종하지 않고 힘껏 버티다.
●버덩 : 나무는 없이 잡풀만 난 거친들.
●버력 : 하늘이나 신령이 사람의 죄악을 징계하느라고 내리는 벌.
●버르집다 : ①숨은 일을 들춰내다. ②작은 일을 크게 떠벌리다.
●버름하다 : ①틈이 좀 벌어져 있다. ②마음이 서로 맞지 않다.
●비커리 : 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살이 빠지고 쭈그러진 여자.
●벌충 : 모자라는 것을 다른 것으로 대신 채움.
●배갯잇 : 베개에 덧씌우는 헝겊 cf)베갯밑 공사(公事) :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속삭이며 청하는 일.
●베돌다 : 한데 어울리지 않고 따로 떨어져 밖으로만 돌다.
●벼리 : ①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 하는 줄. ②일이나 글의 가장 중심되는
줄거리.
●벼리다 : 날이 무딘 연장을 불에 달구어서 두드려 날카롭게 만들다.
●변죽 : 그릇·세간 등의 가장자리. cf)변죽(을)울리다 :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 하여 상대가 눈치를 채서 깨닫게 하다
●볏가리 : 차곡차곡 쌓은 볏단이다.
●보꾹 : 지붕의 안쪽.
●보깨다 : 먹은 것이 잘 삭지 아니하여 뱃속이 거북하고 괴롭다.
●보드기 : 크게 자라지 못한 나무.
●보쟁이다 : 부부가 아닌 남녀가 남몰래 서로 친밀한 관계를 계속 맺다.
●보짱 : 꿋꿋하게 가지는 속마음.
●본치 : 남의 눈에 뜨이는 태도나 모습.
●볼멘소리 :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
●볼모 :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담보로 상대편에 잡혀 두는 물건. 또는 사람.
●부넘기 : 솥을 건 아궁이의 뒷벽(불길이 방고래로 넘어가게 된 곳).
●부닐다 : 가까이 따르며 붙임성이 있게 굴다.
●부르터나다 : 감추어져 있던 일이 드러나다.
●부대끼다 : 무엇에 시달려 괴로움을 당하다.
●부아나다 : 분한 마음이 일어나다.
●부지깽이 : 아궁이의 불을 헤치는 막대기.
●북새 : 많은 사람들이 아주 야단스럽게 부산을 떨며 법석이는 일.
●붓날다 :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고 들뜨다.
●붓방아 : 글을 쓸 때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아 붓대만 놀리고 있는 것.
●붙박이 : 한 곳에 고정되어 이동할 수 없게 된 사물.
●비나리치다 : 아첨을 하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다.
●비를 긋다 : 잠시 비를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리다.
●비말 : 비용(費用)
●비설거지 : (비가 오려고 할 때)물건들이 비에 맞지 않게 거두거나 덮거나 하는 일.
●빌붙다 : 남의 환심을 사려고 들러붙어서 알랑거리다.
●빗물이 : 남이 진 빛을 대신 갚는 일.
●빚지시 : 빚을 주고 쓰는 일을 중간에서 소개하는 일.
●빌미 : 재앙이나 병 등이 불행이 생기는 원인.
●빙충맞다 : 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다.
●뻑뻑이 : 틀림없이.
●뿌다구니 : 물건의 삐죽하게 내민 부분.





●사금파리 : 사기 그릇의 깨진 작은 조각.
●사람멀미 : 사람이 많은 데서 느끼는 어지러운 증세.
●사로자다 : 불안한 마음으로 자는 둥마는 둥하게 자다.
●사시랑이 : 가냘픈 사람이나 물건.
●사위다 : 불이 다 타서 제가 되다.
●사재기 : 필요 이상으로 사서 쟁여둠.
●사태 : 소의 무릎 뒤쪽 오금에 붙은 고기.
●사품 : 어떤 일이나 동작이 진행되는 '마침 그 때(기회)'를 뜻함.
●삭신 : 몸의 근육과 뼈마디.
●삭정이 : 산 매꾸에 붙은 채 말라 죽은 가지.
●삯메기 : 농촌에서 식사는 없이 품삯만 받고 하는 일.
●산돌림 :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한 줄기씩 쏟아지는 소나기.
●신망스럽다 : 말이나 하는 것이 경망스럽다. cf)실망스럽다 : 몹시 짓궂다.
●살갑다 : ①(집에나 세간 따위가)겉으로 보기 보다 속이 너르다. ②마음씨가 부드럽고
다정스럽다.
●살강 : 그릇을 얹기 위하여 부엌벽에 가로지른 선반. cf)시령 : 물건을 얹기 위해 방이나
마루에 건너질러 놓은 나무.
●살거리 : 몸에 붙은 살의 정도와 모양.
●살붙이 : 혈육적으로 가까운 사람.
●살소매 : 팔과 소매 사이의 빈틈.
●살손(을)붙이다 : 일을 다그쳐 정성을 다하다.
●살피 : ①두 곳의 경계선을 표시한 표. ②물건과 물건과의 사이를 구별지은 표.
●심사미 : 세 갈래로 갈라진 곳.
●삼짇날 : 음력 삼월 초사흘날.
●삼태기 : 대나 헝겊으로 엮어 거름·흙·쓰레기 따위를 담아 나르는 물건.
●삼하다 : 어린아이의 성질이 순하지 않고 사납다.
●상고대 :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린 서리.
●새경 : 농가에 일년 동안 일해 준 대가로 주인이 머슴에게 주는 곡물이나 돈.=사경(私耕).
●새물내 : 빨래하여 갓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새룽이 : 말이나 행동을 밉살스럽고 경망스럽게 하는 짓. 또는 그러한 사람.
●샛바람 :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동풍(東風).
●생무지 : 일에 익숙하지 못하여 서투른 사람.
●생인손 : 손가락 끝에 나는 종기.
●생채기 : 손톱 따위로 할퀴어 생긴 작은 상처.
●생청 : 시치미를 떼고 하는 모순된 말.
●생화 : 먹고 살아 나가기 위하여 벌이 하는 일.
●서름하다 : ①남과 가깝지 못하다. ②사물에 익숙하지 못하다.
●서릊다 : 좋지 못한 것을 쓸어 치우다.
●섟 : 순간적으로 불끈 일어나는 격한 감정.
●섟삭다 : ①불끈 일어난 노여움이 풀리다. ②의심하는 마음이 풀리다.
●선겁다 : ①놀랍다. ②재미롭지 못하다.
●선바람 :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선불걸다 : ①섣불리 건드리다. ②관계없는 일에 참견하여 해를 입는다.
●선술집 : 술청 앞에 선 채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된 집.=목로주점.
●선웃음 : (우습지도 않은데)꾸미어 웃는 거짓웃음.
●섣부르다 : 솜씨가 설고 어설프다.
●설멍하다 : 옷이 몸에 짧아 어울리지 않다.
●설면하다 :①자주 만나지 못하여 좀설다. ②정답지 아니하다.
●설피다 : 짜거나 엮은 것이 성기고 거칠다.
●섬돌 : 오르내리기 위하여 만든 돌층계.
●성금 : 말한 것이나 일한 것의 보람.
●성기다 : 사이가 배지 않고 뜨다. (반:배다)
●성마르다 : 성질이 급하고 도량이 좁다.
●세나다 : ①물건이 잘 팔려 나가다. ②부스럼 따위가 덧나다.
●소담하다 : ①음식이 넉넉하여 먹음직하다. ②생김새가 탐스럽다.
●소댕 : 솥을 덮는 뚜껑.
●소두 : 혼인 관계를 맺은지 얼마 안되는 사돈끼리 생일 같은 때 서로 주고받는 선물.
●소드락질 : 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는 짓.
●소래기 : 독 뚜껑이나 그릇으로 쓰는 굽이 없는 짐그릇.
●소롱하다 : 재산을 되는 아무렇게나 써서 없애다.
●소소리바람 : 이른봄의 맵고 스산한 바람.
●소수나다 : 그 땅의 소출이 늘다. (준:솟나다)
●소양배양하다 : 나이가 아직 어려 철이 없이 함부로 날뛰다.
●소태같다 : 맛이 몹시 쓰다.
●속종 : 마음속에 품고 있느 소견.
●솎다 : 군데군데 골라서 뽑아내다.
●손대기 : 잔심부름을 할 만한 아이.
●손떠퀴 : 무슨 일이나 손을 대기만 하면 나타나는 길흉화복.
●손 맑다 : ①재수가 없어 생기는 것이 없다. ②후하지 아니하고 다랍다.
●손바람 : 일을 치러나가는 솜씨나 기새.
●손방 : 할 줄 모르는 솜씨.
●손사래 : 남의 말을 부인할 때 손을 펴서 내젓는 짓.
●손타다 : 물건의 일부가 없어지다. 도둑맞다.
●손포 : 실제 일하는 사람의 수. 또는 일한 양.
●수발 : 시중들며 보살피는 일.
●수지니 : 사람의 손으로 길들인 매.
●수채 : 집 안에서 버림 허드랫물이나 빗물 따위가 흘러 나가도록 만든 시설.
●숙수그레하다 : 어떤 물건들의 크기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고 거의 고르다.
●숙지다 : 어떤 현상이나 기세 따위가 차차 줄어 들다.
●숱 : 물건의 부피나 분양.


