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30. 06:08ㆍ美學 이야기
한글 화제시 모음 ◈【畵 題 모 음】
한글 화제시 모음 [매화] 뉘라서 이런 날 잠들 수가 있으랴 홀로 등불가에서 먹을 가노니 내 그리워한 모든 이름들 진한 눈물 끝에 매화 피어나리로다 [梅花(매화)-李仁老(이인로)] 선녀의 얼음살결 눈으로 옷해 입고 향기로운 입술로 새벽이슬 마시었네 송된 봄꽃들의 붉은 빛 물들세라 신선의 고장 향하고쟈 학을 타고 날으는듯 [ 梅花頌(매화송) )-趙芝薰(조지훈)] 매화꽃 다진밤에 호젓이 달이 밝아 구부러진 가지하나 영창에 비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방에 네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양자라 아리따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 싫지 않았다 하여라 [梅花(매화)-李鎬雨(이호우)] 아프게 겨울을 비집고 동트는 아침에 혼자서 피었네 선구는 외로운 길 도리어 총명이 설워라. [梅花(매화)-李殷相(이은상)] 늙고 묵은 등걸 거칠고 차가와도 속타는 붉은 뜻이 텨져 나온 한 두송이 烈士(열사) 魂(혼)이라기에 옷깃 여미고 본다 [梅花詞(매화사)-(이은상)]<백매화> 바람상기 싸늘해 다정한 햇살이 그립다 다정한 햇살이 그립다 차라리 애처로와 가지를 꼬옥 잡으면 어느새 혈관 속으로 배어드는 白梅花(백매화) [古梅(고매)-曺雲(조운)] 매화 늙은 등걸 성글고 거친가지 꽃도 드문드문 여기하나 저기 둘씩 허울 다 털어 버리고 남은 것만 남은 듯 [옛시조,<작자미상>] 매화 옛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가지에 피엄즉도 ㅎ다마는 春雪(춘설)이 亂紛紛(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寒梅(한매)-安玟英(안민영)] 바람이 눈을 모라 山窓(산창)에 부딋치니 찬 氣運(기운) 새어드러 자는 梅花(매화)를 侵擄(침노)허니 아무리 어루려 허인들 봄뜻이야 아슬소냐.
매화 옛시조 어리고 성긴 가지 너를 믿지 아녓더니 눈 期約(기약) 능히 지켜 두 세송이 피었구나 燭(촉)잡고 가까이 사랑 할제 暗香(암향)조차 浮動(부동)하더라 <매화 옛시조>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져서 갈곳 몰라 하노라 < > [盆梅(분매)] 화분의 매화 玉盆(옥분)에심근 梅花(매화) 한 柯枝(가지) 것거내니 곳도 됴커니와 暗香(암향)이 더욱 죠타 두어라 것근 곳이니 바릴 줄이시랴. [盆梅(분매)] 화분의 매화 낮은 첨아라도 볕이 매양 비쳐들고 낡은 盆(분)위에 梅花(매화)피려 하네 해 갈아 다르랴 만은 불제 마다 새로워 [梅花(매화)] 窓(창)볕이 다 쏘거늘 冊(책)덮고 열뜨리니 去年(거년) 그 梅花(매화) 밤 동안에 다 피었다 먼 산을 바라보니 손에 꽃잎 일레라
[雪梅詞(설매사)-정소파] (1)어느 녘 못다 버린 그리움 있길래로... 강파른 등걸마다 손짓하며 짓는 웃음 못 듣는 소리 속으로 마음 짐작 하느니라 (2) 바위 틈사구니 뿌리 곧게 못 뻗어도 매운 듯 붉은 마음눈을 이고 피는 꽃잎 香(향)맑은 냄새 풍김 그를 반겨 사느니라 (3) 꽃샘 바람 앞에 남 먼저 피니 자랑 벌나비 하튼 수작 꺼리는 높은 뜻은... 