拙詩 : 설악에 들다

2019. 11. 20. 09:22나의 詩



☆ 拙詩 :


설악에 들다  /  步虛子



설악에 머물 때,
부지런한 청소부가


에스프레소 佳盃를 내릴려고
서너달 동안 모아둔

솔방울과 잣방울들을
싹 치워버렸다.


개스레인지에 내려보았으나


솔향과 잣향을 못 맡고 

솔바람 소리와 

잣나무 가지에 걸린 

반달을 듣고보덜 못해


쪼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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