●스스럼 : 조심하거나 어려워하는 마음이나 태도.
●숨베 : (칼·호미·괭이 등의)날의 한 끝이 자루 속에 들어간 부분.
●습습하다 : 사내답게 활발하고 너그럽다.
●승겁들다 : 그리 힘들이지 않고 저절로 이루다.
●시게 : 시장에서 거래되는 곡식, 또는 그 시세.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시뜻하다 : 어떤 일에 물려서 싫증이 나다.
●시래기 : 말린 무잎이나 배춧잎.
●시르죽다 : 기운을 못차리다. 풀이 죽다.
●시름없다 : ①근심·걱정으로 맥이 없다. ②아무 생각이 없다.
●시먹다 : 나이 어린 사람이 주제넘고 건방지다.
●시쁘다 : 마음이 흡족하지 아니하다.
●시세 : 가는 모래.=모세, 세사(細沙)
●시설궂다 : 싱글싱글 웃으면서 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다.
●시앗 : 남편의 첩.
●시역 : 힘이 드는 일.
●시위 : ①홍수(洪水), ②'활시위'의 준말.
●시적거리다 :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다.
●시치다 : 바느질할 때 임시로 듬성듬성 꿔매다.
●실랑이 : ①남을 못견디게 굴어 시달리게 하는 짓. ②서로 옥신각신하는 짓(승강이).
●실큼하다 : 마음에 싫은 생각이 생기다.
●실터 : 집과 집 사이의 길고 좁은 빈터.
●실팍하다 : 사람이나 물건이 보기에 매우 튼튼하다.
●심드렁하다 : ①마음에 탐탁하지 아니하여 관심이 거의 없다. ②병이 더 중해지지도 않고
오래 끌다.
●심마니 : 산삼을 캐려고 돌아 다니는 사람.
●싸개통 : ①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승강이를 하는 일. ②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욕을 먹는
일.
●싹수 : 앞으로 잘 트일 만한 낌새나 징조.
●쌩이질 : 한창 바쁠 때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구는 것.
●쓰레질 : 갈아 놓은 논밭의 바닥을 써레로 고르는 일.
●쏘개질 : 있는 일 없는 일을 얽어서 몰래 고자질 하는 짓.
●쓸까스르다 : 남을 추켰다 낮췄다하여 비위를 거스르다.
●쓿다 : 곡식의 껍질을 벗기어 깨끗이 하다.
●싸도둑 : 조상의 성질과 모습을 닮지 않고 남을 닮는 것을 비유하는 말.



●아귀차다 : 뜻이 굳고 하는 일이 야무지다.
●아기똥하다 : 남달리 교만한 태도가 있다.
●아가씨 : ①시집갈 만한 또래거나 갓 시집은 이에 대하여 아랫사람이 이르는 말. ②올케가
손아래 시누이를 높여 이르는 말.
●아니리 : 판소리에서 창(唱)을 하는 중간에 장면의 변화나 정경 묘사를 설명하는 말.
●아람치 : 자기의 차지.
●아름드리 : 한아름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아리잠작하다 : 키가 작고 얌전하며 어린티가 있다.
●아우르다 : 여럿이 합쳐서 하나로 되게 하다.
●아주버니 : 여자가 남편의 형제가 되는 남자를 일컫는 말.
●아퀴짓다 : 일을 끝마무리하다.
●악도리 : 모질게 덤비기 잘하는 사람이나 짐승.
●안날 : 바로 전날.
●안다미 : 남이 져야 할 책임을 맡아짐.
●안차다 : 겁없고 당돌하다.
●안를다 : (수량이나 값 따위가)어떤 한도를 넘지 아니하다.
●안팎장사 : 이 곳에서 물건을 사서 다른 곳에 가져다가 팔고, 그 돈으로 그 곳의 싼
물건을 사서 이 곳에 가져다가 파는 장사.
●알섬 :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
●알심 : ①은근히 동정하는 마음. ②보기보다 야무진 힘.
●알짬 : 여럿 중 가장 중요한 내용.
●알천 : ①재물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②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는 음식.
●암상 : 남을 미워하고 샘을 잘 내는 심술.=양심.
●암팡지다 :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
●앙금 : 액체의 바닥에 가라앉은 가루 모양의 물질.
●앙달머리 : 어른스러운 체하면서 야심을 부리는 짓.
●앙세다 : 몸은 약해 보여도 다부지다.
●앙증하다 : 모양이 제격에 어울리지 않게 작다.
●애면글면 : 약한 힘으로 무엇을 이루느라고 온갖 힘을 다하는 모양.
●애물 : 몹시 속을 태우는 물건이나 사람.
●애벌갈이 : 논이나 밭을 첫 번째 가는 일.(준:애갈이).
●애성이 : 분하고 성나는 감정.
●애오라지 : 좀 부족하나마 겨우, 오직.
●애옥살이 : 가난에 쪼들리는 고생스러운 살림살이.
●앤생이 : 잔약한 사람이나 보잘것없는 물건을 얕잡아 이르는 말.
●앵돌아지다 : 마음이 토라지다.
●야바위 : ①그럴 듯한 방법으로 남을 속여 따먹는 노름. ②협잡의 수단으로 그럴 듯한
광경을 꾸미는 일.
●야발 : 야살스럽고 되바라진 태도.
●야비다리 : 대단찮은 사람이 제멋에 겨워서 부리는 거드름.
●야수다 : 기회를 노리다.
●야지랑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스럽다.
●야짓 : 건너뛰꺼나 빼놓지 않고 모조리.
●약비나다 : 정도가 너무 지나쳐 몹시 싫증이 나다.
●얌생이 : 남의 물건을 조금씩 훔쳐 내는 짓.
●양지머리 : 소의 가슴에 붙은 뼈와 살.
●어거리풍년 : 드물게 보는 큰 풍년(豊年).
●어니눅다 : 짐짓 못생긴 체하다.
●어엿하다 : 행동이 당당하고 떳떳하다.
●어줍다 : ①말이나 동작이 부자연하고 시원스럽지 않다. ②손에 익지 않아 서투르다.
●언걸 : 남 때문에 당하는 괴로움이나 해.
●언구럭 : 말을 교묘하게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일.
●언막이 :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막은 둑.
●얼렁장사 : 여러 사람이 밑천을 어울러서 하는 장사.
●얼레 : 실을 감은 나무 틀.
●얼레살풀다 : 난봉이 나서 재물을 없애기 시작하다.
●업시름 : 업신여겨서 하는 구박.
●엇부루기 : 아직 큰 소가 되지 못한 수송아지.
●엉거능축하다 : 보기에는 얼뜬 듯하면서 능청스럽게 남을 속이는 수단과 태도가 있다.
●엉겁 : 끈끈한 물건이 마구 달라붙은 상태.
●엉구다 : 여러 가지를 모아 일이 되도록 하다.
●엉너리 : 남의 환심을 사려고 능청스러운 수단을 쓰는 짓.
●엉세판 : 몹시 가난하고 궁한 형세.
●에끼다 : 서로 주고받을 물건이나 돈을 서로 비겨 없애다. 상쇄하다.
●에다 : ①예리한 연장으로 도려 내다. ②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
●여낙낙하다 : 성미가 곱고 상냥하다.
●여남은 : 열 가량으로부터 열 좀 더 되는 수.
●여리꾼 : 상점 앞에 섰다가 지나는 손님을 끌여들여 물건을 사게 하는 사람.
●여우비 : 볕이 나 있는데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여정하다 : 별로 틀릴 것이 없다.
●여줄가리 : 중요한 일에 딸린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
●여루다 : 물건이나 돈 따위를 아껴쓰고 나머지를 모아 두다.
●역성 :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덮어놓고 한쪽만 편들어 주는 일.
●열고나다 : ①몹시 급하게 서두르다. ②몹시 급한 일이 생기다.
●열없다 : ①조금 부끄럽다. ②겁이 많다.
●영절스럽다 : 말로는 그렇듯하다.
●영바람 : 자랑하고 뽐내는 태도나 기세.
●영판 : 앞날의 길흉(吉凶)을 맞추어 내는 일. 또는 그 사람.
●예제없이 : 여기나 저기나 구별없이.
●오금 : 무릎의 구부러지는 쪽의 관절부분.
●오달지다 :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오례쌀 : 올벼의 쌀.
●오릇하다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다.
●오쟁이지다 :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간통하다.
●오지랖넓다 : 주제넘게 자기와 상관없는 남의 일에 참견함을 비웃는 말.
●옥셈 : 생각을 잘못하여 자기에게 불리하게 하는 셈.
●올되다 : ①나이보다 일찍 철이 들다. ②곡식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다. (준:오되다)
●올무 : 새나 짐승을 잡는 데 쓰는 올가미.
●올케 : 누이가 '오빠나 남동생의 아내'를 일컫는 말. cf)시누이 : 남편의 누이.
●옷깃차례 : 처음 시작한 사람으로부터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하게 되는 차례.
●옹골지다 : 실속 있게 속이 꽉 차다.
●옹아리 : 생후 백일쯤 되는 아기가 사람을 알아 보고 옹알거리는 짓.
●옹추 : 자기가 늘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
●옹춘마니 : 마음이 좁고 오그라진 사람.
●왕청되다 :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왜골 : 허위대가 크고 언행이 얌전하지 못한 사람.
●왜자하다 : 소문이 퍼져 자자하다.
●왜장치다 : 일이 지난 뒤에 헛되이 큰소리를 치다.
●욕지기 : 토할 것 같은 메슥메슥한 느낌.
●용수 : ①술이나 장 따위를 거르는데 쓰는 기구. ②죄수를 밖으로 데리고 다닐 때 얼굴을
보지 못하게 머리에 씌우던 물건.
●용심 :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심술.
●용지 : 헝검이나 헌 솜을 나무 막대기에 감고 기름을 묻혀서 불을 켜는 물건.
●용천하다 : 썩 좋지 않다. 꺼림칙한 느낌이 있다.
●용춤 : 남이 추어 울리는 바람에 좋아서 하라는 대로 행동을 하는 짓.
●용트림 : 거드름을 피우며 크게 힘을 들여 하는 트림.
●우금 : 가파르고 좁은 산골짜기.
●우꾼하다 : ①어떤 기운이 한꺼번에 세게 일어나다. ②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소리치며
기세를 올리다.
●우두망찰하다 : 갑자기 닥친 일에 어쩌할 바를 몰라 정신이 얼떨떨하다.
●우듬지 : 나무의 꼭데기 줄기.
●우렁잇속 : 내용이 복잡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비유.
●우멍하다 : 뭉체의 면(面)이 쑥 들어가서 우묵하다.
●우선하다 : ①앓던 병이 조금 나은듯하다. ②몰리거나 급박하던 형세가 다소 풀리다.
●우세 : 남에게 놀림이나 비웃음을 받음.
●우수리 : ①물건 값을 제하고 거슬러 받는 잔돈. ②일정한 수효를 다 채우고 남은 수.
●우접다 : ①남보다 빼어나게 되다. ②선배를 이겨 내다.
●울대 : 울타리에 세운 기둥같은 대.
●울력 :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을 함. 또는 그 힘.
●움딸 : 시집간 딸이 죽은 뒤에 다시 장가든 사위의 아내를 일컫는 말.
●웁쌀 : 잡곡으로 밥을 지을 때 위에 조금 얹어 안치는 쌀.
●웃날들다 : 날이 개다.
●웃비 :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워낭 : 마소의 귀에서 턱밑으로 늘여단 방울.
●윗바람 : 겨울에 문틈이나 벽틈으로 방안에 새어 들어오는 차 바람.=외풍(外風).
●으르다 : ①물에 불린 곡식 따위를 방망이 같은 것으로 으깨다. ②말이나 행동으로써
위협하다.
●은결들다 : ①내부에 상처가 나다. ②원통한 일로 남몰래 속을 썩이다.
●은사죽음 : 마땅히 보람이 나타나야 할 일이 나타나지 않고 마는 일.
●의초 : 동기간(同氣間)의 우애.
●이르집다 : ①껍질을 뜯어 벗기다. ②없는 일을 만들어 말썽을 일으키다.
●이물 : 배의 머리 쪽. 뱃머리. (반:고물).
●이악하다 : 자기 이익에만 마음이 있다.
●이울다 : ①꽃이나 잎이 시들다. ②점점 쇠약해지다.
●이지다 : 짐승이 살쪄서 지름지다.
●입찬말 : 자기의 지위와 능력을 믿고 장담하는 말.
●잇바디 : '치열'의 우리말.