우러러 천년을 두고 따름직 하더라. [梅花(매화)-權燮(권섭)] 茅簷(모첨)에 달이 진제 첫잠을 얼풋 깨어 반벽 잔등을 의지 삼아 누웠으니 一夜(일야)에 매화 發(발)하니 님이신가 하노라 [紅梅花(홍매화)-정수혁] 가지마다 눈을 흩고 봄빛 독차지해 산호로 깍아낸가 송송이 눈부시다 아리따운 젊은여인 애 흠뻑 머금은 듯 향기바람 절로 일어 정든 애태우네 [梅花詞(매화사)] 보면 차가와도 심장이 더운 꽃이다 전생 기억 몽롱해도 예서 만난걸 기약 했던가 귀대고 긴긴 이야기 들어보는 紅梅花(홍매화) <청매(靑梅)>이병기 봄마다 방긋방긋 구슬보다 영롱하다 낼모래면 다 필 듯 벗들도 오라 하였다 진실로 너로 하여서 떠날 길도 더뎠다 대체 복이란 건 길고 짜를 뿐이다 요(夭)니 수(壽)니 함도 이걸 일컬음인데 짜르고 긴 그 동안을 우리들은 산다 한다 오늘 아침에야 봉 하나이 벌어졌다 홀로 더불어 두어 잔을 마시고 좀먹은 고서를 내어 상머리에 펼쳤다 10폭병풍 난초 畵題詩 [1폭] ➀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➁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淨(정)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두고 微塵(미진)도 가까이 않고 雨露(우로)받아 사느니라 (난초 이병기 선생 시) [2폭] 차가운 난잎은 차라리 먹빛이요 방긋웃는 난화는 완연한 봄빛이라 새벽녘 돌부리에선 엷은 안개 스친다 (난초 권상호 선생 시) [3폭] 산듯한 아침볕이 발틈에 비쳐들고 난초향기 물밀 듯이 밀려오다 잠신들 이 곁에 두고 어찌 뜨리아 (난초 이병기 선생 시) [4폭] 빼어난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난초 이병기 선생 시) [5폭] (더득의書(서) 이성보 선생 시) 마흔도 꽉찬 마흔 惑(혹)함도 지금은 없다 부대끼는 바람안고 날을 새워 사는 목숨 난과 돌 깊은 迷妄(미망) 속 어슴프레 열리는 門(문)
歲月(세월)의 잔등에 업혀 허구헌 날 자맥질을 허물도 사르고 나면 흙으로 돌아가는가 버리고 얻은 비결을 오늘에사 알 것 같다 [6폭] 한폭의 墨蘭(묵란)을 그려 보고 싶네 한 千年(천년)쯤먹을 갈아 黃毛(황모) 큰 붓 槍(창)으로곧게세워 韓山(한산)가는 모시 그대 치마폭에 寒蘭(한란)아홉 꽃잎 새기고 고쳐새겨 千年(천년)묵은 香(향) 靑山(청산) 님의 뜻을 오월 端午(단오)푸른 그네 바람결에 白雪(백설)꽃잎으로 銀河(은하)초록 밀고밀어 限(한)많은 風塵世上(풍진세상)에 태워 보고싶네 (墨蘭曲(묵란곡) 임보 선생 시) [7폭] 玉盆(옥분)에 심은 난초 일간일화 기이하다 春風(춘풍) 건듯 이는 곳에 十里草木 無顔色(십리초목 무안색)을 두어라 同心知人(동심지심)이니 采采百年(채채백년) 하리라 (李洙康, 歌曲源流) [8폭] 幽蘭谷(유란곡)에 이르면 난의 향기가 온 산천을 뒤흔든다. 계곡의 물을 마시고 사는 사슴의 똥에도 그 향이 배어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난초들이 지천으로 이 골짝을 메우고 있기에 그런가고 물을 긷고 있는 동자에게 물었더니 고개를 젓는다. 蘭兄(난형)이라는 그의 스승이 바위 밑에서 한 그루의 난을 기르고 있을 뿐이란다. <난 임보 선생 시> [9폭] 고요한 대지 닭 울음소리 들리고 동창은 밝았다 개울물소리 억새 물소리 산넘어 흘러오는 훈풍에 그윽한 향기 이곳은 武陵桃源(무릉도원) [10폭] <풍란>(風蘭)-이병기 흙 다 버리고 물 다 버리고 모진 비바람 굳은 절벽 바위틈에 뿌리박고 사는 그놈 그놈 참 사람 氣(기)죽이네 [난초]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하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 같은 뿌리를 서려두고 청량(淸凉)한 물기를 머금고 바람으로 사노니.
