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8. 16:54ㆍ詩
가지 위의 진달래꽃은 두견새의 피
[중국고전시의 네 계절 6] 진달래꽃과 두견새에 얽힌 이야기와 시
|
電子版杜牧詩全集‧別集終 한국 한시모음 방
[電子版杜牧詩全集‧別集] 寓言 古槐疏影薄﹐仙桂動秋聲。 |
cafe.daum.net/dusanr13/LkHw/22 원종 연묵회
두견(杜鵑) 곱고 그 애절함에 창자가 끊어지네---성하(城霞) 오복님(吳福任) 세상이야기
두견(杜鵑) 滿杜鵑花於處處(만두견화어처처)-곳곳에 두견화 만발하였고 其間之座聽松風(기간지좌청송풍)-그 가운데 앉으니 솔바람 소리 들리고 岩上莞爾君與我(암상완이군여아)-바위 위에서 미소 짓는 그대와 나. 緡蠻喃喃加時聲(민만남남가시성)-꾸꾸루 꾸꾸 짹짹 때 마쳐 소리 더하네. 성하(城霞) 오복님(吳福任)
두견(杜鵑) 곱고 그 애절함에 창자가 끊어지네
두견(杜鵑)은 피로 물든 원혼(冤魂)의 꽃이요 애절한 울음의 소쩍새다
중국에는 이러한 전설이 있다. 소설 삼국지 제갈량의 “천하삼분론(天下三分論)”에 등장하는 서촉(西蜀)의 한 힘없는 왕 망제(望帝)가 역심(逆心)의 신하에 의하여 폐위(廢位)당하고 죽었다.
망제(望帝)가 죽던 날밤 그의 혼(魂)이 창밖으로 날아가서 새가 되어 궁전 뜰의 나무위에 앉아 “서촉(西蜀) 서촉(西蜀)”하고 울었다고 한다. 오늘날에 변하여 전해진 “소쩍새”다.
연약한 힘으로 보위(寶位)에서 시달리다가 왕위를 빼앗겨버린 나라이름 “서촉(西蜀)”을 절규하며 한없이 슬피 울었다. 그래서 두견(杜鵑)새 즉 소쩍새를 “촉혼(蜀魂)”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두견이” 또는 “자규(子規)”라고 하는데 두우(杜宇) 소쩍새 등으로 불린다. 결국 진달래, 두견(杜鵑), 두견이, 자규(子規), 두우(杜宇), 소쩍새등은 같은 의미체계라 할 수 있다.
두견(杜鵑)에 관하여는 우리나라에도 수양대군에 의하여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애사”의 슬픈 역사가 있다. 단종애사는 다 아는 역사이므로 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고 단종의 “자규시(子規詩)”를 소개코자 한다.
진달래, 자규(子規)에 대한 가슴을 저미는 시들이 많다. 진달래를 두고 말하자면 봄은 만화방창(萬化方暢)하는 아름다운 계절이 아니고 두견(杜鵑)이 피로 물들고 자규(子規)기 슬피우는 애절한 계절이다.
가슴을 저미는 명사들의 두견(杜鵑)시는 많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이름 있는 명시(名詩) 몇 편을 소개 한다.
자규시(子規詩) 一自寃禽出帝宮(일자원금출제궁)-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을 떠난 뒤로 孤身隻影碧山中(고신척영벽산중)-외로운 몸 짝 없는 그림자가 푸른 산속을 헤맨다. 假面夜夜眠無假(가면야야면무가)-밤이 가고 밤이 와도 잠을 못 이루고 窮恨年年恨不窮(궁한년년한불궁)-해가 가고 해가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聲斷曉岑殘月白(성단효잠잔월백)-두견 소리 끊어진 새벽 멧부리에 지새는 달빛만 희고 血流春谷落花紅(혈류춘곡락화홍)-피를 뿌린 듯 한 봄 골짜기에 지는 꽃만 붉구나. 天聾尙未聞哀訴(천롱상미문애소)-하늘은 귀머거린가? 애달픈 하소연 어이 듣지 못하는지? 何奈愁人耳獨聽(하내수인이독청)-어찌하여 슬픔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고... 영월(寧越) 자규루(子規樓)에서 단종(端宗)
子規詞(자규사) 月白夜蜀魄啾(월백야촉백추)-달 밝은 밤에 두견새 울음소리 더욱 구슬퍼 含愁情依樓頭(함수정의루두)-수심 많은 이내 마음 누각 머리에 의지하노라 爾주悲我聞苦(아주비아문고)-슬피 우는 네 목소리 내 듣기 괴로우니 無爾聲無我愁(무이성무아수)-네 울음 그쳐야 내 수심도 그치리라 寄語世上苦勞人(기어세상고로인)-세상에 괴로움 많은 자에게 한마디 부치니 愼莫登春三月子規樓(신막등춘삼월자규루)-아예 춘삼월에는 자규루에 오르지 말아다오 단종(端宗)
두견(杜鵑) 杜宇竟何冤(두우경하원)-두우는 대체 무슨 원망이 그리 많기에 年年叫蜀門(년년규촉문)-해마다 사천 지방에서 울어 쌌는가 至今銜積恨(지금함적한)-지금도 쌓인 한을 가득 물고서 終古吊殘魂(종고적잔혼)-쓰러진 혼백을 언제까지나 애통해하네 芳草迷腸結(방초미장결)-향기로운 꽃에는 애간장이 닳았고 紅花染血痕(홍화염혈흔)-붉은 꽃에는 핏자국이 물들었구나. 山川盡春色(산천진춘색)-산과 강은 온통 봄빛으로 가득한데 嗚咽復誰論(오열복수논)-저리도 흐느낌을 그 누가 알아줄 텐가 두목(杜牧)
진달래꽃(詠杜鵑花) 昨夜春風入洞房(작야춘풍입동방)-간밤에 봄바람이 골안으로 불어오더니 一張雲錦爛紅芳(일장운금난홍방)-한 폭 비단인 듯 진달래가 다 피었네. 此花開處聞啼鳥(차화개처문제조)-그 꽃이 피는 곳에 두견이 울음 애절하니 一詠幽姿一斷腸(일영유자일단장)-그 모습 그릴 때마다 나의 애를 끊누나. 鄭氏(정씨 여류시인)
진달래(子規) 蜀國曾聞子規鳥(촉국증문자규조)-촉나라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 들었건만 宣城還見杜鵑花(선성환견두견화)-선성(宣城)에서 또 진달래를 보네 一叫一回腸一斷(일규일회장일단)-새 한번 울고 꽃 한번 필 때마다 창자 한번 끊어지니 三春三月憶三巴(삼춘삼월억삼파)-삼춘 삼월에 내 고향 삼파(三巴)그리워라 이백(李白)
☺농월 |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 (梅花) (0) | 2017.03.30 |
---|---|
[서평]고전 인문학 정수, 정민 '우리 한시 삼백수 7언절구' (0) | 2016.05.21 |
‘황홀한 교감의 시詩’를 꿈꾸며 / 박완호 (0) | 2016.04.24 |
<백련초해(百聯抄解) 원문과 해석> (0) | 2016.04.24 |
분꽃나무 꽃 (0) | 2016.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