●자닝하다 : 모습이나 처지 따위가 참혹하여 차마 볼 수 없다.
●자리끼 : 밤에 마시려고 잘 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 물.
●자리보전 : 병이 들어 자리를 깔고 누워서 지냄.
●자맥질 : 물 속에 들어가서 떳다 잠겼다 하며 팔다리를 놀리는 짓.
●자발없다 : 참을성이 없고 경솔하다.
●자부지 : 쟁기의 손잡이.
●자빡대다 : 딱 잘라 거절하다.
●자투리 : (팔거나 쓰다가 남은)피륙의 조각.
●잔다리밟다 : (출세하기까지)지위가 낮은 데서부터 차차 오르다.
●잔달음 : 걸음의 폭을 좁게 잇달아 떼어 놓으면서 바뼈 뛰는 걸음.
●잔질다 : ①마음이 굳세지 못하고 약하다. ②하는 짓이 잘고 다랍다.
●잡도리 : (잘못되지 않도록)엄중하게 단속함.
●잡을손 : 일을 다잡아 하는 솜씨.
●장맞이 : 길목에 지켜서서 사람을 만나려고 기다리는 일.
●장족박 : 간장을 뜰 때 쓰는 조그만 바가지.
●갖추다 : 동작을 재게하여 잇달아 재촉하다.
●장돌림 : 각 처의 장으로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장수. 장돌뱅이.
●잦히다 : 밥이 끓은 뒤에 불을 잠깐 물렸다가 다시 불을 조금 때어 물이 잦아지게 하다.
●재강 : 술을 걸러 내고 남은 찌꺼기.
●재우치다 : 빨리 하도록 재촉하다.
●저어하다 : 두려워하다.
●적바르다 : 어떤 기준이나 한도에 겨루 미치다.
●적바람(뒤에 들추어 보려고) : 글을 간단히 적어 두는 일.
●점지 : 신불(神佛)이 사람에게 자식을 갖게 해 주는 일.
●정수리 : 머리 위에 숨구멍이 있는 자리.
●제키다 :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
●조라떨다 : 일을 망치게 방정을 떨다.
●조리차하다 : 물건을 알뜰하게 아껴서 쓰다.
●조치개 : 어떤 것에 응당히 딸려 있어야 할 물건.(밥에 대하여 반찬 따위)
●족대기다 : ①함부로 우겨대다. ②남을 견디기 어렵도록 볶아치다.
●졸가리 : ①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②사물의 군더더기를 다 없애 버린 나무지의 골자.
●졸들다 : 발육이 잘 되지 않고 주접이 들다.
●좁쌀여우 : 됨됨이가 좀스럽고 요변을 잘 부리는 아이를 이르는 말.
●종요롭다 : 없으면 안 된 말큼 요긴하다.
●좆다 : 틀어서 죄어 매다.
●주니 : 몹시 지루하여 느끼는 싫증.
●주럽 : 피곤하여 고단한 증세.
●주릅 : 구전을 받고 흥정을 붙여 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주저롭다 : 넉넉하지 못하여 퍽 곤란하다.
●주저리 : 너저분한 물건이 어지럽게 매달리거나 또는 한데 묶여진 것.
●주전부리 : 때를 가리지 않고 군음식을 자주 먹는 입버릇.
●주접 : 사람이나 생물이 탈이 생기거나하여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일.
●줏대잡이 : 중심이 되는 사람.
●중절거리다 : 수다스럽게 중얼거리다.
●쥐락펴락 :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양.
●쥘손 : 물건을 들 때 손으로 쥐는 부분.
●지다위 : ①남에게 의지하고 떼를 씀. ②제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움.
●지돌이 : 등을 대고 가까스로 돌아가게 된 험한 산길.
●지실 : 재앙이나 해가 미치는 일.
●지위 : '목수(木手)'를 높여 부르는 말.
●지청구 : 까닭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짓.
●직수굿하다 : 풀기가 꺾여 대들지 않고 다소곳이 있다.
●진솔 :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
●진번질하다 : 물자나 돈이 여유가 있고 살림살이가 넉넉하다.
●질통 : 짐을 넣어 지고 나르게 만든통.
●짐짓 :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고의로.
●짜개 : (콩, 팥 따위의)둘로 쪼갠 한쪽.
●짜발량이 : 찌그려져서 못 쓰게 된 물건.
●짜장 : 과연. 정말로.
●짝자꿍이 : ①남몰래 세우는 일이나 계획. ②서로 다투는 일.
●째다 : ①옷이나 신발 따위가 몸이나 발보다 작아서 바짝 죄게 되다. ②일손이 모자라서
일에 쫓기다. ③베어 가르거나 찢다.
●째마리 : 사람이나 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쭉정이 : 껍질만 있고 알멩이가 들지 않은 곡식이나 과실의 열매.
●찌그렁이 : 남에게 무리하게 떼를 쓰는 짓.
●찜부럭 : 몸이나 마음이 괴로움 때에 결핏하면 내는 짜증.



●차돌박이 : 양지머리뼈 한복판의 기름진 고기.
●차반 : ①맛있게 잘 차린 음식. ②예물로 가져가는 맛있는 음식.
●척(隻)을 짓다 : 서로 원한을 품을 만한 일을 만들다.
●천둥 벌거숭이 : 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날뛰기만 하는 사람.
●천둥지기 : 비가 와야만 모를 심을 수 있는 논. 천수담(天水畓).
●천세나다 : (어떤 물건이)사용되는 데가 많아서 퍽 귀하여지다.
●첫밗 : (행동이나 일을 시작해서)맨 처음의 국면.
●초들다 : 어떤 사물을 입에 올려서 말하다.
●초라떼다 : 격에 맞지 않는 짓이나 차림세로 말미암아 창피를 당하다.
●추레하다 : ①겉모양이 허술하여 보잘 것 없다. ②생생한 기운이 없다.
●추지다 : 물기가 배어서 몹시 눅눅하다.
●치사람 : 손윗사람에 대한 사랑.
●치신없다 : 몸가짐이 경망스러워 위신이 없다.



●켕기다 : ①팽팽하게 되다. ②불안하고 두려워지다.
●코뚜레 : 소의 코를 뚫어서 꿰는 고리 모양의 나무.
●코숭이 : 산줄기의 끝.
●콩케팥케 : 사물이 마구 뒤섞여 뒤죽박죽된 것을 가리키는 말.
●큰상물림 : 혼인 잔치 때 큰상을 받았다가 물린 뒤, 받았던 이의 본집으로 싸서 보내는
음식.
●킷값 : 키가 큰 만큼 부끄럽지 않게 행동함을 일컫는 말.



●타끈하다 : 인색하고 욕심이 많다.
●타래버선 : 들 전후의 어린아이들이 신는 누비버선의 한 가지.
●타울거리다 : 뜻한 바를 이루려고 애를 쓰다.
●터럭 : 사람이나 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터알 : 집의 울 안에 있는 작은 밭.
●톡탁치다 : 옳고 그름을 가릴 것 없이 다 없애 버리다.
●틋 : 김 40장씩을 한 묶음으로 묶은 덩이.
●투미하다 : 어리석고 둔하다.
●튀하다 : (세나 짐승 따위를)털을 뽑기 위해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다.
●트레바리 :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하는 성격.
●들거지 : 듬직하고 위엄이 있는 겉모양.



●파임내다 : 일치된 의논에 대해 나중에 딴소리를하여 그르치다.
●판들다 : 가진 재산을 함부로 써서 죄다 없애다.
●판수 : 점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소경. cf)판수 익다 : 전체의 사정에 아주 익숙하다.
●푸네기 : 가까운 제살붙이.
●푸닥거리 : 무당이 하는 굿.
●푸접없다 : 남에게 대하는 태도가 쌀쌀하다.
●푹하다 : 겨울 날씨가 춥지 아니하고 따뜻하다.
●푼더분하다 : ①얼굴이 두툼하여 탐스럽다. ②여유가 있고 넉넉하다.
●푼푼하다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풀무 :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품앗이 : 힘드는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
●풍년(豊年) 거지 : 여러 사람이 다 이익을 보는 데 자기 혼자만 빠진 것을 비유하는 말.
●피새 : 조급하고 날카로워 걸핏하면 화를 내는 성질.
●피천 : 아주 적은 액수의 돈.