꽃은 하얗고도 여린 자연(紫煙)빛이다 높고 조촐한 그 品(품)이여 그 香(향)을 숲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노니. [秋史선생이 난초시] 나는 돌 그대는 蘭(난) 자네와 나 사이에 골짜기가 너무 깊어 만날 수는 없지만 그대의 난 香氣(향기) 비바람에 전해주네 秋史(추사)선생이石坡(석파)대원군에게 보낸 詩(시) [3] 난초: 천목 바람을 벼개 삼고 하늘빛 여울질 제 꽃망울 그윽한 향기 지고지순한 자태로다. 5,난초/춘강 깊은 골에 온화한 바람과 그윽한 향기 미인의 자태로다 난초 10폭 화제/춘강 시 [1폭] 많은 향기의 난꽃이 돌과 함께하여 방긋이 웃고 있네 [2폭] 가파른 절벽 짙푸른 난초가 향기를 풍기며 드리워져 있네 [3폭] 훈풍이 골짜기에 불어오니 蘭草향기 번져오네 [4폭] 난초는 꽃답고 깨끗하니 선비의 마음이요 군자의 절개로다. [5폭] 고요한 골짜기에 홀로 외로이 피어 그윽한 향기 풍겨주네 [6폭] 밝은 햇살받고 곱게 피어난 난초향기 더욱 맑게 번지네 [7폭] 깊숙한 골짜기에 뿌리를 의지하여 군자향을 피워내네 [8폭] 빈 골짜기에 아름다운 난초 그윽한 향기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 시키네 [9폭] 화분의 난초는 본디 山中草(산중초)라 고향 그리워 향기마져 애처롭구나 [10폭] 잎새마다 대공마다 그윽한 향기 간직하니 절개가 빛나네 [水仙花(수선화)]/李秉岐(이병기) 풍지에 바람 일고 구들은 얼음이다. 조그만 책상 하나 무릎 앞에 놓아 두고 그 위엔 한두 숭어리 피어나는 수선화 투술한 전복껍질 발달아 등에 대고 따뜻한 볕을 지고 누워 있는 해형수선(蟹形水仙) 서리고 잠들던 잎도 굽이굽이 펴이네 등(燈)에 비친 모양 더우기 연연하다 웃으며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숭이숭이 하이얀 장지문 위에 그리나니 수묵화를 <수선화>(水仙花) 갊아 두엇던 붓이 거의 다 좀이 먹고 난은 향을 잊고 수선(水仙)도 자취 없고 상(牀)머리 거문고마저 귀가 절로 어둬라 화분(花盆)을 테를 메어 불 담아 곁에 두고 보던 책을 뜯어 문틈과 구녁을 막고 설레는 바람소리나 반겨 자주 듣노라 <해방전>(解放前) - 살풍경(殺風景) [菊花(국화)] <국화1폭 -白菊(백국)-박목월> 나이 五十(오십) 잠이 맑은 밤이 깊어간다 머리맡에 울던 귀뚜리도 자취를 감추고 내 방구석이 막막하다 이런 밤에 인생은 날무처럼 밑 둥에 바람이 들고 무릎이 춥다 知天命(지천명)의 뜰에는 白菊(백국)서릿발이 향기롭다 [국화2폭 - 山菊-김상용] 새벽 별을 잊고 山菊(산국)의 발음이 불러도 겨를 없고 길만 가노라 길 아마 먼 진흙 길 머리를 드니 가을 석양에 하늘이 저러히 멀다 높은 가지에 하나 남은 잎새 오랜만에 본 그리운 本鄕(본향)아! [국화-모윤숙] 햐얀 섬돌 언저리 귀뚜리 울던 밤 지나고 서리아래 맑게 풍기는 生命(생명)의 내음새 상긋이 불어오는 素香(소향)의 안개 [국화3폭 - 국화-異河潤(이하윤)] 나는 들에 핀 국화를 사랑합니다 빛과 향기 어느 것이 못지않으나 넓은 들에 가엽게 피고 지는 꽃이 길래 나는 그 꽃을 무한히 사랑합니다 [국화4폭] 風霜(풍상)에 섯거 첫날에 갓 피온 黃菊花(황국화)를 金盆(금분)에 가득다마 玉堂(옥당)에 보내노니 桃李(도리)야 곳이 오냥마라 님의 뜻을 알래라 [국화5폭 - 들국화/야송- 오승희] 꽃향기 품어내려 파르르 떨고있네 후미진 길이 라도지 날날라 치면 후각까지 간지럼 피는 갈바람 정성이구나 [국화6폭 - 국화- 李鼎輔(이정보)] 국화야 너는 어이 三月春風(삼월춘풍) 다 