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란 푸른색의 자기를 말한다. 회색의 질흙위에 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구워져 나온 푸른색자기를 청자의 유약에는 실리카(SiO3)와 알루미나(Al2O3)가 주로 포함되었다. 이외에 칼슘, 나트륨등 성분이 미량으로 포함돼 반짝이는 유리질 성분을 이루고 있고 산화철(Fe2O3) 미량이 포함돼 푸른색의 빛을 띄게 된다.

고려청자는 대체로 아무 무늬도 없는 소문, 음각, 양각, 투각등의 무늬가 다양하게 새겨져있다. 12세기 초 상감청자가 나타나면서 주류를 이뤘고 무늬의 소재는 연당초, 모란당초, 운학, 동물의 형태등이 주로 사용됐다. 모양은 표주박모양 주전자, 향로, 탁잔, 꽃병, 매병, 연적, 대접등이 만들어졌다.


   청자는 장식무늬로 크게 순청자, 상감청자, 철화청자, 퇴화청자, 진사청자등으로 나뉜다.
순청자는 다른 장식무늬가 들어가지 않는 청자를 말한다. 음각, 투각, 양각기법으로 동, 식물을 그려넣는 청자가 순청자이다.

순청자는 고려초기에 대중화됐고 상감청자가 발달한 12세기 중엽이후에도 꾸준하게 만들어졌다. 절정기였던 12세기 초, 중기의 순청자는 흙이 매우 매끄럽고 유약속에 작은 기포가 가득차있다. 순청자는 반투명하고 유약과 바탕흙이 조화를 이뤄 표면이 비취색이라는 청록색을 띄게 된다.

상감청자는 바탕흙으로 그릇을 만들고 표면에 그리고자하는 문양이나 글자를 파낸후 홈에 백토나 자토로 메운다, 표면을 고르게 만든후 청자유약을 입혀 구워내면 상감청자가 탄생하게 된다. 상감기법을 사용하면 회색을 바탕으로 흑배의 문양이 더욱 선명하게 돋보기에 된다.

상감기법에는 정상감과 역상감이 있다. 정상감은 나타내고자 하는 그림이나 문양을 파내는 방법이고 역상감은 문양이외의 여백을 파내고 백토, 자토로 채우는 것이다.


   고려시대 청자에 상감문양이 나타난 것은 12세기 초반으로 추정되고 가장 세련된 것은 12세기 중반무렵이다.

흑색의 산화철을 주성분으로 한 안료를 입힌 철화청자도 있다. 과거에 만들어진 철화청자는 바탕흙속에 모래등의 불순물이 섞인 경우가 많아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다. 또한 유약이 얇고 작품전체를 철화기법을 사용한 작품은 드물다.

철화청자는 중국 송, 원나라의 영향을 받으면서 11세기 초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문양이나 자기의 형태가 중국 자기의 영향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고려말까지 만들어졌다. 초기철화청자는 조그만 접시 안쪽면에 선을 긋는것부터 시작했고 병종류에 당초무늬를 넣거나 모란무늬, 새무늬, 버들무늬등을 새겼다. 말기의 철화청자는 간단한 당초무늬가 주로 그려졌다.

그릇모양은 매병, 주전자, 기름병등이 많았고 문양은 전통적인 고려청자와는 차이가 났다.


   청자표면에 백토와 자토를 묽게 만들어 마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듯 문양을 넣은 것을 퇴화청자라고 부른다.

퇴화청자도 자기 전체에 퇴화기법을 사용한 작품은 많지 않으며 부분적으로 점을 찍듯 사용한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퇴화기법은 부분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선은 퇴선문, 점은 퇴점문, 구체저으로 문양을 그린 것은 퇴화문으로 부르고 있다.


   구리성분을 이용해 문양을 그려넣은 청자를 진사청자라고 부른다. 진사청자는 구리성분이 들어간 산화동 안료로 문양을 그리거나 채색한후 유약을 발라 구워낸다. 구리성분이 들어간 진사청자가 완성되면 붉은색을 띄는 문양이 나타나게 된다. 안료의 명칭에 따라 동채, 동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자는 기법을 통해 분류하고 무늬모양에 따라 명칭이 만들어진다. 연꽃무늬, 넝쿨식물, 구름과 학의 모습, 모란꽃이 서로 섞여 이름을 만든다. 연당초문, 모란당초문, 운학문등으로 표시되는 것이다. 또 청자명칭의 마지막은 청자의 형태이다. 술을 담아뒀던 술병은 주병이라 부르고 입구가 좁고 몸통이 넓은 매병, 흔히 항아리는 호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