●하냥다짐 : 일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목을 베는 형벌이라도 받겠다는 다짐.
●하늬 : 농가나 어촌에서 '서풍(西風)'을 이르는 말.
●하릅 : 소·말·개 등의 한 살 된 것.
●하리놀다 : 윗사람에게 남을 헐뜯어 일러바치다.
●하리다 : ①마음껏 사치를 하다. ②매우 아둔하다.
●하리들다 : 일이 되어 가는 중간에 방해가 생기다.
●하릴없다 : ①어찌 할 도리가 없다. ②조금도 틀림이 없다.
●하비다 : ①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어 파다. ②남의 결점을 들추어 내서 헐뜯다.
●한겻 : 하루의 4분지 1인 시간.
●한둔 : 한데서 밤을 지냄. 노숙(露宿).
●한사리 : 음력 매달 보름과 그믐날, 조수가 가장 높이 들어오는 때. cf)한무날 : 조수
간만의 차가 같은 음력 열흘과 스무닷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한풀 : 어느 정도의 끈기나 기세.
●할경 : ①말로 업신여기는 뜻을 나타냄. ②남의 떳떳하지 못한 근본을 폭로하는 말.
●함진아비 : 혼인 전에 신랑측에서 신부측에 보내는 함을 지고 가는 사람.
●함초롬하다 : 가지런하고 곱다.
●함함하다 :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있다.
●핫아비 : 아내가 있는 남자. (반:홀아비).
●핫옷 : 솜을 넣어서 지은 옷.
●해거름 :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해껏 : 해가 넘어갈 때까지.
●해소수 : 한 해가 좀 지나는 동안.
●해찰 : 물건을 이것저것 집적이어 해치는 짓.
●해찰하다 : 일에는 정신을 두지 않고 쓸데없는 짓만 하다.
●행짜 : 심술을 부려 남을 해치는 행위.
●허구리 : 허리의 좌우쪽 갈비 아래의 잘룩한 부분.
●허닥하다 : (모아 둔 것을)덜어서 쓰기 시작하다.
●허드레 : 함부로 쓸 수 있는 허름한 것.
●허룩하다 : 줄어들거나 없어지다.
●허룽거리다 : 언행이 경망스럽다.
●허릅숭이 : 언행이 착실하지 못하여 미덥지 못한 사람.
●허물하다 : 허물을 들어 나무라다.
●허발 : 몹시 주리거나 궁하여 함부로 먹거나 덤비는 일.
●허방 : 움푹 팬 땅. cf)허방(을)치다 : 바라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다.
●허섭쓰레기 : 좋은 것을 고르고 난 뒤의 찌꺼기 물건.
●허수하다 : (모르는 사이에 없어져 빈 자리가 난 것을 깨닫고)허전하고 서운하다.
●허출하다 : 허기가 져서 출출하다.
●헛물켜다 : 이루어지지 않을 일을 두고, 꼭 되려니 하고 헛되이 애를 쓰다.
●헛장 : 풍을 치며 떠벌리는 큰소리.
●허대다 : 공연히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
●헤먹다 : 들어 있는 것보다 구멍이 헐거워서 어울리지 않다.
●헤살 : 짓궂게 훼방하는 짓.
●헤식다 : ①단단하지 못하여 헤지기 쉽다. ②탐탁하지 못하다.
●호다 : 바느질할 때 헝겊을 여러 겹 겹쳐서 성기게 꿰매다.
●호드기 : 물오른 버들가지나 짤막한 밀짙 토막으로 만든 피리.
●호락질 :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족끼리 짓는 농사.
●홀앗이 : 살림살이를 혼자 맡아 처리하는 처지.
●홀지다 :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화수분 : 재물이 자꾸 생겨서 아무리 써도 줄지 않음을 이르는 말.
●홰 : ①새장·닭장 속에 새나 닭이 앉도록 가로지른 나무 막대. ②옷을 걸도록 방안
따위에 매달아 둔 막대(횃대).
●확 : ①돌이나 쇠로 만든 절구. ②절구의 아가리로부터 밑바닥까지 팬곳.
●회두리 : 여럿 중에서 맨 끝, 맨 나중에 돌아오는 차례.
●훈감하다 : ①맛과 냄새가 진하고 좋다. ②푸짐하고 호화스럽다.
●흥글방망이놀다 : 남의 일이 잘 되지 못하게 훼방하다.
●흐드러지다 : ①썩 탐스럽다. ②아주 잘 익어서 무르녹다(흐무러지다).
●허벅지다 : 탐스럽게 두툼하고 부드럽다.
●희나리 : 덜 마른 장작.
●희떱다 : ①속은 비었어도 겉으로는 호화롭다. ②한푼 없어도 손이 크게 마음이 넓다.
●한풀 : 어느 정도의 끈기나 기세.
●할경 : ①말로 업신여기는 뜻을 나타냄. ②남의 떳떳하지 못한 근본을 폭로하는 말.
●함진아비 : 혼인 전에 신랑측에서 신부측에 보내는 함을 지고 가는 사람.
●함초롬하다 : 가지런하고 곱다.
●함함하다 :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있다.
●핫아비 : 아내가 있는 남자. (반:홀아비).
●핫옷 : 솜을 넣어서 지은 옷.
●해거름 :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해껏 : 해가 넘어갈 때까지.
●해소수 : 한 해가 좀 지나는 동안.
●해찰 : 물건을 이것저것 집적이어 해치는 짓.
●해찰하다 : 일에는 정신을 두지 않고 쓸데없는 짓만 하다.
●행짜 : 심술을 부려 남을 해치는 행위.
●허구리 : 허리의 좌우쪽 갈비 아래의 잘룩한 부분.
●허닥하다 : (모아 둔 것을)덜어서 쓰기 시작하다.
●허드레 : 함부로 쓸 수 있는 허름한 것

 

 

미르-용

누리 -세상

다솜-애틋한 사랑

빛솔-빛처럼 맑게 솔처럼 푸르게

이슬비-조금씩 내리는 비

다솔-사랑의 옛말

다봄-모든 것을 본다.

아그리나 : 사랑하는 우리사이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라온제나 : 즐거운 나온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가랑비 : 조금씩 내리는 비

 

가온길 :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가온대: 옛말) 길로 살아가라고 지은 이름.

가온누리 : 무슨 일이든 세상(누리: 옛말)의 중심(가온대: 옛말)이 되어라.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

그린나래 :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

길가온 : 길 가운데

미투리 : 삼이나 노 따위로 짚신처럼 삼은 신

비마중 : 비를 나가 맞이하는 일

살랑살랑 : 조금 사늘한 바람이 가볍게 자꾸 부는 모양.

서리서리 : 국수나 새끼 등을 헝클어지지 않게 빙빙 둘러서 포개 감는다는 것

송아리 : 열매나 꽃 등이 잘게 한데 모이어 달린 덩어리

아지랑이 : 봄날 햇빛이 강하게 쬘 때 공기가 공중에서 아른아른 움직이는 현상

안다미로 :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여우비 : 해가 난 날 잠깐 내리는 비

우수리 : 물건 값을 치르고 거슬러 받는 잔돈

재넘이 : 산으로부터 내리 부는 바람

죄암죄암 : 젖먹이가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

해찬솔 : 햇빛이 가득 차 더욱 푸른 소나무

희나리 : 채 마르지 않은 장작

흰여울 : 물이 맑고 깨끗한

 

여울가녘 : 가장자리. 여가리.

개미 : 맛에 있어서 보통 음식맛과는 다른 특별한 맛으로 남도 음식에만 사용되고 있는 말.

가론 : 말하기를, 이른 바(所謂).

가시 : ① 안해, 아내(妻는 가시라) ② 계집

개랑 : 매우 좁고 얕은 개울.

개힘: 본래 있는 힘이 아니고, 분위기나 기분에 휩쓸려서 일시적으로 나는 힘.

걸 때 : 사람의 몸피의 크기.

한무릎 : 한동안 착실히 하는 공부.

한지잠 : 한데에서 자는 잠.

한추렴 : 여럿이 추렴할 때의 그 한 몫. -한추렴 들다-는, - 추렴하는 데에 한 몫 끼거나 이득을 본다 - 는 뜻이다.

간조롱 : 가지런.

해지개 : 해가 서쪽 지평선이나 산너머로 넘어가는 곳.

가욋길(순우리말) : 기준이나 필요 밖의 길. 즉, 안 가도 되는 길.

가을귀(순우리말) : 가을의 예민한 소리를 들어내는 섬세한 귀를 비유한 말.

해까닥 : 갑자기 얼이 빠지거나 정신이 나간 모양.

해뜰참 : 해가 돋을 무렵.

가지등 : 가로등. 기둥이 갈래를 이루어 두 개 이상의 전등이 달린 것을 말함.

해대기 : 적을 쳐부수기 위하여 앞으로 나아감. 공격.

허리달 : 연의 가운데에 가로 붙인 대.

매미꽃 : 애기똥풀과의 다년초.

갈매빛(순우리말) : 검은 빛깔이 돌 정도로 짙은 초록 빛. 흔히 멀리 보이는 아득한 산빛이 이런 빛을 띰. 진갈매는 매우 짙은 검푸른색.

맥적다 : 심심하고 무름하다.

 

맨마루 : 일의 진행에서 가장 고비가 되는 곳. 절정.

맞손질 : 서로 맞서 때리는 일. 즉, 마주 싸우는 짓.

맞빨이 : 딴 옷이 없어서 옷을 빨아 말려서 바로 입도록 하는 빨래.

나래 - 날개

마루 - 하늘

가람 - 강

아라 - 바다

 

샛별 - 금성,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반짝이는 금성. 어둠별

느루 - 한번에 몰아치지않고 시간을 길게 늧추어잡아서

닻별 - 카시오페아 자리

즈믄 - 100

알범 - 주인

단미 - 달콤한 여자, 사랑스러운 여자

아미 - 눈썹과 눈썹 사이(미간)

이든 - 착한, 어진

아띠 - 사랑, 친한 친구

한울 - 우주. 한은 바른, 진실한, 가득하다는 뜻, 울은 울타리, 우리터전의 의미

아람 -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서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과실

성금 - 말한것이나 일한것의 보람

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너울 -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너비 - 널리

바오 - 보기 좋게

새암 - 샘

노녘 - 북쪽

마녘 - 남쪽편, 남쪽

 

마장 - 십리가 못 되는 거리를 이를 때"리"대신 쓰는 말

버금 - 다음가는 차례

묏채 - 산덩이

버시 - 지아비, 남편, "가시버시"는 부부의 옛말

살밑 - 화살촉

새녘 - 동쪽, 동쪽편

혜윰 - 생각

햇귀 - 해가 떠오르기 전에 나타나는 노을 같은 분위기

한 - 아주 큰

아사 - 아침

시밝 - 새볔

잔별 - 작은 별

가늠 -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일이 되어 가는 형편

노랑 - 천천히, 느릿느릿

고삿 - 마을의 좁은 골목길. 좁은 골짜기의 사이.

 

눈꽃 - 나뭇가지에 얹힌 눈

구완 -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의 시중을 드는 일

기를 - 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깜냥 - 어름 가늠해 보아 해낼 만한 능력

꼲다 - 구멍 뚫린 물건을 궤어 묶는 노끈

진솔 -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

비각 - 물과 불처럼 두 물건이나 일이 서로 상극되어 용납되지 않는 일.

칼잠 - 좁은 공간에서 여럿이 어깨를 모로 세워 끼워자는 잠.