지내고 落木寒天(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傲霜孤節(오상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국화7폭 - 국화-李殷相(이은상)] 서리에 피는 국화 선생이라 불렀더니 뜻을 알아주리 동지라 여겼더니 오늘은 아내 사랑을 네게 온통 바친다 [국화 8폭] 窓(창)밖에 菊花(국화)를 심고 국화밑에 술을 빚어‘ 술 익자 국화피자 벗님오자 달 돋아온다 아희야 거문고 청쳐라 밤새도록 놀리라 [국화9폭 - 서정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 나보다 국화10폭 凌霜獨秀花(능상독수화)-서리를 홀로 빼어난 꽃 高節一層佳(고절일층가)-고상한 절개가 한층 아름답다. [대나무] [죽/尹善道(윤선도)] 나무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 기난 뉘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 난다 뎌러코 四時(사시)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죽/원천석] 눈마져 휘어진 대를 뉘라서 굽다 던고 구블 節(절)이면 눈속에 푸를 소냐 아마도 歲寒孤節(세한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죽/李殷相(이은상)] 대숲에 바람부는 소리 한밤에 눈지는 소리 백운산 찬 달 아래 거닐다 문득서서 대처럼 굽히지 말자 다짐하던 옛 기억 대나무詩/ 春剛 [1폭] 대나무가 푸르르니 맑은 바람이 절로 일어 향기롭네 [2폭] 새로난 죽순이 성긴 대숲을 보충하여 높은 기상 자랑하네 [3폭] 크고 작은 대줄기 함께하여 맑은 잎사귀 나부끼네 [4폭] 청죽의 맑은 기상이 사람의 마음을 淨化(정화) 시켜주네 [5폭] 대숲에 부는 바람은 무더운 여름날도 서늘한 가을을 느끼게하네 [6폭] 붉은 대나무 특이하다하나 그 절개와 지조는 매일반일세 [7폭] 높은 대나무 줄기 푸르름을 드리우고 고고히 서 있네 [8폭] 속세티끌 가까이 않고 대숲에 한가히 지내는 뜻높은 선비로다 [9폭] 크고작은 대가 함께하여 잎사귀 드리우고 말은 바람 선사하네 [10폭] 눈맞고 조금 휘어 졌다고 그 누가변절 하였다고 말할 수 있으랴. <소나무> 젊어서는 총명하여 功名(공명)에 뜻이 있어었으나 중년에 깨달으니 모두가 뜬 구름이라 소나무아래 一堂琴書(일당금서)가 내 分(분)인가 하노라 [松鶴(송학)-金尙沃(김상옥)] 찬서리 눈보라에 절개 외려 푸르고 바람소리 절로 이는 소나무 굽은 가지에 이제 막 白鶴(백학) 한 쌍이 앉아 깃을 접는다 [소나무-尹善道(윤선도)] 더우면 곳퓌고 치우면 닙지거날 너난 얻디 눈 서리를 모르난다 九泉(구천)에 불희 고단 줄을 글로하야 아노라. [솔나무] - 서산대사- 솔바람 소리는 사람의 귀를 밝혀주고 산골 물 소리는 사람의 꿈을 이끌어간다 예불이 끝난 뒤의 한 잔 茶(다)에 아침 저녁의 풍월이 더불어 있네 10폭 소나무 시/천목 박혜숙 [1]폭 천년의 외로움을 푸른 운무 품고 돌아 청송은 세월속 묻혀 푸르름만 더 하고 [2]폭 눈서리 능멸하니 그 절개 고고하여 닮고픈 곧은 이 마음 너를 품고 배우네. [3]폭 세월은 흘러 흘러 말없이 묻히건만 천년의 소나무 수명 항상 푸른 청춘이라 [4]폭 청룡이 개천하듯 늠름한 군자의 기상 하늘을 뚫고 흔드니 움직이는 용 같네. [5]폭 불어라 솔바람아 내 영혼 흔들어라 추위를 견딘 솔내음 흐느끼듯 오렴아. [6]폭 소나무 푸르름을 사랑한 건 아니지만 스치는 바람소리가 더욱 더욱 좋아라 [7]폭 사계절 푸르름이 물같은 사랑이라 깊고 넓음이 나무 뿌리 같으니 [8]폭 눈보라에 머리 숙여 푸른 청춘 맡겨도 검푸른 기상 영원불변 이어라. [10군자 시] [1]매화 : 천목 달빛이 유혹하니 별빛 마저 낯 붉히고 그윽한 매화 향기 뜨락에 번져 있네. [2]목련: 천목 달빛에 잔 띄우니 님 모습 피어 돋고 애틋한 천년의 사랑 흰 꽃잎에 아롱지네. [3] 난초: 천목 바람을 벼개 삼고 하늘빛 여울질 제 꽃망울 그윽한 향기 지고지순한 자태로다. [4]목단: 천목 빈 허공 넓은 뜨락 맑은 빛으로 흩어질 제 불꽃향 타는 내가슴 님향기 그윽해라. [5]파초 : 천목 성근 달빛에 파초잎 싱그러워 청빈한 이슬빛 세월 숲에 눕는다. [6]연꽃 : 천목 눈빛에 영근 그리움 허공에 수 놓아 새벽을 깨는 이슬꽃 월광만 좋아라. [7]포도 : 천목 그리움 넝쿨타고 햇살 한 줌 움켜 쥐면 농익은 까만 눈동자 이슬 방울 맺힌다. [8]국화: 천목 쓸쓸한 가을 뜰에 맑은 향 하늘 품어 애틋한 천년 사랑 애끊는 맘 어이할 꼬? [9]대나무 : 천목 꺽어도 부러지지 않는 마디의 푸른 절개 올곧은 고은 자태 천상의 기품이라. [10]소나무 : 천목 굽이친 만고풍상 한량없이 의연하니 드높은 검푸른 기상 억센듯 고고해라. [8군자 화제시/춘강] 1,매화 차가운 가지 끝에 맑은 향 드리우니 선비의 드높은 기상이네 2,목련 살랑이는 미풍에 몸단장하고 살포시 미소짓는 한떨기 목련화 3목단 새벽이슬 받아 요염한 자태 네 모습 과시 꽃중에 왕이로다 4,파초 무더운 여름날 드넓은 잎사귀로 시원한 그늘 만들어주네 5,난초 깊은 골에 온화한 바람과 그윽한 향기 미인의 자태로다 6,연꽃 진흙속에 묻혀도 청정한 꽃을 피우니 세속에 물들지 않음이라 7,국화 서리 내린 가을 뜨락에 핀 노란국화 외로운 절개를 자랑하네 8,대나무 푸른절개 마디마다 간직하여 눈과 서리 견딘 충신 열사의 지조로다 목련/자경 전선구 白玉(백옥)보다 하얀 속살 불꽃보다 뜨거워라 영혼마져 녹일 듯이 웃음짓고 다가와서 두견이 울기도 전에 온 몸으로 흐느낀다 정결도 지극하면 뼈끝이 시려지고 우량한 아름다움 슬픔을 안겨 준다 적막같은 청상의 방엔 봄만이 깊어라 잎지고 눈오던 날 외로이 울던 울음 이아침에 툭툭 털고 열반가직 다가와서 앙상한 가지 끝에 鶴(학)을 불러 앉힌다. 인고의 나날 속에 안으로 채운 숨결 퍼지는 향기 속에 마음 문이 열리면 동자불 가지 끝에서 인경처럼 눈을 뜬다. [목련/야송 오승희] 순수한 마음이 꽃핀게지 鶴(학)인양 고고한 자태 젊은 날의초상화라 눈부신 繪顔(회안)이라 모은듯 펼쳐진 듯은은한 향기 다소곳이 담장을 넘는다. 목련/춘강 봄바람 뜨락에 하얀 면사포 곱게 단장하고 살포시 미소짓는 아름다운 목련화여! [목련/淸虛(청허)] 하얀 달빛아래 고운 이 드러내고 홀로 춤추는 가얏고 선율. [2]목련: 천목 달빛에 잔 띄우니 님 모습 피어 돋고 애틋한 천년의 사랑 흰 꽃잎에 아롱지네. |
'美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시대 화가 집안들 (1회) (0) | 2017.03.31 |
---|---|
조선시대 화가 집안들 (2회) (0) | 2017.03.31 |
미학자 이성희 '이미지의 모험' <30> 빈센트 반 고흐 '피아노를 치는 마르그리트 가셰': 흰색의 선율이 흐르는 검은 촛불 (0) | 2017.03.29 |
미학자 이성희 '이미지의 모험' <31> 조맹부 '작화추색도': 새로운 미학의 선언과 그늘 (0) | 2017.03.29 |
미학자 이성희 '이미지의 모험' <32> 예찬 '용슬재도': 극한의 적막을 여는 정신의 풍경 (0) | 2017.03.29 |