열끼 - 눈동자에 드러난 정신의 당찬 기운.

타니 - 귀걸이

잠비 - 여름철에 내리는 비, 여름에 비가 오면 잠을 잔다해서 붙여진 말.

꽃샘 - 봄철 꽃이 필 무렵의 추위

 

나린 - 하늘이 내린

는개 - 안개비와 이슬비 사이의 가는 비

늦마 - 낮은 장마 비

라온 - 즐거운, 기쁜

새라 - 사롭다.

아토 - 선물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이내 - 저녁나절에 어스름한 기운

초아 -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

파니 - 아무 하는 일 없이 노는 모양

푸실 - 풀이 우거진 마을

하람 - 꿈의 뜻, 하늘이 애리신 소중한 사람에서 특정 음절을 따서 지은 이름

 

하제 - 내일

가살 -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개염 - 욕심

거늘 - 출세하라는 뜻에서 거느리다 를 줄임

고뿔 - 감기

곡두 - 환영, 신기루

다빈 - 빈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다

다원 - 모두 다 원하는, 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

다은 - 따사롭고 은은한 을 줄여 다듬음.

민패 - 아무 꾸밈새 없는 소박한 물건.

빛길 - 빛을 밝혀 세상을 이끄는 길.

빛다 - 빛을 다 모은 듯이 밝고 환한 아이.

알천 - 재물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암상 - 남을 미워하고 샘을 잘 내는 심술

개밥바라기 - 저녁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

개사망 - 남이 뜻밖에 이득을 보거나 재수가 생겼을 때 욕하여 이르는 말.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아슬라 - 강릉의 순 우리말 이름

하나린 - 하늘에서 어질게 살기를 바람

아리수 - 한강의 우리말

아리아 - 요정의 우리말

슈룹 -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산의 옛말

수피아 - 숲의 요정

산다라 - 신라 김유신 장군의 순 우리말 아명

도투락 - 리본

비나리 -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

휘영청 - 골고루 비치는 달모양.

그린비 - 그리운 선비, 그리운 남자

나르샤 - 날다

가온길 -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로 살아가라

미리내 - 은하수

씨밀레 - 영원한 친구

볼우물 - 보조개

여우별 - 궂은 날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별.

 

높새바람 - 북동풍

높바람 - 북풍, 된바람

달소수 - 한 달이 좀 지나는 동안

노고지리 - 종달새

도래샘 - 빙 돌아서 흐르는 샘물

마파람 - 남풍,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샛바람 - 동풍

하늬바람 - 서풍

  1

온누리 - 온 세상

꼬리별, 살별 - 혜성

별똥별 - 유성

붙박이별 - 북극성

그루잠 - 깨어 있다가 다시 든 잠

비마중 - 비를 나가 맞이하는 일

가욋길 - 기준이나 필요 밖의 길. 즉, 안 가도 되는 길.

가을귀 - 가을의 예민한 소리를 들어내는 섬세한 귀를 비유한 말.

해까닥 - 갑자기 얼이 빠지거나 정신이 나간 모양.

가지등 - 가로등. 기둥이 갈래를 이루어 두 개 이상의 전등이 달린 것을 말함.

갈매빛 - 검은 빛깔이 돌 정도로 짙은 초록 빛. 흔히 멀리 보이는 아득한 산빛이 이런 빛을 띰. 진갈매는 매우 짙은 검 푸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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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뜨게부부’와 ‘가시버시’, 예쁜 토박이말 이야기| 문학이론

수아 | 조회 7 |추천 0 | 2006.11.25. 10:42


 

 

‘뜨게부부’와 ‘가시버시’, 예쁜 토박이말 이야기
[김영조의 민족문화 사랑] 영어나 한자말 대신 예쁜 우리말 써보자
 
김영조
 
   얼마 전 한글날이 첫 국경일로 잔치를 치렀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한자말이나 영어에 푹 빠져 우리말글을 짓밟기도 한다. 그러면서 마치 한자말이나 영어를 안 쓰면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쓸 것처럼 말한다. 정말 그럴까?

소설은 그 시대의 현실 언어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한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1990년대 현대소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토박이말과 한자어를 살펴보면, 50위 안에 든 한자말은 33위에 '여자'란 한 낱말이 있을 뿐이며, 100위 안에도 여덟 단어 정도이다. 이것은 사전에 실린 한자어가 우리말 전체의 70%나 된다고 하지만, 실제 말글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낮음을 말해준다.

소설에서 그렇다면 입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한자말을 쓰는 것이 말글생활의 절대조건처럼 말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 것이다. 얼마든지 토박이말을 활용해서 좋은 말글살이를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세종임금의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야기를 해보자.
 
자연의 아름다움과 관련된 토박이말들
 
  © 김영조

봄에는 온갖 아름다운 꽃, 진달래, 쩔쭉, 산수유들의 천지다. 봄날의 산에는 온통 수채화 세상이다. 그때 어떤 사람은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에 취하여 일어나는 어지럼증을 느끼는데 이를 '꽃멀미'라고 하고, 꽃보라가 인다고도 말한다.

여름날 더위가 극성일 때 시원한 바람 한줌은 정말 고맙기까지 하다. 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나눈 우리말 이름을 보면 '샛바람(동풍)', '하늬바람(서풍)', '맞바람(마파람:남풍)', '높바람(뒷바람:북풍)' 따위가 있다.

그런데 이 바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바람의 세기(보퍼트 13 등급)가 있는데 기상청은 이 등급에 맞춰 우리말 이름을 붙여 놓았다. 
 
연기가 똑바로 올라가 바람이 거의 없는 상태(풍속 초당 0∼0.2m)는 '고요', 풍향계에는 기록되지 않지만 연기가 날리는 모양으로 보아 알 수 있는 '실바람(0.3∼1.5m)'부터 시작하여 '남실바람', '들바람', '건들바람', '된바람', '센바람', '큰바람', '큰센바람', '노대바람', '왕바람'이 있으며, 지상 10m 높이의 풍속이 초속 32.7m 이상으로 육지의 모든 것을 쓸어갈 만큼 피해가 아주 격심한 것을 '싹쓸바람'이라 한다.

또 여름에는 한 바탕 소나기가 내리거나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시원해지는 '버거스렁이'를 기다린다. 하지만 '무더기비'는 되지 말아야 한다. 봄에는 '가랑비', '보슬비', '이슬비'가 오고, 여름에 비가 내리면 일을 못하고 잠만 잔다는 '잠비', 가을에 비가 내리면 떡을 해먹는다고 '떡비',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찔끔 내리는 '먼지잼', 모종하기에 알맞게 오는 '모종비'가 있다.

여기에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목비', 비가 오기 시작할 때 떨어지는 '비꽃', 볕이 난 날 잠깐 뿌리는 '여우비', 아직 비 올 기미는 있지만 한창 내리다 잠깐 그친 '웃비' 따위가 있다. 그리고 세차게 내리는 비는 '달구비', '무더기비'(폭우, 집중호우), '자드락비', '채찍비', '날비', '발비', '억수' 따위의 비들이 있다.

부채는 여름철을 시원하게 나기 위한 도구이기에 가을에는 그 부채가 쓸모없다. 그래서 철이 지나 쓸모없이 된 물건을 '가을부채'라고 말한다. 4자성어 '하로동선(夏爐冬扇)' 즉 '여름화로 겨울부채'와 같은 말이다.

가을 하늘 아득히 높은 곳에 '새털구름'이 있다. 그런가 하면 높은 하늘에 생겨서 햇무리나 달무리를 이루는 '위턱구름'도 있고, 또 여러 가지 빛을 띤 아름다운 '꽃구름', 외따로 떨어져 산봉우리의 꼭대기에 걸린 삿갓모양의 '삿갓구름', 바람에 밀려 지나가는 '열구름', 밑은 평평하고 꼭대기는 둥글어서 솜뭉치처럼 뭉실뭉실한 '뭉게구름'도 보인다.

그런가 하면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하늘 높이 열을 지어 널리 퍼져 있는 '비늘구름', 실같은 '실구름' 따위도 있으며, 또 비를 머금은 '거먹구름'과 '매지구름', 한 떼의 비구름은 '비무리', 비행기나 산꼭대기 등 높은 곳에서 보이는, 눈 아래에 넓게 깔린 '구름바다', 길게 퍼져 있거나 뻗어있는 구름 덩어리인 '구름발' 등도 있다. 구름은 아니지만 골짜기에 끼는 '골안개', 산 중턱을 에둘러 싼 '허리안개'도 볼 수 있다.

한겨울에는 눈과 함께 찬바람이 몰아치는 눈설레가 있고, 몰아치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 즉 '눈보라'가 있으며. 소나기와 대비되는 폭설은 '소나기눈'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밤사이에 몰래 내린 눈은 '도둑눈', 조금씩 잘게 부서져 내리는 눈은 '가랑비'처럼 '가랑눈', 거의 한 길이나 될 만큼 엄청나게 많이 쌓인 눈은 '길눈', 물기를 머금어 척척 들러붙는 눈송이는 '떡눈'이다.

또 얇게 내리는 눈은 '실눈', 눈이 와서 덮인 뒤에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상태의 눈은 숫총각, 숫처녀처럼 '숫눈', 발자국이 겨우 날 만큼 조금 온 눈은 '자국눈', 초겨울에 들어서 약간 내린 눈은 '풋눈'이라고 한다. 눈도 비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름이 많다.
 
사람 관계에 보이는 토박이말들

  © 김영조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고 우연히 만나서 어울려 사는 남녀 즉, 동거하는 남녀를 '뜨게부부'라고 하는데 '뜨게'는 '흉내 내어 그와 똑같게 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뜨게부부'는 '가시버시'가 아니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낮추어 부르는 말인데 결혼 청첩장 등에서 '저희 부부는...'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저희 가시버시는...'라는 말을 쓰면 더 멋지지 않을까?

사람관계를 이르는 말로 '남진아비', '자치동갑', '풋낯', '너나들이', '옴살' 따위가 있다. '남진아비'는 '유부남', '남진어미'는 '유부녀'를 말하고, '자치동갑'은 나이차가 조금 나지만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를 뜻한다. 또 '풋낯'은 서로 겨우 낯을 아는 정도의 사이이고, '너나들이'는 서로 '너', '나'하고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이며, '옴살'은 마치 한 몸 같이 친하고 가까운 사이를 말하는 말이다.

'고드름장아찌'라는 말도 있는데 말과 행동이 싱거운 사람이다. 장아찌는 간장에 절이거나 담근 것인데 고드름을 간장에 절였다는 것으로 비유하여 맹물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검정새치'는 새치이면서 마치 검은 머리카락인 척하는 것처럼 같은 편인 체하면서 남의 염탐꾼 노릇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윤똑똑이'란 말이 있는데 음력의 윤달처럼 가짜로 만들어진 것을 빗댄 것으로 저 혼자만 잘난 체하는 사람을 홀하게 이르는 말이다. '치마양반'도 있는데 이는 출신이나 능력이 별로인 남자가 지체 높은 집안과 혼인하여 덩달아 행세하는 사람이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 골초는 '용고뚜리', '철록어미', 후원자는 '벗바리', 거리낌 없이 상말을 마구 하는 입이 더러운 사람은 '사복개천'이라고 한다.

우리 토박이말에 '뉘'란 말은 5가지가 있다. '누구'의 준말이 '뉘'이며, 살아가는 한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또 '뉘누리'의 준말로 소용돌이를 이야기하기도 하며, 자손에게 받는 덕을 말하는데 '뉘를 보다'라고 쓴다. 그런가 하면 방아를 찧은 쌀 속에 섞인 겨가 벗겨지지 아니한 벼 알갱이를 뜻하는 말도 된다. '조선가요집' 중 시집살이엔 "아가 아가 새아가야 / 밥에 '뉘'도 너무 많다 / 밥에 '뉘'를 '뉘'라 합나"라는 노래도 있다.

쌀 속에도 '뉘'가 있지만 사람들 속에도 '뉘'가 있다. 그런데 그 '뉘'를 우리는 잘 가려내지 못한다. 그것은 검정새치로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뉘'는 쌀만이 아닌 세상 속에서도 가려내야할 것이며, 또 혹시 내가 세상의 '뉘'는 아닌지 뒤돌아본다.

또 토박이말에는 '껄떡쇠'가 있는데 이는 '먹을 것을 몹시 탐하는 사람'이다. 또 잔소리를 귀찮게 늘어놓는 사람이나 바가지를 자주 긁어대는 여자는 '긁쟁이'이고, 근심거리가 되는 일 또는 사람을 '근심가마리'로 부른다. 요즘 나라에는 세력 있는 사람의 주위에서 총기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를 '해가림'으로 불러주면 좋겠다. 이런 사람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 근심거리이다.

우리 모두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공을 세우는 사람 '굄돌'이면 좋겠다. 또 곰과 같이 순하고 듬직한 사람, 즉 '곰손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가하면 삶의 꽃등(절정)을 맞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젊은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곧은목성질'인데 융통성 없이 외곬으로만 나아가는 성질을 말하며, 그런 사람이 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듣기에 매우 거북한데 그럴 때 하는 말이 '귀 거칠다'이다.

또 말을 함부로 하여 남의 심사를 뒤틀리게 하는 것을 '글컹거리다'라고 한다. 또 나이 먹을수록 '곤쇠아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나이는 많아도 실없고 쓰잘 데 없는 사람은 '곤쇠아비'이다. 나이 들면서 오히려 젊은이들이 '곰살갑다(곰살궂다, 곰살맞다)'라고 하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곰살갑다'는 상냥하고 부드럽고 속 너름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말살에 쇠살'도 있다. '말살에 쇠살'은 푸줏간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벌건 말고기를 쇠고기라고 내놓는 것을 말함이다. 누가 보아도 가짜여서 따지면 주인은 쇠고기라고 벅벅 우긴다. 번연히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우기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쓰는 말이다.

'솔개그늘'이라는 말이 있는데 솔개가 날 때 땅에 생기는 작은 그림자처럼 아주 작게 지는 구름의 그늘을 말한다. 뙤약볕이 내려쬐는 여름날, 들판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다보면 솔개그늘이라도 정말 고마운 것이다. 나부터 남에게 솔개그늘이라도 되어보면 좋겠다.
 
임금이 먹는 밥은 수라, 하인이 먹으면 입시

▲ 글쓰기에 참고한 책들. 왼족부터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토박이말 쓰임사전', '새로운 우리말 분류대사전'     © 김영조
  
토박이말로 보면 밥에도 등급이 있다. 임금이 밥을 드시면 '수라', 어른이 드시면 '진지', 보통 사람이 먹으면 '밥', 하인이 먹으면 '입시'이고, 죽은 사람에게 제사지내는 밥은 '젯메'이다. 밥도 수라가 되면 영광스럽고, 입시가 되면 천해질까?

예전 농부들은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은 '감투밥'을 먹었는데 고봉밥이라고도 한다. 하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은 소금으로 반찬을 차린 '소금엣밥', 국이나 반찬도 없이 강다짐으로 먹는 '강밥'도 먹는다. 그런가 하면 세상에는 마땅한 값을 치르지 않거나 당연히 할 일을 하지 않고 먹는 '공밥'도 있고, 속에 반찬감을 넣어 손에 들고 먹을 수 있게 쐐기를 지은 '쐐기밥'이 있는데 김밥이나 햄버거가 바로 '쐐기밥'의 하나가 아닐까?

어떤 사람은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는 집', '마일리지(적립금)'를 '콩고물점수', '이벤트'는 '잔치마당', '패션쇼'는 '선보이기' 등으로 쓰고 있다. 신선하고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또 '촌지(寸志)'를 '꾹돈', '셀프서비스'를 '제시중', '대질(對質)'을 '무릎맞춤'이라고 하면 좋을 일이다.

로드맵, 코드 등 외래어를 쓰면 유식한 듯 착각하고, 일본말찌꺼기인 곤색, 닭도리탕을 버젓이 쓰며, 어려운 한자말을 남용할 때 우리의 말글살이는 병들어 간다.

한자말이나 영어를 쓰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쓸데없이 써서 잘난 채 하려들지 말고, 아름다운 우리의 토박이말을 살려 쓰는 것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세계에 당당한 일일 것이다. 온통 중국에 대한 사대사상으로 찌든 벼슬아치들 세상이었을 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주정신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하신 세종임금께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면 좋겠다.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박남일, 서해문집)
        "토박이말 쓰임사전"(이근술˙최기호, 동광출판사)
        "새로운 우리말 분류대사전"(남영신, 성안당) 
 

* 글쓴이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으로 민족문화운동가입니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입니다.
2006/10/19 [03:00]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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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을 쓰면 글이 훨씬 맛깔스러워진다[서울문화 이야기 8]
김영조 기자  |  pine9969@hanmail.net
승인 2013.09.26  19:11:54

[그린경제=김영조 기자]  소위 지성인이라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려운 한자말이나 영어 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유식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도 되는 양. 하지만, 2살 때 일본에 건너가 70여 년을 우리말을 사랑하며, 토박이말로 시조와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교토의 김리박 선생이 그분인데 우리도 잊었던 토박이말 사랑에 평생을 바치고 있다. 토박이말을 쓰면 훨씬 글이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선생은 일찍 깨달았던 것이다. 이제 우리도 토박이말 사랑에 빠져볼까?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토박이말
 
1) 꽃보라 맞으며 꽃멀미 해보셨나요?
 
   봄철이면 눈 속을 뚫고 나와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매화를 시작으로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가 흐드러진다. 이때 눈보라처럼 꽃이 휘날리는 모습을 꽃보라가 인다고 하며,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에 취하여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은 꽃멀미. 꽃보라비슷한 말로 꽃눈깨비도 있는데 이는 흰 눈같이 떨어지는 꽃잎을 말한다. 편지 쓸 때 꽃보라 맞으며 꽃멀미 해보셨나요?”라는 문구를 써보면 멋지지 않을까?
 
 
 
▲ 저렇게 흐드러지게 달린 꽃이 한꺼번에 떨어지면 모두가 꽃멀미를 한다.
 

   또 산과 들에 가보면 우리의 토종 들꽃인 뽀리뱅이, 복주머니꽃, 줄딸기꽃, 양지꽃, 대극들이 이름만큼이나 그 순수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가을철에 흔히 보는 꽃 코스모스의 토박이말 이름은 살사리꽃이다. 또 무나 배추 따위의 줄기에 피는 꽃은 장다리꽃인데 씨를 받으려고 장다리꽃이 피도록 가꾼 무나 배추를 장다리무’, ‘장다리배추라고 한다. 이 장다리무나 장다리배추는 꽃을 피우고 씨앗을 여물게 하는데 모든 양분을 소모하는데 그런다 보면 뿌리에는 바람이 들고 잎사귀는 노랗게 시들어 죽는다. 자식에게 일생 통해 사랑을 쏟아 붓는 부모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2) 봄에는 산모퉁이에서 마파람이 분다
 
   여름날 더위가 극성일 때 시원한 바람 한 줄기는 정말 고맙기까지 하다. 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붙인 이름을 보면 샛바람(동풍)’, ‘하늬바람(서풍)’, ‘맞바람(마파람:남풍)’, ‘높바람(뒷바람:북풍)’ 따위가 있다. 아직도 뱃사람들은 이 토박이말로 바람을 이른다. 그밖에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른 이름은 북동풍을 말하는 높새바람‘, 북풍을 이르는 된바람뒤바람‘, 북쪽에서 부는 큰바람인 댑바람‘, 북서풍을 말하는 마칼바람‘, 서풍을 이르는 가수알바람‘, 동남풍을 이르는 간새사마그리고 든바람‘, 서풍이나 서남풍을 말하는 갈바람‘, 동풍을 이르는 동부새도 있다.
 
   계절에 따라 부는 바람 이름도 살펴보자. 우선 이른 봄에 부는 찬바람인 꽃샘바람’, ‘살바람’, ‘소소리바람과 솔솔 부는 봄바람인 실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명지바람이 있고, 초여름에 오면 모낼 무렵 오랫동안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북서풍인 피죽바람이 있다. 또 가을이 되면 초가을 남쪽에서 불러오는 시원한 건들마’, 초가을에 부는 동풍 강쇠바람색바람’, 가을에 부는 신선한 막새바람’, 서리 내린 아침에 부는 서릿바람이 있으며, 겨울엔 문틈 사이로 부는 매우 춥게 느껴지는 황소바람’, 살을 에는 듯 독하게 부는 몹시 찬 고추바람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꽁무니바람이라고 했다.
 
   바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바람의 세기(보퍼트 13 등급)가 있는데, 기상청은 이 등급에 맞춰 우리말 이름을 붙여  놓았다. 연기가 똑바로 올라가 바람이 거의 없는 상태(풍속 초당 0~0.2m)'고요', 풍향계에는 기록되지 않지만 연기가 날리는 모양으로 보아 알 수 있는 실바람(0.3~1.5m)'부터 시작하여 남실바람‘, ‘들바람’, ‘건들바람’, ‘된바람’, ‘센바람’, ‘큰바람’, ‘큰센바람’, ‘노대바람’, ‘왕바람이 있으며, 지상 10m 높이의 풍속이 초속 32.7m 이상으로 육지의 모든 것을 쓸어갈 만큼 피해가 아주 격심한 것을 싹쓸바람이라 한다.
 
3) 여름에는 잠비, 가을에는 떡비
 
   또 여름에는 한바탕 소나기가 내리거나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시원해지는 버거스렁이를 기다린다. 하지만, 폭우 곧 무더기비는 되지 말아야 한다. 봄에는 가랑비’, ‘보슬비’, ‘이슬비가 오고, 여름에 비가 내리면 일을 못하고 잠만 잔다는 잠비’, 가을에 비가 내리면 떡을 해먹는다고 떡비’,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찔끔 내리는 먼지잼’, 모종하기에 알맞게 오는 모종비가 있다. 여기에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목비’, 비가 오기 시작할 때 떨어지는 비꽃’, 볕이 난 날 잠깐 뿌리는 여우비’, 아직 비가 올 기미는 있지만 한창 내리다 잠깐 그친 웃비따위가 있다. 그리고 세차게 내리는 비는 달구비’, ‘무더기비’(폭우, 집중호우), ‘자드락비’, ‘채찍비’, ‘날비’ ‘발비’, ‘억수따위의 비들이 있다.
 
4) 비를 머금은 거먹구름, 가을 하늘엔 새털구름
 
   가을 하늘 아득히 높은 곳에 새털구름이 있다. 그런가 하면 높은 하늘에 생겨서 햇무리나 달무리를 이루는 위턱구름도 있고, 또 여러 가지 빛을 띤 아름다운 꽃구름’, 외따로 떨어져 산봉우리 꼭대기에 걸린 삿갓모양의 삿갓구름’, 바람에 밀려지나가는 열구름’, 밑은 평평하고 꼭대기는 둥글어서 솜뭉치처럼 뭉실뭉실한 뭉게구름도 보인다.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하늘 높이 열을 지어 널리 퍼져 있는 비늘구름’, 실 모양의 실구름따위도 있으며, 또 비를 머금은 거먹구름매지구름’, 한 떼의 비구름은 비무리’, 비행기나 산꼭대기 등 높은 곳에서 보이는, 눈 아래에 넓게 깔린 '구름바다’, 길게 퍼져 있거나 뻗어있는 구름 덩어리인 구름발등도 있다. 구름은 아니지만 골짜기에 끼는 골안개’, 산 중턱을 에둘러 싼 허리안개도 볼 수 있다.
 
5) 도둑눈, 떡눈, 숫눈을 아시나요?
 
   한겨울에는 눈과 함께 찬바람이 몰아치는 눈설레가 있고, 몰아치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 눈보라가 있으며. 소나기와 대비되는 폭설은 소나기눈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밤사이에 몰래 내린 눈은 도둑눈’, 조금씩 잘게 부서져 내리는 눈은 가랑비처럼 가랑눈’, 거의 한 길이나 될 만큼 엄청나게 많이 쌓인 눈은 길눈’, 물기를 머금어 척척 들러붙는 눈송이는 떡눈이다. 또 얇게 내리는 눈은 실눈’, 눈이 와서 덮이고 나서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상태의 눈은 숫총각, 숫처녀처럼 숫눈’, 발자국이 겨우 날만큼 조금 온 눈은 자국눈’, 초겨울에 들어서 약간 내린 눈은 풋눈이라고 한다. 눈도 비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름이 많다.
 
6) 도랑이 개울·시내··가람을 지나 바다로 간다
 
 
 
▲ 길에는 굽돌이길, 에움길도 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이 빗방울들이 어떻게 모여 바다로 갈까? 이 과정을 토박이말로 이어가 보자. 맨 먼저 이 빗방울이 모여 폭이 좁은 작은 도랑이 되고, 도랑이 커지면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 곧 개울이 된다.
그 개울이 모이면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란 뜻의 시내가 되고, 시내가 모여 내가 되며, 내가 모이면 다시 가람으로 흘러간다. 가람은 원래 강의 토박이말인데 이제토박이말은 사라지고 한자말 강만 남았다. 이 가람이 모여 모여서 바다로 간다.
 
   바다는 다시 바닷가에 가까운 든바다가 있고, 뭍에서 멀리 떨어진 난바가다 있다. 하지만, 강처럼 이 든바다·난바다는 잊히고 근해·원양만 남았다. 바다에는 파도가 일 때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 곧 메밀꽃이 있고,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은 크고 사나운 물결이 넘실거리며 너울이 친다.
 
7) 에움길거님길굽돌이길, 아름다운 길 이름들
 
 
▲ 비가 내리면 폭이 좁은 작은 도랑이 되고, 도랑이 커지면 개울이 되고, 개울이 모이면 시내가 되고, 시내가 모여 내가 되며, 내가 모이면 다시 가람으로 흘러간다. 가람이 모여 모여서 바다로 간다.
 
   우리 토박이말에는 아름다운 길 이름들도 있다. 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난 길로 마을 앞 큰길에 상대되는 뒤안길’, 차나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은 한길’, 나지막한 산기슭에 경사지게 있는 좁은 길은 자드락길같은 말은 지금은 잊혔지만 예전에 많이 쓰던 아름다운 말이다. 이밖에 정겨운 말들로 우회로는 에움길’, 등처럼 굽은 길은 등굽잇길’, 본디 길이 없던 곳인데 많은 사람이 지나가 한 갈래로 난 길은 통길’, 산책로는 거님길이라고 하며, 강이나 냇가에 돌이 많이 깔린 길은 서덜길’, 미로(迷路)홀림길’, 풀이 무성하게 난 길은 푸서릿길’, 이라고 한다.
 
흔히 관공서에서 마을 안에 나있는 길을 이면도로(裏面道路)’라고 억지 한자말을 만들어 쓰는 데 원래 있던 토박이말 속길을 살려 쓰고, 외래어와 우리말을 합친 커브길은 굽돌이길로 쓰면 좋을 일이다.
 
 









예쁜 토박이말 이야기

영어나 한자말대신 토박이말 써보기

06.10.19 17:23l최종 업데이트 06.10.19 17:23l




▲ 훈민정음 바탕의 세종임금상

ⓒ 김영조

   얼마 전 한글날이 첫 국경일로 잔치를 치렀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한자말이나 영어에 푹 빠져 우리말글을 짓밟기도 한다. 그러면서 마치 한자말이나 영어를 안 쓰면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쓸 것처럼 말한다. 정말 그럴까?

소설은 그 시대의 현실 언어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한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1990년대 현대소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토박이말과 한자어를 살펴보면, 50위 안에 든 한자말은 33위에 ‘여자’란 한 낱말이 있을 뿐이며, 100위 안에도 여덟 단어 정도이다. 이것은 사전에 실린 한자어가 우리말 전체의 70%나 된다고 하지만, 실제 말글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낮음을 말해준다.

소설에서 그렇다면 입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한자말을 쓰는 것이 말글생활의 절대조건처럼 말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 것이다. 얼마든지 토박이말을 활용해서 좋은 말글살이를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세종임금의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야기를 해보자.

자연의 아름다움과 관련된 토박이말들

봄에는 온갖 아름다운 꽃, 진달래, 쩔쭉, 산수유들의 천지다. 봄날의 산에는 온통 수채화 세상이다. 그때 어떤 사람은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에 취하여 일어나는 어지럼증을 느끼는데 이를 ‘꽃멀미’라고 하고, 꽃보라가 인다고도 말한다.

여름날 더위가 극성일 때 시원한 바람 한줌은 정말 고맙기까지 하다. 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나눈 우리말 이름을 보면 ‘샛바람(동풍)’, ‘하늬바람(서풍)’, ‘맞바람(마파람:남풍)’, ‘높바람(뒷바람:북풍)’ 따위가 있다.

그런데 이 바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바람의 세기(보퍼트 13 등급)가 있는데 기상청은 이 등급에 맞춰 우리말 이름을 붙여 놓았다.

▲ 자연과 관계있는 예쁜 토박이말들

ⓒ 김영조



   연기가 똑바로 올라가 바람이 거의 없는 상태(풍속 초당 0~0.2m)는 '고요', 풍향계에는 기록되지 않지만 연기가 날리는 모양으로 보아 알 수 있는 ‘실바람(0.3~1.5m)'부터 시작하여 ’남실바람‘, ‘들바람’, ‘건들바람’, ‘된바람’, ‘센바람’, ‘큰바람’, ‘큰센바람’, ‘노대바람’, ‘왕바람’이 있으며, 지상 10m 높이의 풍속이 초속 32.7m 이상으로 육지의 모든 것을 쓸어갈 만큼 피해가 아주 격심한 것을 ‘싹쓸바람’이라 한다.

또 여름에는 한 바탕 소나기가 내리거나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시원해지는 ‘버거스렁이’를 기다린다. 하지만 ‘무더기비’는 되지 말아야 한다. 봄에는 ‘가랑비’, ‘보슬비’, ‘이슬비’가 오고, 여름에 비가 내리면 일을 못하고 잠만 잔다는 ‘잠비’, 가을에 비가 내리면 떡을 해먹는다고 ‘떡비’,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찔끔 내리는 ‘먼지잼’, 모종하기에 알맞게 오는 ‘모종비’가 있다.

여기에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목비’, 비가 오기 시작할 때 떨어지는 ‘비꽃’, 볕이 난 날 잠깐 뿌리는 ‘여우비’, 아직 비올 기미는 있지만 한창 내리다 잠깐 그친 ‘웃비’ 따위가 있다. 그리고 세차게 내리는 비는 ‘달구비’, ‘무더기비’(폭우, 집중호우), ‘자드락비’, ‘채찍비’, ‘날비’ ‘발비’, ‘억수’ 따위의 비들이 있다.

부채는 여름철을 시원하게 나기 위한 도구이기에 가을에는 그 부채가 쓸모없다. 그래서 철이 지나 쓸모없이 된 물건을 ‘가을부채’라고 말한다. 4자성어 ‘하로동선(夏爐冬扇)’ 즉 ‘여름화로 겨울부채’와 같은 말이다.

가을 하늘 아득히 높은 곳에 ‘새털구름’이 있다. 그런가 하면 높은 하늘에 생겨서 햇무리나 달무리를 이루는 ‘위턱구름’도 있고, 또 여러 가지 빛을 띤 아름다운 ‘꽃구름’, 외따로 떨어져 산봉우리의 꼭대기에 걸린 삿갓모양의 ‘삿갓구름’, 바람에 밀려 지나가는 ‘열구름’, 밑은 평평하고 꼭대기는 둥글어서 솜뭉치처럼 뭉실뭉실한 ‘뭉게구름’도 보인다.

그런가 하면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하늘 높이 열을 지어 널리 퍼져 있는 ‘비늘구름’, 실같은 ‘실구름’ 따위도 있으며, 또 비를 머금은 ‘거먹구름’과 ‘매지구름’, 한 떼의 비구름은 ‘비무리’, 비행기나 산꼭대기 등 높은 곳에서 보이는, 눈 아래에 넓게 깔린 '구름바다’, 길게 퍼져 있거나 뻗어있는 구름 덩어리인 ‘구름발’ 등도 있다. 구름은 아니지만 골짜기에 끼는 ‘골안개’, 산 중턱을 에둘러 싼 ‘허리안개’도 볼 수 있다.

한겨울에는 눈과 함께 찬바람이 몰아치는 눈설레가 있고, 몰아치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 즉 ‘눈보라’가 있으며. 소나기와 대비되는 폭설은 ‘소나기눈’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밤사이에 몰래 내린 눈은 ‘도둑눈’, 조금씩 잘게 부서져 내리는 눈은 ‘가랑비’처럼 ‘가랑눈’, 거의 한 길이나 될 만큼 엄청나게 많이 쌓인 눈은 ‘길눈’, 물기를 머금어 척척 들러붙는 눈송이는 ‘떡눈’이다.

또 얇게 내리는 눈은 ‘실눈’, 눈이 와서 덮인 뒤에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상태의 눈은 숫총각, 숫처녀처럼 ‘숫눈’, 발자국이 겨우 날 만큼 조금 온 눈은 ‘자국눈’, 초겨울에 들어서 약간 내린 눈은 ‘풋눈’이라고 한다. 눈도 비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름이 많다.

사람 관계에 보이는 토박이말들

▲ 사람관계에 보이는 토박이말,

임금은 수라 하인은 입시

ⓒ 김영조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고 우연히 만나서 어울려 사는 남녀 즉, 동거하는 남녀를 ‘뜨게부부’라고 하는데 ‘뜨게’는 ‘흉내 내어 그와 똑같게 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뜨게부부’는 ‘가시버시’가 아니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낮추어 부르는 말인데 결혼 청첩장 등에서 ‘저희 부부는...’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저희 가시버시는’이라는 말을 쓰면 더 멋지지 않을까?

사람관계를 이르는 말로 ‘남진아비’, ‘자치동갑’, ‘풋낯’, ‘너나들이’, ‘옴살’ 따위가 있다. ‘남진아비’는 ‘유부남’, ‘남진어미’는 ‘유부녀’를 말하고, ‘자치동갑’은 나이차가 조금 나지만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를 뜻한다. 또 ‘풋낯’은 서로 겨우 낯을 아는 정도의 사이이고, ‘너나들이’는 서로 ‘너’, ‘나’하고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이며, ‘옴살’은 마치 한 몸 같이 친하고 가까운 사이를 말하는 말이다.

고드름장아찌’라는 말도 있는데 말과 행동이 싱거운 사람이다. 장아찌는 간장에 절이거나 담근 것인데 고드름을 간장에 절였다는 것으로 비유하여 맹물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검정새치’는 새치이면서 마치 검은 머리카락인 척하는 것처럼 같은 편인 체하면서 남의 염탐꾼 노릇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윤똑똑이’란 말이 있는데 음력의 윤달처럼 가짜로 만들어진 것을 빗댄 것으로 저 혼자만 잘난 체하는 사람을 홀하게 이르는 말이다. ‘치마양반’도 있는데 이는 출신이나 능력이 별로인 남자가 지체 높은 집안과 혼인하여 덩달아 행세하는 사람이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 골초는 ‘용고뚜리’, ‘철록어미’, 후원자는 ‘벗바리’, 거리낌 없이 상말을 마구 하는 입이 더러운 사람은 ‘사복개천’이라고 한다.

우리 토박이말에 ‘뉘’란 말은 5가지가 있다. ‘누구’의 준말이 ‘뉘’이며, 살아가는 한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또 ‘뉘누리’의 준말로 소용돌이를 이야기하기도 하며, 자손에게 받는 덕을 말하는데 ‘뉘를 보다’라고 쓴다. 그런가 하면 방아를 찧은 쌀 속에 섞인 겨가 벗겨지지 아니한 벼 알갱이를 뜻하는 말도 된다. ‘조선가요집’ 중 시집살이엔 “아가 아가 새아가야 / 밥에 ‘뉘’도 너무 많다 / 밥에 ‘뉘’를 ‘뉘’라 합나’라는 노래도 있다.

쌀 속에도 ‘뉘’가 있지만 사람들 속에도 ‘뉘’가 있다. 그런데 그 ‘뉘’를 우리는 잘 가려내지 못한다. 그것은 검정새치로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뉘’는 쌀만이 아닌 세상 속에서도 가려내야할 것이며, 또 혹시 내가 세상의 '뉘‘는 아닌지 뒤돌아본다.

또 토박이말에는 ‘껄떡쇠’가 있는데 이는 ‘먹을 것을 몹시 탐하는 사람’이다. 또 잔소리를 귀찮게 늘어놓는 사람이나 바가지를 자주 긁어대는 여자는 ‘긁쟁이’이고, 근심거리가 되는 일 또는 사람을 ‘근심가마리’로 부른다. 요즘 나라에는 세력 있는 사람의 주위에서 총기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를 ‘해가림’으로 불러주면 좋겠다. 이런 사람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 근심거리이다.

우리 모두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공을 세우는 사람 ‘굄돌’이면 좋겠다. 또 곰과 같이 순하고 듬직한 사람, 즉 ‘곰손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가하면 삶의 꽃등(절정)을 맞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젊은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곧은목성질’인데 융통성 없이 외곬으로만 나아가는 성질을 ‘말하며, 그런 사람이 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듣기에 매우 거북한데 그럴 때 하는 말이 ‘귀 거칠다’이다.

또 말을 함부로 하여 남의 심사를 뒤틀리게 하는 것을 ‘글컹거리다’라고 한다. 또 나이 먹을수록 ‘곤쇠아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나이는 많아도 실없고 쓰잘 데 없는 사람은 ‘곤쇠아비’이다. 나이 들면서 오히려 젊은이들이 ‘곰살갑다(곰살궂다, 곰살맞다)’라고 하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곰살갑다’는 상냥하고 부드럽고 속 너름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말살에 쇠살’도 있다. ‘말살에 쇠살’은 푸줏간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벌건 말고기를 쇠고기라고 내놓는 것을 말함이다. 누가 보아도 가짜여서 따지면 주인은 쇠고기라고 벅벅 우긴다. 번연히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우기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쓰는 말이다.

‘솔개그늘’이라는 말이 있는데 솔개가 날 때 땅에 생기는 작은 그림자처럼 아주 작게 지는 구름의 그늘을 말한다. 뙤약볕이 내려쬐는 여름날, 들판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다보면 솔개그늘이라도 정말 고마운 것이다. 나부터 남에게 솔개그늘이라도 되어보면 좋겠다.

임금이 먹는 밥은 수라, 하인이 먹으면 입시

▲ 글쓰기에 참고한 책들(왼족부터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토박이말 쓰임사전”, “새로운 우리말 분류대사전”

ⓒ 김영조


   토박이말로 보면 밥에도 등급이 있다. 임금이 밥을 드시면 ‘수라’, 어른이 드시면 ‘진지’, 보통 사람이 먹으면 ‘밥’, 하인이 먹으면 ‘입시’이고, 죽은 사람에게 제사지내는 밥은 ‘젯메’이다. 밥도 수라가 되면 영광스럽고, 입시가 되면 천해질까?

예전 농부들은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은 ‘감투밥’을 먹었는데 고봉밥이라고도 한다. 하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은 소금으로 반찬을 차린 ‘소금엣밥’, 국이나 반찬도 없이 강다짐으로 먹는 ‘강밥’도 먹는다. 그런가 하면 세상에는 마땅한 값을 치르지 않거나 당연히 할 일을 하지 않고 먹는 ‘공밥’도 있고, 속에 반찬감을 넣어 손에 들고 먹을 수 있게 쐐기를 지은 ‘쐐기밥’이 있는데 김밥이나 햄버거가 바로 ‘쐐기밥’의 하나가 아닐까?

어떤 사람은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는 집’, ‘마일리지(적립금)’를 ‘콩고물점수’, ‘이벤트’는 ‘잔치마당’, ‘패션쇼’는 ‘선보이기’ 등으로 쓰고 있다. 신선하고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또 ‘촌지(寸志)’를 ‘꾹돈’, ‘셀프서비스’를 ‘제시중’, ‘대질(對質)’을‘무릎맞춤’이라고 하면 좋을 일이다.

로드맵, 코드 등 외래어를 쓰면 유식한 듯 착각하고, 일본말찌꺼기인 곤색, 닭도리탕을 버젓이 쓰며, 어려운 한자말을 남용할 때 우리의 말글살이는 병들어 간다.

한자말이나 영어를 쓰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쓸데없이 써서 잘난 채 하려들지 말고, 아름다운 우리의 토박이말을 살려 쓰는 것이야 말로 우리 스스로 세계에 당당한 일일 것이다. 온통 중국에 대한 사대사상으로 찌든 벼슬아치들 세상이었을 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주정신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하신 세종임금께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박남일, 서해문집) 


      “토박이말 쓰임사전”(이근술˙최기호, 동광출판사)
      “새로운 우리말 분류대사전”(남영신, 성안당)

* 다음 대자보, 뉴스프리즘에도 보냄


m.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67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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